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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0 07:13:52

앨리스클로젯/스토리/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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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장2. 2장3. 3장4. 4장5. 5장6. 6장7. 7장8. 8장9. 9장10. 10장

1. 1장

시키와 주인공은 숲에서 나와 하트랜드의 중심지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자신의 앨리스를 한껏 뽐내고 있는 귀족 글렌을 만난다. 그는 주인공의 앨리스가 남들과 다르다는 걸 한 눈에 알아보고 주인공에게 자신이 주인공의 앨리스를 코디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사실상 주인공의 앨리스를 자신이 차지하겠다고 선언한 것. 당연히 주인공은 반대하고, 앨리스도 싫어하는 눈치를 보인다. 결국 글렌은 앨리스에 대한 오너의 권리를 걸고 클로지를 제안한다.

주인공이 클로지에서 승리하자 글렌은 쿨하게 인정하고 주인공 일행과 헤어진다. 이후 시키와 주인공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앨리스 살롱에 방문한다. 이 곳에는 시키의 친구인 에드가가 주인으로 일하고 있었다. 에드가는 주인공의 앨리스가 배고파하는 것을 보고 꽃차와 꿀과자를 제공해준다. 이 때 살롱에 손님이 한 명 방문하는데, 그는 주인공의 앨리스를 보고 클로지를 신청한다.

에드가는 주인공과 손님의 클로지를 보고 주인공의 앨리스가 뭔가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앨리스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에드가는 클로지하며 주인공의 앨리스가 스페셜 앨리스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스페셜 앨리스가 희소성이 높은 정령이니 앞으로 고생할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며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준다. 시키는 덤으로 주인공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묻지만, 에드가는 그런 꿈같은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다. 시키와 주인공은 정보를 더 모으기 위해 살롱을 떠나고, 에드가는 둘에게 반려묘 까미를 안내역으로 붙여준다.

시키는 주인공이 좋아할만한 곳이 있다며 어느 가게로 일행을 안내한다. 그러나 그 곳에서는 주인인 메를 부인이 어떤 남자에게 협박당하고 있었다. 요구는 할머니가 가진 '비장의 물건'을 넘겨달라는 것. 그러나 메를 부인은 이를 거절하고, 남자는 다시는 장사 못 하게 만들어 주겠다며 윽박지른다. 상황을 지켜보던 주인공은 메를 부인을 구하기 위해 클로지를 신청하고, 시키는 그 틈을 타 부인을 구출한다.

주인공이 승리하며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시키는 메를 부인과 주인공에게 서로를 소개해준다. 인사를 나눈 뒤 메를 부인은 자신의 가게를 주인공에게 소개시켜준다. 메를 부인의 가게는 앨리스 의상 상점인데, 앨리스 의상을 다양한 곳에서 사들여서 판매한다고. 가게를 간단히 소개한 뒤, 메를 부인은 주인공의 앨리스를 보고 칭찬하며 클로지를 하고 싶다고 요청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메를 부인의 손자인 체스터가 들어온다. 메를 부인은 일행을 소개시켜주려 하지만, 체스터는 그들을 가게를 협박하던 나쁜 사람들과 한 패라고 오해한다. 시키와 메를 부인이 해명하지만, 체스터는 듣지 않고 할머니의 앨리스를 빌려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에서 패배한 후, 체스터는 그제야 주인공 일행이 오히려 할머니를 구해 주었다는 걸 알고 오해를 푼다. 메를 부인의 가게를 협박한 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4화에서 부인을 협박한 남자가 다시 돌아온다. 요구는 여전히 그녀가 가진 물건을 내놓으라는 것. 메를 부인은 이건 앨리스 시드가 장식된 평범한 목걸이라고 해명하지만, 사실 그 목걸이에 장식된 시드는 평범한 게 아니라 스페셜 앨리스 시드라는 것이 주인공 일행에 의해 밝혀진다.

시키는 이렇게 귀중한 것을 나쁜 놈들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며 정식 클로지[1]를 제안한다. 그러자 부인을 협박하던 조직의 보스인 밴더스내치가 나타나 그 제안을 수락한다. 밴더스내치가 나타나 정식 클로지를 선언하자 수호관이 도착해 테마를 알려주고 클로지를 시작한다. 자신의 예상과 달리 주인공이 승리하자[2] 밴더스내치는 화를 내고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독백하며 사라진다.

메를 부인은 주인공에게 보답으로 밴더스내치가 노렸던 그 시드를 주인공에게 건네준다. 주인공이 그 시드를 깨우는 것에 대해 고민하자, 부인을 일단 그 시드를 시키에게 맡긴다. 메를 부인은 주인공에게 꼭 답례를 하고 싶다며 집 주소를 물어보는데, 그제서야 주인공이 원더랜드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아직 숙소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3] 그러자 메를 부인은 가게에 방이 하나 비었다며 그곳에서 지내며 자신의 가게를 봐줄 것을 제안한다.[4] 하지만 체스터는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들에게 할머니의 소중한 가게를 맡길 수 없다며 반대한다. 아직 주인공 일행을 인정하지 못한 그는 다시 한 번 클로지를 요구한다.

주인공이 재차 승리하자 체스터는 그제야 일행을 인정하고 메를 부인과 집으로 돌아간다. 가게에 남은 시키와 주인공은 부인에게서 받은 스페셜 앨리스 시드를 깨울지 말지 고민한다. 그 때 귀족 글렌이 가게를 방문한다. 그는 시키의 손에 들린 스페셜 앨리스 시드를 보고 또 넘기라고 요구한다. 앨리스의 귀중함은 둘째 치더라도 메를 부인에게서 받은 소중한 물건을 넘겨줄 수 없던 일행은 다시 한 번 거절한다. 글렌은 이번에야말로 주인공을 쓰러뜨리겠다며 클로지를 신청한다. 그러나 패배하자 깔끔하게 포기하고 대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준다.

앨리스를 깨우는 것에 대한 조언을 받기 위해 시키와 주인공은 에드가의 살롱으로 향한다. 에드가는 메를 부인이 준 시드가 스페셜 앨리스 시드가 맞다고 재확인해준다. 시키는 당장 앨리스를 깨우자고 제안하지만, 에드가는 스스로 선택해야 의미가 있다며 주인공에게 선택권을 준다. 주인공은 앨리스를 깨우기로 결심하고, 에드가는 자신과 클로지를 해서 이기면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주인공이 승리하자 에드가는 주인공을 인정한다. 그의 조력으로 주인공은 스페셜 앨리스 스노우드롭을 깨우는 데 성공하고, 연이어 프롤로그에서 깨우지 못했던 두 시드도 꽃피우는 데 성공한다. 주인공이 정말 '선택받은 자' 라는 걸 안 에드가는 앞으로도 무슨 일 있으면 도와주겠다며 일행을 배웅한다.

그 후, 암전된 화면에서 누군가[스포일러]가 돌아온 시키를 보고 반드시 돌려받겠다며 이를 간다.

2. 2장

메를 부인의 가게에서 일을 시작한 시키와 주인공. 영업 도중 시키는 잠깐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비운다. 그 사이 가게에 세이란이 찾아온다. 자신의 공방 일손이 부족해서 도움을 청하러 온 것. 바쁘면 앨리스가 대신 와줘도 괜찮다며 그는 간곡히 부탁한다. 주인공이 '앨리스가 대신 와도 된다'는 말에 의문을 품는 사이, 가게에 손님이 방문한다. 손님은 구입한 의상을 앨리스에게 입히고 이대로 가든으로 가겠다며 포장을 거절한다. 주인공이 ' 가든'에 대해 궁금해하자 세이란은 가든에 대해 설명해준다. 설명이 끝나자 손님은 가든에 가기 전에 연습하고 싶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청한다.
클로지 후 손님은 돌아가고, 시키가 복귀한다. 주인공은 시키에게 세이란의 '앨리스가 대신 와도 된다'는 말의 뜻을 묻는다. 시키는 주인공에게 심부름에 대해 알려주며 심부름 시키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둘은 앨리스를 세이란에게 심부름 보내는데, 너무 불안한 나머지 까미에게 뒤를 따라가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러고도 안심하지 못해 계속 시키는 안절부절하는데, 때마침 심부름을 끝마친 앨리스를 세이란이 데리고 온다. 덕분에 일을 무사히 끝냈고, 덤으로 다들 앨리스를 좋아해줬다고. 가게가 한산한 걸 본 세이란은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세이란은 공방으로 돌아가고, 시키는 앨리스에 대해 줄곧 생각했던 추측 이야기를 꺼낸다. 자신이 원더랜드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앨리스가 깨어났을 때였으니, 앨리스를 성장시키면 주인공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힌트 정도는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다양한 앨리스와 클로지를 해 주인공의 앨리스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주인공 일행은 가든으로 향하기로 한다. 그 때 새로운 손님이 들어와 메를 부인을 찾는다. 그러나 메를 부인은 자리를 비웠다는 말에 대신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부탁한다.
일행이 가든으로 향하는 길, 가든 앞에서도 클로지를 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클로지 상대를 탐색하던 중, 한 소녀가 주인공의 앨리스를 감탄하며 클로지를 제안한다. 주인공이 승리하자, 소녀는 주인공이 어쩌면 레티시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강할지도 모르겠다며 감탄한다. 주인공이 레티시아라는 사람에 대해 묻자, 소녀는 그녀가 이 근방에서 가장 강한 앨리스 오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가든 바로 앞, 시키는 평소보다 붐비는 가든에 의문을 표하던 중, 한 부인과 부딪힌다. 그 부인은 주인공의 앨리스를 보고 굉장히 멋진 앨리스라고 감탄하며 코디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레티시아라는 유명한 앨리스 오너에게 져서 우울해져 있었는데 문득 고개를 들었더니 멋진 앨리스가 눈앞에 있었다고. 주인공은 부인의 부탁을 들어주어 클로지 상대를 해준다.
가든 안으로 들어온 일행. 그때, 한 남성이 무서운 표정을 한 여자가 대걸레를 들고 지나가지 않았냐며 묻는다. 시키가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그는 그 여자에게 쫓기고 있다고 말한다. 일행이 못 봤다고 답하자, 남자는 습격당하지 않게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그러곤 주인공의 앨리스를 보고 감탄하며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종료 후, 남자는 레티시아도 고전할 것 같다며 주인공의 강함에 감탄한다. 주인공 일행이 레티시아를 모르는 눈치를 보이자 그는 레티시아가 이번 티파티의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사이 남자가 말했던 그 무서운 표정을 한 여자가 나타나는데, 다름 아닌 그 남자의 아내였다(...) 남편이 레티시아와 클로지 대결을 해보고 싶다며 가정을 돌보지 않고 집을 나갔다고...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과 연습하면 된다며 그를 데리고 간다.
가든에 온 뒤 첫 휴식을 취하려는 찰나, 일행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레티시아, 4~6화의 엑스트라들이 입을 모아 말했던 바로 그 강력한 앨리스 오너였다. 시키가 레티시아를 칭찬하자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일행에게 자신의 앨리스를 보여주고, 자신과 클로지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소문이 돌 정도로 강한 상대와 하는 클로지는 앨리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시키의 말에 주인공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하자, 레티시아는 믿을 수 없다며 펄쩍 뛰고 분노한다. 자신이 졌다는 사실에 머리끝까지 화가 난 레티시아는 다음번엔 반드시 이겨주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 사라진다.
연속으로 클로지를 한 주인공의 앨리스가 지쳐버리자, 일행은 가든 내 카페로 가 쉬기로 한다. 카페에 도착해 음료와 꽃차를 주문하고 그제야 한숨 돌리는 일행. 주인공은 시키에게 티파티에 대해 묻고, 시키는 그에 대해 설명해준다. 카페 주인이 이번 티파티에선 레티시아가 우승할 것 같다고 하자, 시키는 주인공이 방금 그 레티시아를 이겼다고 말해준다. 카페 주인은 놀라워하며 주인공과 클로지를 하고 싶다고 부탁한다.
카페 주인과의 클로지에서 이긴 덕에 일행은 음료값을 할인받는다. 이후 시키와 주인공은 꿀과자를 사기 위해 에드가의 살롱에 방문한다. 에드가는 앨리스에게 꽃차와 꿀과자를 내어주며, 다음 날 새로 생긴 마을에 있을 식수식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식수식의 축하 클로지 연습을 제안한다.
에드가와의 클로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시키와 주인공은 가게 앞에서 체스터를 만난다. 그에게 일행은 내일 새로 생긴 마을의 식수식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해준다. 체스터는 식수식에서 클로지를 하는 건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클로지 특훈을 시켜주기로 한다.

3. 3장

다음 날, 시키와 주인공은 에드가와 만나 식수식이 열리는 개척 마을로 향한다. 가는 길에 시키와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식수식이 무엇인지 설명해준다. 잠시 뒤 마을에 도착한 일행. 에드가는 마을 광장에서 할 일이 있다며 일행과 헤어지고, 대신 마을의 촌장님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식수식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중압감에 긴장한 주인공을 보고, 에드가는 떠나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한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 종료 후,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너는 지금까지 앨리스 오너로써 잘해 왔고 이제 와 고민할 필요는 없다며 격려해준다.
일행은 에드가의 부탁대로 마을의 촌장님을 만난다. 촌장님은 식수식에 문제가 생겨 매우 곤란해하고 있었다. 의식을 행할 때 필요한 준비물인 사과 꿀과자와 물푸레나무 꽃차, 강한 마나를 지닌 앨리스를 실수로 마련하지 못했던 것. 시키는 식수식은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의식이니 대용품을 쓰면 어떠냐고 묻지만, 촌장님은 그랬다간 식수식에 참여한 수호관의 심기를 거스를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한다. 시키는 수호관 때문에 그렇게 긴장할 것 없다며 그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촌장님을 걱정한 주인공이 도와주자고 나서자 할 수 없이 촌장이 말한 세 가지를 찾으러 가기로 한다. 우선 첫 번째는 '강한 마나를 지닌 앨리스'. 시키는 주인공의 앨리스를 이용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촌장님이 정말로 그 앨리스가 식수식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지 알 수 없어 불안해하자, 주인공은 촌장님께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로 촌장님께 앨리스의 강함을 인정받고, 시키와 주인공은 사과 꿀과자와 물푸레나무 꽃차를 찾으러 나선다. 주인공은 앨리스 살롱에서 구입하자고 제안하지만, 개척 마을은 이제 막 만들어진 마을이라 아직 살롱이 없는 상황. 도시로 돌아가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일행은 마을의 앨리스 오너들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 한 소녀가 앨리스에게 사과 꿀과자를 주는 광경을 목격한다. 시키는 그 소녀에게 꿀과자를 나눠 줄 수 없냐고 묻지만, 소녀는 이건 자신의 앨리스 것이라며 거절한다. 실랑이 도중 주인공의 앨리스가 눈에 들어온 소녀는 그 앨리스가 강해 보인다며 꿀과자를 댓가로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에서 소녀가 패배하고, 그녀는 약속대로 꿀과자를 나눠준다.
사과 꿀과자를 얻은 뒤 마지막 남은 물푸레나무 꽃차를 수소문하는 일행. 그러나 꽃차는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지친 일행은 다시 한 번 꽃차를 얻으러 나서고, 그곳에서 마침내 물푸레나무 꽃차를 가진 부인을 발견한다. 부인은 꽃차를 내주는 대신, 주인공의 앨리스와 클로지를 하고 싶다고 제안한다. 클로지 후, 부인은 약속한 꽃차를 나눠준다. 시키가 드디어 식수식이 진행될 수 있겠다고 안심하자, 부인은 당신들도 식수식에 참여하는 거냐고 묻고 식수식에 참여할 정도로 강한 앨리스는 폭주의 위험이 있다는 소문을 들려준다.
시키와 주인공은 필요한 물품을 모아 광장으로 돌아오고, 촌장은 수호관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끝낼 수 있겠다며 기뻐한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시키는 수호관에게 전혀 겁먹을 것 없다며 태평한 태도를 보인다. 주인공이 수호관의 정체에 의문을 가지는 사이 바로 그 수호관이 돌아오는데, 그의 정체는 바로 에드가.[6] 에드가는 바로 식수식을 시작한다. 의식 순서에 따라 에드가는 어린 생명의 나무 묘목을 땅에 심고, 촌장은 주인공의 앨리스에게 물푸레나무 꽃차와 사과 꿀과자를 대접한다. 이후 수호관과 주인공의 클로지가 진행된다.
클로지 후, 마을에서는 축제가 시작된다. 마을 광장에서 시키는 우연히 식수식에 참석한 레티시아를 발견한다. 그녀는 식수식에서는 강한 마나를 지닌 앨리스가 선택되어 클로지를 한다는 걸 알고 이를 목적으로 참석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주인공을 마주한 레티시아는 그 때의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주인공에게 진 레티시아는 화를 내다가 이번 클로지는 승부가 아닌 레슨이라고 정신승리를 하며 떠난다. 그녀가 떠난 후, 주인공의 앨리스는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그 반응에 일행이 당황하는 사이 주위가 어둡게 변하고 지면이 으스스한 분위기의 덩굴들로 뒤덮인다. 에드가는 이 현상을 '광폭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추측한다.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앨리스가 이상해져 폭주했다는 것. 일행은 수색 끝에 덩굴 더미 안에서 마나가 변질돼 폭주한 앨리스를 발견한다. 에드가는 앨리스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클로지를 제안한다. 주인공의 앨리스와 폭주한 앨리스가 클로지를 하여 폭주 앨리스에게 대량의 마나를 전달해 흐트러진 마나를 안정시키자는 것. 주인공은 바로 클로지를 준비한다.
주인공의 클로지로 광폭화의 기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완전히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 주인공과 앨리스는 폭주한 앨리스에게서 슬픔을 느낀다. 주인공이 더 이상 앨리스를 슬퍼하게 두고 싶지 않다고 결의를 다지자, 에드가는 폭주한 앨리스의 슬픔을 이해하고 멈춰주라고 조언한다. 그 조언을 받아들여 주인공은 다시 클로지를 시도한다.
클로지로 드디어 앨리스의 폭주가 멈추고, 광폭화로 이상해졌던 주위도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일행은 마을의 상태를 살피는데,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방금 전 폭주했던 앨리스는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클로지의 여파로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린 상황.[7] 시키와 에드가, 주인공은 잠시 장소를 빌려 휴식을 취한다. 주인공은 에드가에게 광폭화는 자주 있는 일이냐고 묻지만, 에드가는 소문으로만 들었고 직접 보는 건 자신도 처음이라고 답한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를 보면 광폭화는 연속적으로 다수의 장소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준다. 휴식 후 에드가는 앨리스를 주인에게 데려다주려 나서다 레티시아와 마주친다. 레티시아는 기억을 잃은 앨리스의 모습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어릴 적 어머니에게 버려졌던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인다. 에드가가 떠나고, 연이어 시키 일행과 마주친 그녀는 눈물을 얼버무리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강한 척 하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레티시아는 또 패배하지만 대신 좋은 기분 전환이 되었다며 밝게 인사하고 떠난다. 직후 에드가가 앨리스를 주인에게 데려다주고 돌아온다. 그 앨리스의 오너는 자신의 앨리스에게 일어난 일을 듣고 충격을 받았지만 일단 무사히 돌아온 것에 안심했다고 한다. 시키는 에드가에게 광폭화의 정확한 원인을 묻지만[8], 에드가는 거기까지는 현재 알 수 없고 대신 수호관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시키는 광폭화에 대해 무언가 짚이는 게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그 와중 촌장이 식수식의 마무리를 위해 찾아온다. 에드가와 주인공은 식수식 종료를 위한 클로지를 시작한다.

4. 4장

식수식이 끝나고, 다시 메를 부인의 가게에서 일하는 한가한 일상이 계속된다. 이런 나날에 시키기 지루해하자 주인공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보챈다. 그때, 한 부인이 가게에 들어온다. 그녀는 메를 부인이 추천해준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 가게에 방문했다고 한다. 의상을 가져오며 시키와 부인은 티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부인이 티파티 우승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주인공은 그 상품에 대해 묻는다. 티파티 우승 상품은 생명의 나무가 직접 축복을 내려주는 의상. 앨리스에게 입히기만 해도 앨리스의 마나가 증폭된다고 한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시키는 주인공에게 티파티에 나가서 그 축복 의상을 얻자고 제안한다. 원더랜드의 세계수나 다름없는 생명의 나무가 축복한 의상이라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힘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주인공이 티파티에 참가할 것이라는 걸 안 부인은 새 의상을 시험해보고 싶다며 클로지를 신청한다.
부인이 돌아간 후, 시키는 티파티를 위한 클로지 특훈을 위해 가든에 가자고 제안한다. 그때, 주인공에게 편지가 한 장 도착한다. 편지의 발신인은 레티시아. 좋은 홍차를 얻어 대접하고 싶으니 괜찮으면 집에 놀러오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일행은 레티시아의 저택으로 향한다. 편지에 동봉된 지도를 따라 도착한 곳은 마치 성을 방불케 하는 대저택이었다. 시키와 주인공이 저택의 규모에 놀라고 있을 때, 저택의 메이드장이 일행을 맞이한다. 메이드장은 레티시아가 일행을 환영하기 위한 꽃과 장식을 확인하느라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해준다. 일행은 느긋하게 레티시아를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기다리는 동안 메이드장은 아가씨보다 강하다는 앨리스 오너인 주인공의 실력을 직접 보고 싶다며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레티시아가 직접 일행을 마중나온다. 저택의 응접실에서 그녀는 시키와 주인공에게 약속한 홍차와 꽃차, 꿀과자를 대접한다.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티파티 이야기가 나오자, 레티시아는 주인공에게 초대장은 받았냐고 물어본다. 주인공이 되려 초대장이 뭐냐고 물어보자, 레티시아는 초대장도 모르면서 티파티에 참가할 생각이었냐며 깜짝 놀란다. 티파티에 참가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이 초대장이라고. 덧붙여 귀족은 아무 조건 없이 초대장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인은 초대장을 받기 어렵다고 한다. 시키는 수호관인 에드가에게 부탁하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말하지만, 티파티는 왕립 행사라 수호관은 초대장을 배포할 권한이 없다는 레티시아의 말에 주인공은 낙담한다. 그러자 레티시아는 자신의 오빠가 내일 지인들에게 보낼 초대장을 가져올 테니 그걸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렇게 초대장 문제가 해결된 뒤, 레티시아는 주인공과 꼭 티파티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다며 클로지 연습을 제안한다.
두 사람이 연습하는 동안, 시키는 까미를 데리고 저택 탐험에 나선다. 그는 저택에서 특이하게 생긴 토끼[9][10]와 거대한 저택 서고를 발견한다. 그러던 중 시키는 바닥에서 방금 전까지 없던 앨리스 시드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그 특이하게 생긴 토끼가 깡총 뛸 때마다 앨리스 시드를 떨어뜨리고 있던 것. 시키는 이러다 앨리스 시드를 훔쳤다고 오해받을지도 모른다며 걱정하는데, 그 순간 저택의 메이드가 시키와 토끼를 발견한다. 메이드는 연습을 끝낸 주인공에게 앨리스 시드 도둑이라며 시키를 끌고 온다. 시키는 자신이 아니라 토끼가 어디선가 시드를 꺼낸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그 토끼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던 터라 메이드는 여전히 그를 의심한다. 주인공은 시키는 도둑이 아니라며 그를 변호하고, 이에 메이드는 자신과의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이기면 믿어주겠다고 한다.
주인공이 클로지에서 승리하자, 메이드는 약속대로 주인공을 믿고 물러난다. 시키와 주인공이 수상한 토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던 사이, 레티시아가 나타난다. 메이드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들은 그녀는, 시키는 덜렁이라 뭘 훔치는 게 가능할 리가 없다며(...) 메이드를 타이른다. 그렇다면 문제는 그 토끼가 어디서 왔냐는 것인데,[11] 레티시아는 희귀한 걸 좋아하는 오빠가 숨겨두었던 것 같다고 추측한다. 그리고 그 오빠에게서 초대장도 받을 겸 일행에게 하룻밤 자고 가라고 제안한다. 클로지에서 자신에게 이기는 걸 조건으로.
클로지가 끝나고 시키는 저택 서고에 대해 질문한다. 그 서고는 레티시아의 오빠가 가지고 있는 서재였는데, 그는 폭주 앨리스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 관련 자료가 서재에 많다고 한다. 폭주라는 말에 시키는 서재에 관심을 보이고, 레티시아는 다음 날 오빠가 도착하면 허락을 맡고 그곳을 보여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윽고 밤이 되어 모두들 자러 가고, 아직도 시키를 의심하는 메이드는 그를 일행과 떨어진 다른 방으로 데려간다. 조금 뒤, 시키가 걱정된 주인공은 그를 만나러 방을 나서다 메이드장을 만난다. 메이드장은 주인공을 시키의 방으로 안내하며 아까 그 메이드의 예민한 행동에 대해 해명해준다. 주인공은 레티시아에게 있어 첫 친구라 다들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긴장해서 그런 것이라고.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며 새삼 주인공의 클로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낀 메이드장은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둘은 시키의 방에 도착하지만 시키는 어째서인지 방에 없는 상태. 메이드장과 주인공은 떨어져서 저택을 탐색한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아까의 그 토끼와 시키를 레티시아 오빠의 서재에서 발견한다. 주인공이 나타나자 시키는 서재의 자료량의 감탄하며 무언가를 숨긴다. 그 순간 메이드가 일행을 발견한다. 덕분에 메이드의 의심은 더욱 깊어지고, 시키는 보기만 했을 뿐 훔치지는 않았다며 애원한다. 결국 메이드는 다시 클로지를 해서 주인공이 승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주인님(레티시아의 오빠)에게 보고하지는 않겠다고 약속한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한 후, 메이드는 일행을 방으로 돌려보낸다. 시키는 주인공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낼 방법을 찾으려고 서재에 간 것이라고 말하며 사과한다. 그렇다면 같이 찾으면 되지 않냐는 주인공의 질책에 그는 자신 때문에 주인공이 휘말린 것이니 자신이 책임을 지고 싶었다며 해명한다.
시키와 주인공은 헤어져 각자 방으로 돌아가고, 주인공에게 레티시아가 차나 한 잔 하자며 찾아온다. 주인공의 표정이 어두운 걸 본 레티시아는 이유를 묻고, 주인공은 시키가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려는 것 같다며 털어놓는다. 레티시아는 시키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면 된다고 조언해준다.[스포일러2] 그리고 이 실력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티파티라며 자기 전 클로지 특훈을 제안한다.
다음 날 아침, 일행은 다같이 모여 아침식사를 한다. 그 때 레티시아의 오빠가 저택에 돌아오는데, 그 오빠의 정체는 바로 글렌. 글렌은 레티시아와 반갑게 인사하며 티파티 초대장을 건네준다. 그리고 그는 시키와 주인공을 발견하고, 레티시아는 그제서야 셋이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걸 알게 된다. 오랜만에 주인공을 만난 글렌은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글렌은 레티시아가 신나서 얘기했던 친구가 바로 주인공이라는 걸 깨닫는다. 레티시아가 부끄러워 하는 사이, 글렌은 전날 요주의 동물이었던 그 토끼를 발견한다. 글렌이 토끼에 대해 묻자, 일행은 그 토끼가 글렌이 키우는 토끼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란다. 이어 메이드가 질문한 대량의 앨리스 시드도 모른다는 대답에 사건은 결국 미궁으로 빠져버린다. 상황 설명을 들은 글렌은 앨리스 시드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을지도 모르는 토끼를 탐낸다.
글렌은 토끼를 넘겨달라고 부탁하는데, 토끼의 숨겨진 힘에 대해 좀 더 연구해보고 싶었던 시키는 고민한다. 토끼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시키와 주인공은 토끼와 티파티 초대장을 걸고 클로지 재대결을 신청한다. 재대결도 주인공이 승리하고, 일행은 드디어 초대장을 받는다. 그러나 토끼는 갑자기 날뛰더니 어디론가 도망가 버린다. 모두는 토끼를 놓친 시키를 노려보지만, 글렌은 토끼를 다시 잡으면 자신 것이라며 희망을 가진다. 시키는 토끼를 데려오라며 까미를 보내지만, 까미도 토끼를 잡지 못하고 돌아온다. 어쩔 수 없이 토끼 건은 다음을 기약하며 시키와 주인공은 가게로 돌아간다.

5. 5장

드디어 티파티 날, 시키와 주인공은 참가를 위해 가든으로 향한다. 가든은 티파티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일행은 예선과 본선에 대한 이야기[13]를 나누는데, 가게 단골인 여성이 그들을 알아보고 말을 걸어 온다. 그녀는 티파티 시작 전 긴장을 풀고 싶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주인공은 그 요청을 받아들여 클로지를 시작하는데, 주인공 역시 꽤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시키는 평소대로만 하면 걱정할 것 없다며 주인공을 다독이지만, 주인공은 여전히 불안해한다. 그러는 사이 둘은 가든 입구에 도착해 참가 등록을 하려고 하는데,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레티시아와 마주한다. 그녀는 주인공에게 반드시 당신을 꺾고 우승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다. 그리고는 주인공이 긴장한 걸 눈치채고 정신 바짝 차리게 해주겠다며 클로지를 제안한다. 레티시아와의 클로지로 주인공은 겨우 긴장을 풀고 둘은 본선 결승에서 만나자고 약속한다. 그런 주인공을 보고 시키는 네가 온 힘을 다해 도전하는 것이 레티시아에 대한 예의라며 격려해 준다.
티파티 개회식이 시작되고, 주최자인 하트랜드 왕국 여왕의 개회사가 시작된다. 그런데 주인공과 시키는 개회사를 하는 여왕 옆에 있는 두건 쓴 남자를 어디선가 봤다고 느낀다.[14] 어쨌든 개회식은 아무 일 없이 끝나고, 예선 제 1시합이 시작된다. 주인공의 첫 대전 상대는 한 소녀였는데, 그녀는 식수식 날 축하 클로지를 했었던 주인공을 알아보고 기뻐한다. 정말 강한 앨리스라 그 때부터 주인공을 동경했었다고. 주인공이 소녀의 앨리스를 칭찬해 주자 그녀는 자랑스러워 하며 자신의 앨리스를 소개한다. 시키는 그녀에게서 앨리스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느끼고 그 소녀를 응원해 준다. 직후 심판의 선언으로 시합이 시작된다.
예선 제 1시합은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고, 소녀는 비록 졌지만 최선을 다해 클로지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주인공의 다음 시합을 응원한다. 시키와 주인공은 제 2시합을 위해 가든 입구 근처로 이동하는데, 다음 상대인 한 남성과 마주친다. 그는 주인공이 늦었다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남자는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앨리스 오너들과 다르게 앨리스를 명예와 출세를 위한 도구로밖에 보지 않는 사람이었다.[15] 일행은 그런 남자의 태도에 충격을 받지만, 그는 앨리스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쏘아붙이고 시합을 시작한다.
제 2시합에서 주인공이 승리하자, 남자는 자신의 앨리스에게 쓸모없다고 폭언을 퍼붓는다. 그런 그를 에드가가 수호관으로써 저지한다. 에드가는 남자의 폭력과 앨리스를 대하는 태도를 지적하며, 그의 오너 자격을 박탈하고 그를 경찰에 인계한다. 이 일로 우울해진 주인공을 시키가 어떻게든 위로해주려 하지만, 주인공은 완전히 가라앉은 기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때 티파티를 구경 온 세이란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그는 주인공이 방금 전 일로 충격받았다는 것을 알고 세상에는 그런 앨리스 오너들도 존재하며, 앨리스를 소중히 생각하는 주인공이 티파티에서 우승하면 그런 사람들의 생각도 바뀔 것이라며 다독여 준다. 주인공이 아직도 우울해 하자, 세이란은 주인공에게 기분 전환 겸 클로지를 제안한다.
세이란과 클로지하며 주인공은 드디어 기운을 되찾는다. 세이란은 그런 주인공을 응원하며 관객석으로 돌아가고, 시키와 주인공은 제 3시합 장소로 이동한다. 그곳에는 대전 상대인 한 부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인은 주인공의 앨리스를 칭찬하며 자신의 앨리스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낸다. 부인의 앨리스는 부인이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 지금은 부인 자신이나 다름없는 존재이고, 그렇기에 앨리스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인의 자부심에 일행은 각오를 다지고, 제 3시합이 시작된다.
부인은 패배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했다며 만족하고 퇴장한다. 시키와 주인공은 제 4시합 장소로 이동하던 중 체스터와 마주친다. 그가 메를 부인의 앨리스와 함께 있는 것을 본 시키는 다음 상대가 체스터라는 것을 깨닫는다. 체스터는 앨리스를 무척 아꼈던 할머니를 본받아 승리하겠다며 선언하고, 주인공은 차분히 그 선언을 받아준다.
제 4시합에서 주인공이 승리하자, 체스터는 자신의 패배에 앨리스와 호흡이 안 맞았다며 자조한다. 그러나 시키는 주인공의 모습[16]을 보여주며 주인공이 앨리스를 아끼고 사랑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가르쳐 준다. 그 말에 체스터는 어째서 할머니가 주인공에게 가게를 맡기려 했는지 깨닫는다. 직후 메를 부인이 일행 앞에 나타난다. 체스터와 주인공의 시합을 꼭 보고 싶어서 왔다고. 체스터가 패배한 것에 사과하자, 메를 부인은 앨리스와 오너 간 유대는 사람마다 다르며, 언젠가 체스터도 앨리스를 대하는 태도에 자신만의 답을 낼 수 있을 거라며 그를 다독인다. 그 후 부인은 러스티에게 기분 전환 겸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1화에서 등장했던 가게 단골 여성이 제 5시합 상대로써 나타난다. 여성의 앨리스는 메를 부인의 가게에서 산 새 옷을 입고 나타난다. 이를 알아보는 체스터에게 그녀는 아까 클로지는 아쉬웠다며 인사를 건넨다. 여성은 체스터도 나중엔 메를 부인처럼 훌륭한 앨리스 오너가 될 수 있을 거라며 격려하고, 메를 부인은 쑥스러워하며 다음 상대인 주인공도 강한 오너라며 방심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준다.
제 5시합도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고, 여성과 메를 부인, 체스터는 돌아간다. 예선 다섯 시합을 전부 승리한 주인공은 본선에 진출하고, 이를 에드가가 정식으로 전달하러 온다. 시키가 본선에서 다양한 앨리스 오너들과 만날 것을 기대하며 들뜨자, 에드가는 무뚝뚝하게 그런 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시키는 과묵한 성격인 에드가가 어떻게 수호관이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고,[17] 주인공도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에드가는 화제를 돌리려 하지만 실패하고, 대신 자신과의 클로지에서 성공하면 알려주겠다고 조건을 건다. 그러나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하자 그는 대회 본부에서 본선 출전 등록을 해야한다며 대놓고 말을 돌려버린다. 결국 시키와 주인공은 등록을 하러 가고, 에드가는 언젠가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6. 6장

본선 시작에 앞서 하트 여왕이 연설을 하고, 시키는 본선 진출에 대한 각오를 다진다. 그때 세이란이 본선 진출을 축하하러 온다. 세이란이 여기까지 왔으니 꼭 우승하라며 격려하자 시키는 예선에서 전승했으니 걱정할 것 없다며 자신만만해 하지만, 세이란은 다른 본선 진출자들도 대부분 전승이라며 둘을 긴장시킨다. 주인공은 예선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클로지하며 앨리스와 어떻게 마주할지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주인공보다 오랜 시간 동안 앨리스와 함께 해왔고, 그렇기에 앨리스와 마주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이미 옛날에 결론을 내렸을 거라고. 이에 시키는 약간 겁을 먹고, 주인공은 세이란에게 연습 상대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세이란은 부탁을 들어주어 클로지를 시작한다.

연습 후 세이란은 관객석으로 돌아가고, 주인공의 첫 본선 시합이 시작된다. 첫 상대는 다름아닌 2장에 나왔던 카페 주인이었다. 그는 2장에서 주인공에게 패배한 이후 계속 클로지 연습에 몰두했고, 심지어 레티시아가 자주 말했던 '천 번 클로지'까지 달성해 가든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성장한 상태였다. 카페 주인은 이번에는 자신이 승리하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그런 그의 태도에 시키는 마치 그때와 다른 사람 같다며 주인공을 걱정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인공이 승리하고, 카페 주인은 망연자실하며 퇴장한다.

시합 후 시키와 주인공은 티파티 토너먼트 표를 확인하는데, 복도를 바쁘게 뛰어가던 누군가와 부딪힌다. 그는 자신이 부딪혔는데도 오히려 짜증을 내고, 일행은 그가 1장에서 메를 부인을 협박했던 남자라는 걸 알아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은 어엿한 티파티 참가자이니 이상한 트집 잡지 말라며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때 갑자기 까미가 그들을 황급히 쫓아가기 시작하고, 시키와 주인공은 또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하며 그 남자를 의심한다.

토너먼트 표를 다시 보고 시키는 결승 전까지 레티시아와 만날 일이 없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 대신 둘은 레티시아의 본선 첫 시합을 구경하러 가는데, 시합은 주인공의 시합과 달리 엄청난 열기를 띄고 있는데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레티시아의 승리로 끝나버린다. 그러던 와중, 일행은 레티시아의 표정이 평상시와 달리 좋지 않다는 걸 눈치챈다. 주인공은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레티시아는 무언가 고민에 빠진 듯 주인공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일행은 때마침 나타난 글렌에게 레티시아의 상태를 묻지만, 글렌은 이상하게도 레티시아에게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얼버무리려 한다. 그러나 시키와 주인공이 계속 그녀를 걱정하자, 결국 글렌은 클로지에서 승리하면 가르쳐 주겠다고 조건을 건다. 시키는 쓸모없는 체력낭비를 원치 않아 거절하려고 하지만, 레티시아를 내버려둘 수 없던 주인공은 조건을 승낙한다. 주인공이 승리하자 드디어 글렌은 입을 열지만, 하필 그 타이밍에 주인공의 본선 두 번째 시합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어쩔 수 없이 일행은 시합을 하러 가고, 글렌은 시합이 끝난 후 찾아오면 말해주겠다고 약속한다. 둘이 떠난 후, 글렌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레티시아에게 미안하단 말을 한다.

주인공의 본선 제 2시합의 상대는 다름아닌 레티시아의 저택에서 일하는 메이드장이었다. 메이드들은 매일같이 레티시아의 상대를 해주고 있어 자연스레 실력이 성장한다고 한다. 또 메이드장은 주인공과 했던 클로지가 즐거웠기에 다시 한 번 겨루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주인공과 메이드장은 서로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나누고, 시합이 시작된다.

경기는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고, 메이드장은 티파티에서 아가씨와 겨루고 싶었다며 망연자실해 한다. 그러나 시키가 메이드장의 앨리스는 방금 한 클로지에 충분히 자랑스러워 하고 있으니, 가끔은 자신에게 관대해져도 된다며 메이드장을 위로해준다. 이후 일행이 글렌과 레티시아의 상태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안 그녀는 일행과 동행한다.

일행은 글렌이 있는 곳에 도착하고, 메이드장은 무슨 이야기인지 짐작한 듯 글렌에게 정말 해도 괜찮겠냐고 묻는다. 그러나 글렌은 알아두는 것이 좋을 거라며 조용한 곳으로 장소를 옮긴다. 이동한 뒤, 글렌은 이 이야기는 그 누구에게도 발설해서는 안된다며 경고하고 드디어 입을 연다.

사실 레티시아는 그의 친동생이 아니며, 어릴 시절 부모에게 갑자기 버려졌다.[18] 그리고 그녀를 버린 친어머니는 바로 하트랜드의 통치자인 하트 여왕이었다. 레티시아가 그렇게 긴장했던 이유는, 티파티에서 우승하여 친어머니에게 인정을 받겠다는 각오 때문이었다고.[19] 글렌은 레티시아가 설령 지쳐 쓰러지더라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주며, 주인공에게 이 이야기를 들은 걸 후회하냐고 묻는다. 직후 준결승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고, 글렌은 주인공의 준결승 상대가 바로 자신이라며 일행과 준결승 장소로 향한다. 시합 시작 전, 고민에 빠진 듯한 주인공에게 글렌은 이 사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하라며 충고한다.

준결승 시합에서 주인공이 승리하고, 글렌은 쿨하게 자리를 뜬다. 시키는 드디어 결승 진출이라며 주인공을 축하해주지만, 주인공은 아까 들은 이야기 때문에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20] 시키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의지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주인공은 잠시 앨리스와 산책을 가기로 한다. 그렇게 자리를 뜬 주인공 앞에 에드가가 나타난다. 에드가는 표정이 좋지 않은 주인공을 걱정하고, 주인공은 그에게 자신의 고민[21]을 털어놓는다. 이야기를 들은 에드가는 레티시아와 마찬가지로 너도 이 티파티에서 우승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지 않냐며 일침을 놓는다. 그러나 주인공은 아직도 망설이고 있었고, 결국 에드가는 주인공의 마음을 다잡아주기 위해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를 하며 주인공은 한결 편해진 모습을 보이는데, 갑자기 2화에서 사라졌던 까미가 둘 앞에 나타난다. 사실 까미가 사라졌던 건 에드가의 부탁을 받았던 것으로, 2화의 남자들이 수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까미에게 추적을 부탁했던 것이다. 에드가는 그들이 혹시 앨리스 오너일수도 있다며 주인공에게 동행을 요청하고, 둘은 그렇게 수상한 남자들이 들어갔다는 레티시아의 대기실로 향한다. 에드가와 주인공은 그곳에서 2화의 남자들이 앨리스 의상을 난도질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에드가는 그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남자들은 레티시아의 준결승 상대인 어느 귀족에게 돈으로 고용된 것으로, 이번 건 외에도 티파티 중 앨리스 의상이 난도질되었다는 신고가 몇 건 더 있었는데 전부 이들이 돈 받고 저지른 일이었다.[22] 그들은 현행범으로 붙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악당은 자신들을 고용한 귀족이라며 발뺌한다. 이에 에드가는 그들에게 주인공과 클로지를 해서 이기면 변명을 인정해주겠다고 제안한다.[23] 주인공은 남자와의 클로지에서 가볍게 승리하고, 에드가는 죄를 인정한 둘을 연행한다. 직후 결승 시합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에드가는 주인공을 넌저시 응원하며 결승 장소로 보낸다.

결승전 시작에 앞서 안내방송에서 규칙 설명이 나온다.[24] 이후 결승전 시작 전 잠시 대기시간이 주어지고, 레티시아는 아까 대기실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을 꺼내며 아무런 이득도 없는데 왜 그런 짓을 했냐고 질책한다. 두 사람의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시키와 에드가는 관객석에서 그것을 목격한다. 한편 주인공은 고민인 듯 하트 여왕을 힐끔힐끔 바라보고, 레티시아는 글렌이 주인공에게 자신의 과거를 말했다는 걸 눈치챈다. 결승이 시작되자, 레티시아는 당신답게 클로지를 하라며 짤막하게 조언한다.

첫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하지만, 점수 차가 적어 거의 비긴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 경기를 지켜보며 시키와 에드가 앞에 등장한 글렌은 두 사람 다 마음속에 망설임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주인공은 레티시아의 과거를 앞에 두고 어떻게 클로지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고, 레티시아은 이전의 패배를 계기로 자신과 주인공의 차이, 앨리스와의 관계 등에 대해 고민하면서 어머니에게 클로지로써 인정받겠다는 각오에 망설임이 생긴 것. 한편 레티시아는 갈등하는 주인공에게 일침을 날린다. 주인공은 이전에는 승패에 상관없이 앨리스와 클로지를 즐기려고 했었고, 레티시아는 이런 주인공에게 패배한 뒤 밤늦게 앨리스와 코디를 연습하다 자신 역시 클로지를 즐긴다는 것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고. 그렇기에 티파티에서 주인공과 전력을 다한 클로지를 하는 걸 기대했었다고 한다. 이 일침으로 주인공은 망설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결승전 두 번째 시합이 시작된다.

두 번째 시합에서 주인공은 점수 차를 크게 벌리는 데 성공한다. 망설임에서 벗어난 레티시아와 주인공의 환한 표정을 보고 글렌은 레티시아에게서 처음 보는 표정이라며 감탄한다. 주인공과 레티시아는 서로 전력을 다하자며 각오를 다지고 연이어 마지막 시합이 진행된다.

마지막 시합 역시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고, 가든에 관중의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티파티에서 우승한 주인공은 레티시아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다. 곧이어 시키, 에드가, 까미가 축하해주고, 글렌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레티시아를 위로해준다. 레티시아야말로 주인공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한다는 걸 깨달은 글렌은 주인공에게 뭔가 할 말 있지 않냐며 레티시아를 보채고, 그녀는 부끄러워하지만 그 순간 주인공은 레티시아를 꼭 껴안아준다. 이렇게 티파티는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그리고 이 장면을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블랑이라는 자에게 주인공의 앨리스를 보여주며, 그 앨리스가 스페셜 앨리스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는 시키에게 돌려받겠다고 나직히 말하고, 블랑은 모든 것은 재버워크 경을 위한 것이라고 중얼거린다.[스포일러3]

7. 7장

티파티 다음 날, 메를 부인의 가게에서는 주인공의 티파티 우승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 이때까지의 주요 엑스트라들이 모두 모여 주인공에게 축하를 건네는 가운데, 시키는 주인공에게 우승 상품으로 받은 의상을 앨리스에게 코디해보자고 제안한다. 주인공이 의상을 꺼내오자 시키는 이 옷을 앨리스에게 코디하는 순간 주인공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기대하고, 이걸로 이별일지도 모른다며 미리 주인공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다. 그러나 우승 상품을 코디해도 앨리스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고, 시키와 앨리스는 실망한다. 그런 둘을 세이란과 주인공이 달래고, 세이란은 앨리스를 손님들 앞에 선보인다. 모두가 우승 상품에 감탄하던 중, 시키는 혼자서 주인공은 이제 자신 없이도 이 세계에서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중얼거린다. 한편 손님들은 주인공에게 세이란과의 클로지를 제안한다.

파티 도중 글렌이 주인공을 축하하러 찾아온다. 그는 사실 결승전 시작 전 주인공이 레티시아의 과거를 들은 탓에 그녀를 진지하게 상대하지 않고 봐주는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이 이 사실에서 벗어나 그녀를 전력으로 상대해준 덕에 레티시아가 처음으로 클로지를 즐길 수 있었다고 글렌은 감사 인사를 한다. 주인공이 그녀와는 처음부터 친구였으니 당연하다고 대답하자, 글렌은 자신이 그동안 되지 못했던, 레티시아의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이제 예의는 차릴만큼 차렸다며(...) 주인공에게 티파티 우승 상품을 걸고 클로지를 요구한다.

파티로부터 며칠 후, 가게는 티파티 우승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몰려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게 오픈 전 장을 보고 돌아온 시키는 까미와 함께 손님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다 그만 까미와 헤어지고 만다. 그런 까미를 한 남자가 구해서 데려오며 시키와 주인공에게 인사를 건넨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2장의 가든에서 만난 클로지 상대 중 하나였다. 축하해주고 싶어서 지나가던 길에 들렀다고. 그는 우승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 후 갑자기 가게에 에드가가 나타난다. 그는 가까운 마을에서 광폭화가 일어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일행은 서둘러 마을로 향하지만, 이미 광폭화가 상당수 진행되어 마을 전체가 덩굴로 뒤덮인 상태였다. 3장 때와 마찬가지로 스페셜 앨리스와 클로지 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다는 사실에 주인공은 불안해하고, 시키는 그런 그를 격려해준다. 시키와 에드가, 주인공은 광폭화의 중심지에서 폭주 앨리스를 발견하고, 일행은 지난번보다 더 심각한 앨리스의 상태에 참담해한다. 주인공은 폭주 앨리스에게서 슬픔을 느끼고, 앨리스를 구하기 위해 클로지를 시작한다.

클로지에서 승리했지만, 앨리스는 아직도 폭주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폭주 앨리스의 오너가 자신의 앨리스를 찾아 헤매는 소리가 들려온다. 클로지로 앨리스를 정화할 순 있지만 오너와의 추억이 모두 사라진다는 사실에 시키는 망설인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이 앨리스라면 설령 모든 기억을 잃는다 해도 오너를 다시 만나고 싶을 거라고 서둘러 클로지를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폭주 앨리스는 자신을 정화하려는 기색을 눈치채고 덩굴로 일행을 공격한다. 다행히 에드가가 주인공을 구해주고, 그는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여기서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광폭화를 정화할 수 없다며 그를 달랜다. 이 말에 시키는 앨리스의 폭주를 멈추지 못하면 어떻게 되냐며 묻고, 에드가는 앨리스의 마나가 다 떨어질 때까지 계속 덩굴이 세상을 뒤덮을 거라고 대답한다. 시키는 그의 대답에 사실은 에드가가 광폭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독백하고,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재촉한다.

드디어 앨리스의 폭주가 멈추고, 광폭화가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그때 폭주 앨리스의 오너가 자신의 앨리스를 찾아 달려온다. 에드가는 그녀에게 앨리스가 정화의 여파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해주고, 오너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며 오열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시키는 두 번씩이나 우연히 광폭화가 일어나고 우연히 일행이 근처에 있었다는 사실에 누군가 고의로 광폭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한다. 사건 종료 후, 앨리스와 주인공은 지친 기색을 보이고 에드가는 둘에게 통곡의 마나가 조금 쌓인 것 같다며 클로지를 제안한다.

휴식이 끝난 후 시키와 주인공은 가게로 돌아가려 한다. 그때, 한 남자와 앨리스가 시키를 찾아온다. 그의 등장에 시키는 당황하고,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그 남자가 하트랜드의 대귀족 재버워크 경이라고 말해준다. 재버워크 경은 옆에 있는 앨리스를 소개시켜주고, 그녀는 어설픈 말투로 자신을 블랑이라고 소개한다. 에드가는 지금까지 말을 하는 앨리스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크게 놀라고, 시키는 블랑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아연실색한다. 재버워크는 실패작인 블랑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연구자인 너의 책임이라며 시키에게 성공의 열쇠인 스페셜 앨리스[26]를 데려오라고 종용한다. 에드가는 재버워크에게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재버워크는 주인공의 앨리스와 클로지를 해 승리하면 대답해주겠다고 대답한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하고, 재버워크가 입을 열려던 찰나 갑자기 블랑이 폭주의 조짐을 보이며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오너인 재버워크는 블랑을 그저 무심히 바라볼 뿐이었다. 에드가가 다그치자 그는 앨리스는 도구이자 물건일 뿐이고, 도구에게 그렇게 신경을 써 줄 가치가 있냐며 에드가의 주장을 일축한다. 그리고 재버워크는 시키에게 그의 생각을 묻는데, 어째서인지 시키는 지금까지 앨리스를 소중히 여겨왔던 모습과는 다르게 재버워크의 말을 반박하지 못하고 침묵한다. 블랑이 가진 통곡의 마나가 점점 강해지고,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방금 전처럼 블랑을 정화해달라고 부탁한다.

클로지로 블랑의 폭주를 막아내는 데 성공하고, 연속으로 폭주를 잠재운 주인공의 체력을 걱정한 에드가는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재버워크 경은 시키에게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한다. 시키는 제안을 받아들여 그와 단 둘이서만 대화를 하고, 에드가와 주인공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본다.

재버워크는 시키에게 블랑이 너 때문에 언젠가 광폭화를 일으킬 거라고 경고한다. 주인공은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하고, 에드가는 시키의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추측한다. 재버워크와 대화를 마친 시키는 어째서인지 기운을 잃은 모습으로 일행에게 돌아오고, 에드가와 주인공, 시키는 살롱으로 향한다.

살롱에서도 시키는 우울한 모습으로 침묵을 고수하다 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나간다. 주인공은 그런 시키를 걱정하고, 에드가는 주인공까지 힘들어하면 앨리스도 걱정한다며 기분 전환 겸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를 하며 한결 기분이 나아진 주인공은 시키를 찾아 나서는데, 시키는 죄책감에 까미 앞에서 울먹이고 있었다. 결국 주인공은 시키에게 말을 걸지 못한 채 그대로 돌아오고, 시키는 이제 여기 있을 수 없다고 중얼거린다.

다음 날 아침, 세이란이 살롱에 찾아와 꽃차를 주문한다. 살롱에 주인공도 있는 것을 본 세이란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시키를 찾는다. 그러나 기운이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본 세이란은 그를 걱정하고, 어제 많은 일이 있어서 피곤할 거라는 에드가의 말에 기분전환을 위한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 후 주인공이 세이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털어놓으려는 찰나, 다급하게 에드가가 둘에게 뛰어와 시키의 행방을 묻는다. 시키는 밤 사이 편지 한장만 놓고 집을 나간 상태였다.
(주인공), 그리고 앨리스에게. 너희와 함께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많은 이야기를 했어.

티파티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네가 우승도 하고... 네 덕분에 앨리스를 향한 마음도 더 깊어질 수 있었어.

그런데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너희가... 나 때문에 위험에 빠질지도 몰라.

깨닫고 나니 모른 척하면서 네 곁에 있을 수 없었어. 그래서 떠나려고 해.

진작에 이래야 했던 걸지도 몰라, 미안해.

너는 이 세계에 금방 적응했으니까, 내가 없어도 잘 할 수 있을거야.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같이 찾을 수 없게 되어서, 정말 미안해. 그리고 지금까지 고마웠어.

편지를 보고 에드가는 시키가 광폭화의 원인이 자신이라고 생각해 재버워크 경에게 간 것 같다고 추측한다.

8. 8장

지금까지의 모든 정황을 조합해 에드가는 시키가 광폭화의 원인이 자신이라 생각해 가출한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를 부정하는 주인공에게 그는 시키가 한때 재버워크 경 밑에서 앨리스 연구원으로 일하다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27] 에드가와 까미, 세이란, 주인공은 우선 시키를 찾아 직접 이야기를 듣기 위해 흩어져서 그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로 한다. 그렇게 하트랜드 거리로 나온 주인공은 시키를 걱정하는 마음에 초조해하는데, 마침 거리를 지나던 레티시아 남매와 마주친다. 주인공이 평소와 확연히 다른 상태라는 걸 눈치챈 레티시아는 앨리스들이 불안해 한다며 그를 다독이고, 주인공은 그간 있었던 일을 둘에게 털어놓는다. 사정을 들은 남매는 자신들도 정보 수집을 도와주기로 하고, 레티시아는 주인공을 진정시키기 위해 클로지를 제안한다.

주인공과 글렌, 레티시아는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살롱으로 복귀한다. 에드가와 까미 역시 유익한 정보는 없는 상황. 그때 세이란이 자신이 들은 목격담을 알려준다. 누군가가 시키와 닮은 사람이 숲에 가는 것을 봤다는 것. 숲으로 향했다는 사실에 주인공을 제외한 모두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시키가 들어간 숲은 '종말의 숲'이라는 곳으로, 지금까지 봐온 앨리스들이 앨리스의 밝은 면이라면, 종말의 숲에서는 앨리스의 어두운 면을 목격하게 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종말의 숲은 굉장히 위험하고 슬픈 장소로 악명이 높다고. 그러나 시키가 굳이 그런 곳으로 향한 이유는 재버워크 경의 연구소가 그 숲 너머에 있기 때문이었다.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며 그곳에 발을 들일 각오가 되어 있냐고 묻는다. 주인공이 망설이자 그는 종말의 숲이 간직한 슬픔을 극복할 수 있을지 시험하겠다며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로 주인공의 각오를 확인한 에드가는 종말의 숲으로 갈 채비를 한다. 글렌과 레티시아는 만약을 대비해 앨리스 살롱에서 정보를 더 모으기로 하고, 세이란은 에드가, 주인공과 함께 숲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숲까지 가는 길, 에드가와 세이란은 종말의 숲과 재버워크에 대해 주인공에게 간략히 설명해준다. 종말의 숲은 밤이 되면 빛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어둡고 깊은 곳이지만, 그런 곳이기에 재버워크 경은 일부러 그런 곳에 연구소를 지은 거라고. 이윽고 일행은 숲 입구에 도착하고, 세이란은 주인공에게 마나의 순환을 가다듬기 위한 클로지를 제안한다.

에드가와 세이란은 종말의 숲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준다. 오너에게 사랑받지 못한 앨리스는 더 이상 정령의 삶을 살 수 없어 보석으로 변해 영원히 잠드는데, 종말의 숲은 이렇게 보석화된 앨리스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숲은 어두움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보석이 된 앨리스들에게서 조금씩 마나가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그렇게 설명 도중 일행에게 보석이 된 한 앨리스의 영혼이 다가온다. 그 앨리스의 기억[28]을 읽은 주인공은 눈물을 흘리고, 앨리스는 그에게 무언으로 자신과 클로지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클로지가 끝나자, 앨리스는 보석이 되어 부서져 사라진다.

그렇게 앨리스를 보낸 뒤 일행은 계속 숲속을 걷지만, 어째서인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게 된다. 에드가는 숲 속의 불길한 마나가 공간을 일그러뜨린 것 같다고 추측한다. 주인공은 시키가 이런 곳에서 대체 무슨 연구를 한 것인지 의문을 갖고, 에드가는 인조 앨리스 연구라고 설명해 준다. 그렇게 재버워크 경 밑에서 일하던 어느 날 시키가 갑자기 실종되었고, 그 날 원더랜드에 대규모 광폭화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에드가가 시키가 광폭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건 바로 이 때문이었다. 이 사실에 주인공이 불안해하는 기미를 보이자 세이란은 서둘러 기분 전환 삼아 클로지를 제안한다.

주인공은 에드가에게 아까의 대규모 광폭화 사건에 대해 더 자세히 묻는다. 그는 그 당시 일어난 광폭화 사건은 현재와는 달리 온 나라를 뒤덮을 정도였다고 설명해 준다. 수호관들이 수습에 나섰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했고, 결국 몇몇 마을과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고.[29] 피해의 흔적도 너무 참혹해서 한동안 출입이 통제된 곳도 있었고, 세이란은 잠시 고향으로 피난을 가야 했다고 한다. 에드가와 세이란은 앨리스가 사랑받지 못한 결과물인 종말의 숲과 광폭화의 존재에 비통해 한다.[30] 이야기가 끝나고, 에드가는 다른 망령 앨리스를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방금 전 보석이 된 앨리스의 망령을 정화했을 때 불길한 마나가 조금 옅어졌기 때문에, 망령들을 정화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추측한 것. 잠시 후, 일행 앞에 또다른 망령 앨리스가 나타난다. 주인공은 방금 전처럼 앨리스의 기억[31]을 읽고 그녀를 위로해 준 뒤, 클로지를 시작한다.

클로지 후 일행은 다시 길을 찾아 떠난다. 세이란은 끝이 나지 않는 클로지의 행렬에 지쳐버리고, 주인공은 에드가에게 시키와 재버워크가 하던 인조 앨리스 연구에 대해 질문한다. 그는 자신도 잘은 알지 못하지만, 듣기로는 앨리스 시드와 식물을 조합해 인공적으로 겉모습과 성격을 창조한 앨리스를 만드는 기술인 것 같다고 말해 준다. 이에 세이란은 그런 건 금기 아니냐고 놀란다. 그는 앨리스를 사랑하는 시키가 연구원 시절에 늘 고뇌했던 것을 떠올리며 시키를 데리고 도망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재버워크가 인조 앨리스를 만들려 한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의 아내 때문이었다. 재버워크 경의 아내는 몸이 약해 몇년 전 세상을 떠났고, 재버워크는 부인을 닮은 앨리스를 탄생시키려 했던 것. 에드가는 재버워크 경이 수상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예전부터 돌았고, 그렇기에 그의 연구소에서 일하는 시키를 걱정해 일부러 까미를 시키에게 붙였다고 말한다. 그가 시키의 인조 앨리스 연구에 대해 알게 된 건 이 때문이었다. 에드가는 재버워크가 시키에게 광폭화와 실패한 연구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이란은 시키가 자신과 한 마디 상의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짜증을 낸다. 그 때, 망령 앨리스가 일행 앞에 나타난다. 주인공은 그녀의 기억[32]을 보고, 앨리스의 슬픔이 조금이라도 덜어질까 고민하며 클로지를 준비한다.

에드가는 일행에게 잠시 휴식을 제안하며 홍차와 꽃차를 내어준다. 그들은 휴식을 취하며 슬픔을 간직한 앨리스가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한다. 주인공과 세이란은 그런 앨리스들을 보며 자신의 앨리스를 더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휴식이 끝나고, 에드가는 계속 망령 앨리스와 클로지했으니 앨리스가 불길한 마나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세이란은 계속되는 망령과의 클로지에 지친 기색을 보이지만 에드가는 클로지를 할수록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33] 곧 숲의 출구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며 그를 북돋아 준다.

일행은 시키를 걱정하며 계속 출구를 향해 나아간다. 그런 그들의 앞에 망령 앨리스가 나타난다. 이번에도 주인공에게 앨리스의 기억이 흘러들어 오는데, 놀랍게도 그 기억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앨리스는 태어날 때부터 그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그대로 보석이 되어버린 것. 세이란은 이 사실에 충격을 받고, 주인공은 자신의 앨리스가 처음 탄생했을 때를 떠올린다. 처음 시키와 만났을 때 앨리스가 깨어났고, 시키가 앨리스를 열심히 돌봐주었기에 자신도 앨리스를,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좋아할 수 있었다는 것을 주인공은 다시금 떠올린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에드가는 그가 시키가 데려온 원더랜드의 한줄기 빛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세이란은 망령 앨리스와의 클로지를 부탁한다.

그러나 클로지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망령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가 가진 감정이 너무나 강렬해 한 번으로는 역부족이었던 것. 세이란은 그런 앨리스의 감정을 헤아리며 사과하고, 주인공은 다시 클로지를 시작한다. 클로지 후 망령은 드디어 정화되어 사라진다. 세이란은 사라지는 앨리스를 마지막으로 안아주며 위로해 준다. 앨리스가 완전히 사라지고, 주인공은 모든 앨리스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한다. 그 때, 드디어 미로가 끝나고 숲의 출구가 드러난다. 그리고 일행이 목격한 것은, 덩굴에 뒤덮인 재버워크 경의 연구소였다.

9. 9장

연구소에서 아직 광폭화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블랑의 마나가 연구소의 다른 앨리스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상당히 위험한 상태였다. 에드가는 연구소 앞을 지키는 사병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내부 상황을 묻는다. 그러나 사병들은 자신들의 근무지에 뭔가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고용주인 재버워크 경에 대한 충성심만은 확고해 일행의 출입을 막는다. 결국 에드가는 사병들에게 클로지를 제안하고, 주인공이 나서 상대를 한다. 간단히 클로지에서 승리를 거둔 후 에드가와 세이란, 주인공은 유유히 연구소 안으로 발을 들인다.

연구소 안은 바깥보다 훨씬 더 많은 덩굴로 채워져 있었다. 일행은 연구소 안을 수색하다 다리를 다친 사병을 발견한다. 세이란이 나서 그에게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에 가도록 권유한다. 그러나 앞선 사병들처럼 재버워크에 대한 충성심이 가득했던 그는[34] 그 권유를 거절한다. 사병이 계속 고집을 부리자 세이란은 그에게 지면 연구소를 떠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걸 조건으로 클로지를 신청하고, 주인공이 그 상대를 맡는다.

클로지 후 사병은 에드가가 수호관임을 알고 순순히 떠난다. 세이란은 그 모습을 보고 재버워크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고 투덜거리는데, 갑자기 까미가 혼자 있는 한 앨리스를 발견한다.

일행이 앨리스를 발견하자, 천장 쪽에서 덩굴에 붙들린 누군가가 갑작스레 자신을 여기서 내려달라고 말을 건다. 일행의 도움으로 무사히 내려온 그는 자신을 이 연구소의 연구원이라고 소개한다. 그와의 대화로 그 연구원이 재버워크와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안 에드가는 당신들이 하는 연구가 광폭화를 일으킨다고 지적하나, 연구원은 근거가 없다며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한다. 에드가가 인조 앨리스 연구의 목적을 캐묻자 그 연구원은 놀랍게도 사람과 앨리스, 그 누구도 슬플 일이 없게 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인조 앨리스를 만들어 앨리스와 인간이 더욱 깊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들의 목적이자 미래라고 주장하는 그에게 에드가는 광폭화는 생명의 나무가 내비치는 분노라고 일갈한다. 그러나 연구원은 여전히 인조 앨리스와 광폭화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는 말로 일관하는데, 갑자기 그의 앨리스가 광폭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 이를 감지하고 있던 에드가는 서둘러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맡긴다.

주인공이 겨우 광폭화를 막아내는데 성공하고, 당황하는 연구원에게 에드가는 생명의 나무는 분노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방 안에서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른다.

비명 소리가 들린 방에는 제 2연구소라 적혀 있었다. 문을 막는 덩굴을 치우고 들어가니 안에는 여러 앨리스들과 당황한 모습의 또 다른 연구원이 있었다. 세이란은 그에게 시키와 재버워크 경의 행방을 묻지만, 연구원은 딱 잘라 거절한다. 이어 에드가가 이 방의 앨리스들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일행의 목적을 짐작한 듯 자신들은 틀리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에드가의 계속되는 재촉에 결국 연구원은 앨리스의 마나를 조작해 인조 앨리스와 조합하던 중이었다고 실토한다. 그는 이 앨리스들로 하여금 많은 사람들을 슬픔에서 구원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그 옆에 있던 연구원의 앨리스는 광폭화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에드가는 정화를 위해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부탁한다.

연구원은 여전히 이건 앨리스를 위한 연구라고 주장하지만, 세이란은 그에게 꽃이 아름다운 건 한결같은 마음으로 꽃을 피우기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주인공은 시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고민하는데, 갑자기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란다.

주인공이 놀란 건 일행 근처에 있던 문이 갑자기 날아갔기 때문이었다. 그 곳에는 덩굴이 방안을 가득 뒤덮고 있고, 엄청난 양의 통곡의 마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안에 있던 한 앨리스가 광폭화를 일으키고 있었던 것. 에드가는 그 앨리스의 오너로 보이는 시녀를 발견해 이것저것 묻지만, 시녀는 정신을 잃은 채 계속 신음소리만을 내고 있었다. 주인공이 클로지로 앨리스를 정화하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시녀는 오열하기 시작한다. 사실 이 앨리스의 오너는 그녀가 아니라 이미 고인이 된 재버워크 경의 아내였기 때문. 조금 진정이 된 시녀는 시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키는 이전에는 이 저택에 자주 방문하며 마님의 앨리스에게 자주 꽃차와 꿀과자를 주고 웃어주었다고 한다. 이를 들은 에드가는 시키에 대해 무언가가 조금 풀린 듯한 모습을 보인다.

시녀에게서 시키의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과 세이란은 시키를 구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이때, 에드가는 연구소를 뒤덮은 덩굴의 규칙성을 발견하고 일행에게 알려준다. 덩굴은 광폭화의 발생원과 가까울수록 두꺼워지고 있다는 것. 즉 두꺼운 덩굴이 있는 방향이 현 광폭화의 진원지인 블랑의 위치이며, 재버워크 경과 시키도 그녀와 같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에 주인공은 서둘러 시키에게로 가려 하는데, 에드가가 시키를 만나기 전 확실히 해야할 게 있다며 그를 막아선다. 시키를 구하려는 주인공과는 달리, 에드가는 수호관이기 때문에 시키를 엄중히 단죄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 즉 둘의 생각은 완전히 반대되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정식 클로지로 이긴 사람의 생각에 따르자고 제안한다. 주인공은 이를 승낙해 클로지를 시작하고, 세이란은 에드가의 숨은 뜻을 눈치챈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하고, 에드가는 시키의 처분을 주인공에게 맡기기로 한다. 그러자 세이란은 주인공에게 에드가의 진짜 생각을 알려준다. 사실 그는 아까 전 이미 친구로써 시키를 구하겠다고 마음먹은 상태였다. 즉 주인공과 같은 의견이었던 것. 그러나 그에게는 수호관이라는 위치가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정식 클로지로 명분을 만든 것이다.

일행은 드디어 시키와 재버워크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시키는 일행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하고, 재버워크는 잠깐 놀라지만 이내 스페셜 앨리스가 일부러 찾아와줬다고 비웃는다. 에드가는 블랑이 끊임없이 마나를 방출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세이란은 어째서 이런 짓을 했냐고 시키를 질책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패 때문에 블랑이 웃을 수 없었고 앨리스들이 광폭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자책한다. 그런 시키에게 재버워크는 스페셜 앨리스를 이용해 블랑을 완성시키라고 종용한다. 그러나 차마 주인공의 앨리스를 더럽힐 수 없던 시키는 불이 붙은 촛대를 집어들고 블랑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그때, 블랑이 스스로의 의지로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청한다.

클로지 후 블랑은 어마어마한 양의 마나를 쏟아내고, 주인공은 시키에게 자신은 처음엔 앨리스가 어렵고 당황스러웠지만, 다양한 사람과 마음, 관계를 보고 아무것도 어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해 준다.

블랑은 다시 폭주의 조짐을 보이고, 재버워크는 다시 시키를 재촉한다. 그러나 아직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키는 오열하기 시작한다. 울음을 터뜨리는 그를 본 에드가는 시키를 한대 패서(...) 정신차리게 만들고, 뒤이어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하는 것이 네 유일한 장점이라며 그를 위로한다. 이어 세이란도 아무도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은 건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시키를 다독인다. 하지만 시키가 자신이 실패했기 때문에 블랑을 슬프게 만들었다며 계속 자책하자, 주인공은 앨리스는 평소에도 항상 웃고 있다고, 그걸 억지로 아니라고 판단하고 바꿔버리려는 건 인간의 오만한 생각이라고 말해 준다. 평소의 시키로 돌아와 달라는 주인공의 부탁에 시키는 결국 다시 한번 울음을 터뜨린다. 그때, 블랑이 다시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시키는 블랑에게 사과하며 그녀에게 너는 태어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되돌려주고 싶다고 다독여주고, 블랑은 어설픈 말투로 고...마...워...라고 대답한다.

블랑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버워크 경과 그의 아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이 기억은 주인공 뿐 아니라 그곳에 있던 모두에게 흘러들어 온다.

블랑의 정체는 재버워크의 저택에 피어있던 백장미였다. 아직 재버워크의 아내[35]가 살아있던 시절, 부부는 저택에 자란 백장미 봉오리를 발견하고, 재버워크의 아내는 그 봉오리를 정성껏 돌보기로 다짐한다. 그녀의 보살핌 덕에 봉오리는 아름다운 백장미로 태어나고, 아내는 장미에게 블랑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재버워크의 아내는 몸이 약해지고, 그녀는 블랑에게 자신의 남편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한다. 이윽고 아내는 사망하고, 재버워크는 아내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 백장미 블랑의 기억을 앨리스에게 옮기기로 결심한다. 이후 블랑은 기억 속에서 재버워크 부부를 가엾게 여기며, 마님의 기억만이라도 지켜야 한다고 독백한다.

블랑의 기억과 독백을 들은 재버워크는 그제야 아내가 언제나 자신의 기억 속에서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블랑은 자신이 가진 기억을 지켜야한다는 의지로 완전히 폭주한다.[36]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클로지 정화를 부탁하고, 시키는 주인공을 북돋아 준다.

드디어 블랑이 광폭화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돌아온다.[37] 지금까지 행한 클로지 정화가 그러했듯, 블랑 역시 마나가 재구성되어 기억을 잃는다. 그러나 재버워크는 블랑만 무사하다면 상관없다며 더 이상 아내를 되살리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까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어. 진정으로 중요한 건 바로 내 옆에 있었는데...

아내와 내가 사랑한 백장미가 여기에 있고... 아내와 나의 추억이 존재하는 것... 그걸로 충분했음에도...

블랑이 광폭화를 일으킨 건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 나의 잘못이다.

아내의 존재에만 집착해 블랑을 지켜보지 못한 결과일 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재버워크의 독백.
개심한 재버워크는 시키와 일행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는 수호관인 에드가에게 자신의 죄에 대해 심판을 내려달라고 부탁하나, 에드가는 수호관은 심판을 내리는 역할이 아니며 당신에게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이를 거절한다. 이렇게 죄를 용서받은 재버워크는, 정화되어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블랑의 첫 클로지 상대를 주인공에게 부탁한다.

클로지를 마친 재버워크와 블랑은 경의 아내에게로 떠나고,[38] 에드가와 세이란, 시키와 주인공도 종말의 숲 바깥으로 나온다. 세이란은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냐며 시키를 재촉하고, 시키는 주인공에게 돌아왔다고, 주인공은 시키를 잘 돌아왔다고 맞아 준다.

10. 10장

인조 앨리스 사건 이후 일주일, 시키와 주인공은 아직도 관계를 회복하지 못해 서로 서먹서먹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로 가게에서 일하는 둘을 메를 부인과 체스터는 걱정하고 있었다. 그때, 세이란이 가게를 찾아와 둘의 상태를 확인하고 멍하지 있지 말라며 다그친다. 그러나 시키는 여전히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주인공은 세이란을 따로 불러내어 고민을 털어놓는다. 시키가 자신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입을 열지 않는다는 것. 불안해 하는 그를 세이란은 자신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며 안심시킨다. 그리고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일행에게 뜬금없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주인공과 시키는 당황하지만 세이란은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고,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39]

세이란이 여행을 제안한 다음 날, 주인공과 시키, 세이란과 체스터, 까미는 배를 타고 이스트엔드 왕국에 도착한다. 주인공과 체스터는 처음 보는 이스트엔드의 풍경에 감탄하고, 세이란은 이곳이 자신의 고향이며 디자이너의 나라라 불린다고 소개해 준다. 세이란은 미리 계획해둔 숙소를 찾다, 어릴 적의 이웃이었던 어느 노인과 마주친다. 그를 만난 노인은 반갑게 인사하고,[40] 일행은 자신들을 세이란의 친구라 소개한다. 소개를 받으며 주인공의 앨리스를 본 노인은 굉장히 강해 보이는 앨리스라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청한다.

일행은 고급 여관에 짐을 풀고, 체스터는 이스트엔드의 온천을 체험하며 굉장하다고 소란을 피운다. 한편 시키와 주인공은 계속해서 어색한 상황. 세이란은 둘을 다그치고 체스터를 말리느라 진땀을 뺀다. 체스터는 바깥에 보이는 커다란 광장에 대해 묻고, 세이란은 그곳이 신선 정원이라 불리는 곳이며 하트랜드 왕국의 가든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해 준다. 그때, 세이란은 객실 밖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고 놀라 갑자기 창문 밖에 숨는다. 직후 어느 쌍둥이 자매[41]가 일행의 객실로 들어온다. 쌍둥이는 세이란의 기척을 파악하고 그가 벽장 속에 있다고 짐작한다. 이어 강해 보이는 여자아이가 벽장 문에 킥을 날려 부수지만, 창문 밖에 숨은 세이란은 당연히 그곳에 없었다. 이내 둘은 방금 전의 폭력 사태에 대해 다투기 시작하고, 둘은 다툼 끝에 이렇게 되면 이곳을 전부 파괴해서라도 찾아내겠다고 선언한다. 그제서야 세이란이 모습을 드러내고,[42][43] 그는 둘에게 자신을 데리고 돌아갈 생각이라면 그만두라고 엄포를 놓는다. 그러나 쌍둥이가 계속 고집을 부리자, 주인공이 중재를 위해 둘에게 지면 나중에 다시 오는 것을 조건으로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하고, 쌍둥이는 두 번 다시 오게 만들지 말라며 퇴장한다.

둘이 떠난 뒤, 세이란은 쌍둥이와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린과 료는 어렸을 때부터 특이한 아이들이라 좀처럼 친구가 생기지 않았는데, 이를 중재하고 친구를 만들어 준 게 세이란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이란이 몇년 전 가족들과의 말다툼 끝에 가출하자 의지하던 사람이 사라져 불편해진 것. 한편 쌍둥이는 일행에게 클로지 결투장을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결투장을 멋지게 보낼 방법에 대해 논의하다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44] 그냥 쓰레기처럼 결투장을 둥글게 뭉쳐서(...) 객실 창문으로 던진다. 그렇게 일행이 확인한 결투장에는 모레 정오, 신선 정원에서 그곳에 어울리는 테마로 클로지 승부를 걸겠다고 적혀 있었다. 주인공은 망설임 없이 결투를 받아들이지만, 세이란은 린과 료가 어떤 수단을 쓸 지 모른다며 만류한다. 그러나 쌍둥이가 마음은 착한 아이들이란 걸 파악한 주인공은 그를 설득하고, 결국 세이란은 결투를 받아들이며 다음 날 거리에 대해 조사하자고 제안한다. 주인공은 우선 공부를 위해 세이란에게 클로지를 부탁한다.

아직 이스트엔드 테마의 코디가 익숙지 않은 주인공은 고전한다. 체스터는 아무리 봐도 불리한 이런 승부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제안하지만, 시키는 이에 반대한다. 세이란과 쌍둥이에게 제대로 서로의 마음을 전할 자리를 마련해 주자는 것. 세이란은 시키의 의견에 수긍하지만, 체스터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그런 그를 지켜보던 주인공은 체스터에게 클로지를 제안하고, 체스터는 뜬금없는 타이밍에 당황하지만 수락한다.

클로지 후 시키와 체스터는 자러 가고, 세이란은 까미와 한잔 하기로 한다. 방금 전의 클로지로 주인공의 의도를 파악한 체스터는 주인공에게 쑥쓰러워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세이란의 놀림에 쏜살같이 사라진다. 한편, 시키는 아까 전 세이란의 말에서 '아무리 가족이라도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되새기며, 자신의 생각을 주인공에게 전하면 그와의 관계가 틀어져버릴까 봐 걱정한다.

다음 날, 세이란은 모두를 '쿠스카 시장' 이라는 곳으로 데려간다. 나라 안의 관광객이나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곳이라 규모가 커서 뭐든지 손에 넣을 수 있다고. 그만큼 사람들도 많은 장소라 주인공은 앨리스에게 길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데, 갑자기 세이란과 체스터가 인파에 휩쓸려 사라진다.

사실 세이란은 시키와 주인공 단 둘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체스터를 끌고 가 길을 잃은 것처럼 위장한 것이었다. 주인공과 시키는 순간 당황하지만 곧 체스터와 세이란을 찾으며 시장을 둘러보기로 결정한다. 둘은 오랜만에 조금씩 대화를 나누는데, 한 원단 가게에서 세이란의 지인인 가게 주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일행에게 세이란의 안부를 묻고, 세이란은 옛날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말해 준다. 주인공은 세이란이 이전에 말했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을 시간은 영원하지 않아."라는 말을 떠올리고, 시키에게 앞으로도 함께 있어줄 거냐고, 혹시 자신에게 불만이 있냐고 묻는다. 그러나 시키는 불만같은 건 전혀 없다며, 자신이야말로 함께 있고 싶다고 주인공을 달랜다. 그때, 가게 주인은 길어지는 이야기에 구매 의사를 묻고, 일행이 거절하자 투덜거리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가게 주인은 돌아가고, 시키는 오랜만에 주인공에게 말을 걸 수 있었다고 독백한다. 그러나 그 이상은 건드릴 수 없어 물어볼 수 없었다며[45] 불안해 한다.

한편, 체스터는 세이란도 놓쳐 혼자가 되어버린다. 그는 길을 찾기 위해 이전에 할머니에게 배운 대로 처음에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나타난 린, 료와 부딪힌다. 린이 여기서 혼자 뭐 하냐고 묻자, 체스터는 사고 싶은 게 있어 나왔다고 둘러대지만 곧 쌍둥이는 그가 길을 잃어버린 걸 알고 흉하다며 놀린다. 체스터는 쌍둥이야말로 세이란에게 돌아오라고 난리를 치는 게 흉하다고 반박하지만, 둘은 그건 세이란의 잘못이라고 고집을 부린다. 린과 료가 세이란은 자신을 내팽개쳤다고 그를 비난하자, 체스터는 둘에게 자신은 세이란이 특별히 뭔가를 해주지 않아도 그의 상냥함을 알 수 있으며, 늘 뭔가를 해주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거냐고 일갈한다.[46] 그 시각, 주인공과 시키는 세이란과는 조우했지만 체스터는 찾지 못해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 이때, 쌍둥이와 이야기를 끝낸 체스터가 나타난다. 조금 전 일로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린 체스터는 다짜고짜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

드디어 결투 당일, 어떻게 알았는지 신선 정원에는 쌍둥이와 일행의 클로지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일행이 결투 장소에 도착하자, 린과 료는 규칙을 설명한다.[47] 체스터는 둘에게 이건 너희를 위한 클로지이기도 하니 절대 지지 않을거라고 선언하지만, 쌍둥이는 세이란이 고향을 버렸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세이란은 고향은 분명 소중히 해야 하지만 그 방법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것이며, 자신의 세계에 갇혀 생각할 게 아니라 상대를 알려고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린과 료는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클로지를 시작한다.

주인공은 린을 상대로 승리하지만, 세이란은 료에게 패배하고 만다. 알고 보니 둘은 전날 시장에서 세이란이 어떤 의상을 마련했는지 이미 조사를 해 두었던 것. 시장에 나타났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료는 다음 대결로 끝을 내주겠다고 선언하고, 주인공은 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시키는 그런 주인공을 지켜보며 상대를 알려고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과 자신이 여태껏 주인공 자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료와 주인공은 연이어 2차전을 시작한다. 시작 전 료는 이건 세이란과 자신들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료는 결국 패배하고, 세이란은 쌍둥이를 달래며 사정을 말해준다. 고향을 떠난 건 밖으로 떠나 성장해서 언젠가 고향과 쌍둥이들에게 도움이 위해서였다고. 사실과 다른 말을 듣는 건 괴로웠다는 그에게 린과 료는 울음을 터뜨리며 진짜 심정을 고백한다. 사실 둘 역시 세이란이 진심으로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진 않았고, 그저 그가 없어져 외로웠을 뿐이었다. 이렇게 쌍둥이와 세이란은 화해하고, 감동적인 모습에 시키와 체스터도 눈물을 훔친다. 이 모든 모습을 보며 주인공은 클로지를 통해 앨리스가 린과 료의 외로움을 느꼈음을 깨닫는다.[48]

클로지 후, 결심을 굳힌 시키는 주인공에게 자신과 함께 이 세계에서 광폭화를 없애달라고 부탁한다. 블랑과 재회하고 광폭화가 일어났을 때부터 앨리스가 소중한 기억을 잊는 건 견딜 수 없어 다짐했다는 시키에게, 주인공은 그 제안을 수락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지 않냐고 당황하는 시키에게 그는 자신 역시 이 세계가 좋아서 결정했다고 대답한다. 이렇게 드디어 서로의 응어리가 풀리고, 일행은 하트랜드 왕국에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린과 료는 하루만 더 있다 가라고 세이란에게 투정을 부리지만, 세이란은 또 오겠다며 둘을 다독인다. 한편 시키는 주인공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며 클로지를 부탁한다.[49] 클로지 후, 시키는 역시 자신은 광폭화를 정화할 수 있는 주인공의 도움이 필요하며,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대비해 매일을 충실하게 보내겠다고 다짐한다.
클로지를 해보고 (주인공)에 대해 다시 한 번 멋진 앨리스 오너라고 느꼈다.

게다가 역시 난 앨리스 오너에는 안 맞는 거 같아. (주인공)의 도움이 꼭 필요해.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니까... 언젠가 반드시 이별의 시간이 찾아 오겠지.

최소한 후회하지 않도록 매일을 충실하게 보낼게. 너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으니까.

나는 분명, 오래 전부터... 너와 만나고 싶었던 거야.[50]

모든 것이 끝난 후 시키의 독백.

그 시각, 밴더스내치는 부하로부터 어떤 자료를 넘겨받는다. 그는 나약해진 '당신'의 의지를 이어받아 자신이 인조 앨리스를 완성하겠다고 중얼거린다.


[1] 생명의 나무를 관리하는 수호관이 심판을 보는 클로지. 일반 클로지와 다르게 여기서 내건 조건은 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2] 다만 실력 차 문제는 아니라는 떡밥이 있다. 클로지 주제는 '청초하면서 차분한 코디' 였는데, 밴더스내치가 앨리스에게 한 코디는 올블랙 고딕 드레스로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작중에서도 시키가 독백으로 이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아, 밴더스내치의 실수나 자만 혹은 믿는 구석이 따로 있었는데 어떠한 이유로 제 힘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 시키가 자신의 집은 머물기 좀 그렇다고 하는데,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불명. [4] 슬슬 진귀한 앨리스 의상을 사들이러 여행하고 싶었다고 한다. [스포일러] 이름이 ???로만 뜨는데, 스탠딩 일러스트를 인게임 원더랜드의 주민 프로필과 대조하면 이 자가 하트랜드의 대귀족 재버워크라는 걸 알 수 있다. [6] 1장에서 심판을 봤던 수호관도 에드가였다. 시키는 에드가의 친구인 만큼 당연히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서프라이즈를 하고 싶어서 일부러 주인공에게는 비밀로 했다고... [7] 광폭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클로지를 하며 마나의 순환을 완전히 재구성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클로지 전 7화에서도 에드가가 이런 방법은 충격 요법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8] 시키는 앨리스와 오너는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 만큼 오너의 앨리스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지만, 에드가의 말에 따르면 오너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9] 인게임 원더랜드의 주민 프로필에는 '토끼 씨'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있다. [10] 여담으로 게임 극초반이라 눈치채기는 쉽지 않지만, 이 토끼는 프롤로그 3화에서 잠깐 주인공 앞에 등장한 적 있다. 다만 주인공의 태도를 보면 주인공은 그 토끼를 기억하지 못한 듯 하다. [11] 토끼는 리본 달린 남색의 의상을 입고 있어 야생의 토끼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스포일러2] 주인공은 이 조언이 레티시아 본인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데, 이는 6장에서 사실로 밝혀진다. 어릴 적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그녀에게 인정받기 위해 지금껏 클로지 실력을 갈고닦아 온 것. [13] 시합을 총 다섯 번 해서 세 번 이상 이겨야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고 한다. [14] 1장에서 스페셜 앨리스 시드를 빼앗으려 했던 밴더스내치였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서인지 두 사람은 알아보지 못한 듯. [15] 자신의 앨리스에게 대놓고 감정도 말도 없어서 귀찮은 존재라고 말한다. [16] 클로지에서 승리했음에도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 앨리스를 칭찬해주고 있었고, 앨리스는 이에 미소로 화답했다. 앨리스가 본래 무감정한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주인공이 앨리스에게 굉장히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17] 수호관은 생명의 나무 관련 외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업무가 잦다고 한다. 시키의 태도로 보아 통상적으로 에드가 같은 성격은 수호관이 되기 힘든 듯. [18]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심지어 레티시아 자신도 모르는 듯. [19] 레티시아는 왕녀 시절에도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은 뒷전으로 미루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쫓겨났으니 그녀가 느끼고 있는 긴장감과 압박감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20] 자신이 결승에서 레티시아를 이겨버려도 되는 것인지, 져주거나 아예 기권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있었다. [21] 레티시아와 어떻게 클로지할지에 대한 고민. 레티시아의 과거사 자체는 에드가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22] 고용주인 귀족은 클로지 실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정당당하게 했으면 아마 예선에서 떨어졌을 거라고. [23] 진심은 아니고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패배하면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하라 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은 티파티 결승까지 올라온데다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강력한 앨리스 오너다. 이런 자들에게 절대 질 리가 없다고 보고 클로지를 제안한 것. [24] 결승전에서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클로지를 총 3번 진행하며, 클로지의 전체 점수를 합산하여 승패를 결정한다. 고로 2번 패배해도 마지막 클로지의 점수가 월등히 높다면 우승할 수 있다. [스포일러3] 이름은 둘 다 ???로 나오며, 1장 때와는 달리 스탠딩 일러스트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가 상대방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이 대화가 블랑과 재버워크의 것이라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으며, 7장에서 이는 사실로 드러난다. [26] 주인공의 스페셜 앨리스는 본디 재버워크 경의 것이었다고 한다. [27] 세이란의 추측으로는 아마 이때 주인공의 세계로 전이된 것 같다고 한다. [28] 기억 속에서, 앨리스는 클로지에 패배했다는 이유로 오너에게 폭언을 듣고 버려지고 있었다. [29] 에드가는 시키가 이 사태에 휘말려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30] 여기서 에드가가 왜 수호관이 되었는지가 드러난다. 모든 인간과 앨리스가 서로 도우며 슬픔 따윈 생겨나지 않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31] 이 앨리스는 원래 오너에게 사랑받고 있었지만, 오너는 앨리스를 두고 이웃나라로 출장을 가다가 그만 사고로 사망한다. 혼자 남겨진 앨리스는 오너를 기다리다 보석화되어 종말의 숲에 흘러들어왔던 것. [32] 앨리스는 어느 부부를 오너로 두고 있었는데, 이 부부는 아기를 좀처럼 갖지 못해 대신 앨리스를 딸이라 여기며 보살펴 주었다. 그러나 부부에게 진짜 아기가 태어나고, 앨리스는 아기에게 밀려 사랑을 받지 못해 그대로 방치된다. [33] 두 번째 앨리스와 클로지한 후에는 첫 번째 앨리스를 만난 곳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34] 사병 신입이었던 시절, 상관에게 무시당하고 있던 그를 격려해준 게 다름아닌 재버워크 경이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경은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의 사정을 세세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35] 이때 그녀의 생전 모습이 나오는데, 블랑과 똑같이 생겼지만 조금 더 유순해보이는 인상이다. [36] 외모도 변해 마치 타락한 듯 소녀의 모습에서 성인으로 변화한다. [37] 정화의 여파인지 돌아오며 머리카락이 잘려, 블랑은 단발이 된다. [38] 아내의 무덤을 찾아가는 것으로 추측된다. [39] 직후 세이란에게 전화가 와 여행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주인공과 시키가 어색한 게 보기만 해도 짜증나서(...)화해할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는 듯. [40] 여기서 세이란의 과거가 살짝 언급되는데, 몇년 전 아버지, 누나와 크게 싸우고 이스트엔드 왕국을 떠났다고 한다. [41] 이름 란에는 분홍 옷의 소녀가 '강해 보이는 여자아이'로, 파란 옷의 소녀가 '냉정해 보이는 여자아이'로 표기된다. [42] 여기서 둘이 그를 숙모라 부르며 그들이 세이란의 조카임이 밝혀진다. 헌데 호칭으로 보아 쌍둥이는 세이란이 남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듯(...) [43] 쌍둥이의 이름은 강해 보이는 여자아이가 '료', 냉정해 보이는 여자아이가 '린'이다. [44] 이때 이나 전서구 등의 방안을 내놓는데, 둘 다 어린이가 하기에는 쉽지 않아 기각한다. 그런데 후에 체스터가 결투장을 보낼 거면 화살이나 전서구 같은 좀 더 제대로 된 방법은 없었냐고 깐다(...) [45] "넌... 역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 [46] 여기서 체스터의 과거에 대한 떡밥이 뿌려지는데, 자신은 부모님도 안 계시고 고향도 없어 엄청 외로웠다고 한다. 부모님은 그렇다 치더라도 할머니인 메를 부인의 존재를 생각하면 고향 얘기는 조금 의미심장하다. [47] 린과 주인공, 료와 세이란이 각각 클로지를 해서 한쪽이 2승을 하면 그대로 그 팀의 승리. 1승 1패가 되면 이긴 사람끼리 다시 클로지를 한다. [48] 체스터의 말에 따르면 클로지를 하면서 상대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고 한다. [49] 클로지 자체는 세이란의 앨리스를 빌려 진행한다. [50] 1부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