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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7 14:12:45

아카메(아카메가 벤다!)/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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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무라사메 ,( 역소각), • 롱고롱고
관련 인물 쿠로메 나이트레이드 에스데스
게임 COS TMF Character Battle 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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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애노선2. 주인공으로서의 비중3. 인기4. 애니메이션

1. 연애노선

이름이 만화의 제목에 들어간 만큼 아카메는 명실상부한 주인공이지만, 왠지 남주인공인 타츠미와 연애 이벤트는 적다. 단행본 1권 속표지 만화에서 타츠미가 좋아하는 남자의 타입을 물어봤을 때는 잘 모르겠다며 좋아하는 고기의 타입을 대답했을 정도.

초반엔 타츠미와 가장 많이 엮였고 나름 연애감정으로 발전할만한 분위기를 연출한 적도 몇번 있지만, 에스데스에 이어 마인까지 타츠미에게 반하면서 아카메와의 사이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 결정적으로 타츠미와 마인이 연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도 보인 반응은 고작 '?'을 띄우는 것뿐이었으며(...) 둘 사이를 질투하기는커녕 의식하는 모습조차 보여준 적이 없다. 나젠다도 마인이 타츠미에게 아직 고백하지 못하고 있었을 무렵에 "우물쭈물거리다간 레오네에게 뺏긴다."라고 충고했을 뿐, 아카메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 이미 작중 인물들 사이에서나 독자들 사이에서나 타츠미의 연인은 마인으로, 연적은 레오네와 에스데스로 인식하지 아카메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타츠미에게 관심없는 건 아닌 것 같다. 타츠미 무사소식을 보고 환하게 웃는다던가. 작중에서 타츠미와 관련된 일에는 밝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데 작중 커플들이 어떤 꼴 나는지 보면 오히려 안 세우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2. 주인공으로서의 비중

그리고 타츠미와의 연애 관계와 별개로, 순수하게 '주인공'으로서의 비중도 애매한 편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데 반해 아카메는 안그래도 말수가 적은 캐릭터인지라 더 임팩트가 떨어지는 편. 독자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아카메가 (본인의 비중을)벤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제목을 '마인이 쏜다!' 혹은 '에스데스가 얼린다!'로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농담도 심심하지 않게 나온다(...).

사실 독자들이 놀려대는 것과 달리 활약은 매우 많은 편이다. 굵직한 활약과 보스급의 마무리는 타츠미가 아니라 거의 아카메가 하고 있으며, 나이트레이드 멤버들 중에서 악역 네임드 캐릭터들을 제일 많이 사살한 인물은 명백히 아카메다. 더구나 나이트레이드가 임무에 나설 때마다 현장 지휘를 맡고 있기 때문에 전투 이외의 비중도 많다. 순수하게 메인 스토리 상의 비중만 따지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카메가 주인공 같지 않아보이는 것은 아카메 중심의 드라마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조적으로 타츠미가 그리 큰 활약이 없는데도 본 작품의 주인공 같아보이는 것은 작품의 묘사가 타츠미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고, 작중의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심신 양면으로 성장하고 있고, 마인과 에스데스를 비롯해 여러 인물들과 다양한 인간관계를 겪어가는 등의 드라마가 많기 때문이다.

거기에 아카메는 본래가 워낙 침착하고 조용해서, 작품의 초점이 아카메에게 맞춰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눈에 잘 띄지가 않는다. 게다가 아카메는 처음부터 자기 갈 길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고 전투력도 만렙인 완성형 주인공이라서 앞으로 성장할 여지가 없다. 인간관계 면에서도 특별한 관계인 사람이 별로 없는데, 아카메가 워낙 공정한 성격이다보니 나이트레이드 동료들하고는 전부 평범하게 사이가 좋고 적들하고는 평범하게 대립하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특별한 대립관계에 있는 인물은 동생인 쿠로메 뿐인데, 그나마도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미 마음을 확고하게 굳힌 상태라서 둘 사이에 그리 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이 둘이 작중에서 마주친 것이 3번인데 그 와중에 자매간의 비극적인 대화 같은 것은 별로 오간 적이 없다.

게다가 아카메의 제구 무라사메의 능력도 주인공으로서 어울린다고 보기 힘들다. 스치기만 해도 즉사한다는 능력이 너무 사기적인지라 배틀을 순식간에 끝내버리기 일쑤다. 게다가 작중에서 무라사메의 능력이 너무 유명하다보니 적들이 대비책을 마련해서 오는 경우도 많은데, 그럼 그냥 평범한 일본도로 전락한다. 능력이 워낙 단순하다보니 응용법도 별로 없어서 생기는 문제.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재미없게 만들기 딱 좋은 능력이다.

결론적으로 아카메의 비중 자체는 제법 높은 편인데, 그 내용이 '주인공'의 활약과는 거리가 멀고, 그 와중에 타츠미를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이 훨씬 주인공 같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카메가 그다지 주인공 같지 않은 것이다.

3. 인기

그래도 캐릭터성 자체는 매력적이고 활약도 많다 보니 인기는 많은 편이다.

아키하바라 게이머즈에서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4위를 차지했다. 비록 베스트 3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10위밖으로 밀려난 타츠미와는 비교가 안 되게 대우가 좋다(...).

완결 후 실시한 인기투표에서는 순위가 올라서 무려 2위를 차지했다! 주인공으로서 최종장에 갈수록 분량도 많았고 활약도 많았던 걸 생각하면 나름 납득되는 결과이다.

4.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공기 취급에 아주 비수를 꽂았다. 원작에서 아카메는 쿠로메&보루스 전에서 잠시 활약이 줄어들었다가 이후부터 활약이 다시 많아진 편인데, 애니에서는 쿠로메&보루스 전까지는 원작 그대로 진행하다가 이후부터 오리지널 전개를 타는 바람에 아카메의 비중이 급격히 낮아졌다. 원작에서 아카메의 최대 공적이었던 볼릭 암살을 라바크가 해내는 걸로 나오고, 이후 나오는 오리지널 스토리에서 아카메가 제대로 활약하는 건 22화의 쿠로메 전과 24화의 에스데스 전뿐이다. 그러니까 애니메이션에서는 진짜 공기. 제작진들도 아카메가 비중이 낮다고 생각되었는지 단편인 아카벤다! 극장 22화에서는 쿠로메가 아카메의 낮은 비중을 대놓고 디스했고, 아카벤다! 극장 24화에서는 아예 아카메 본인이 자신의 낮은 비중을 거론한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나머지 주역 다 죽이고 아카메만 살릴 거라서 제목이 아카메가 벤다가 되었나 보다"라는 반응이 많고, "아카메만 산다"는 식으로 부르며 놀리기도 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