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게임에서 캐릭터를 고를 때, 오로지 최애캐 등 애정하는 캐릭터(애정캐)를 고르는 사람을 부르는 용어. 성능충의 반대 개념이다.2. 발생 원인
RPG의 직업 선택이나 일러스트가 중점이 되는 수집형 RPG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애정캐가 사기 캐릭터인 경우 등 성능캐이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약캐릭터[1]라면 게임 플레이에서 여러 애로 사항이 생긴다.대부분의 RPG나 수집형 게임은 기획상 하급 희귀도를 가진 캐릭터는 그에 준하는 낮은 성능을 미리 상정하고 출시하여, 원활한 게임플레이를 보장하는 고성능 캐릭터를 얻기 위한 재화 소비를 유도하게 계획되어 있고, 실제로도 많은 이용자들은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위해 이런 희귀 고성능 캐릭터가 출시될 때마다 따라다니게 된다. 애정충은 이를 거스르고 단순히 자신이 애정하는 캐릭터의 성격, 뒷이야기, 외모 등애 매료되어 어떻게든 사용하려 집착하는 계층이다.
3. 전제 조건
당연하지만 깊은 배경과 매력적인 외모가 없는 캐릭터는 속칭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재미가 없기 때문에, 이를 만들어야 하는 시나리오 라이터나 디렉터, 혹은 가장 먼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3D모델이나 일러스트를 담당하는 아티스트들의 역량이 부족한 개발사에서 출시한 게임에서는 애정충이 발생하기 어렵고,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화젯거리가 될 수 없기에 빠르게 실패한다. 캐릭터에 매력이 있다면 애정충들은 이를 설파하기 위해 팬아트 등 2차 창작을 찍어내거나 각종 커뮤니티에 떠벌리고 다닌다. 성능충이 게임 내 재화 소비나 구매 등 직접적인 매출을 담당한다면, 애정충은 게임 외적으로 스토리와 캐릭터성을 통한 ' 영업'을 담당하는 것이다. 즉 게임으로서 문제가 많더라도 애정충이라도 붙잡아두려면 그들이 만들어지고 정착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스토리가 전제되어야 한다.4.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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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캐릭터에 관심이 없다.
개발사의 기획, 커뮤니티의 연구로 확립된 속칭 메타를 머리로는 인지하고 있으면서도[2] 무시하고 외모나 성격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 집착한다. 누가 왜 이런 캐릭터를 잡고 있느냐고 핀잔을 줘도 자신이 보는 그 캐릭터의 매력에 대한 일장연설로 반론하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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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커뮤니티와 미디어에 등장한다.
최근 게임들은 이용자 확충을 위해 적극적인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많이 한다. 이런 때 으레 대표로 내세우는 것이 캐릭터들인데, 이때 애정캐가 등장하면 애정충들은 댓글, 인용 등을 통해 정말 사랑에 빠진 사람마냥 찬양을 늘어놓고 또 많은 곳에서 한다. 팬들이 제작하는 2차 창작물에까지 찾아와 애정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없는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꾸준히 등장하면 커뮤니티의 명물로 등극하기도 한다.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애정충들은 '○○남편'이나 '○○아내' 같은, 애정캐를 자신의 결혼 상대로 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고, 틈만 나면 애정캐를 영업하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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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레이에 변화가 없다.
여러 캐릭터를 한 번에 동원할 수 있는 파티형 게임이라면 애정캐를 보조하는 인원은 교체될 수 있지만, 애정캐가 여럿이라 파티를 다 채워버리거나 한 명만 동원할 수 있는 게임이라면 애정캐만 줄창 사용한다. 따라서 다양한 캐릭터를 통한 다채로운 게임플레이는 이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고, 그나마 있다면 캐릭터가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능력을 습득하거나, 공략이 까다로운 새 적을 상대하게 될 때뿐이다.
악랄한 기획으로 기간 한정 캐릭터, 초희귀 캐릭터 없이는 컨텐츠 소비가 안 될 정도의 구조를 가진 게임에서 이런 저성능 캐릭터를 동원해 게임을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꿈의 플레이 내지는 막장 플레이 수준으로 난이도가 올라가기도 한다. 이런 애정캐로 높은 난이도의 레벨을 뚫거나 애정캐를 풀돌하는 것은 빌런들의 기행으로 여겨지며 관심을 끌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