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의 여주인공, 영 내 스타일 아닌데? 삶이 내게 엿을 준다면 엿장수가 되어서 다 팔아버리지!
1988년생 용띠 여자.
환불 잘 받을 것 같은 아우라.
말술에 대식가. 호탕한 웃음에 육두문자까지 맛깔나게 구사하며 취미는 오토바이 라이딩인, 한마디로 쎈 언니 스타일.
그러나 겉모습만 보고 사람 평가하지 말라했던가.
원래 눈초리 새치름하고 뽀얗게 웃는 애들이 더 무섭지 겉바속촉, 외강내유, 쎄 보이는 언니들이 뜻밖에 더 허당이고 눈물 많다는 점.
호박씨, 뒤통수 노노! 매사 솔직 담백한 시원시원한 매력 덕분에 주위에 따르는 선후배 많고, 동네 헬스장이며 목욕탕에 깔린 중장년 팬들이 살짝 조미료 쳐서 말하자면 거의 임영웅 급이다.
문제는 그 많은 팬들이 온통 여성이라는 건데. 남자들은 죄다 멍청이들이라 사람 보는 눈이 없다며 껄껄 웃어대는 수정이지만, 실상 좋아하는 남자 앞에선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뚝딱대다가 결국 무리수를 두고 마는 연애 고자라는 사실!
회사를 오가며 주우진 본부장을 만날 때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데 어찌된 게 매번 흑역사만 착착 쌓아가니 환장할 노릇이다.
설상가상 자꾸만 주변을 알짱거리며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남자. 여의주!
마주칠 때마다 차곡차곡 적립된 분노가 드디어 폭발하려는 찰나, 장원이 뛰어들어 외친다.
나 하나 힘든 건 쉽게 참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건 도저히 못 참겠다!
마성그룹 황재림 회장의 사라진 둘째 손자.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 영애만이 유일한 가족인 줄 알고 살다가 자신이 재벌가의 핏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족이라는 사람들의 남보다 못한 행태에 분노로 각성하여 엄마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군인 출신답게 불필요한 행동과 말은 낭비라 생각하고 ‘너 T야?’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공감형이라기 보다는 논리형 인간.
술이 너무 약해서 술만 들어가면 인사불성.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주사가 있기에 어떻게든 술자리를 피하려 몸부림치는데 말술 수정을 만나 된통 데이고 추억 아닌 추억을 잔뜩 만들며 가까워진다.
나이는 많지만 술도 잘 마시고, 의리도 있고, 인간다운 뜨끈함이 있는 수정에게 전우애를 능가하는 감정을 느끼려는 즈음. 인생의 소소한 행복이 이런 건가? 알 듯 말 듯 해지던 즈음... 수정의 마음이 마성그룹 후계자에게 있음을 알고 머리에 열이 오르는데, 그 와중에 자신이 마성그룹 둘째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게 무슨 갑작스러운 출생의 비밀이란 말인가!
기왕 태어난 거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죽어야지! 욕망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나쁜 여자!
수정 부모의 재산을 빼돌리고 수정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한양의 딸.
그 엄마에 그 딸이라고, 질투 많고 욕심도 많다.
불행한 가정환경 때문에? 상처 받고 자라서?
아니다. 그냥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났다.
부모나 사회의 교육을 통해 이런 본성이 눌러졌어야 하는데 한 술 더 뜨는 엄마가 버티고 있었기에, 욕심은 더 팽창하기만 했다.
내 편, 내 사람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시녀 같은 추종자들 거느리고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사람은 가차 없이 응징해버리는 여왕벌 스타일.
원래 이름은 최나라.
수정네 집 화재 사고 이후 한양과 미국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개명했다.
미국에서 부동산 투자 회사 회장과 결혼했다가 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유산깨나 챙길 수 있었지만, 미국법 덕분에 서류상으로는 싱글이다. 버젓이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이 물어도 시침 뚝, 오히려 진실을 아는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끔 만들곤 한다. 뭐든 기세라고, 거짓말도 백번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지 않나.
뽀얀 얼굴에 애교 섞인 눈웃음, 부티가 좔좔 나는 올드 머니룩을 고수한다.
워낙 외모가 뛰어나다보니 미모가 정당성이라고, 어지간한 거짓말은 별 의심도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다 가진 것 같지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재벌 3세. 가슴에 뚫린 구멍 사이로 자꾸 어떤 여자가 비집고 들어온다!
마성그룹의 공식적인 후계자이자 황재림 회장의 큰 손자.
대외적으로는 상남자, 쾌남 재벌 3세.
세상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어 보이는 사람.
할머니의 잔소리를 적당히 피해가며 바이크를 수집하고 도심 라이딩을 즐긴다.
산악자전거, 스카이다이빙, 빙벽등반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에 환장하고
여자와 술, 시가에 탐닉하는. 그 옛날 미국 아재들의 상징인 올드스파이스 애프터 쉐이브와 적당한 구레나룻이 어울리는 마초 스타일.
마성그룹 톰 하디로 불리며 모든 직원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조용한 엘리베이터나 한밤중의 욕실에서 시시때때로 극심한 공포감에 시달리는, 속은 병들어 있는 남자다. 남몰래 먹는 약이 수십 가지에 결벽증과 강박증도 중증 수준. 그래서 당연히 남들 앞에 서는 게 싫고, 그룹 후계자로서 꼭 나서야 하는 상황도 쿨한 척 어떻게든 피해가기 바쁘다.
그의 몰락을 바라는 이들이 너무도 많기에 어떻게든 약한 모습은 숨기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패션 마초다.
노년을 멋지게 맞이하겠다며 오래 된 주택을 개조해서 게스트 하우스를 열었는데 자꾸만 손님들 대신 객식구들만 모여들고 본의 아니게 하숙집 주인이 되어버렸다.
그 덕에 일명 서부이촌동 고길동이란 이름을 얻은 게 영 마땅치가 않다.
전국을 떠도느라 익힌 사투리가 섞인 말투에 가끔 욱하기도 하고 퉁퉁대기도 하지만 결국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자질구레한 남들 속사정까지 헤아려주는, 흔한 말로 츤데레 아저씨다. 그래도 수정에게만은 언제나 예스맨인 딸 바보.
59회에 주우진과 몸싸움으로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실신하다가, 최혜라가 자신의 팔찌 뺏으려고 하자 의식 찾았지만 결국 민경화가 계단에서 밀어 60회에 결국 안타깝게 숨졌다.
마성그룹 직원으로 일하던 중 주성필 부회장의 여자가 됐다. 첫 임신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떨었으나 아이를 두고 떠나면 마성가의 자식으로 제대로 키워주겠다는 말을 믿고 순진하게 첫 아들 우진을 빼앗겼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그리움은 날로 커져갔고, 성필에 대한 마음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또 아이가 생겼고. 둘째 아이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생각에 쥐도 새도 모르게 잠적을 해버린다.
그러나 재벌가의 정보력은 영애의 머리 꼭대기에 있었고. 경화에게 쫓기던 끝에 만삭 상태로 추락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인해 기억을 잃은 채 7살 어린아이 같은, 순진무구한 소녀가 되어버린다. 그 후 죽을 위기에서 장원과 수정의 도움을 받아 의주를 낳고, 절에서 의주를 키우며 공양주 보살로 살게 된다.
동네 헬스장을 오픈한 덕에 국관장이라 불리는데, 할머니들은 국간장이나 진간장으로도 부른다. 근손실을 귀신보다 무서워하고 단백질에 목숨을 거는 진성 헬짱.
다방면으로 얼굴을 알려 인플루언서 관장님이 되고 더 나아가 피트니스계의 백종원이 되겠다는 야심에 불타고 있다. 미라클 모닝, 갓생살기, 감사일기와 성공확언 쓰기 등 자기계발 분야 유행은 다 따라하지만 현실은 아침잠이 많은 SNS 중독자.
그래도 운동하는 사람 특유의 우직함과 의리는 장착하고 있는 의주의 아군.
용수정과 여의주의 조력자.
동네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다가 여의주가 마성그룹으로 들어간 후, 황재림의 직속 비서로 근무하고 있다.
팔순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꼿꼿한 자태와 카랑카랑한 음성. 전담관리팀을 두고 각종 시술과 운동, 식단관리를 계속한 덕이다. 외아들 성필이 제 아버지를 꼭 닮아 밖으로 도는 걸 보며 경화에게 걱정 말라고, 네 편이 되어줄 테니 그저 아이만 낳아다오, 해가며 제법 든든한 울타리인 듯 굴었으나 경화가 불임인 사실을 알게 된 후 무시와 냉대를 시작했다.
이혼 카드를 만지작대던 중 성필이 밖에서 아들을 낳았다기에 차라리 잘됐다 싶어 마성가의 핏줄로 받아들였다. 경화에겐 같은 여자로서 찔리는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늘 흐트러짐 없이 단정한 며느리인 척 하는 그 모습이 미워서 부러 더 속을 긁어놓는다.
우진이 제 아비를 닮아 엇나갈까봐 제대로 교육시킬 요량으로 엄하게 대했던 것뿐인데 경화 때문에 너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고 후회한다. 우진이 후계자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고민하던 중 또 다른 손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얻는다.
이 드라마의
만악의 근원.
황재림이 이영애한테서 주우진을 뺐지만 않았어도 모두가 불행하게 살지는 않았다. 이영애한테 주우진을 뺐어가서는 우진이를 냉대하며 우진이가 민경화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도록 만들었다.
120회에서 여의주가 뇌종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여의주에게 수술하라고 설득한다.
명문대 출신에 어릴 때부터 경영자 수업까지 제대로 받아 그저 외모 가꾸고 교양 쌓는 사모님들과는 그 결이 다르다.
정계의 한다하는 집안의 딸로 철저한 이해관계 속에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남편과는 그럭저럭 사이가 나쁘지 않았지만 문제는 그녀가 불임이었다는 것. 너무나 굴욕적이었지만 남편이 데려 온 영애의 아이를 맡아 키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이혼을 한다면 돌아갈 곳도, 추후 친정에서 얻을 유산도 사라질 것이었기 때문에.
이혼을 권하는 재림 앞에 무릎 꿇은 경화가 눈물을 흘린 건 오로지 분노 때문이었다. 정략결혼의 이익만 쏙 빼먹고 자신을 찬밥 취급한 재림과 성필에 대한 복수심이 경화에게는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 후 경화는 누구보다 완벽한 며느리, 헌신적이고 인자한 어머니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속에는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을 품고서...
지지리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술, 도박, 폭력 3대장 아버지와 말 못하는 어머니 아래서 자랐다. 언젠가는 세상을 다 발 아래 두고 자근자근 밟아주겠노라 결심하고 이를 악물었다. 누구든 자길 무시한다 싶으면 이성을 잃고 덤비는 분노조절장애. 가진 거 없고 배움도 짧지만 외모가 출중하고 주먹을 잘 쓴다. 남의 마음을 귀신같이 잘 읽고 약한 사람을 이용해먹을 줄 안다. 그 재주로 경화의 남편인 주성필의 눈에 들어 운전기사가 되었고, 경화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녀의 심복이자 내연남이 된다.
눈치 빠르고 계산속 빠르고 연기에도 능하다. 명철과는 무서운 게 정이라고 어릴 때부터 자주 어울리다보니 호기심 반, 호감 반 몇 번 만난 것뿐인데 덜컥 아이가 생겼고. 그걸 알게 된 건 동네 유지 아들과 결혼날짜를 잡고 나서였으니, 좁아터진 동네에서 소문날까 무서워 그냥 결혼 강행!
그러나 지독한 구두쇠 시부모가 콩나물 값 잔돈푼까지 챙기려 들고 한술 더 떠 남편은 의처증 증세까지 보이자 욱해서 이혼해버렸다.
딸 혜라가 없었다면 진작 포기했을 인생이지만, 어린 게 어찌나 똘똘하고 예쁜지 얘 하나 잘 키우는 걸로 나 태어난 값은 충분하다 싶어 혜라를 위해 올인한다.
캘리 정 (
박현숙) :
용수정의 메인 조력자이자 복수를 돕는 인물. 용수정의 고모, 죽은 정지우의 엄마,
주우진의 전 장모, 주하민 외할머니. 용장원이 죽고 나서 등장했으며 용수정과 같이 복수를 하다가 미국으로 가는 도중
장명철에 의해 납치되어서 오랫동안 행방불명이었다.
여의주가 켈리 정이 있는 데를 찾아냈는데, 장명철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사를 놓아서 정신을 못 차렸는데, 주사에서 약으로 바뀌고 나서 약을 버려서 약 먹은 척을 해서 멀쩡했다고 한다.
용수정에게 용수정 침대 매트릭스 밑에 골드바를 많이 숨겨 놓았다고 알려 주고 장독대에 옮겼다. 켈리 정이 장명철에게 골드바 장독대에 숨겨 놓았다고 가져가려고 말했으며, 장명철은 계획대로 장독대의 있는 골드바를 가져간다. 물론 CCTV도 다 찍어 놓았다. 이 증거로 장명철과,
민경화를 끝장낼 듯하다. 110회 끝부분과 111회에서 용수정과 정신병원에서 재회했다. 켈리 정이 말하기를 어차피 나가면 또 위험하니까 정신병원 안에서 장명철을 골탕 먹이기 위해 정신병원에 남는다고 용수정에게 말한다. 112회에서는 용수정에게서 여의주가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으며, 요즘 세상이 좋아졌다고 뇌종양 치료약을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걸 찾는다고 말한다. 119회에서는 장명철이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어서 자연히 정신병원에서 나오게 되었다. 이후 회사에서 주인공 일행과 만나서 "민경화가 자기 입으로 죄를 말했으니 굳이 내가 나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