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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21:50:48

알브레히트 왕자

파일:external/diablo.incgamers.com/Diablo_Metzen005b.jpg
97년 발매 당시 게임설명서에 그려져있던 삽화. 크리스 멧젠 작.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Albrecht-tree.jpg
3편을 설치할 때 나오는 로딩 화면 삽화.

Albrecht

1. 개요

아무도 어머니가 어디로 가셨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정원사의 말로는 며칠 전 여행을 떠나셨다고 했는데, 왜 나를 데려가지 않으셨는지 모르겠다.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신다. 아버지께도 여줘봤지만 신경도 쓰지 않으신다. 자꾸 귀찮게 하지 말라고 호통을 치실 뿐이다. 왜 더는 나와 이야기를 하지 않으실까? 내가 뭘 잘못했나?
라자루스가 요즘 수상하다.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 그냥 웃기만 하는데, 마치 인형 같아서 불편하다. 가끔은 라자루스가 나를 감시한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누가 내 말을 믿어줄까? 아버지는 절대 믿지 않으시겠지. 아이단 형이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형이라면 방법을 알텐데.
-알브레히트 왕자-

디아블로 1의 등장인물.

레오릭 왕 아실라 왕비의 아들로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디아블로1 당시 관련 일러스트와 2편 메뉴얼의 언급, 3편 게임 설치 로딩 때 삽화를 보면 아직 어린 소년이었다. 디아블로는 원래 레오릭 왕을 부활의 숙주로 삼으려 했으나 순순히 굴복하지 않자 알브레히트 왕자를 대신 부활의 그릇으로 삼기로 했다.

결국 레오릭 왕이 트리스트럼을 비운 사이, 디아블로의 지시를 받은 대주교 라자루스에게 납치당하고 이마에 영혼석이 박혀 디아블로가 된다. 이 당시의 묘사에 따르면, 왕자는 영혼석이 이마에 올라가는 순간 수많은 지옥의 악마들이 자신에게 경배하는 것을 보면서 극한의 공포에 휩쓸려 정신이 붕괴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그때까지 광기에 조금씩 휩싸여가면서도 디아블로의 힘에 맞서던 레오릭 왕은 완전히 정신줄을 놓게 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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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1 엔딩 시네마틱
디아블로에게 육체를 빼앗긴 알브레히트는 형 아이단 왕자가 디아블로를 쓰러트리면서 속박에서 해방되었으나 그대로 쓰러져 죽고 말았다.[2]

디아블로가 죽고 육체는 해방되었지만 결국 영혼은 구제받지 못한 듯 하다. 말이 해방이지 영혼석이 이마에 박힌 영향으로 이마에 큰 구멍이 나 있다. 디아블로 1의 엔딩 동영상에서 잠깐 모습이 나오는데, 원래 머리의 1/3 정도는 되는 크기. 게다가 성군이던 아버지는 언데드 왕이 되어버렸고, 그나마 아버지와 자신을 구한 줄 알았던 형은 디아블로에게 대차게 낚여 자기가 영혼석을 받아들여 새로운 디아블로가 되어 버렸다.[3] 게다가 그 형도 결국 다섯 명의 용사들에게 죽어 그 영혼이 구제받지는 못 했을 것이다. 심지어 조카 레아마저도...
최초의 파편살이 알브레히트
칸두라스의 어린 왕자로, 한때 몸에 공포의 군주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다시 불경한 삶을 얻은 알브레히트는 트리스트럼 아래에서 최초의 파편살이, 즉 세계석의 힘에 물든 디아블로의 종복으로 되살아 났습니다. 이 괴물은 생전처럼 소년의 목소리로 악을 쓰지만, 그의 기억은 그의 무시무시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신체만큼이나 파편적입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는 트리스트럼의 성당 지하에 시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는 게 드러나는데,[4] 지옥의 신부에 의해 시체가 뒤틀리고 악마로 변화한다. 그저 신선한 살점과 피만을 갈구하는 악마가 되어 플레이어에게 덤벼오다가 다시 한 번 최후를 맞는다. 전투하는 방에는 아이단 왕자가 디아블로 1에서 알브레히트의 이마에 있던 영혼석을 자기 이마에 박으며 했던 말의 기록이 있다.[5]

2023년 12월 업데이트된 남부 공포의 땅 메인 퀘스트 엔딩에서는 괴물이 된 알브레히트 왕자가 다시 등장한다. 디아블로의 숙주로 쓰인 적이 있는데도 영혼이 소멸한 건 아닌 것 같다. 한국 정발판에는 알브레히트로 나오지만 아드리아 성우의 발음을 보면 실제 발음은 '얼브렉트' 정도다.

여담으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새롭게 플레이어 캐릭터로 추가된 레오릭 왕 디아블로를 처치하면 복수라면서 언급해준다.

라자루스가 있는 The Unholy Altar에서 소년의 시체가 제단 위에 놓여있는데, 이 아이를 알브레히트 왕자로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았다. 그러나 알브레히트는 진즉에 16층에 있었다.


[1] 디아블로 3 일기들을 보면 점점 미쳐가는 도중에도 알브레히트 왕자를 보면서 아들에 대한 사랑과 걱정 때문에 계속 버티고 있던 것으로 보이지만 라자루스는 레오릭이 버티는 모습에 포기하는 것과 동시에 알브레히트가 그 원인이라 여겨 그를 납치해버린 듯. [2] 디아블로 1편의 엔딩에 나오는 장면으로 디아블로의 이마에 박힌 보석을 빼내자 인간인 알브레히트 왕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온다. 인간으로 돌아오자마자 짧은 숨을 내쉬고 곧바로 사망한다. 디아블로 2의 매뉴얼에는 전사에게 쓰러질 당시 디아블로의 절규 속에 어린아이의 비명이 섞여있었다고 적혀있다. [3] 아이단 왕자가 마지막에 영혼석을 박아 넣게 된 것도, 사실상 알브레히트 왕자 때문이었다. 어떻게든 자신의 동생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믿음만을 붙잡고 디아블로를 쓰러뜨렸는데도 정작 그가 자신의 동생이었다는 것에 절망에 빠져버렸고 그로 인해 영혼석을 머리에 박아 넣는다는 개념까지 가버리게 된 것이니, 그렇게 따지면 자신의 아버지와 형이 타락을 하는 마지막 계기엔 전부 알브레히트가 있었던 셈. [4] 디아블로 1이 1263년이고 2편 파괴의 군주가 2년 후, 이모탈은 1272년이다. 즉 9년 동안 부패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5] 알브레히트의 몸은... 너무도 작아 보였다. 속삭임과 비명이 머릿속을 헤집고, 눈앞은 어둠과 악몽에 가려져 혼란스러웠을테지. 알브레히트는 최선을 다해서 디아블로에게 저항했을 것이다. 나도 그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