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ストロノーカ. 에닉스에서 프로듀싱한 듣도보도 못한 컨셉의 작품. 실제 개발사는 MuuMuu[1]와 시스템 새콤[2]이다. 1998년 플레이 스테이션으로 발매되었다. 당시 스타 오션 2에 체험판 디스크가 동봉되기도 했다. 반면 이 작품에는 이타다키 스트리트 고져스 킹의 체험판이 동봉되었다.
장르가 채소육성게임인데 플레이어는 25세기의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인공태양 닛카보카 주위의 소행성에 사는 농부가 되어서 우주 농협에서 제공한 농업 로봇 PETE 1호와 함께 '아스트로 킹'이라는 우주 최고의 채소를 만들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물론 최고의 채소를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끊임없는 교배와 품종개량으로 채소의 종류를 늘리고 채소를 먹어치우는 야수를 함정을 설치해 퇴치하며[3], 채소의 특성을 고려해서 최적화된 농법과 설계를 짜야한다. 행상인에게서 함정과 여러가지 아이템을 구매하고 PETE를 개조해 성능을 올린다.
대회는 난이도에 따라 E-S로 분류되며 당연히 최고의 랭크인 S랭크 대회에서 다른 소행성에서 날아온 농부들을 제치고 우승하는것이 목표이다. 아스트로 넷을 통해 다른 농부들과 교류하거나 뉴스를 보는게 가능하며, 이런 정보 교류를 통해 게임의 노하우를 얻게 된다.
밭에는 1개당 6개의 씨앗을 심을 수 있지만 역시 너무 갯수가 적다. 밭을 늘려서 더 많은 수확을 노릴 수 있으나, 밭은 3개가 한계이며 이마저도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우주 농협에 의뢰를 넣어야 가능하다.
아채는 은하 변두리에서 가져온 A타입, 태양계 주위에서 가져온 B타입, 외우주에서 온 C타입 각각 12개씩, 합계 36종이 있다. 이 야채들을 심어서 수확을 하거나, 교배 머신으로 씨앗들을 섞어서 품종 개량, 강화가 가능하다. 야채에 따라 크기, 무게, 속성이 다르거나 아예 특정한 계절에만 재배가 가능한 야채도 있다. 성장 속도도 당연히 야채마다 제각각.
워낙에 컨셉이 너무 지나치게 앞서간 나머지[4] 에닉스 이름을 걸고 발매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크게 실패해서 듣보잡 취급이다. 그래도 게임을 해본 사람은 꽤 재미있었다고 평가하는 수작.
[1]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토끼처럼 생긴 메카닉이 나오는 1인칭 메크 슈터인 <점핑 플래쉬> 시리즈의 개발과 관련되어있다. 실제로 점핑 플래시 2의 개발에 MuuMuu가 참여하였고, 스핀오프중에 포켓스테이션(인터랙티브
메모리 카드)을 활용하는 작품인 포켓 무무가 있다.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본작도 점핑 플래쉬 시리즈와의 유관작으로 취급하고 있다.
[2]
주로
PC-9801과
X68K로 컴퓨터 게임을 개발했으며, 이식이나 하청 전문으로 개발하는 개발사.
세콤이 아니다. Sacom이다.
[3]
이 생물이 아주 비범한게 진화를 한다. 플레이어가 설치한 함정에 한번 당하면 그 함정을 무력화시키는데 최적화되도록 몸이 발달하는 것. 가끔 야수가 갉아먹은 채소가 황금색의 골든종이 되어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도 있다.
[4]
목장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의 선구자로는 SFC로 나온
목장이야기가 있기는 했지만 당시에도
목장이야기 시리즈도 걸음마 단계였던 시절이었고 아는 사람만 아는 장르였다. 이 작품은 그 중에서 농산물 재배에 집중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