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물론입니다. 그냥 용병들이 아니라, 프로페셔널이니까요. 계약이 유효하고 돈이 지불되는 한, 그들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월터 쿰 도르네즈
월터 쿰 도르네즈
만화 헬싱에서 등장하는 용병단. 모티브는 근대 유럽에서 활동했던 용병단 와일드 기스로, 대장은 핍 베르나도트가 맡고 있다.
문자 그대로 프로 용병이며, 돈 때문에 고용주를 배신하지 않고 계약이 유효하다면 성실하게 지키는 신의 있는 용병단으로 묘사된다. 개개인의 전투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대장 핍 베르나도트의 군사적 능력 또한 뛰어나서 대 흡혈귀 방어선을 구축하여 흡혈귀들이 헬싱 본부에 얼씬조차 못하게 하는 등 매우 유능하게 나오지만, 재생자와 흡혈귀를 이용하는 이스카리옷이나 최후의 대대와 달리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흡혈귀와의 정면승부는 불가능하다.
2. 작중 행적
발렌타인 형제와 무장 구울의 습격으로 헬싱 본부의 요원들 대다수가 사망하자,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용되었다. 너무 많이 죽어서 영국군에서 차출하는 방법은 쓸 수 없었기 때문인데, 인테그라 헬싱은 돈으로 움직이는 용병이라는 점에서 못 미더워 했지만 월터 쿰 도르네즈는 와일드 기스는 돈을 받고 계약이 유효하다면 절대 배신하지 않는 프로 용병단이라며 안심시켰다.대외적으로 흡혈귀는 존재하지 않는 전설상의 괴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괴물 퇴치'라는 인테그라의 임무 설명과, 그 흡혈귀라는 게 전혀 흡혈귀처럼 안 생긴 세라스 빅토리아라서 전부 코웃음쳤다. 그러나 딱밤 하나로 베르나도트를 제압하는 세라스의 힘과 벽을 통과하여 등장하는 아카드를 보고 흡혈귀의 존재를 믿게 된다.
한동안 헬싱 본부에서 군사훈련을 하다가 밀레니엄의 정체를 파헤치러 아카드와 세라스, 그리고 대장 베르나도트가 남미로 파견가게 된다. 세관의 검사를 회피하기 위해[1] 와일드 기스와 자주 거래한 믿을 수 있는 운송업자를 통해 밀수로 브라질에 입국했다. 그런데 최후의 대대의 공작으로 아카드와 세라스가 테러범으로 몰려 토벌당할 위기에 놓이자 베르나도트는 경찰로 위장하여 브라질 경찰특공대를 조종한 경찰 상층부를 암살하고 지휘소를 폭파시킨 뒤 방송사 헬기를 탈취하여 아카드와 세라스를 안전하게 피신시켰다.
이후 소령의 선전포고와 밀레니엄의 런던 침공 당시 베르나도트의 지휘 아래 헬싱 본부를 경비하고 있었다. 세라스의 하코넨 대공사격으로 헬싱 본부로 달려오던 밀레니엄의 공중 순양함은 격추했지만 조린 블리츠와 그의 중대원들은 중화기와 부대의 절반을 잃고서도 포기하지 않고 헬싱 본부로 달려갔다. 그러자 와일드 기스는 미리 준비해 두었던 대 흡혈귀 방어선을 발동시켰다.
이 방어선은 인간의 살기와 움직임을 읽고 매우 날랜 흡혈귀의 특성을 역이용한 것으로, 지뢰와 크레모아, 유탄발사기와 소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뢰로 흡혈귀들의 발을 묶고, 그들이 전진을 멈추면 퇴마 세례를 받은 볼 베어링이 가득찬 크레모아를 격발시켜 흡혈귀를 지옥으로 보내는 것이다. 격발장치는 원격으로 터트리는 것이니 살기를 읽을 수 없고, 크레모아 특성상 광범위하게 확산하니 피할 수도 없는 것. 또한 유탄발사기와 소총 사격으로 화망을 구축하여 흡혈귀들이 머리도 못 들게 하였다. 와일드 기스의 반격에 당한 조린의 중대는 언덕 사면에 숨어야 했다.
그러나 조린이 능력을 개방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조린은 거대화하여 낫으로 헬싱 본부를 내려쳤고 수많은 대원들이 부상을 입는다. 하지만 세라스 빅토리아가 이것이 환각임을 간파했고, 조린을 향해 사격하여 환각을 깨트렸다. 하지만 그 사이 흡혈귀들이 방어선을 뚫고 헬싱 본부에 난입했다.[2] 베르나도트는 전략을 바꿔서 와일드 기스가 농성하고 그 사이 세라스가 흡혈귀들을 처리한다는 새로운 작전을 수립하였다. 그러나 날랜 흡혈귀에게 총탄이 맞을 리 없었고 수많은 대원들이 비참하게 살해당한다.[3] 특히 B동에 있던 부대는 전원 부상을 입어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했기에 결국 본대 합류를 단념하고 끝까지 싸우다가 전멸한다.
베르나도트가 지휘하는 남은 용병단원들은 원탁회의장에 숨어 바리케이트를 쌓아 농성할 준비를 갖추지만, 상황이 악화되어 절망에 빠진 용병이 속출했다. 그러나 베르나도트는 세라스가 올 거라는 믿음에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상황은 더더욱 악화되어 판처파우스트 포탄에 바리케이트가 무너지고, 그의 부관도 하반신이 날아가 전사하고 만다. 다행히 조린 중대가 마지막 남은 판처파우스트를 발사하기 직전에 세라스가 등장해 조린을 제외한 나머지 흡혈귀들을 쓸어버리면서 잔존 병력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세라스가 조린의 환각에 넘어가 죽기 직전까지 몰리자 베르나도트와 와일드 기스는 밖으로 뛰쳐나가 세라스를 구했다. 그 과정에서 베르나도트는 조린에게 살해당하고[4] 나머지 대원들도 환각에 빠져 죽을 위기에 몰린다. 그때 세라스가 베르나도트의 피를 마셔 완전한 흡혈귀로 각성하여 조린과 밀레니엄을 쓸어버렸는데, 그 거침없는 모습에 용병들도 저게 우리가 알던 세라스 아가씨가 맞냐고 경악했다. 조린을 해치운 세라스는 베르나도트의 약속대로 밀레니엄을 해치우러 출격하는데, 살아남은 용병들은 베르나도트가 죽었지만 그와 함께 세라스 속에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여 거수경례를 올려 세라스를 배웅한다. 그리고 그 말대로 베르나도트는 세라스 속에서 살아가며 대위와의 싸움에서 활약한다.
이후 와일드 기스의 행적은 불명. 후일담에서도 세라스 속에서 살아가는 베르나도트를 제외하면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1]
바다를 건널 수 없는 흡혈귀의 약점을 회피하기 위해 관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2]
지뢰밭을 단검을 박고 그 위에 뛰어다니는 방법으로 돌파했다.
[3]
한 용병은 참수당한 채로 눈과 입에 단검이 꽂혀 벽에 효수당했다.
[4]
아직 죽지 않았던 흡혈귀의 사격에 복부가 관통당하고, 조린에게 가슴이 찍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