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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21:43:28

쌍고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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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雙股劍

고전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유비가 썼다고 하는 두 자루의 . 자웅일대검(雌雄一對劍)으로도 불린다.

2. 명칭

중국 쪽에서는 쌍고검(双股剑)이라는 명칭이 많다. 쌍고검의 고자는 넓적다리라는 뜻이지만 두 가닥난 물건 내지는 가닥지다, 가지라는 뜻도 있다.

자웅일대검(雌雄一対の剣)이라는 표현은 주로 일본 쪽에서 나오는데,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에서 이런 표기를 쓰고 있다.

중국 쪽에서도 '자웅쌍검'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자웅은 쌍검을 나타내는 일종의 수식어에 가깝고, 일본의 명칭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상세

유비가 황건적 토벌격문을 붙이고 거병할 무렵에 솜씨 좋은 대장장이에게 주문하여 만들었다. 칠성보도나 의천검, 청강검과 같은 절품은 아니고, 당시 기준으로 대장이 전장에서 쓸 만한 썩 잘드는 칼 정도였을 것 같다. 병기 자체의 위력보다는 유비의 명성으로 유명하다. 유비가 총사령관 역할을 주로 했다는 걸 감안하면 검보다는 지휘봉의 성격이 더 강했을지도.

삼국지연의의 삽화 등지에서도 유비는 쌍검을 들고 돌격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에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별 언급이 없다.[1]

사실 기본적으로 쌍검, 즉 이도류란 것이 검술 중에서도 어려운 축에 속하는데, 특히 말 위에서 휘두르는 마상쌍검의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연의 기준으로) 이런 검술을 구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비는 의외로 검법의 달인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 유비는 엄연히 커리어를 직접 싸우는 의병장으로 시작한 인물인데다가 일생 대부분을 전장에서 보냈고, 직접 무기를 들고 싸울일도 많았을 테니 연의처럼 쌍검술을 구사하지 않았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무술을 겸비했을 것이다.

연의에 따르면 여포 관우, 장비와 겨루고 있을 때 유비 본인도 이 쌍검을 들고 달려가 여포와 싸웠다. 작중에서 유비가 실제로 이 검을 휘두르면서 적과 싸우는 장면은 여포와 싸우는 이 장면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다.

한편 쌍고검은 문학적인 상징의 장치로 이해할 수도 있다. 삼국지연의의 유비가 굳이 쌍검이라는 독특한 무장을 한 것은, 두 자루의 검이 가지는 어떤 상징성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였으리라는 것. 이 논리대로라면 정사의 유비 역시 칼 모양은 아니지만 제왕의 쌍검을 휘두른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신삼국에선 논영회때 조조가 유비에게 쌍고검을 빗대어 인 과 의 인의의 검을 들었다 하고 정사 삼국지도 유비가, 만 명을 단번에 이길 수 있는 천하 제일의 검 자루나 쥐고 있었음을 말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4. 기타 창작물에서

4.1.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삼국지 4에서부터 자웅일대검이라는 명칭으로 등장. 등장하는 경우 관우와 장비의 청룡언월도, 장팔사모처럼 초기 시나리오에서부터 들고 나오며 유비가 죽은 후반기 시나리오에서는 유선이 갖는다. 무력이 70대는 되는 유비에게는 무력 상승이 의미가 있지만, 유선의 저질 무력으로는 의미가 없으므로 유선으로부터 쌍고검을 몰수해 위연, 강유, 관색, 마초같은 무력본좌들에게 주자. 관우와 장비가 자신들의 무기를 든 일러스트가 생긴 것처럼 유비도 삼국지 13에서는 전투 일러스트가 쌍고검을 들고 있다.

무력 상승치는 처음 등장한 4편에서는 +2, 5편에서는 +8, 6,7편에서는 +7, 8편부터 10편까지 +3, 12편에서 +5, 13편에서 +3이다. 또한 삼국지 9에서는 분전 특기 부여, 삼국지 11에서는 일기토 시 투지 상승 증가, 삼국지 12에서는 일기 특기 부여, 삼국지 13에서는 일기 +1의 부가 효과가 있다. 여담으로 11편의 검병이라는 병과는 아무런 무기도 들려주지 않은 병과로 모든 병과 중 최약체이다. 유비가 개그 캐릭터화된 튜토리얼에서는 이 설명을 들으면서 '검이 약하다니까 관우의 청룡언월도하고 바꿀까' 하는 생각을 한다.

4.2. 영걸전 시리즈

삼국지 영걸전에서는 관우와 장비가 처음부터 자기들 무기를 들고나오는 것과 달리 이쪽은 어째서인지 없다. 서주 전투를 클리어 한 뒤 조조와 싸움을 중단하러 장비를 보낸다는 걸 선택하면 왜 도겸이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도겸이 답례로 준다. 성능은 청룡언월도나 장팔사모에 비해 좋다.

삼국지 조조전에서도 처음엔 그냥 상점칼이었다가 서주보복전부터 들고 나온다. 묘하게 영걸전과 비슷한 느낌.[2] 특징은 반격에 재반격을 가하는 것으로 유비가 선타를 날리면 기본 2방에서 최대 3방까지 맞는다. 유비의 운 수치가 높아서 회심의 일격이나 연타가 잘 터지는데 쌍고검의 특성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빨피 상태에서 유비에게 공격받으면 문관 계열은 퇴각하는 것을 눈뜨고 봐야한다. 초반 우군 NPC로 나올 때 유비가 경험치 스틸로 혈압오르게 만드는 것에 공헌하는 무기. 얻으려면 사실모드면 사곡전투에서 유비를 격파해야 하고, 가상모드면 관우가 조조에게 투항할 때 유비가 조조의 의심을 풀고 자기가 말하는 이야기가 사실임을 알리려는 증명으로 적로와 함께 줘서 획득.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에서는 자웅일대검이라는 이름의 7성 보물로 등장한다. 재반격 효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격 필살 혹은 연속 반격 효과를 보유한 장수( 허저, 주태)에게 적합한 무기다.

4.3. 진삼국무쌍 시리즈

의외로 4편까지의 유비의 무기는 한손검이었다. 이름도 그냥 황룡검이라 원작 고증을 안 한다며 까인 편. 육손이 비연검이라는 쌍검을 가져가서 쌍검 모션을 강탈당했다고 주장하나 비연검 자체가 유비가 쓰고있는 자웅일대검하고 달리 짧은 쌍단검이라 유비의 자웅일대검하고는 쌍검이라는 특징 외에는 겹치는 편이 아니다.

여튼 유비는 1편에서 악몽의 7중복 한손검 무장이 되었으며, 2편에선 좀 나아졌지만 5중복이라 여전히 몰개성한 무기를 유지해야 했다.

그러다 유비가 진삼국무쌍 5에서 자웅일대검으로 무기를 변경되어서 드디어 원작 고증이 되었다. 5 이후에도 쭉 쌍검을 쓰고 있다. 다만 코에이의 원가 절감의 중복모션 때문에 가끔씩(6, 8) 중복이 되어버리는 것이 흠이다.[3]

4.4. 신삼국

한개의 칼집에 들어가는 검으로 나온다. 이것은 현재 중국 무술에서 사용되는 쌍검 형태와 유사한 것이며, 84부작 쪽에서도 그런 형태로 나왔다. 특이한 검이 아니라 원래 우슈나 쿵후에서 사용하는 쌍검 자체가 같은 칼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나온다. 때문에 검신 중간을 쪼갠게 아니라 검신 끝에서 칼자루 끝까지 다 길게 자른 듯 한 단면을 갖고 있다. 덕분에 쌍검으로선 가장 이상적인 쌍검의 형태를 가진 셈이다.

다른 영상매체와 달리 유비의 일생동안 계속 등장한다. 여포와의 싸움에서 첫 등장하는데, 유비의 무력이 상향된 연출 덕분인지 여포를 죽이기 직전이던 청룡언월도나 장팔사모를 쳐내기도 하고 유비가 직접 칼을 휘두르는 전투씬마다 적병들을 베어 넘긴다. 원소에게 잠시 의탁할땐 본인이 직접 잃어 버렸다고 했지만 나중에 되찾은 모양이다. 이후 적벽대전 이후 쌍고검으로 검술을 연마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건 이릉대전으로, 육손의 화공과 오군의 공격에 놀라면서도 '유비를 생포하라'라는 외침에 분노한 유비가 한 자루를 던져 말을 타고 달려오던 오군 장수 중 하나를 죽인다. 이릉대전 직후 유비가 생을 마감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비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무기.

게다가 조조는 유비와 매실주를 함께 들며 천하영웅을 논할때 쌍고검을 들어 하나는 인(仁)의 검, 하나는 의(義)의 검이라며 이 두 자루의 검을 갖고 있으니 영웅이라고 띄워준다.

4.5. 토탈 워: 삼국

해당 작품에도 유비가 소지하고 사용하는 무기로 등장한다. 전투중에 모델링으로 직접 싸우는게 구현되어 있는 작품이다보니 유비 본인이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자뭇 화려한 쌍검초식을 보여주며 싸우기 때문에 회자되는 중.

4.6. 그 외

おもしろ三国志[4] DANCERUSH STARDOM으로 외주 제공한 악곡인 Dual Bladez의 유래 역시 쌍고검이라고 작곡가가 밝히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삼국지 캐시템으로 유비의 쌍고검이 등장한다. 한손검이지만 당시에는 듀얼블레이드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손잡이 양 쪽에 칼날이 달린 형태이다.

5. 관련 항목


[1] 연의에서 유관장 3형제의 무기로 언급되는 것들은 모두 허구이며, 이들이 딱히 무슨 무기를 애용했다고 언급되진 않는다. 심지어 청룡언월도는 삼국시대 당시엔 있지도 않던 무기이며, 애초에 전쟁터를 누비는 군인이 똑같은 병장기를 수십년동안 멀쩡히 쓸 정도 내구도를 갖는 건 당시 기술은 물론 현대 기술로도 못 만든다. [2] 이쪽은 유관장이 우군으로 등장하는 초반 난이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책정한, 일종의 적이 된 아군 보정으로 볼 수 있다. [3] 주로 중복이 되는 대상은 같은 쌍검 사용자인 육손이나 조비. [4] 일본 동인 EDM바닥에서 삼국지 컨셉의 악곡을 투고하는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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