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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4-11 10:31:54

앙크헤그

Ankheg
파일:attachment/Ankheg2nd.png
AD&D 2nd 일러스트
파일:external/www.wizards.com/MM35_PG15.jpg
D&D 3rd 일러스트
이 거대한 분절 곤충은 가는 다리 끝에 날카로운 발톱이 나있으며 바위와 흙을 뚫고 출몰한다. 질긴 키틴질의 갈색 껍질이 몸 전체를 덮고 있으며 번쩍이는 검은 눈이 강력한 턱 위에서 노려보고 있다.

1. 개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몬스터. 지렁이를 연상케 하는 생태를 가진 마법 짐승(Magical Beast)이다.

평소에는 땅을 파는 데 적합한 형태를 한 여섯개의 다리와 갈퀴같은 날카로운 턱으로 삼림이나 경작지 지하에 땅굴을 파고 돌아다니며 썩은 유기물을 먹어치우며 산다. 이때 마치 현실의 지렁이가 그러는 것처럼, 앙크헤그가 파놓은 땅굴은 토양에 물과 공기가 흐를 통로를 만들어주며 앙크헤그가 배설하는 배설물은 토양에 양분을 공급한다. 때문에 농작물에는 매우 이로운 괴물.

하지만 농작물에는 유용할 지언정 그 농작물을 키우는 농부에겐 매우 위험한 괴물이다. 기본적으로 땅속의 썩은 유기물도 먹을 수 있지만 앙크헤그가 진정으로 선호하는 먹이는 신선한 살코기로, 굶주린 앙크헤그는 간혹 지상으로 올라와서 그 위에 있던 생명체를 습격하곤 한다. 그리고 앙크헤그가 경작지의 지하에서 주로 사는 이상, 앙크헤그의 주된 사냥감도 바로 위에 있는 경작지의 농부 또는 농부가 기르는 가축이 될 수밖에 없다.

사냥할 때는 일단 지상으로부터 5~10피트 지하에 누워서 생명체의 접근을 기다리며, 생명체의 기척이 느껴지는 순간 지상으로 돌진( Charge)[1]해 사냥감을 덮친다. 이렇게 사냥감을 덮쳐서 턱으로 무는 데 성공하면 향상된 잡기(Improved Grab) 능력에 의해 자동적으로 잡기 체크의 기회가 들어오며, 앙크헤그는 이렇게 사냥감을 붙잡은 후 사냥감을 지원하는 병력을 피해 사냥감을 붙잡고 굴속으로 도망친다.

앙크헤그는 주무기인 날카로운 턱 이외에도 입에서 소화 효소를 뿜어내서 보조 공격을 할 수 있으며, 근접 공격을 할 때 턱 공격에 이어서 소화 효소를 내뿜어 1d4의 추가 산 피해를 가한다. 이 소화 효소는 크게 내뿜어서 4d4 산 피해를 가하는 30피트 사정거리의 원거리 무기로 쓸 수도 있지만, 한번 소화 효소를 내뱉고나면 무려 6시간동안 소화 효소가 모자라서 먹이를 소화하는 것도 힘들어질 뿐더러 턱 공격에 이어지는 추가 피해도 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정말 필사적인 상황이거나 정말 기분이 더럽지 않은 이상 뿜지 않는다. 몬스터 매뉴얼 3.5의 기본 전술에서는 HP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거나 사냥감을 붙잡는 데 실패했을 때 소화 효소를 뱉어서 공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앙크헤그는 여러마리가 땅굴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앙크헤그끼리 협동하는 것은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여러마리의 앙크헤그가 한 영역의 사냥감을 공격할 경우 각자 사냥감 하나씩을 맡아서 공격한다. 사냥을 간 앙크헤그의 숫자에 비해 사냥감이 모자라다면, 여러 마리의 앙크헤그가 하나의 사냥감을 줄다리기하듯 물고 늘어진다.

D&D 3rd부터는 용가죽(Dragonhide)같은 특별 대우를 제외하면 몬스터별 고유 소재같은 개념이 크게 축소되어 던전 마스터가 특별히 그런 하우스 룰을 허용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해졌지만, AD&D 2nd 당시에는 앙크헤그의 갑각을 말리고 다듬어서 AC 2의 갑옷을 만들 수 있다는 설정이 있었다. 그러한 규칙을 적용한 일례가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앙크헤그 플레이트 메일.

2.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2.1. 3.5

2.2. 5e

3. 패스파인더 RPG

4. 라 만차의 전사

내가 본 자료상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총탄 저항력을 갖춘 괴물은 앙케그(Ankheg)다.
앙케그는 좀 활발한 개미귀신 비슷한 곤충형 괴물이다. 딱딱한 각질과 대낫 같은 이빨을 지닌 놈으로, 신선한 고기를 아주 좋아한다. 물론 인간 고기도 좋아하지.
지상을 돌아다니면서 사냥하고, 먹잇감을 붙잡으면 흙바닥 속으로 파고들어 먹이를 질식사시킨다. 사실 질식사시킬 것까지도 없이, 인간 정도는 한 번 물어뜯으면 허리가 절단 난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깔린 도심에서는 파고들어 갈 수 없지만, 흙바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파고 들어가기에 보도블록만 얇게 깔린 인도에서 앙케그가 튀어나와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
보통 위력의 소총으로는 제대로 피해를 주기 어렵고, 땅 파고 도망가면 붙잡기도 어려웠기에 앙케그 소탕은 지지부진했다. 결국 인가 피해를 각오하고 폭발물을 동원해서야 앙케그를 죽일 수 있었다.

앙케그는 몸길이 3미터 가량, 체중 350kg대의 거대한 곤충과 닮은 몬스터이다. 개미귀신을 닮은 거대한 낫과 같은 가위 이빨을 머리에 갖고 있으며, 여섯 개의 다리, 여러 마디로 이루어진 황토색~노란색 갑각질 외골격 등 외형으로만 볼 때 곤충의 한 종류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의 어떤 곤충과도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가위 이빨과 다리를 이용해 흙을 파고드는 능력이 있으나, 적극적으로 토굴을 파지는 않는다. 평상시 이동은 지상을 통하며, 땅파는 능력은 숨고 사냥할 때만 쓰인다. 개활지에서 사냥감이 방심하고 있는 경우, 땅을 파서 서서히 접근하다가 기습하는 형식이다. 허나 일정 개체 이상이 뭉쳐 한 지역에 자리잡는 경우, 매복과 이동을 위한 토굴을 미리 뚫어두는 경우는 자주 보고되었다. 땅을 파는 속도는 매우 우수하지만, 다만 흙에 한정될 뿐이라 돌이든 철근 콘크리트건 뭐든지 뚫는 델버에 비하면 도심에서의 위험도는 낮다. 하지만 공원 등지의 바닥이 부드러운 흙으로 된 구역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도심에 자리잡는 다른 괴물들과는 달리, 앙케그는 초기 출현 이후 점점 도시를 이탈해 숲과 농경지를 향해 퍼져나갔다. 그래서 현재는 도심보다는 농촌지역에서 골칫거리인 괴물이다.

앙케그는 매우 우수한 사냥꾼으로, 육식성이며 신선한 고기를 즐긴다. 이 고기에는 가축 뿐만 아니라 인간도 포함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실험 결과 썩은 고기도 못 먹는 것은 아니나 신선한 사냥감이 있는 한 손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앙케그의 물기 공격은 사람의 허리를 절단하고, 말과 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위력이 있다. 무는 동시에 약산성 침이 섞여나오는데, 이 또한 상처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한다. 소나 말과 같은 큰 동물인 경우, 물고 땅 속으로 끌어들이는 전법을 자주 사용한다. 위산을 뱉어서 공격하는 능력이 있으나, 이는 앙케그가 죽음의 위기에 몰리지 않는 한 사용하지 않는다. 해부 결과 위산을 뱉을때 스스로의 위장을 쥐어짜다시피 하고 식도 또한 강산에 짓무르기 때문에 다회 사용할 수도 없다. 위산을 뱉은 앙케그는 위장과 식도가 나을 때까지는 음식을 먹지도 않는다.

사냥감의 탐지는 청각과 진동에 주로 의지한다. 후각은 보잘것없고, 시각은 곤충 정도이기 때문에 적당한 위장을 하고 가만히 숨어있는 경우 회피할 수 있다. 동종끼리 의사소통할 때는 이빨로 딱딱거리는 소리를 내서 소리와 진동으로 의사소통하는 모양.

앙케그는 보통 단독으로 떠돌며 사냥을 반복하지만, 간혹 사냥감이 풍족한 지역에 2~4개체가 소집단을 이루어 자리잡기도 한다.
하지만 이 소집단은 사냥 등에서 서로 협조하는 일이 없다. 자기들끼리 사냥감을 놓고 다투는 경우도 있다. 일부 학자는 이같은 생태를 두고 육지의 상어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로 갑각이 토양과 위장색을 이루는 황토색인데, 색상이 노란색에 가까운 변종이 있다. 하지만 이 변종 간에 특별한 차이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종종 소형트럭 급으로 거대하게 성장한 변종도 있다.

앙케그는 딱히 보물을 모으는 습성은 없다. 하지만 앙케그의 가벼우면서도 딱딱한 외골격은 방어구로 퍽 인기가 있다.
외골격 자체에 특별한 가공을 할 필요는 없기에, 내부의 살점을 잘 긁어내고 방부 처리만 한다면 수가공으로도 갑옷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공방에서 선호하는 재료이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앙케그의 위산은 유기질에 강한 효과가 있다.
그래서 앙케그가 산을 뱉기 전에 사냥했다면, 앙케그 위산으로 갑각 내부의 살점을 손쉽게 녹여낼 수 있다.

또한 앙케그의 대변은 훌륭한 유기질 비료로 쓰일 수 있다. 그리고 땅을 파헤집는 능력 때문에 토질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하지만 중세라면 몰라도, 이미 농경기기와 화학비료가 일반화된 현대 농경 문화에, 앙케그는 성가시고 위험한 장애물일 뿐이다.
특히 목축 농장에서 앙케그에 대해 치를 떠는데, 앙케그가 소, 양, 닭, 말 등을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농장 곳곳에 구덩이를 파놓아 가축이 거기 빠져 다리가 부러지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성질을 이용해 사막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지 연구하고 있다.

몬스트러스-컴펜디움. 앙케그(Ankheg)/(주의)모바일 접속 불가.

5. 기타

AD&D 기반의 CRPG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 등장. 1편의 프렌들리 암 여관 북쪽에 있는 농가 지역 전체에 분포하고 있으며 아예 지역 한가운데에 앙크헤그가 잔득 몰려있는 지하 소굴이 존재한다. 정석적으로 진행하면 초반에 해당 지역을 방문할 일은 없지만 초반 레벨링을 목적으로 일부러 찾아가는 플레이어가 많은 편. HP가 52나 되고 공격력도 꽤 아픈데 그거 맞기 싫다고 도망가다간 더 아픈 원거리 산성액을 발사해대서 초보자들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난적이다. 하지만 주문 내성굴림이 약하고 레벨이 3밖에 되지 않으며 바닥을 뚫고 나타난 직후 1라운드간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점을 이용하여 5HD 이하의 적들에게 효과적인 수면(Sleep) 주문 하나로 간단히 공략 가능. 경험치도 마리당 975라서 마법사들 레벨업 시켜주는 사냥감으로 굉장히 좋다.

앙크헤그를 잡고나면 앙크헤그 껍질을 드랍하는데, 베레고스트 대장간에 들고 가서 개당 500gp를 받고 넘기거나 앙크헤그 플레이트 메일 제작을 의뢰할 수 있다. 클래식 버전에서는 성능이 그닥이었으나 EE에서 여러 버프를 받아 1편 한정 최강급 갑옷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하나쯤 제작을 의뢰해 볼 만하다. 앙크헤그 껍질처럼 특정 NPC에게 돈을 받고 환금하는 아이템으로는 겨울 늑대 털가죽도 있으니 돈을 모으고 싶다면 참조하자.

6. 외부 링크



[1] 평상시 이동 속도의 2배속으로 상대방에게 달려들어 공격굴림에 +2의 보너스를 받으며 일격을 가한다(덮치기(Pounce) 능력이 있거나 사자의 돌진 초능력을 쓸 경우 풀어택을 날릴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돌진을 쓰려면 10피트(2칸) 이상 움직여야 하지만, 땅속에서 지상의 사냥감을 덮치는 앙크헤그는 이 조건을 무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