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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담 구 Ağdam rayonu / Agdam District |
Ağdam rayonu / Agdam District
1. 개요
아그담 구는 아제르바이잔의 구(Rayon, 아제르바이잔에서 2번째로 큰 행정 구역 단위이다.)급 행정구역이다.법적 행정중심지는 아그담 시이나 1993년 아그담 전투로 아르메니아군에 의해 도시가 완파되고 유령도시가 되면서 행정기능을 동북부 소도시인 구잔르로 이전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2. 역사
아그담은 튀르크어로 '하얀 성'을 의미한다. 이는 18세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방에 존재하던 카라바흐 칸국의 창시자인 파나흐 알리 칸의 별장이 있던 것에서 유래한다.아그담 시와 주변 지역은 18세기까지 사람이 살지 않던 무주지였으나, 카라바흐 칸국 설립 이후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후 러시아 제국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지배하면서, 아그담은 1828년 도시의 지위를 얻었다. 소련 시기 브랜디 공장 등 식료 공장들이 세워지며 발전하였다. 소련 해체 직전인 1989년 아그담 도심지에는 28,031명이 살았다.
1993년 나고르노 카라바흐 전쟁 당시 아르메니아군은 아그담 시 민간지구 전지역에 걸친 포격으로 도시를 전소시켰다. 아제르바이잔군은 패주하였고 도시를 포함해 구 전역의 60% 이상을 아르메니아군에게 내주었고, 이 과정에서 12만명 이상이 피난하였다. 민간지구 포격 중지를 결의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853호는 무시되었고, 아르메니아는 뒤이어 구바들르, 쟁길란, 퓌즐리 중심가를 포격해 나고르노카라바흐 동부 지역을 무주지로 만들고 점거한 뒤 2020년까지 이어진 아르차흐 공화국의 군사분계선을 완성한다.
제1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종전에 따라 아그담 구는 군사 충돌을 막는 완충지역으로 설정되어, 아그담 시를 포함한 아그담 구 대부분이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되었다. 2010년 아르차흐 공화국은 아그담을 아크나(Ակնա, Akna)라는 명칭으로 고쳤으나,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것은 변함이 없었고 관광이 금지 되었다. 그래서 아그담은 ' 캅카스의 히로시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게되었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제2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승전함에 따라, 아제르바이잔은 아그담 주 전지역과 아그담 시를 아르차흐 공화국으로부터 수복하면서 분단 상태는 해소되었다. 현재 완파된 도시에 대한 재건 사업이 진행 중이며, 최종적으로는 아그담 시가 행정중심지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아르차흐 분쟁 결과 패전한 아르차흐 공화국이 2023년 멸망하면서 아르메니아 측이 이 곳을 다시 점령할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