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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22:33:16

에르곤

3인의 은자
[ruby(마이어, ruby=마법의 현자)] [ruby(켈돈 자비, ruby=기계의 현자)] [ruby(에르곤, ruby=조화의 현자)]
<colcolor=#fff> 에르곤
Ergon
파일:c63a6ff2-3419-4346-6f32-28b7c6a25a39.jpg
이명 대마법사, 조화를 이룬 자, 영원의 기억으로 살아가는 자
성별 남성
나이 불명[1]
소속 아름
종족 신수
성우 박요한[2]
프로필 대마법사 마이어, 켈돈 자비와 함께 3인의 은자라 불리는 존재로, 대마법사라 불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선계에 '조화의 시대'를 시작되게 하며 은자의 반열에 들었다. 마이어를 존경하고 켈돈 자비와 가깝게 지내던 그는 마이어의 실종과 함께 어느 순간 종적을 감춰버렸다. 마이어가 선계를 떠나며 상심한 그가 백해의 깨어난 숲에 은거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 + 추가 스토리 ]
"은자야, 나 그… 귀 좀 만져봐도 되겠냐?"
'난 그때 베키의 입을 막았어야 했다.'
- 미쉘 쿠리오, 깨어난 숲에 관한 기록 中
1. 개요2. 작중 행적3. 능력4.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5. 테마곡6. 여담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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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던전앤파이터의 등장인물. 선계의 세 번째 황금시대인 조화의 시대를 연 현자로 존경받는 3인의 은자 중 한명이다.

선계인 신수가 교감하는 조화의 시대를 열어 존경받는 은자. 허나 에르곤은 여기에 그치지않고 요수들도 조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그와 함께하는 음유시인 단체인 '아름'도 에르곤의 뜻에 따라 요수들과 교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드는데 힘을 쓰고 있지만 안타깝게 성과는 없다고 한다.[3]

본래 신수들은 죽음을 맞이하면 이전 생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현생으로 환생하는 불사적인 존재였다. 허나 그로인해 즐거운 기억과 고통스런 기억도 쌓여 두려움에 소극적, 극단적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신수들이 생기기 시작했다.[4] 허나 선계인의 노래에 반응하여 교감을 시작한 첫 신수가 기억을 내려놓고 환생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신수들도 죽음에서 자신의 기억을 내려놓게 됨으로서 조화의 시대의 신수들은 전생과 현생이 사실상 다른 존재로 태어나는 순환을 거치게 된다. 허나 에르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옛 신수의 환생 시스템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어서 유일한 불사의 개체로 지내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 숲의 선율

1화에서 선계인들이 신수와 교감하지 못하고 그저 경외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던 시절. 오래전부터 깨어난 숲에서 기거하고 있었다. 우연히 그곳에서 아들을 치료할 약초 '하늘아리'[5]를 찾던 약초꾼을 구해줬는데,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습에 신수에 대한 소문으로 무작정 두려워하는 것에 인간은 여전히 잘 알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며 자리를 떠났다.

약초꾼은 곧 마을로 달려가 말을 하는 여우 신수에 대해 주변에 알렸는데, 그때 신수에 대한 궁금증이 깊었던 소녀인 '하모니'[6]가 약초꾼의 말에 깨어난 숲으로 찾아갔다. 무작정 들어온 깨어난 숲에서 알 수 없는 노랫소리를 들은 소녀의 발길이 닿은 곳은 마치 숲이 환영한다는 듯이 길을 열어주었고, 지금까지 탐하려는 자 앞에서 모습을 감추던 숲이 최초로 무엇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다가온 그녀에게 경이롭고 신비한 모습 그대로 그녀를 인도해 숲의 소리에 귀기울이던 하모니는 곧 신수들이 모습을 감추고 있던 숲에 환대받았다.

하모니는 신수와 접촉한 것만으로 신수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7] 그녀는 말이 아닌 '노래'에 자신의 의지를 담아 신수들과 교감하자 은자림에 있던 에르곤도 그 노랫소리에 이끌려 하모니와 첫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2화에선 하모니가 신수들과 만나 선율로 교감하며 인간과 신수간의 서로 닫혀있던 마음을 열리기 시작해 서로의 경계가 허물어지자 깨어난 숲의 경계도 옅어져 인간과 신수가 공존을 이루게 된 '조화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8] 하모니와 교감하던 에르곤은 그때서야 자신의 이름을 얻게 되었고 인간과 신수가 함께하는 모습을 흐뭇해하면서도 이런 조화에 동참하지 못하는 존재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에르곤은 자신의 이름을 가지며 누군가에게 기억받는 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환란의 땅'에서 이름 없고 기억되지 못하는 존재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가슴이 아려왔다.

하모니도 요수들이 두렵긴 마찬가지지만 그렇다고 계속 피하고 외면하면 모두가 불행해질 뿐이라며 에르곤과 마찬가지로 같은 의견임을 피력했다. 에르곤도 오랫동안 이를 고민하다가 방법이라고 할만한 한가지를 찾아내긴했다. 바로 요기와 안개의 힘의 완전한 조화. 다만 결과론적인 생각인데다 두 힘을 서로 조화시킬 방법은 여전히 찾아내지 못했었다. 때문에 신수의 선계인의 교류를 본 그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본모습으로 모든 힘을 개방해 직접적으로 두 힘을 더해보는 무모한 시도를 진행했다. 물론 성공하면 좋지만 만약 실패하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무모한 도박이었다.

하모니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고 그 누구도 이 시도로 다쳐선 안되니, 그녀에게 반드시 자신의 주변에 떠나있어야한다고 충고한 후 신수들조차 다니지 않는 깨어난 숲 깊은 곳에서 요기를 받아들이는 시도를 진행했지만, 문제는 제어할 수 없는 요기가 에르곤의 체내를 마구잡이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더이상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몰래 따라온 하모니가 달려와준 덕분에 모습이 요수와 비슷하게 변했어도[9] 다행히 신수란 자아를 유지하고 있었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달려왔다 몰아치는 요기에 휘말려 죽은 하모니의 곁을 지키며 그녀를 떠나보냈다.
하모니, 어째서 날 구하려 했는가.
인간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자신의 목숨이라고 생각했건만…
어째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지 않았는가.
- 슬퍼하는 에르곤
아이러니하게도 하모니의 희생에서 아주 찰나에 안개와 요기가 조화를 이루려는 가능성은 발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자신의 이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된 에르곤은 하모니의 무덤에서 절대로 가능성에서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며 자신의 선택으로 모두를 구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녀의 무덤 앞에서 맹세가 끝날 쯤에 한 중년 노인이 찾아왔다. 안개와 요기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힌트를 줌으로서 사실상 조화의 시대를 연 하모니를 대신해 자신은 어느새 조화의 현자라고 불리고 있었는데[10] 이로서 3인의 은자가 결성되었다.

2.2. 선계

안개신의 기억 공간인 이면 경계에 헤메이고 있던 모험가가 동행중이던 땅지기 슈므의 분노에 호응한 이면 경계의 폭주로 우연히 에르곤의 거처 근처로 떨어졌다. 정체불명의 거수자인 모험가의 머리를 때려 깨우는데, 모험가의 사정을 듣고 이면경계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자리로 안내해준다. 헤어지기 전, 모험가가 마이어가 있는 가장 높은 곳을 아냐는 질문에 그녀석이 좋아할만할 질문이라고 실소하며 가장 높은 곳은 수수께끼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것이라고 알려준 후 헤어져 이별한다.

2.3. 아스라한 : 무의 장막

에르곤은 깨우침의 봉우리에서 만난 모험가가 마이어가 기다린 자라는 걸 깨닫고 자신이 깨어난 숲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청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도와줄 조력자를 보냈다.

모험가 일행이 은자가 직접 도와주면 안되냐는 질문에도 현재 깨어난 숲의 문제도 심각해서 올 수 없어 대리자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난처하게 해명해야 했다.

2.4. 아스라한 : 안개의 신, 무

깨어난 숲을 떠나지 못해 청연을 주시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다행히 안개신이 구원받아 청연이 안정되면서 안도한다. 하지만 아직 깨어난 숲에 몰려오는 더러운 기운들이 안개신을 노린단 것에 향후 대책을 고심한다.

2.5. 숲의 불청객

깨어난 숲 업데이트 전야에 업데이트된 소설, 숲의 불청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골이 한눈에 담기는 숲 속 어딘가에서 밤하늘을 머금고 은은하게 빛나는 마을을 조용히 지켜보던 중 요기의 대책으로 천해천의 아름과 함께 유랑을 떠났던 로즐리가 간만에 복귀해[11] 모습을 들어내자 맞이해주었다.

간만에 복귀한 그녀에게 다른 대륙에 갔다온 소감을 묻는데, 로즐리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심 끝에 초대 하모니의 뜻을 이어 다른 대륙에서 얻은 지식으로 모두와 교감할 수 있는 노래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아직 연구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꺼내다가 에르곤은 딱딱한 이야기 말고 정말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라고 그녀를 다독여주며 소소한 대화를 이어나가 그녀의 여행기를 듣고 큰일 없이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격려해주었다.

대화를 끝내고 다시 언덕 아래에 아름골 마을을 살피던 두사람의 적막 속에서 에르곤은 작게 전해지는 불길한 진동을 감지했다. 그리고 그 진동이 전해진 가장 불길한 곳, 다름아닌 깨어난 숲을 노려보자 안개신을 위협한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가진 기운이 숲 어디가에선 느껴지는 걸 감지한 것이다. 로즐리도 에르곤의 반응을 살피더니 에르곤은 곧장 지팡이를 고쳐 잡고, 머리덮개를 올린 후 결연해진 표정에 긴 여정을 떠나는 듯한 모습으로 로즐리에게 이 일은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며 그 전까진 숲에 아무도 들이지 말고 마을을 부탁한다고 신신당부한다.

로즐리조차 에르곤의 결연한 모습이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고 만약 숲과 에르곤의 안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햐나는 애원하는 질문에, 에르곤은 초대한 손님 찾아올 것이라고 충고한다. 되도록이면 그럴 일이 없도록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숲속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2.6. 깨어난 숲

모험가 일행이 깨어난 숲에 떠나려 준비가 한창인 때 결국 깨어난 숲에서 엄청난 요기와 더불어 모든 걸 녹일 기세로 날뛰는 독기가 깨어난 숲을 강타했다. 에르곤은 자신의 거처 은자림에서 자신의 마력으로 독기를 밀어내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지독하고 집요한 기운은 오히려 에르곤을 시시각각 감염하기 직전이었다. 에르곤은 이 기운에 잠식되면 자신의 자아마저 사라져 기운의 주인의 일부가 되어 길고 긴 영생이 드디어 끝을 맞이할 수 있을지 언정 이번 삶에 많은 인연과 만나 쌓아온 미련을 전부 놓을 때까지 소멸할 수 없다며 부디 기다린 손님이 빠르게 찾아와 도와주길 기도한다.[12]

그리고 에르곤의 기도대로 모험가 로즐리, 아샤, 카밀라의 도움으로 숲의 독기를 물리적으로 제거해나가 안정시키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거처인 은자림[13]에 찾아와 주자 안도한다.

하지만 독기가 모험가를 목격한 후 마치 화가난 것 마냥 더 심하게 요동쳐 안심할 수 없었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머뭇대면 독기가 모든 걸 집어 삼킬지도 모른다며 지체할 시간이 없으니 지금부터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 자신의 마력에 스민 이 기운과 맞서 물리적으로 뜯어내 제거해달라고 부탁한다.

변한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바로 안개와 요기의 일체화 실패로 인해 변신할 수 있게된 거대 여우 모습을 들어낸다. 모험가도 난데없는 모습에 놀라긴 했으나 에르곤의 요청에 따라 폭주하는 그의 육체와 맞서 싸우면서 들러붙은 독기를 뜯어내 제거해주자 에르곤도 어느정도 진정되긴 했지만 약해졌을 뿐 독기는 끝이 없었다. 독기를 완전히 밀어내기 위해 낼 수 있는 모든 힘을 쏟아내겠다며 최종 페이즈로 변신하고 여기에 '마이어가 맡긴 유물'을 꺼내 독기를 밀어내보지만 이조차 쉽지 않았다.

에르곤은 이제 남은 마지막 방법. 바로 공간의 이면에 가둔 독기의 근원을 직접 제거하는 것.[14] 모험가에겐 부디 마무리를 부탁하고, 이때 발생한 여파가 안티엔바이에 가닿지 않도록 막겠다고 요청한다.

다만 상황이 급박하더라도 궁금한 것 하나. 모험가가 이 기운에 대해 너무 상세히 잘 알면서, 기운도 모험가를 잘 알고 있는 인과에 대해 의아해자 모험가로부터 디레지에의 이름을 알게되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에르곤이 이를 물어본 것 디레지에의 독기가 차원 너머에서 빠르게 몰려와 안티엔바이를 위협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때문에 피해를 최대한 막아내기 위해 유일한 방법으로 에르곤은 과감하게 흡수했지만 이대론 완전히 없애지 않는 한 위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부탁하자 모험가도 에르곤의 인도에 따라 공간의 뒷면에 모습을 들어낸 '디레지에의 환영'[15]을 제거하고 곧 그 여파로 인해 은자림에서 튕겨나간 두사람은 '깨우침의 봉우리'[16]로 떨어졌다.

모험가가 독기의 주인과 마주한 후 굳은 얼굴로 있자[17] 괜찮냐고 묻는데, 그저 고개만 끄덕여 대답해주자 일단 사태의 근원을 제거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운이 계속해서 스며들어오고 있었는데, 모험가가 안개신의 전언으로 중천 어딘가에 찢겨진 차원의 틈에서 새어나온 걸 발견하고 직접 그 틈을 막아내고 있다는 것에 안개신이 직접 나서준 것이냐고 감사하며 깨어난 숲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다시한번 유물을 꺼내들었다.

유물을 통해 발산된 힘은 곧 독기를 밀어내 정화하자 곧 깨어난 숲의 기운이 청연에 도달, 그리고 청연의 위에 있는 대마법진을 정상화시켰다. 그리고 에르곤은 마이어의 부탁에 따라 모험가에 전해줘야할 전언들을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전부 이전으로 돌아왔군.
어떤가. 깨끗함만이 남은 이곳을 보니. 이곳이 자네의 눈엔 선으로만 비치는가?
내 눈엔 이 뒤에 가려진 것들이 보이네. 소멸한 이들의 흔적 그리고… 안티엔바이를 무너뜨리려는 이들의 움직임까지.
자네가 안티엔바이를 찾기 위해 이곳에 온 걸 알고 있네. 자네 뿐만이 아닌 모두가 찾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누군가는 그걸 책으로 누군가는 또 다른 형태일 거라 생각하고 있겠네만, 정확히 말하자면 안티엔바이는 눈으로 볼 수도 손에 쥘 수조차 없는 것이네.
다만 자네가 발을 딛고 모험해 온 모든 곳과 앞으로 향하게 될 곳들을 보호해 주고 있지.
- 에르곤이 설명하는 안티엔바이

에르곤은 안티엔바이가 형태가 존재하지 않으며, 모험가가 걸어온 모든 곳을 보호해 주고 있었다고 서론을 시작했다.[18] 안티엔바이의 목적은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한 것. 사람들이 안티엔바이를 찾고자, 선계를 그리고 아라드를 지켜내기 위해 나선 것 자체가 그 목접에도 부합했다. 왜나하면 안티엔바이를 지킨다는 건 이 모든 세계를 지켜내야만 가능한 일과 동일하기 때문.

모험가가 오래전 마이어가 이슬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마력을 쏟아부어 그란 플로리스에 대마법진을 만들었음을 상기하자, 에르곤도 그 누구보다 먼 곳을 바라보고 대마법진을 만들고 모험가를 인도한 마이어의 혜안에 감탄한다.

본론으로 들어가 과거 마이어로부터 이슬을 지키는 것에 대해 듣게된 3인의 은자들은 모두 이슬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슬을 지키고 세계를 지켜낸다는 비밀 임무를 수행한 대마법진은 사실 또 하나의 비밀이 존재했다. 바로 안티엔바이란 것은 그 모든 곳을 아우르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대마법진. 즉, 안티엔바이=대마법진였던 것.

오래전, 마이어의 부탁으로 에르곤에 켈돈, 안개신까지 모두가 힘을 모아[19] 우주 너머의 존재들로부터 이 세계를 지켜 그들의 눈을 가릴 방법으로 제작한 것이 바로 대마법진이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늦어져 태초의 조각이 그들에게 회귀하면 한순간에 아라드 행성은 종말을 맞이 하기 때문이었다. 마이어의 설명에 모두 한마음을 가지게된 은자들은 가진 마력을 전부 쏟아내서라도 이곳을 지켜내겠단 일념으로 아라드 행성 전체를 보호하는 대마법진 시스템, 안티엔바이를 제작하게 된 것.

대마법진 시스템은 백해와 중천, 천해전을 보호할 세 개의 마법진을 만듦으로서 안티엔바이의 중심축을 제작.[20] 백해를 담당한 에르곤은 마법진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그 중심이 될 기반」과 「충분한 마력」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사용한 기반 토지가 다름아닌 청연,[21] 여기에 깨어난 숲에 흐르는 마력을 동력원 삼아 백해의 마법진을 유지해오고 에르곤이 이를 직접 수호하고 있었던 것.[22] 그만큼 깨어난 숲은 중요한 곳이라 결코 문제가 생겨선 안 됐지만 디레지에의 기운이 이곳을 향했고 그 기운 속에 스민 또 다른 마력을 마주해 디레지에의 기운이 깨어난 숲을 강타한 건 우연히 아닌 배후가 분명히 존재했고, 현재 선계 전체를 휩쓰는 요기, 차원을 찢고 흘러 들어온 독기, 조화를 깨뜨리려는 계속된 움직임. 이미 선계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모든 걸 하나씩 무너뜨리려고 암약하다가 모험가가 만난 로페즈가 속한 조직, 바로 바니타스라는 암약 단체였다.

바니타스는 안개로부터 시작된 선계의 모든 문명을 탐착치 않아해 그 이유로 안개신과 3인의 은자들을 적대해왔다. 에르곤의 정보망으론 최근 그들의 움직임이 뜸해졌지만, 분명 또 다른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단 직감에 뒤를 쫒던 중 그들이 안티엔바이의 존재를 알아채고 부수고자 치밀하게 움직이여 자신들이 바라는 세상을 위해 모든 걸 무너뜨리는게 목적이라는 걸 알아냈다고 한다. 허나 에르곤은 단지 그것만을 목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치 않고 그 너머의 목표가 있는 듯 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을 막아내야 한다고 모험가에게 신신당부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모험가에게 전해준 후 품에서 무언가 꺼내는데 다름아닌 바칼의 유산. 에르곤은 마이어에게 받은 그 유물에 깨어난 숲에서 자리르 비울 때 유물에 마력을 담아 숲을 지킬 수 있도록 안배해두곤 했고 그간 도움도 됐지만 동시에 의존했다고 한다. 허나 이제는 무엇에도 기대지 않는 방식이 필요해 더는 의존하고 싶지 않다는 결심과 마이어의 부탁에 따라 원래의 주인이 되어야할 모험가에게 바칼의 유산 : 하르모니아를 넘겨주었다. 무엇보다 모험가라면 꼭 필요한 순간에 이 힘을 사용할 것이란 믿음과 안티엔바이를 찾는 게 아닌, 지켜낼 수 있는 방법까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과 기대와 더불어 말이다.
자네라면 안티엔바이를 찾는 게 아닌, 지켜낼 수 있는 방법까지 알아낼 수 있으리라 믿네.
중천 아래에 있는 존재만으로도 고통 자체인 이들… 그들의 의미를 알아내길 바라네.
그걸 알아낸다면, 안티엔바이를 지켜낼 수 있는 큰 동력을 얻을 것이네.

…모험가
이제 안티엔바이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자네가 여정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끝났다고 볼 수도 있겠네만…
자네가 이 세계를 위해 끝까지 나아가야 할 이유 또한 되었길 바라네.
- 모험가에 대한 에르곤의 신뢰

모험가도 에르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인도받음으로서 자신이 가야할 길을 끝까지 걸어갈거라고 미소짓는 걸 본 에르곤도 그 의지라면 끝내 이루고 말 것 같단 생각이 든다며 미소로 호응해주었다. 필요한 건 모두 말해준 것 같다며 헤어지는데, 이때 뮤즈로 진행하면 헤어지기 전에 잠시 에르곤을 불러세워 자신을 도와준 존재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고 질문한다.

아주 잠깐, 오래전부터 숲과 하나되고 있는 선율을 느꼈다는 말에 자신이 느낀 그 선율이 그녀의 선율이 맞다는 걸 알고 감격한다. 바로 오래전 자신을 구하다 목숨을 잃었던 친구, 하모니의 선율이었으니 말이다. 모두와 하나되길 원했고, 그 간절함이 숲 어딘가에 남아있다면 이 세을 떠났지만 마음만은 여기에 두고 갔다는 걸 깨닫고 그녀가 아직 미련으로 이승에 남았음에 모든게 해결된다면 편히 내려놓고 떠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역시 그 선율은… 내가 느낀 게 맞았군.
아무래도 자네가 본 자는 하모니 같네. 내 오랜 친구이자, 이젠 이곳에 없는 이지.
늘 모두와 하나되길 원했던 자였네. 그 간절함이 아직 숲 어딘가에 남아 있었던 거라면… 이 세상은 떠났지만, 마음만은 여기 두고 갔나 보군.
모든 게 해결된다면 그제서야 편히 내려놓을지도 모르겠네. 하모니는 물론, 자네와 나의 바람이기도 하겠지만.
- 에르곤

에르곤은 이별하기 직전, 모험가에게 선계와 이 세상의 안녕을 부탁하고 자신은 깨어난 숲의 안정시키기로 한다. 모험가를 아름골로 전송시켜준 후 사라진 자리를 응시하는데, 모험가와의 대화에서 오랫동안 헤매던 질문의 답을 들은 듯한 개운한 기분을 느꼈다. 허나 자신의 개운함과 별개로 자신만의 답을 찾고자 헤메는 켈돈이 생각나 걱정하나 지금 자신은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닌 만큼 서둘러 움직이기로 한다.

3. 능력

4.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빨간색 - 적대관계.
초록색 - 우호관계.
노란색 - 애매하거나 중립관계.

5. 테마곡


깨어난 숲 레기온 에르곤 전투 BGM.


극 난이도 2페이즈 BGM.
검은 달이 내린 밤-

아 붉은 태양이
잿빛 어둠을 가로질러
먼 곳으로 향하네

붉은 태양이
잿빛 어둠을 집어 삼켜
먼 곳까지 밝히네
(아 붉은 태양이여)


극 난이도 3페이즈 BGM.

6. 여담

앞서 나오거나 다가오는 비질란테의 요수폼은 유저들이 흔히 생각한 수인 형태가 아니고 그야말로 호불호가 강한 동물 그 자체로 변하는데, 남캐인 에르곤은 3페이즈가 이누미미 남캐로 나와서 '유저들한테는 털바퀴나 던져주고 지들이 만들면서 히히덕댈 남캐는 지들 취향을 넣은 수인으로 만들었다.' 라는 주장이 꽤 설득력을 얻었다.[24] 다른 게임 같으면 우스갯소리 정도로 넘어갈 일이였겠지만 네오플 사내 남성혐오 논란 당시 네오플 회사 내부에 페미니스트가 많다는 블라인드 내부 증언 등 에르곤의 캐릭터성에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바지는 에르곤의 맨살을 반투명하게 비추는 괴악한 디자인인지라 박진영의 비닐 바지냐는 혹평을 들었을 만큼 괴상한 인수형 에르곤의 패션 디자인 역시 반감을 키웠다. 네타화되면서 역으로 유명해지고 안개신 레이드에서 연출도 꽤 괜찮았던 로페즈나, 일러스트 논란이 있었으나 수정되었고 태초 드랍 NPC로 등장하는 포르스처럼 호감 이미지가 쌓여 평가가 어느 정도 호전된 남성 NPC도 얼마든지 있다. 이들은 적이 되면서 나름 사연 있는 악역을 보여줬으나 에르곤은 정반대로 스토리상으로는 모험가에게 힘을 빌려주고, 설정상으로도 마이어, 켈톤과 비견될 능력자이며 행적 자체엔 아무 문제가 없는 캐릭터지만 게임 외적인 문제로 이미지가 매우 좋지 않게 되었다.

한술 더 떠서 깨어난 숲에서 극난이도에서 보스로 등장하는데, 페이즈마다 더러운 억까나 개판인 시인성 등 유저들의 불쾌감을 한가득 주는 패턴으로 무장해서 분명히 우호적이고 조력자로 등장하는 포지션의 아군이지만 유저들은 잡아찢어다 모피코트로 만들어도 시원찮을, 마치 스크립트 수정너프 이전의 하츠 폰 크루거급의 존재 자체로 불쾌감을 가지는 npc로 취급하는 시선이 많다. 깨어난 숲 자체가 문제점이 많은 컨텐츠인 것까지 제대로 낙인을 찍어버린 건 덤. 적어도 어둑섬의 불신위괴는 애초에 모험가와 적대하는 악당이었기에 캐릭터성에 오히려 플러스 요소가 되거나 외신이 아라드에 개입하는 떡밥 등 설정에 흥미로움을 유발한 점이 있어 에르곤보다 평가가 높다. 패턴 시인성이 에르곤보다 깔끔한 것은 덤이고 결국 게임 외적인 비호감과 깨어난 숲 레기온의 처참한 설계 미스로 인해 졸지에 망조의 기계를 잇는 망조의 짐승이란 소리까지 듣게 됐다.

여우의 외형을 하고있으며 현자에 가까운 마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모티브는 중국과 일본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이자 신수인 천호로 보이는데 특히 곡옥[25]이 강조되는 것을 보면 일본의 텐코를 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7. 관련 문서



[1] 깨어난 숲의 캐릭터 스토리에서 1000년 전 무가 아무 생각 없이 선계의 미스트를 모조리 회수하는 바람에 터진 구름 없는 밤 사건때가 아마도 46번째 삶이었을거라고 하는걸 보면 못해도 1500년 이상 살아온 존재다. [2] 지젤 로건, 얼굴수집자 베르나르도와 중복. [3] 에르곤이 조화의 시대를 열기 이전부터 요수들과 함께할 방도를 찾고 있었다고 하니 엄청 오랫동안 진행된 연구지만 그에 비해 성과가 없다고 할 정도니 여간 어려운게 아닌 셈. [4] 에르곤도 은자가 되기 한참 이전부터 100번의 삶이 넘어가자 아무 것도 안하다가 죽은 기억까지 있을 정도였다. [5] 요수에게 공격당해 요기에 감연된 상처에 효과를 가진 약초. 상처뿐만 아니라 요기도 씻어낸다고 한다. [6] 모험가 뮤즈가 결성한 록밴드인 하모니와는 별개의 존재다. [7] 신수들은 선계인들에게 경외를 받았지만, 정작 신수들도 잘 알지못하는 인간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깨어난 숲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당시 신수들 중 유일하게 인간의 말을 배운게 에르곤 뿐인데다, 에르곤도 딱히 선계인과 교류할 생각은 없었으니 서로간 관계의 평행선을 달렸던 것. [8] 정황상 이때 신수들의 환생 시스템이 하모니와 교감을 통해 전생의 기억을 내려놓음으로서 지금의 환생 시스템으로 변한 시점으로 보인다. [9] 이 모습이 바로 깨어난 숲 : 극에서 등장하는 에르곤의 2페이즈인 거대 여우 모습이다. [10] 하모니는 업적이 알려지기 전에 에르곤을 구하다 급사하고 에르곤이 그녀의 유지를 이어 조화의 시대를 지탱함으로서 조화의 현자라는 위치가 된 것이다. [11] 선계 전역에 요기가 드리워지고 요수들이 나타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즐리는 천해천의 유랑 조합에서 모임이 열리자 아름을 이끄는 대표, 하모니로서 참여했다. 본래 모임이 끝나고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안개신의 상태로 인해 백해 항로 간 안개가 너무 짙어져 쉽게 오가지 못해 복귀가 무한정으로 지체되었다가 안개신이 깨어나면서 항로 간의 안개가 진정되어 겨우 복귀하게 된 것. [12] 깨어난 숲 에르곤의 캐릭터 스토리 내용. [13] 본래 은자림은 에르곤의 마력으로 감춰져 허락을 받은 이가 아니면 찾을 수 없으나, 독기와 싸우면서 에르곤의 마력이 불안정해 지면서 위장이 사라져 모험가 일행이 찾을 수 있었다. 에르곤의 거처는 그의 마력으로 만든 일종의 아공간이라 독기와 충돌로 입구가 불안정한 상태인 걸 로즐리, 아샤, 카밀라의 필사적 노력으로 일시적으로 진정시켜 돌입했다. 뮤즈로 진행시 3명이 진정시키는데 실패해 모험가가 무리하게 입구로 출입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파동을 진정시키고 은자림에 도착했다. [14] 에르곤이 은자림에서 독기와 기 싸움을 벌인 건 독기의 근원을 은자림에 가뒀지만 가둬진 독기가 새어나와 잠식을 시도해 잡혀있던 것으로 보인다. [15] 노이어페라에 등장한 디레지에의 환영과 마찬가지로 디레지에의 독기가 뭉쳐 형태를 이룬 것에 불과한 것이지만, 노이어페라 때와 전혀 다를 정도의 영향력을 선보여 모험가를 당황시킨다. [16] 모험가가 선계에서 슈므와 함께 이면경계를 헤멜 때 슈므의 폭주에 호응한 이면경계에서 모험가가 이탈했던 장소. 에르곤이 모험가를 발견하고 머리를 때려서 깨웠던 그 장소다. [17] 상상을 초월한 디레지에의 환영의 영향, 그리고 독기의 공간을 통해 마주한 디레지에의 분노와 아직 그가 강림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디레지에의 난동을 막기위해 그가 현신할 환란의 땅에 나타나기 전에 이번 건은 모험가 자신이 책임져 해결해야할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고 있었다. [18] 모험가는 에르곤의 설명이 뜻하는 장소와 선계와 아라드임을 알았지만 보호한다는 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고, 마이어가 말한 선계에 안티엔바이가 존재하는 것과 무슨 관계인지 전혀 감도 잡지 못한다. [19] 다만, 안개신은 제작하는데 힘만 보테고 제작 및 설치는 전부 은자들이 담당했다. 그리고 대마법진=안티엔바이란 것이 들통나면 어떻게 파훼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안개신에게마저 정보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안개신과 은자들을 적대하는 바니타스가 있으니 정보를 최대한 숨긴게 매우 옳은 판단이었다. [20] 위에서 말한 모든 곳을 아우르는 가장 높은 대마법진이라고 한 것이 바로 이 3개의 마법진인 것. [21] 청연의 모습이 위에서 보면 정확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유저들이 농담삼아 국토연성진이냐는 말이 있었는데 이는 반쯤 사실이었던 것. [22] 에르곤은 깨어난 숲이 고향인 신수고, 거처도 깨어난 숲에 있으니 이곳의 마법진에 충당하는 마력을 사용하기 위해 지킨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매우 어렵다. [23] 이때 마법의 시대를 연 마이어와 기계의 시대를 연 켈돈 자비도 같이 찾아와 추모해주었고, 이를 계기로 3인의 은자가 결성된다. [24] 사실 이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변신폼을 괴상하게 만드는 네오플의 전통이다. 당장 현재의 어벤저의 악마화와 어썰트의 워커나, 도트리뉴얼 받기 전 배틀메이지의 프레센시아와 미스트리스의 타락의 칠죄종도 꽤나 혹평을 받았다. [25] 곡옥은 한국 남부와 일본의 고유 문화재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