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京東市場)
Gyeongdong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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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한약재, 야채, 과일, 수산물을 모두 취급한다. 서울에 있는 전통시장들 중에서 면적이 가장 넓다. 경동시장이라는 명칭이 워낙 유명하여 청량리시장 일대를 통틀어서 부르기도 한다. 경동시장은 고산자로를 중심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동쪽은 경동시장으로 그대로 부르고, 서쪽의 한약재를 주로 파는 곳은 특화되어 서울약령시라고 불린다. [1]2. 상세
경동시장은 말 그대로 서울 동쪽에 있는 시장이라는 뜻인데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등지에서 경원선, 경춘선, 중앙선 열차를 통해 서울로 들어온 한약재들이 청량리역 부근에서 자연스럽게 거래되면서 시장이 생기게 됐고 서울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경동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약재를 팔다보니 상인들이 농산물도 취급하고 수산물, 건어물도 팔게되어 종합시장이 되었다.1960년부터 한약재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청량리역을 이용해 모여 들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 약 23만 5,500제곱미터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한약사러 나온 노인들이 많으며 노인들의 홍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덕에 제기동역은 전국 도시철도 중에서 가장 높은 무임승차율을 자랑한다. 물론 식품, 청과물 파는 곳엔 젊은사람들도 꽤 온다.
이곳에 직접 방문하면 왜 낙후된 동대문구 청량리지역이 여전히 서울의 주요 부도심인지 깨달을 수 있다. 청량리시장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동쪽의 서울약령시와 서쪽으로 연결된 청량리 청과물시장 등등 전부 합치면 그 규모가 엄청나고,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항상 붐빈다.
물가가 저렴하다. 그렇기에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이 항상 몰려온다. 경동시장 내부에 있으면 시장 특유의 분위기와 오래전의 물가로 파는 것 식자재, 음식들이 마치 외부와 단절된 다른세상같은 느낌을 준다. 다만 퀄리티는 가게마다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잘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2.1. 서울약령시
주소 : 서울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10
한약재 거래량의 약 70%를 점유하는 국내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이다.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은 원래 하나의 시장으로 취급되었으나 경동시장에서 서울 약령시가 특화 시장으로 분리되었다고 보면 된다.
서울 약령시에는 한의약 관련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는 한의약박물관(2006년 9월 개관, 면적 2,335.37m²)이 있으며, 1995년부터 개최하여 해마다 가을 약령시 일원에서 여는 한의약문화축제도 있다.
현재 이 곳에 있는 서울한방진흥센터 내에 있는 설명에 따르면 이 지역에 보제원(普濟院)이 있었던 것을 들어 서울약령시가 600년의 연원을 가진다고 말하고 있다. 보제원은 병든 백성들을 치료하고 음식을 나눠주던 구호기관으로 조선 초기 이 근방에 설치되어 19세기 말까지 근 500년간 운영되던 곳이다. 의료 행위 시 한약재가 사용됐을 것이므로 약령시와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너무 갖다 붙인 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약령시 내부에 있는 서울한방진흥센터 건물이 특이하고 신선하다. 전통 한의학이 살아있는 곳인지라 상단부에는 한옥을 통째로 올리면서도 하단부에는 현대적인 네모난 건물이 받치고 있는 구성이다.
3. 여담
- 당연하지만 한의원이 매우 많은 곳이다.
- 보행로 위에 천막 노점상이 상당히 많다. 사실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제기동으로 가는 길의 많은 보행로가 노점상으로 뒤덮여 있다. 오래 전부터 자리 잡았고 수가 너무 많기에 구에서도 상생하는 방향을 택한 듯하다. 지금은 이 지역의 상징이 되었다.
- 여길 지나는 왕산로와 고산자로는 경동시장 덕에 자주 막힌다. 특히 재래시장이 붐비는 명절 기간엔 사람들이 넘쳐나 차가 안 움직이는 수준이다.
- 이 주변 건물들은 한의학 관련 특이한 이름들이 많다. 동의보감 타워, 불로장생 타워 등등.
- 시장을 위에서 보면 대부분 한옥들이며 3층 이상 건물들도 대부분 1960~7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이다. 그만큼 시간이 멈춰 있는 곳.
- IMF때 파산한 대농그룹의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이 현재 경동시장 앞 한솔동의보감 빌딩이다. 이 건물도 1976년 준공된 오래된 건물인데 증축 리모델링해서 외관이 현대적이다. 미도파백화점이 망한 현재는 관련 없지만 망한 후에도 이름은 남아서 현재 건물 외벽에 미도파라고 크게 적혀 있다. 다만 간판을 잘 보면 깨알같이 '아을렛'이 보인다.
- 2022년 12월 경동시장 본관 건물에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 들어왔다. 본관 내부에 있었던 구 경동극장 자리를 리모델링했다. 상인들도 재래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니 환영한다고 한다. 참고로 이 건물도 외벽을 리모델링해 보통 건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1960년대에 지어진 매우 오래된 건물이다.
- 경동시장 신관(옆의 구관에 비해 신축이지, 1983년에 지어졌다) 지하엔 저렴한 가격의 맛집들이 많다. 초행이라면 다니기에 복잡하고 어느 가게에서 먹어야 하는지 고민일 수 있으니 미리 검색해서 목록을 추려 가면 좋다.
- 운영법인은 1960년 8월 설립된 경동시장(주)이다.
- 타 시장들에 비해 가성비가 매우 좋은 것으로 유명해 최근에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유튜버 떡볶퀸이 순대가 양이 많고 저렴한 곳이라고 소개한 것도 한 몫을 하였다.
- 다른 어느 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1980년대만 해도 씨앗 판매점이 있긴 했다. 박완일 참조.
[1]
동쪽의 경동시장에는 인삼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가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