영원은 가족 문제 상담의 일인자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심리상담의이자 셀럽이다.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잖아요.” 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는 그녀지만, 그녀의 삶은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여 대중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성공적인 커리어는 물론, 재건성형의 대가인 의사 남편, 부유한 시부모, 거기에 잘생긴 모범생 아들까지..
물론 그녀가 쌓아올린 이 모든 것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영원이 중학생 시절, 대기업 이사였던 아버지가 횡령으로 조사를 받던 중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눈앞에서 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하고 심한 충격을 받았던 영원은 당시 해리성 기억장애까지 겪었었다.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고, 그녀가 꿈꿨던 미래의 그림들도 망가져 버렸다.
그 때! 영원을 구원한 건 아버지의 친한 후배였던 최검사의 가족들이었다.
최검사와 홍여사 덕분에 영원은 의대를 무사히 졸업했고. 그들의 아들, 재진과 결혼을 하고 도현을 낳았다. 그렇게 과거의 아픔을 이겨낸 영원의 경험은 오히려 현재 심리상담의가 되는 데에 좋은 예시가 된 것은 물론, 영원을 더 유명하게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그녀의 가정 역시 여느 집처럼 사소한 문제들은 있었다.
쇼윈도부부로 살고 있는 시부모라던가, 가끔 영원을 한 수 가르치려는 시어머니 홍여사의 거만함이 거슬리기도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심리상담의답게 가족들을 다독이고 컨트롤하며 완벽한 가정을 지켜내며 살아왔다.
홍여사는 70년대 한국문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문제적 작가이자 기대주였다. 오빠들도 다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부잣집 막내딸인 홍여사는 대학 때 가난한 시인을 만나 사랑에 눈을 뜨게 되지만 돈을 선택한 그를 보며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버림받았다고 해서 슬퍼하기만 할 홍여사가 아니었다.
거침없던 홍여사는 한국대 법대출신의 최검사를 만나 결혼했고, 그와의 결혼을 계기로 자신의 인생이 자기 계획대로 흘러갈 거라 자부했다.
홍여사의 인생은 오롯이 아들 재진을 위한 삶이었다. 아들을 내로라하는 성형외과 의사로 만들었고,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희생으로 완벽한 가정을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다만 그녀의 예상보다 너무 유명해진 며느리. 내 아들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정도를 원했던 건데 넘치는 능력으로 내 아들의 빈자리가 티가 날까봐 신경이 쓰이지만 적당한 선에서 누르고 있는 중이다.
재건성형의 대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의사이지만, 재진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이 어머니의 뜻대로 정해져 있었고, 재진은 그에 맞춰 살아왔을 뿐이다. 어머니 말대로 그게 다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어머니란 세계 속에서 살던 재진은 재건성형의가 되었고, 행복한 가정까지 이뤘으니, 재진은 어머니를 거역할 순 없었다.
아버지 선배의 딸이었던 영원. 재진은 예쁘고 똑똑한 영원을 어릴 때부터 동경했었다.
그들은 운명인지 홍여사의 계획대로 인지.. 의대에서 다시 만나 결혼을 했다. 재진은 영원을 만나 어머니의 세계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때부터 영원의 세계 속에서 살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재진은 홍여사의 착한 아들이자 영원의 좋은 동반자, 고등학생 아들의 유일한 소통창구로서 가장의 밸런스를 잘 지키고 살아가고 있었다. 세나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머니의 뜻에 따라 성형외과의가 되었고, 번듯한 개인 병원의 원장으로 있지만, 실상은 피 공포증으로 인해 오지은에게 대리 수술을 맡기고 있었다.
8화에서 홍사강의 친아들이 아닌, 최고면의 내연녀에게서 태어난 사생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말부에서는 노영원과 이혼 후, 대리수술 사실을 자백하며 의사 자격증을 내려놓았다. 이후 유기견 보호 및 훈련센터를 차려 유기견들을 돌보며 살고 있다.
처음 세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영원이었다.
TV 화면 속에서 가족에 대해 자신 있게 조언하는 영원을 보며,
그녀의 가족은 어떤 사람들일지 궁금했다.
영원의 가족은 대중들에게 알려진 완벽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세나의 눈에 노영원 박사의 가족들은 마치 코미디 같았다.
평생 바람을 핀 남편의 치부를 꼭꼭 숨기고 살아온 홍여사도,
아픈 과거를 잊어버린 듯 버티고 살고 있는 영원도,
그 두 여자 안에서 평생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사는 재진도 말이다.
그리고 더 큰 호기심이 생겼다.
만약 자신이 영원에게 자신이 알게 된 가족들의 비밀을 알려준다면 어떻게 할까.
완벽한 가족의 가면을 지켜내려 발버둥 칠까, 아니면 그 가면을 벗어던질까.
3회를 통해 최재진의 내연녀임이 밝혀졌다.
8회에서 선천적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었다는 것과 15살 때 화재 사고를 벌여 가족들을 전부 죽인 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종화에서 도현을 납치해 자신의 가족들을 죽인 방식인 화재로 도현을 죽여 영원에게 절망을 안겨주려 했으나, 끝내 실패하면서 불타는 별장 속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밖에서는 승승장구 잘나가는 법조인이었던 최검사에게는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다. 존경했던 고향선배, 영원의 아버지를 함정에 빠뜨리고, 그를 자살로 내몰게 했던 것이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최검사는 고향 선배의 딸 영원을 며느리로 삼고, 곁에서 잘 보살펴 주는 걸로 회개하려 했다. 20여 년을 한결같이 영원을 보살피고 진심으로 내 자식처럼 대했다는 것으로 최검사는 스스로를 위안하며 살았다.
그렇게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20여 년을 버텨왔는데... 이 가족을 위협하는 신호가 인지된다. 내 가족의 위험은 내 힘으로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훈훈한 외모와 완벽한 성적,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책임감과 몸에 배인 예의도 겸비했다. 어디 내놓아도 남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다. 자신의 선택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영원의 말을 따르며, 매일 영원이 정해준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벅차지만 꿋꿋이 해낸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집안 환경이 답답하기도 하다.
그런 도현에게 무거운 비밀이 생긴다.
영원에게도, 가족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 도현은 자신의 비밀을 가족에게 영원히 감추기 위해 소이와 함께 집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 과연 도현은 자신의 계획대로 영원과 가족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같은 학교 선배로서 연인 사이인 소이를 임신 시켰다며 아이를 책임질테니 유학을 보내달라고 졸랐으나, 사실 이는 소이와 짜고 친 교란 작전으로 실상은 동성애에 눈 뜬 상태였으며 소이와는 그저 친한 친구 사이다. 이때문에 가족들과 갈등을 빚으나, 이해하고 존중하겠다는 부모님 덕에 일단락된다.
최종화에서 이세나에게 납치당해 노영원을 도발할 인질로 쓰이는 신세가 되었다. 별장의 창고에서 포박된 채 이세나의 조작 버튼 한 번에 전선 합선 및 폭발로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홍사강과 박강성의 극적 등판으로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결말부에서는 유학을 떠나 연인과 함께 소이를 기다리는 중.
오랜 시간 영원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동료이자 가족 같은 사이. 특유의 밝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완벽주의 성향의 영원을 잠시 웃으며 쉬어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자신의 고충을 쉬이 드러내지 않는 영원을 알기에 영원이 미처 말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알아서 살뜰하게 챙기는 섬세한 면모도 있다.
결말부에서 영원이 상담소를 그만둔 후, 개인 식당을 차렸다. 그럼에도 영원과는 계속 교류중.
소년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녔지만 어딘지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다. 재진의 권유로 영원의 집에 들어와 도현의 수학 과외를 하게 되었다. 영원은 알 수 없는 이에게 협박 받는 상황에서 태오를 집으로 들이는 게 탐탁지 않지만, 도현과 잘 지내는 모습에 마지못해 그를 집안으로 들인다.
이후 영원이 재진의 일로 정신없는 와중에 태오는 도현과 점점 가까워진다. 태오는 도현이 영원과 재진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을 털어놓게 만들고, 이에 대해 어긋난 방향으로 조언을 한다. 태오의 조언으로 도현은 점점 영원과 거리를 느끼게 된다.
더불어 태오는 영원 없는 영원의 집에서 마치 주인인 것처럼 온 집안을 구석구석 다닌다. 마치 무언가 계획이 있어 보이는 모습이다. 그는 왜 영원의 집안에 들어왔을까?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파는 성격이다. 경찰 한번 되어보겠다고 15년간 공부해서 결국 경찰이 되었다. 끈기 하나는 자신 있다.
사랑에 있어서도 엄청난 순정파다. 지은과 연애에 있어 철저히 을에 놓여있지만, 이렇게 만나다 보면 언젠가 지은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은이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 이상하다. 냉랭하긴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사라질 지은이가 아닌데…. 설마 헤어지려고 잠수 탄 건 아니겠지. 그녀를 찾아야 한다. 반드시!
전직 경찰로 한 번 과녁에 들어온 대상은 끝까지 파헤치는 집념이 있다.
고면과는 두 사람이 검찰, 경찰 현직 시절에 있을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사이로, 예리한 관찰력과 동물적인 직감, 집요한 수사력을 인정받아 경찰 은퇴 후에도 고면의 비밀스러운 의뢰들을 처리해왔다. 고면의 의뢰로 세나를 조사하던 두만은 그녀가 겉보기와 달리 위험한 존재라는 걸 본능적으로 직감하게 된다.
최 여사 (배우:
김선경)
최고면의 여동생. 노영원에게는 시고모이다. 노영원에게 오빠 최고면의 죽음이 홍사강과 연관이 되어 있지 않느냐며 의심의 여지를 안겨준 인물이다. 본래는 홍사강의 팬이었으나 이후에는 팬심을 접었다고 한다.
안요섭
소이 모 (배우:
김여진)
소이의 어머니. 소이가 임신한 것을 알고 영원과 사강을 찾아가지만, 5억정도 드릴테니 애를 지워달라 얘기하는 사강에게 황당해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그러나 이후, 아들 최도현이 영원을 향해 소이누나에게 애를 지우라 얘기했냐 물은 것과 이에 영원이 사강을 향해 따져묻자 사강이 한 말을 봐서 딸을 향해 애를 지우겠다는 각서를 쓰라 하고는 돈을 받겠다고 한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