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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23:01:37

아케미 호무라/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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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나메 마도카


호무라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엇갈린 운명.[1]

처음에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품고 있던 감정은 '멋진 마법소녀 마도카'에 대한 동경이었다. 마도카가 호무라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가 되었는지는 본편 10화의 연장편인 드라마 CD 1편에 잘 설명된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나약한 호무라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고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것은 마도카였다. 마도카야 천성인 친절한 성격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런 것이었지만 호무라에겐 사실상 마도카가 세상을 바꿔준 은인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마법소녀 계약에 빈 소원도 단순히 마도카를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마도카를 지키는 내가 되고 싶다'는,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다는 소원이었다. 처음에는 분명히 치기 어린 동경에서 시작된 감정으로, 우로부치 겐의 설명에 따르면 호무라가 계약할 때는 뭔가 대단한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며 단지 '생명의 은인을 죽은 채로 내버려두고 싶지 않다'는 정도의 심정이었다.

하지만 시간 루프를 거듭하며 마도카와의 관계를 계속하면서 마도카는 점점 더 호무라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어간다. 마도카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호무라를 구해준 뒤로 호무라의 모습이 '각성'하고 바뀌어서 마도카를 지키는 데만 몰두하게 된 것은 마도카에 대한 호무라의 감정이 이전보다 훨씬 깊은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중에는 마도카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호무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심지어 인간으로서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들까지도) 기쁘게 버릴 수 있게 될 정도로 열정적이고 헌신적이게 되어 간다.

또한 마도카는 호무라에게 그 어떤 적의도 선입견도 품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었다. 본편에서 호무라가 냉정한 언행을 보여도 마도카는 끝까지 대화를 시도했다. 사실 개념으로 거듭나 모든 시공간을 보게 되기 이전의 마도카에게 호무라는 종잡을 수 없이 이상한 아이로 보였을 것이다. 평소에는 냉정한 태도로 일관하면서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고, 갑자기 대화 중에 태도를 바꿔 울거나 하면 일반적으로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호무라도 그 점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결국 감정이 복받쳐서 그녀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을 때 기분 나쁠 거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마도카는 호무라에게 상냥한 태도를 버리지 않았다.

호무라의 방해로 마법소녀가 되지 않은 마도카는 언뜻 보면 무력하고 한심한 존재로 보이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사람을 위해서 아낌없이 희생하며 한없이 자비로운 마음을 가진 상냥한 소녀였던 것이다. 그렇게 마도카는 호무라에게 있어 절대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

마수편에서는 그야말로 신앙의 대상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을 정도. 농담이 아니라 큐베와 영문을 모르던 마미, 쿄코가 호무라를 보는 눈이 딱 열성 종교인 보는 눈이고, 말하는 걸 듣다보면 여신을 모시는 광신도가 따로 없다. 이건 반역의 이야기에서도 여신의 상에 매달리며 절규하던 호무라의 모습을 통해 나타난다.

반역의 이야기에서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감정의 극한. 희망보다도 뜨겁고 절망보다도 깊은 것. ...사랑이야!"라고 함으로써 마도카에 대한 본인의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인정하는데, 이 '사랑'이 연애나 성애적인 의미의 사랑인지 아가페적인 사랑인지는 불분명하며, 호무라가 레즈비언인 건지, 아니면 '사랑하게 된 마도카가 여자인 것일 뿐'인 건지도 불분명하다.[2]

반역의 이야기에서 악마가 된 호무라와 얼티밋 마도카는 서로 좋은 비교가 될 수 있다. 마도카는 질서를 중시하여 세계를 직접적으로 입맛따라 재개변하지는 않지만[3] 욕망을 대변하는 호무라는 본인의 사랑[4]때문에 자신이 원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기 나름의 행복해 보이는 세계를 뚝딱 만들어냈다. 마도카가 만든 마수세계에서 마미와 쿄코는 다시 살아났지만 어디까지나 마녀가 사라진 세계에서의 자연스러운 논리적 귀결이었고, 마도카는 그들이 겪는 고통과 번민을 없애기보다는 "그거 전부 무의미하지 않았어" 라며 그 고통 자체로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어서 희망을 품고 편안히 임종할 수 있게 돕는 식이었다. 그러나 호무라는 되살아난 사야카에게 "되살아난 김에 너 하고싶은 거 다 하면서 즐겁게 살아 봐" 라고 말하고,[5] 이전 마도카의 마수세계에서 노숙소녀 신세를 면치 못했던 쿄코 역시 호무라의 권능으로 학교 다니는 사야카 친구로 직접 만들어줬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편이 호무라가 생각하는 "쿄코가 행복한 유토피아" 였기 때문이고, 그렇게 현실을 개변할 힘을 얻은 이상 그녀가 망설일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6]

후속작에서도 마도카를 향한 호무라의 마음은 여전히 편치만은 않을 거라고 추측하는 팬들도 있다. 마도카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거나 친근하게 대할 때, 호무라는 자신은 그런 호의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죄책감을 느끼게 될 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마도카가 자꾸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유는 자신의 분리가 성공적이지 못한 탓에 자신의 욕망이 순수한 마도카에게 섞여들어서가 아닐까, 혹은 자기 자신이 강력한 힘으로 지금도 알게 모르게 마도카의 기억과 정신을 조작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여 마도카의 호의에 공포를 느끼게 될 거라는 것. 특히 그 호의가 "특별" 한 것으로 여겨지거나 사랑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듯할 때, 호무라는 순진한 마도카를 자기 욕망의 꼭두각시로 만들었다고, 자신이 마도카를 영영 더럽혔다고 자책하며 진심으로 스스로를 증오할지도 모른다.이렇게 본다면 마도카가 설령 선의에서 호무라를 챙겨주는 상황일지라도 호무라는 전혀 행복할 수 없다. 그저 멀리서 마도카를 지켜보는 입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

2. 미키 사야카

호무라에게 있어서 마도카를 구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버리는 패이자 동시에 동족혐오를 일으키는 비슷하면서 정반대인 존재[7]

이래저래 꼬이고 꼬인 게 있지만, 분명한 건 두 사람이 명백한 적대 관계라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사야카는 호무라가 동료인 마미를 죽게 하고 마도카까지 노리는 원수라는 감정적인 이유인 반면, 호무라는 사야카에게 개인적인 원한은 없지만 그녀가 마도카를 지킨다는 자신의 목적에 걸림돌이 되기에[8] 어쩔 수 없이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성적인 이유라는 것의 차이일 뿐이다. 이 둘의 관계는 흔히 다른 마법소녀물들을 비롯한 여러 창작물에서 주인공 일행이 다 같은 동료이고 한 팀이라는 클리셰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드라마 CD에서 그려진 본래의 세계에서 호무라와 사야카의 관계는 무난했다. 병원에 오래 머물러서 수업 진도를 못 따라가는 호무라를 위해 사야카가 히토미의 노트를 빌려다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루프가 계속되면서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사야카는 소울 젬의 비밀을 폭로하는 호무라를 오히려 쿄코와 한패가 아니냐며 의심하기도 하고, 호무라와 전투 방식이 서로 맞지 않아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호무라는 최초로 마녀 사야카를 처치할 때만 해도 죄책감을 느끼지만, 후에 마도카 지상주의자로 변모하면서 사야카와의 관계가 갈수록 험악해진다. 본편에서 사야카에게 아직 인간일 때 죽여주겠다며 윽박질렀을 정도. 사야카도 그녀대로 호무라에 대해서 일일이 "전학생" 이라고 부르며 거리감을 표현한다. 거기에다 호무라나 사야카나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다섯 마법소녀들 간의 관계 중에서 호무라와 사야카 사이의 관계는 가장 냉랭한 방식으로 묘사된다.

물론 여기에는 호무라가 마도카 이외의 대인관계에 크게 관심이 없고[9] 사야카도 그녀대로 타인에 대해 섣불리 속단하며 매사 편견이 은근히 심하다는 단점이 있기에 관계를 먼저 개선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가 크다. 그러나 조금 더 파고들면, 사실은 서로가 닮은 꼴이기에 사야카 쪽이 호무라에게 동족혐오를 느끼는 것이다. 작중에서 이들의 닮은 점을 직접적으로 조명하지는 않지만, 둘 다 소중한 사람에게 헌신해도 보답 받지 못한다는 처지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런 자신의 비참한 처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상대방에게 "투사" 되는 것. 사야카가 호무라와의 대치에서 지적한 '거짓말쟁이'라는 것도 자신 또한 거짓말쟁이였기에 호무라의 정체를 단번에 꿰뚫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반역의 이야기에서 사야카가 호무라에게 유례없이 동정을 표할 수 있었던 것도 호무라가 자신의 실수를 고스란히 답습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한편 호무라 쪽에서의 사야카에 대한 반감은 목적의식을 지닌 마법소녀로서 갖는 것과 마도카의 단짝이 되려는 경쟁자로서 갖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카미죠 쿄스케 문제로 인하여 어느 루프에서든 마녀가 될 가능성이 극히 높은 사야카는 호무라에게 걸림돌로 여겨진다. 사야카의 마녀화는 마미의 팀킬 사건을 비롯한 마법소녀 일행의 비극적 붕괴의 원인이며, 마도카의 절박함을 불러일으켜 마법소녀로 계약을 맺게 하는 중대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도카를 지킨다" 는 호무라의 목적에 비추어 보면 사야카는 마미와 함께 호무라의 주된 골칫거리가 된다. 기껏 사야카를 애써 살려두어 발푸밤 전투 때까지 생존시키더라도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한다. 이래서야 사야카가 죽거나 살거나 어찌 되든 마도카의 예정된 운명은 딱히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었다. 상황이 이러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원하는 바를 관철시켜야만 했던 호무라로서는 사야카에 대해 좋은 감정이 들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야카는 호무라가 진작에 포기한, 소위 "버리는 패". 네가 죽든말든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미는 바로 이것.

반면 사야카에게 호무라가 갖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불호는 작중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나중에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겨우 구체화되었는데, 이들에 따르면 사야카가 당연한 듯이 마도카의 단짝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호무라의 반감을 사기에는 충분했다는 모양(...). 마도카가 자연스럽게 사야카에게 의지하고, 사야카도 자연스럽게 마도카를 지켜주고, 그러면서도 자기 힘들 때에는 마도카의 다정함에 매달리다가, 이내 일이 틀어지면 죄 없는 마도카에게 자기 울화를 푸는 꼴을 백 번 가까이 보아 온 것. "마도카를 지키는 내가 되고 싶다" 는 일념 하에 움직이는 호무라에게 "마도카를 지키는 사야카" 란 한없이 얄밉고 약오르는 존재일 것이며, 그러다가 마법소녀로서 구하지 못할 것을 구하려다 망가져 가는 동안 소중한 마도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꼴은 호무라에게 더없이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나 동경하는 "마도카를 지켜주는 단짝" 인 주제에, 그 소중한 마도카에게 어느 루프에서나 줄곧 상처를 주며 괴롭게 만드는 사야카를 바라보는 호무라 역시 자기 나름의 NTR을 경험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보면 "미키 사야카는 포기해" 는 마도카를 향한 그녀 나름대로의 배려의 손짓이 되고, " 네가 그렇게 계속 마도카를 괴롭힌다면 차라리 내가 죽이겠어" 라는 말 역시 진심어린 살의가 담긴 원망이 된다.

극장판에서는 위에서 언급된 사건들이 죄다 생략되어서 둘의 대립관계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서로 적당히 싫어하는 정도. 호무라의 필요 이상으로 냉혹한 모습이나 사야카의 지나치게 꽉 막힌 모습들이 부분부분 손질되고, 관객들에게 둘의 모난 부분들이 많이 희석된 채로 제시됨으로써 "양쪽 모두 피해자" 라는 정도의 느낌만을 주었다.

하지만 이후의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호무라의 행적으로 인해 다시 대립각을 세우게 되었다. 좋게 말해 대립각이지, 나쁘게 말하면 호무X사야 팬들에 대한 불쾌한 농담처럼 느껴질 정도의 상황이 되어 버렸다. 분명, 미키 사야카는 원환의 이치로부터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호무라를 동정했고, 호무라의 선한 의도와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해했으며, 호무라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세상 속을 살아가면서 그녀가 진정 원하는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그렇기에 사야카는 호무라가 자책한 끝에 혼자 모든 걸 짊어지고 스스로 망가지지 않기를 바랐다. 기어이 호무라가 마녀가 된 최악의 상황에서도 사야카는 "약속할게, 네가 절망 속에서 끝장나지 않을 거라고…" 라며 미소지으며 약속했었다. 그런 성숙한 사야카에게 호무라는 거하게 빅엿을 선물했다. 질서와 정의의 수호자로서, 그리고 얼티밋 마도카의 측근으로서 사야카가 맡은 임무를 고려한다면, 호무라가 저지른 일은 사야카의 배려와 호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심지어는 비웃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도를 넘은 것이었다.

일단은 후속작이 나와야 정확한 전개를 알 수 있겠지만, 후속작에서도 기본적으로 대립 구도는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단 이 대립 속에서도 둘의 관계가 과연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지, 만일 관계를 회복한다면 어느 쪽이 먼저 개선의 노력을 하는지, 그것이 훗날 후속작에서 어떤 모습으로 연출될지 예상해보는 팬들도 많다.

관련 패러디로 마마마로 본 조선붕당의 이해가 있는데 마도카의 최고의 친구가 사야카인지 호무라인지 대립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보기

하지만 본편과 분리된 독자세계관인 마기아 레코드에서는 호무라가 여러번 루프를 거듭했지만 기본적으로 아직 안경호무이고 마도카, 사야카와 셋이서 붙어다니는 일이 많았다. 게임판에서는 별로 충돌하는 일이 없었지만 게임판과 전개가 상당히 달라진 애니판에서는 사야카가 먼저 마법소녀의 진실과 마미가 세뇌당한 것을 목격하고 이를 마도카와 호무라에게 알렸는데 호무라는 마법소녀=마녀라는 진실을 알고있음에도 함구하고있었다는 것을 알고 관계가 냉랭해졌다. 그럼에도 이때 호무라는 본작의 쿨호무와는 반대되는 안경호무이고 동료들의 신뢰를 얻기위해 만약 마미라면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다 생각하고 전철역에서 마녀의 키스에 당한 사람들이 결계에 들어가지못하게 시간정지한후 바리케이드로 진입로를 차단하고 홀로 용기를 내어 패트리샤의 결계로 들어갔다. 쿨호무보다 아직 전투력이 딸렸기에 혼자서 마녀 상대로 고전하지만 마도카가 올때까지 시간을 벌어주었고 집에서 꼼짝안하던 사야카도 마도카가 호무라를 구하러간다니까 마도카가 걱정되어 구하러갔다. 그런 사야카에게 호무라는 그리프 시드를 건네면서 사야카의 소울 젬을 정화하고 오해를 푼 후, 마도카와 힘을 합쳐 셋이서 팀플레이로 패트리샤를 쓰러뜨렸다. 이후에도 마기우스의 소재를 찾아 펜트호프에 진입하고 위기의 순간에 서로 도움을 주었는데 유독 마도카보다 사야카와의 장면이 더 많을 정도로 본편에서 보지못한 호무라와 사야카의 우정을 외전에서 채울 수 있었다.

3. 토모에 마미

"토모에 마미... 그녀와 함께 있으면 언제나 불편했어. 항상 겉으로만 강한 체하고... 자기 자신은 무리해서까지 몰아붙이고... 그러면서도 우리 중 누구보다도 여린 마음을 갖고 있어. 그녀의 앞에서 진실을 밝히는 건, 그래서 항상 너무나 고통스러웠어. 너무 잔혹해서... 나까지도 마음이 아팠어... 차라리 그냥 다 잊었어야 했는데. 내가 지금껏 그녀의 마음을 얼마나 많이 짓밟아 왔는지..."

- 아케미 호무라, 반역의 이야기

분명히 첫 번째 루프에서 만났을 무렵 토모에 마미는 마도카와 함께 생명의 은인이었으며 믿음직한 선배였다. 마도카만큼 호무라에게 가까운 존재는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두번째 시간대(1번째 루프)까지도 마도카처럼 동료 마법소녀로서 친근하고 안심이 되는 존재였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세번째 시간대(2번째 루프)에서 사야카의 마녀화를 겪어 소울 젬의 진실을 알게 되자 정신이 무너진 마미가 쿄코를 살해하고, 호무라까지 살해당할 뻔한 사건이 터진다. 이때 호무라는 마도카의 재빠른 처치에 겨우 생명을 건지지만, 이 사건으로 호무라는 마미가 실은 심지가 약한 마법소녀라는 것을 알고 실망해서인지 이후 루프에서는 마미에게 뭔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본래대로라면 마도카처럼 호무라도 마미와는 사제 관계라고 볼 수 있지만 본편에 이르러서는 존칭도 없이 그냥 풀네임으로 부를 정도로 마미와의 관계는 냉랭해지고 말았다. 스핀오프 《 마법소녀 오리코☆마기카》에서는 마미의 협력 제의도 무시했고 오히려 다가오지 말라며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호무라 시점에서 마미는 모든 루프에서 마도카를 마법소녀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인물인지라 좋게 볼 수가 없다. 마도카를 위한다는 자신의 소원에 비추어 보면 마미는 매 루프마다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전투력은 또 뛰어나고, 하필이면 또 정신력이 약해 어떤 위험한 돌발 상황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번거로운 상대였을 것이다. 그래도 정말 드물게 강력하면서도 정의를 추구하는 마법소녀인지라 굳이 해칠 생각은 없었던 듯하다. 또한 소울 젬의 비밀이 밝혀지지만 않는다면 강력한 전력이고,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도 맺을 수 있는 상대이기에. 허나 본편의 마미는 상술했듯이 호무라를 크게 오해하고 있었지만…

마미에 대한 호무라의 평가는 마도카와는 정반대로 루프를 반복할 때마다 대폭 하락했을 것이다. 특히 3번째 루프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호무라를 구해준 마도카와, 정신이 붕괴한 마미는 극과 극. 마법소녀 오리코☆마기카의 작가 역시 이런 관점에서 캐릭터를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미와 호무라는 본인들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겠습니다만, 호무라가 모든 진상을 말해버리면 마미는 일이 어떻게 굴러도 상처받으니 말입니다.

- 우로부치 겐

실은 호무라 역시 마미와 적대하고 싶지는 않았다. 본편에서도 마미가 호무라에게 "왕따의 발상" 이라며 적의를 보였을 때 호무라의 반응은 경멸이나 분노가 아닌 괴로움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와 적대하는 현실이 괴로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곤 했다. 마미의 연약한 멘탈은 호무라가 그녀를 인간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마도카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반역의 이야기에서 둘의 관계가 좀 더 직접적으로 묘사되는데, 호무라는 마미를 "강한 척하고 지나치게 무리하며, 그러면서도 누구보다 섬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고 평했으며, 이 때문에 마미를 대하는 것이 항상 불편했다고 한다. 그녀 앞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은 너무나 잔혹하고 괴로웠다고. 마법소녀의 비극적 현실을 전해야 할 의무가 있는 메신저인 호무라에게, 선하고도 너무나 여린 마음을 지닌 마미는 차마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상대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목적의식이 정면 충돌하므로, 언제나 마미는 대화의 부재 속에서 호무라를 심각하게 오해하고 적대할 수밖에 없었다. 유명한 건카타 대결 때에도 호무라는 베베만 노렸지[10] 마미는 피하려고 했었으며, 전투가 진행되면서 부득이 마미와 정면으로 맞붙은 후에도 소울 젬이 아니라 다리를 쏘려고 했었다.[11][12] 이후 사야카에게 구출된 호무라는 보다 직접적으로 "마미와 맞붙을 생각은 없었다" 고 말했다.

사실 호무라는 마미가 가르친 후배들 중에서 마미의 성격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후배다. 마미는 겉으론 "완벽하고 이상적인 정의의 마법소녀"를 연기하고 있고 마도카와 사야카는 물론 쿄코까지 이런 마미의 모습에 동경을 가지고 있으나, 루프를 통해 마미가 망가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호무라는 저런 마미의 겉모습 속에 숨겨진 연약한 부분을 알고 있는 유일한 후배인 것이다. 이는 The Different Story에서 마법소녀와 마녀의 진실을 알게 된 마미가 절망해 망가질 것이라는 호무라의 경고에 쿄코가 그럴리 없다고 반발하는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런데 마미를 굳이 탓할 수는 없는 것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 사실을 알게되면 정신이 붕괴하기 마련이다. 오히려 그걸 알고도 침착한게 특이한 케이스인 것이다. 마미는 지극히 일반적인 보통 사람이었던 것. 마법소녀들이 처한 끔찍하고도 비정상적인 상황에 하필이면 보통 사람인 마미가 거기 있게 된 것이 비극이었다. 그들이 처한 현실은 지나칠 정도로 비정상이었고 그런 잔인함을 견뎌야 했는데 그건 평범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니었던 것.

종합적으로 호무라는 상황이 너무나 극단적이라 마미와 자주 충돌했을 뿐, 정작 본인은 마미에 대해 그렇게 나쁘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강력한 전력이 도움이 된다는 실리적인 이해타산, 한때 자신이 존경하던 선배였다는 씁쓸함, 마미의 상냥한 마음을 짓밟고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는 심리적인 괴로움과 죄책감 등이 겹친 것. 단지 호무라는 마도카를 마법소녀의 길로 이끌어들이려는 마미와 목적이 충돌했기 때문에, 그리고 마미는 너무 마음이 연약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그녀를 어쩔 수 없이 매번 막아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호무라와 마미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캐치하여 백합(…)에 가까운 훈훈함으로 묘사한 2차 창작물 중 유명한 것으로 미타키하라 안티마테리얼즈가 있다. 잔잔하고 플라토닉한 분위기가 특징.

4. 사쿠라 쿄코

호무라가 가장 신뢰하는 마법소녀로서의 동료. 마도카 다음으로 호무라가 호의를 가지고 대하는 인물. 마도카를 제외하면 호무라가 작중에서 풀네임이 아닌 이름으로 부른 유일한 인물이다.

3번째 루프에서 마미가 팀킬 사건을 일으킨 후 호무라는 다른 마법소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싸우기로 했지만 발푸르기스의 밤 상대로는 무슨 짓을 해도 이길 수 없어서 주로 쿄코와 접촉해온 것으로 보인다. 호무라가 안경을 벗은 이후부터 본편 이전까지의 행보를 보여주는 매체들(포터블의 쿄코 루트, The Different Story)을 보면 호무라는 항상 마미와 사야카보다는 쿄코에게 접촉해서 그녀와 협력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미 마법소녀의 어두운 면을 겪어봤기 때문에 헛된 꿈을 가지지도 않고, 마법소녀의 진실을 마주보더라도 그것을 이겨내는, 차갑게 말하자면 죽지 않는 한 전력 손실이 되지 않으면서도 호무라가 알고 있는 마법소녀 중 마미 다음으로 강력한 마법소녀가 쿄코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단순히 같이 싸우는 마법소녀 동료로서는 두 사람은 이상적인 팀이다.

하지만, 어느 루트를 보더라도 두 사람의 사이에 사야카의 문제가 끼게 되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정확히는 쿄코가 호무라에게서 등을 돌려버리게 된다. 호무라는 수 없이 많은 루프 속에서 사야카가 마녀화를 이겨내는 것을 본 적이 없고, 설령 마녀화를 이겨내더라도 큰 전력이 되지 않기 때문(포터블 사야카 루트)에 사야카를 버리는 패로 취급한다. 반면에 쿄코는 사야카에게서 예전에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고 같은 결정을 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녀에게 조금씩 감화되어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며 계속해서 사야카를 구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야카를 버리려 하는 호무라와는 마법소녀가 아니라 '인간' 으로서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충돌은 사야카의 사망후에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틀어져버리게 되어서 결국 쿄코는 호무라와 결별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포터블쪽의 경우 공통적으로 마녀가된 사야카를 죽인 호무라에게 환멸을 느껴 아예 카자미노시로 돌아가버리며, The Different Story의 경우에는 마미가 남아있기 때문에 카자미노로 돌아가진 않지만 역시 호무라와 맺었던 동맹을 깨고 그녀와 결별해버린다.

본편에서도 호무라는 쿄코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내심 동료의식 비슷한 것을 어렴풋이나마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무라가 먼저 찾아가서 발푸르기스의 밤 대항 동맹을 제안했던 것은 쿄코의 멘탈에 대한 기본적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며, 옥타비아 1차전에서 쿄코를 구조하러 와서 심지어 자기 능력에 대해 알려주며 손을 맞잡고 탈출을 도와준 것은 쿄코를 대등한 마법소녀로서 도와주기 위함이었다. 호무라 입장에서 대등하지 않은 마법소녀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려면 미키 사야카를 호무라가 어떻게 취급하는지 보면 된다. 옥타비아 2차전에서는 참혹하게 다친 쿄코를 보고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13] 특히 코믹스에서는 마도카를 구한다는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쿄코를 도와주려고 했다. 눈에 띄게 어두운 표정으로 현장을 탈출한 후에는 쿄코의 최후를 직감하고 그녀를 이름으로 불렀으며, 심지어 집에 돌아오고 나서는 쿄코가 헛되이 죽은 것이 아닐 거라 믿고 싶어하며 괴로워한다. 그런 호무라에게 큐베는 별 당연한 걸 묻는다는 투로 쿄코가 마도카의 계약을 위한 장기말로서 자신에게 이용당하고 놀아났다는 걸 밝히며 대차게 고인드립을 쳤다(…). 극장판에서는 쿄코 사후가 아니라 쿄코의 창이 산화하는 장면 직후에 쿄코의 상태를 보고 놀라서 직접 그녀 앞에서 이름을 부르는 걸로 바뀌었다. 또한 쿄코 사후에는 폐허가 된 공동묘지에서 큐베와 대화하는 장면을 통해 쿄코를 애도하는 느낌을 더 부각시켰다. 대사는 동일. 이때 연주되는 브금의 제목은 심지어 "네가 그리워"(I miss you).

작중에서 쉽게 화를 내고 다혈질인 부분 자체는 쿄코나 사야카나 피차일반이지만, 호무라는 사야카와는 달리 쿄코에게는 그녀가 화를 내도 크게 불쾌해하지 않는 눈치를 많이 보여준다. 오히려 쿄코가 흥분할 때마다 슬쩍 한 마디 하거나 가만히 다가가는 식으로 아주 익숙하다는 듯 그녀의 분노 콘트롤을 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TVA 5화에서 뒷골목 혈투를 제압한 직후 쿄코에게 "무의미한 싸움" 이라고 말하던 것도 그렇고, 포터블에서는 오필리어가 되기 직전의 쿄코에게도 비슷한 말로 진정시키려 하기도 했다. 9화에서는 네가 인간이냐며 멱살까지 잡고 따지는 쿄코의 손을 가볍게 밀어내듯 떼어냈고, 쿄코도 호무라에게 더는 화를 내지 않았다. 특히 쿄호무 케미가 강조된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쿄코가 카자미노 행 버스 본네트로 뛰어내려서 마구 고함지르며 흥분하자 호무라가 따라와서 걱정 어린 눈빛으로 조용히 쿄코의 어깨를 붙잡아 다독였고, 이에 쿄코가 "칫..." 하면서도 금세 냉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 이후에도 카자미노로 갈 수 없음을 확인한 쿄코가 놀라서 급히 변신하려 했을 때에는 아예 쿄코를 끌어안다시피 하면서 변신을 저지하고는, 조곤조곤 설득해서 쿄코만 따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사야카가 죽지 않는 한, 쿄코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나 있을 때에도 호무라가 차분하게 진정시키면 언제나 즉각 알아듣고 감정을 추슬렀다. 사야카는 흥분하면 누구의 말도 듣지 않지만, 쿄코는 흥분해 있어도 사리분별이 몹시 빠르기 때문에 가능한 듯하다.

사적으로는 그렇다 해도 일단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피상적인 협력관계일 뿐이었기에, 호무라는 쿄코에게도 자신의 진짜 정체나 능력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이에 대해 쿄코는 "아무리 그렇다 해도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 면서 서운함을 드러냈는데, 이로 미루어 보면 호무라가 쿄코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 안 되는 보다 직접적인 이유가 있는 듯하다. 아마도 어떤 루프에서 쿄코에게 모든 걸 다 털어놓았다가 발푸밤 동맹이 와해되었거나 했던 적이 있었던 듯.

본편에서 쿄코가 호무라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진 않았지만, 여러 작품들에서 쿄코는 공통적으로 호무라의 극단적이고 비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면서 점차 질려가는 듯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사야카를 죽이려는 호무라를 제지하면서 뭐 하는 짓이냐고 소리쳤으며, 이후 사야카의 시신을 거두었을 때 쿄코는 아예 호무라의 멱살을 붙잡고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면서 고함을 질렀다.[14] 포터블에서는 심지어 호무라의 이처럼 비정한 일처리 방식 때문에 쿄코가 마녀로 변해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보면, 본편에서나 포터블 등의 다른 작품에서나 호무라와 쿄코는 접점이 더 많았더라면 케미가 꽤 좋았을 사이였겠지만, 두 소녀 간의 동맹을 깨뜨리는 것은 대개 호무라의 냉혹함인 것으로 보인다. 쿄코는 점차 인간성을 회복하고 있던 참이었지만 호무라는 인간성 자체를 진작에 완전히 버렸으니… 따라서 어느 한 쪽이 먼저 죽는다거나 마녀로 변해버리지 않는 한, 두 소녀의 발푸밤 동맹은 결국 쿄코가 호무라의 곁을 떠남으로써 소멸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매번 이렇게 자신과 결별해버리는 쿄코에게 호무라가 끈질기게 먼저 다가가서 동맹을 제안하는 이유는 본편중에서 호무라의 행동을 이해해주는 것이 쿄코뿐이기 때문이다. The Different Story에서 쿄코는 마미와 화해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고, 호무라 자신이 자포자기해서 방관자로 물러나버려 호무라와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없었지만, 포터블에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와 목숨을 걸고 싸우는 호무라를 보고 그녀가 사실은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이해해 미타키하라로 돌아와 협력해줬으며, 호무라 루트에서도 사야카를 죽인 호무라를 원망하고 심지어 죽이려고까지 했으나 선택지에 따라서 그대로 호무라 곁에 남아서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항해 싸워주기도 한다. 본편에서도 마찬가지로 최후의 순간, 쿄코는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호무라를 보고는 '그렇게 단 하나의 소중한 것을 지켜나가면 된다' 며 호무라의 비극적인 루프를 이해하는 듯한 격려를 유언으로 남겼고, 호무라는 그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았는지 쿄코가 사망한 후 쿄코를 매우 안타까워했다.

또한 호무라가 매 루프마다 마미와 사야카를 부득이 적대하게 되는 이유가 "결국에는 마도카를 자꾸 마법소녀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마도카의 계약의 매개체가 되기 때문" 임을 생각한다면, 그녀가 어째서 쿄코에게는 대체로 너그럽게 대하는지도 알 수 있다. 쿄코는 마도카와 함께 어울리더라도 마도카가 마법소녀의 세계에 무분별하게 발을 들여놓는 것을 용인하지 않으며, 마도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법소녀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쿄코는 마도카가 함께 어울려도 안전한 사람이니, 호무라가 쿄코를 막아설 이유가 없는 것. 본편 9화에서 쿄코가 마도카를 위험에 처하게 한 것에 대해 호무라가 비난하지 않았던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편 TDS에서도 마도카가 쿄코와 비밀 친구를 맺는 동안 호무라는 그것을 전부 알고 있었으면서도 둘의 만남을 전혀 막지 않았다.

호무라가 쿄코에게 가지는 호의는 반역의 이야기에서도 이어져서, 나이트메어와의 싸움에 위화감을 느낀 호무라가 상담을 요청한 상대는 바로 쿄코였으며, 자기 자신이 마녀인지 검증하기 전 호무라가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던 상대 역시 쿄코였다. 한편 The Battle Pentagram 에서도 다른 소녀들과는 아무리 친해져도 인간관계에서 주로 수동적으로 이끌리는 편인 것과 달리, 유독 쿄코에게는 그녀가 아파서 쓰러지자 직접 부축해서 자기 침대에 눕히고 정성껏 병간호까지 해 주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호무라가 다정한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간호하는데 그야말로 데레가 폭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열로 쓰러진 쿄코를 자신의 집의 침대에 눕힌 후)
쿄코 : 손을 쓰게 만들었네...
호무라 : 신경쓰지마, 동료라면 도와줘야 할 거 아니야?[15]
쿄코 : 동료인가... 호무라의 입에서 동료라니... 하하하....

- The Battle Pentagram -- Homura/Kyouko Max Relationship Scene에서

포터블의 경우, 쿄코 루트에서 쿄코가 사야카의 죽음에 마녀화하여 오필리어가 될 경우, 호무라는 (즉석에서 경악하지는 않지만)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정신적으로 밑바닥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호무라 역시 겉으로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은연중에 쿄코에게 의지하고 있었고, 쿄코를 믿고 있었고, 쿄코 덕분에 모든 고통을 버텨낼 수 있었던 셈일지도. 이게 어느 정도냐면 쿄코의 마녀를 처치한 후 호무라가 언제나처럼 자신을 돕겠다며 찾아온 마도카에게 "솔직히 말하지. 난 발푸르기스의 밤의 그리프 시드만 있으면 돼. 다른 마법소녀들은 방해되니까 죽였어. 난 그 정도로 냉혹한 인간… 아니지, 마녀야. 방해된다면 너도 죽여버리겠어, 카나메 마도카!" 라고까지 했을 정도니 말이 필요없다(…).[16] 이 충격적인 전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포터블/루트 문서 참고.

쿄코가 현혹 및 환각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호무라가 알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어떤 시간축에서든 쿄코는 호무라가 전학을 오기 전에 이미 자신의 능력을 봉인했기 때문이다. 만일 환혹마법을 다시 회복하는 시간축이나 오필리어와 맞선 시간축의 기억이 있다면 아마 알 수도 있을 것이다.[17]

5. 모모에 나기사

(굳이 요약하자면) '과거에 얽매인 호무라'의 적.

마녀 샤를로테인 상태로 처음 만났고 등장하자마자 호무라에게 퇴치당했다. 이후 극장판에서 호무라의 결계 속에서 마도카의 부하로서 잠입하여 토모에 마미의 동료인 '베베'로 등장하지만 이윽고 기억을 되찾은 호무라에게 오해를 받아 또다시 험한 꼴을 당한다. 이후 마녀가 된 호무라에 맞서 나름 활약을 하나 싶었지만 호무라가 개변해버린 새로운 세계에서는 아예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린다. 다만 미키 사야카와 마찬가지로 죽었다가 살아났고 개편된 세계에서는 일상을 보내며 나름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듯하다.

이 두 사람은 단 한 번도 인간 대 인간의 모습으로 만났던 적이 없다. 딱 한 번, 얼티밋 마도카가 호무라를 구원하기 위해 강림할 때 나기사와도 비로소 제대로 대면하나 했더니만 정작 호무라는 마도카에 대한 사랑에 빠져서 악마로 각성했으며 발푸르기스의 회천에서도 나기사가 진실을 알게 된다면 역시 적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본편의 전일담인 scene0에서는 샤를로테의 결계에 들어간 마도카가 마녀의 생전의 원한을 풀기위해 소원을 빌어 샤를로테에서 나기사의 잔재가 분리되었고, 마녀도 마법소녀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였던 나기사를 처음에 호무라는 경계했지만 나기사가 자신을 마녀로 부정하면서도 모순적이게 마녀를 사냥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오해를 풀었고 여기서 나기사를 평범하게 이름으로 부르며, 마도카의 소원으로 태어난만큼 마도카를 슬프게하지않으려고 마도카에게 같이 나기사를 구하자고 다독여주기까지한다. 이후 엘자 마리아 상대로 고전하던 나기사에게 마도카의 친구인만큼 자신도 나기사와 친구가 되고싶다는 진심을 밝히고 나기사를 도와 마녀를 쓰러뜨린다. 호무라의 동료인 아키 마바유의 마법능력으로 나기사의 괴로운 기억을 수정하면서 나기사는 이승에서 치즈 케이크를 먹고싶다는 미련을 풀고 성불할 수 있었다. 본편, 외전 통틀어 호무라가 나기사에게 잘 대해준 거의 유일한 케이스인데 그 시간선은 마도카의 소원으로 벌어진 일이라 눈감아줬을 뿐이지, 이후에는 다시 마도카의 계약을 막기위해 행동할 뿐이다.

원작과 분리된 마기레코 세계관에서는 호무라는 안경호무고 마도카를 지키고 발푸밤을 상대로 승리한데다 자동정화 시스템으로 모두가 마녀가 되지않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에서 행복한 일상을 맞게되었다. 그렇기에 원환의 사자로 내려온 나기사와 가장 원만하게 잘 지내는 편이라 본편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6. 마도카의 가족

포터블이나 배틀 펜타그램에서도 호무라는 마도카네 집에 놀러 가기도 했었고 마도카 방에 있는 사진첩[18] 일기장도 보아 왔기에 가족들이 누군지, 그리고 마도카와 그들의 화목하고 건강한 관계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TVA 12화 마지막에 타츠야와 준코, 토모히사를 대하는 호무라의 모습은 그들을 전혀 낯설어하지 않는 듯하다.

7. 큐베

호무라에게 있어 큐베는 아예 문답무용으로 즉시 죽이는 가증스럽고 증오스러운 존재.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쏴죽이는 바람에, 큐베가 호무라를 "이레귤러" 라고 부르며 경계하게 되었다. 또한 큐베 입장에서 호무라는 계약한 적이 없는데 분명히 마법소녀인 인물이다. 물론 큐베는 군체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좀 죽는다고 해도 큰 위협이 되진 않는다. 그러나 호무라의 목적은 큐베의 말살이 아니라 큐베가 마도카에게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체의식을 갖춘 큐베를 쏴죽이는 것이 그렇게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다.

반역의 이야기 이후로는 호무라가 큐베에게 한판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큐베가 이전만큼 음흉한 짓거리를 하고 다니진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와중에도 끊임없이 나름의 음모를 꾸밀 수도 있겠지만…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발푸르기스의 회천> 컨셉 무비에서는 가증스럽게도 큐베가 스스로를 변호하는 듯한 대사가 나왔다. 아무래도 실적이 떨어진 영업사원으로서 뭔가를 거하게 벌여주실 모양인지도. 물론 뚫린(?) 입이라고 이 말 저 말 마구 하면서 호무라를 도발하는 것 자체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2차 창작물들 중에도 가끔 이렇게 호무라에게 감히 나대는(…) 큐베가 등장하기도 한다. #

큐베가 배제해야 할 최악의 원흉이라면, 발푸르기스의 밤은 최대의 숙적이다. 호무라는 단 한 번도 발푸르기스의 밤을 무사히 처치하지 못했다. 발푸르기스의 밤 설명은 호무라의 삶의 길을 완전히 부정하고 조롱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12화 이전에는 발푸르기스의 밤의 정체가 결국 절망에 빠져 마녀가 된 호무라가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고 마녀 호무릴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런 가설에 기반한 2차 창작도 많았다.

8. 기타 인물들

미쿠니 오리코 쿠레 키리카는 여러 루프 가운데 한 루프에서 마도카를 죽인 원수이자 숙적이며 호무라와 목적이 정면 충돌한다.

외전의 히로인인 나나미 야치요는 마기우스의 날개와 싸울 때 만났던 협력자이지만 그녀의 향후행보는 호무라의 안티테제다.

호무라가 다른 마법소녀와의 협력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마도카나 사야카를 마법소녀로 만들지 않고도 발푸르기스의 밤에게 협공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 결과는 망했지만 그런 내용의 MAD영상도 있다. 영상의 내용은 루프에 지친 호무라가 마음을 바꿔서 마도카를 제외한 마법소녀들과 손잡고 힘을 합쳐서 발푸르기스의 밤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

scene0에 등장하는 아키 마바유는 호무라와 함께 루프 전의 기억을 가지고있는 인물로 호무라의 신뢰를 얻고 같이 행동하는 사이다. 왜 본편에서는 안나오는지는 향후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작중 등장하는 마법 소녀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부모님에 대한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 주인공인 마도카의 부모님은 작중 비중이 높고 사야카도 살짝 보여주었으며(회상 신) 마미와 쿄코의 부모님은 돌아가셨다고 나온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호무라만 유일하게 알 수 없다. 드라마 CD 1권에서 '저희 집은 괜찮다고'라고 발언을 한 것이 끝.

부모가 방임주의[19]라느니 부잣집 딸내미[20]라느니 심지어 사생아설 같은 추측성 동인 설정이 몇 개 있지만 공식적으로 호무라의 가정환경이나 가족에 대한 설정은 없다. 우로부치 겐이 일부러 설정하지 않았다고. 다만 소설판에서 부모에 대한 언급이 약간 있는데 심장병에 걸린 딸을 위해 무리를 하면서까지 실력있는 의사를 찾아다니며 전학과 이사를 반복했다고 한다. 딸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듯하지만 어째서 본편에서는 같이 살고 있지 않은지 불명. 부모가 죽었거나 해외 출장을 갔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1] 마도카에게 호무라가 최고의 친구이자 존재의 소멸을 각오하면서까지 마법소녀들을 구원하는 선택을 하게 해준 이라면 호무라에게 마도카는 삶 그 자체. 마도카가 모두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반면 호무라는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희생시키고 오로지 마도카 한 명만을 지키는 선택을 했다. 마도카의 선택은 호무라에게 절망을 안겼고 호무라의 선택은 마도카의 신념을 무시해버렸다. [2] 공식 가이드북에서 신보는 "그러니까, 우정이면서 연애가 아닐까나 하고.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향하고 있는 것은, 조금 넓은 의미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 [3] TVA 12화의 개변은 마도카의 소원의 본질이라기보다는 그 소원에 의해 뒤따르는 역사의 필연적인 재정립에 가깝다. [4] 인간의 감정의 극한. 희망보다도 뜨겁고 절망보다도 깊은 것. …사랑이야! [5] 사야카의 죽음은 마도카라도 어찌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쿄스케의 미래를 희생하는 대신 그녀를 살릴 수도 있었겠지만 사야카는 자신이 희생하는 쪽을 선택했고 눈물을 흘리며 그를 축복했다. 그런 사야카를 (의도치는 않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되살린 호무라는 이제는 "네 꼴리는 대로" 살라고 제안한 셈. 죽음의 의미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마도카와 삶의 희락을 갈구하는 호무라의 차이가 잘 드러난다. [6] 이러한 면에서도 마도카와 호무라가 대비된다. 마도카가 다른 이의 마음과 생각을 존중하며 남을 재단하지 않고 그에게 선택을 맡긴다면, 호무라는 자신의 생각에만 의존해 남을 재단하고 타인의 삶마저 본인이 결정을 내린다. [7] 둘 다 소중한 사람에게 헌신적이고 충성적이지만 보답받지 못하며 성격적으로는 사야카는 활발하며 다혈질에 이상을 고집하며 정직함과 정의를 내세우지만 반대로 호무라는 조용하고 냉정하며 철저한 현실주의를 외치며 마도카를 위해 자신포함 다수를 희생시키는 모습을 보이며 비슷한 듯 정반대인 모습이 보인다. [8] 아이러니하게도 사야카가 호무라에게 방해가 되는 이유가 곧 사야카가 호무라를 적대하는 이유, 즉 사야카의 일방적인, 그리고 조금이라도 풀 생각조차 없는 오해와 지극히 감정적인 증오심 때문이다. 이들의 관계가 복잡해지는 1차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9] 여러 파생 게임이나 2차 창작물들의 묘사를 보면, 호무라는 일단 의지만 갖는다면 충분히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아이로 보인다. 마도카 이외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게 문제일 뿐. 본편에서도 호무라는 오랜 입원 생활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체력도 약하고 자신감도 부족한 상태였던 것이지, 타고난 부적응자였던 것은 아니었다. [10] 이때도 호무라는 일부러 시간정지를 걸고 베베를 납치해서 굳이 멀리 멀리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미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베베가 실상은 음모를 꾸미는(?) 마녀인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 호무라가 마미를 배려하지 않는 아이였다면 처음부터 모두가 보는 앞에서 "네 본색을 드러내라, 베베!"(…)라고 외치든 어쩌든 하는 쪽이 편했을 것이다. 물론 마미는 호무라에게 리본을 연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배려도 의미가 없었지만. [11] 마법소녀는 소울 젬이 깨지지 않으면 신체적 부상이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호무라는 마미를 이번에도 배려하고 존중했으며, 그녀에게 자신의 진심이 통하리라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그 쏘는 상황에서도 호무라는 차마 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야 했다. [12] 마미는 그 직후 호무라가 자신에게 악의가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물론 베베에 대한 적대행위 자체는 용서하지 않았지만. [13] 이때 극장판에선 쿄코의 창이 산화하자 그녀를 직접 이름으로 부르기까지 한다. 사실 냉정히 말하자면 이때 쿄코는 마미나 사야카가 그랬듯 마도카를 위험한 일에 끌어들인 사고를 친 상황이었지만, 흥미롭게도 이때 호무라는 (예전에 마미에게 비난했듯) 쿄코를 비난하지 않았고, 도리어 피투성이가 된 그녀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는 점이다. 쿄코라면 마도카를 아무런 경고 없이 이런 일에 섣불리 끌어들일 아이가 아닐 거라고 믿었거나, 이미 많은 루프에서 마도카가 친구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걸 봐서 어느 정도 그러려니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제로도 쿄코는 충분히 마도카에게 주의와 경고를 해주었다. [14] 이때 호무라는 소름끼칠 정도로 무표정하고 시크하게 반응했는데, 쿄코가 호무라의 비인간성에 대해 분노하는 일이 여러 루프들 속에서 절대 한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15] 해당 장면 직후 쿄코가 호무라에게 자길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상냥하고 매우 강인한 사람'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아래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수 많은 루프 속에서 호무라가 쿄코를 어떻게 생각하고, 또 어떤 존재인지 드러나는 장면이다. [16] 심지어 이 폭언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마도카는 그대로 도망쳐 돌아갔을 정도였다. 호무라는 자신의 본심과는 정반대로 나와 버린 저주의 말에 뒤늦게 후회하며 오열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중에 마도카가 그것이 호무라의 거짓말이었음을 눈치챈다는 것. 그래도 쿄코 마녀화만 아니었으면 본편에서처럼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자신의 정체와 목적을 전부 말하며 꼭 안아주었을 터였으니 적잖이 비극적이긴 하다. [17] 개봉 시점이 되어야 알겠지만, 만약 후속작 시점에서도 모르고 있다면 이 마법은 호무라와 대립하는 쿄코에게 비장의 카드가 될 수도 있다. [18] 사진첩 내용은 극장판 오프닝 ルミナス에서도 묘사되듯이, 마도카는 어릴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아 왔고, 본인 역시 부모에게 반듯하고 사랑스럽게 자라 온 딸이었다. [19] 방과 후부터 밤까지 개인행동을 하고 다니는 데도 아무 태클이 없어 보여서. [20] 사제폭탄 재료를 일반적인 중학생 용돈으로 마련할 수 있을 리 없다는 이유. 그것말고도 그 넓은 1인 병실의 입원료라든지 중학생 소녀가 혼자 살 수 있는 넓은 집을 구해주는 걸 보면 꽤 설득력이 있다. 1인 병실은 정말 엄청나게 비싸다! 하지만 만화판에서는 애니판의 화려한 공간은 어디가고 다다미깔린 소박한 집으로 너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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