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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7:21:37

시트로엥 2CV

파일:1985 시트로엥 로고.jpg
파일:external/i.wheelsage.org/autowp.ru_citroen_2cv6_2.jpg
1975~1978년식 시트로엥 2CV6
2CV

1. 개요2. 상세3. 파생형
3.1. 사하라 4x43.2. 비쥬3.3. 폴고넷
4. 기타5. 미디어에서
5.1. 영화/드라마5.2. 만화5.3. 뮤직비디오/음반5.4. 게임
6. 둘러보기


Citroën 2CV

1. 개요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 시트로엥이 1948년부터 1990년까지 생산한 소형차이다. 당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던 시트로엥이 부활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자 앞 엔진 전륜구동 레이아웃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모델이다.

2CV는 'Deux Chevaux'의 숫자와 알파벳 약어 표기로, ‘되 슈보’라고 읽는다. 이는 프랑스어로 두 마리 말이라는 뜻이다. 당시 프랑스의 엔진 출력 기준 세금제도에서 따 온 명칭으로, 이를 반영하면 2CV급 세금이 부과되는 차라는 뜻.

2. 상세

파일:external/www.blogcdn.com/web-2cv-proto.jpg
파일:external/philip.greenspun.com/citroen-2CV.half.jpg
2CV의 프로토타입. 가격 절감을 위해 라이트도 하나뿐이다.[1] 후기형 2CV 양산형. 2CV6으로도 알려져 있다.
1930년대 때 시트로엥의 재정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시트로엥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자동차 연구비를 과다하게 썼던데다가 창업주인 앙드레 시트로엥이 무리하게 공장을 신축해서 회사가 파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앙드레 시트로엥은 은퇴한 후 세상을 떠났고, 회사는 미쉐린으로 넘어갔다. 시트로엥은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차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팔아야 했다.

앙드레 시트로엥의 사후, 후임 회장이었던 삐에르 블랑제는 어느 날 프랑스 중부의 시골마을을 방문하면서 짐마차를 대신할 싸고 튼튼한 차량을 만들면 대박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착안해, 수평대향 2기통의 8마력 375cc 엔진을 탑재한 2CV를 1939년에 30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개발 목표가 "시골 아낙이 계란 바구니를 싣고 주행해도 되는 차", "농부가 모자를 쓰고 탈 수 있는 차"와 같이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만큼 상당히 소박한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면서 생산이 중단되었고,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점령되자 시트로엥 경영진은 생산된 차들을 대부분 폐기하거나 숨겨 놓았다. 나치 점령기간 동안 시트로엥 경영진은 철저하게 나치 독일에 비협조적으로 나갔는데 개발된 자동차들을 독일에 넘기지 않기 위해 땅에다 묻어버리기까지 했다. 이런 점은 르노가 점령기간 동안 나치에 상당히 협조적이었다는 점과 대비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나치에 협조했다는 르노의 변명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2차대전이 종전된 후 재건의 움직임과 함께 싸고 가벼우면서 민첩한 차를 유럽 각지에서 생각하게 되었고, 시트로엥 역시 1949년에 2CV의 생산을 재개하면서 인기를 끌게 된다. 당시 공장 등을 샅샅이 뒤진 결과 전쟁의 참상을 입지 않은 시험차 한 대가 남아있었고, 그 덕에 빠르게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 미운 오리 새끼(het lelijke eendje)로 불려지게 될 정도로 이상하게 생겼다는 평이 많았지만 뛰어난 실용성과 저렴한 가격, 높은 신뢰성을 내세워 시트로엥의 부활을 이끌게 된다. 또한 단순함의 극치를 달린 디자인 속에는 독립식 유압서스펜션과 앞엔진 전륜구동 구성, 랙 앤드 피니언 스티어링과 같은 당대로선 혁신적인 기술들이 담뿍 담겨있었다. 키가 큰 톨보이 스타일의 차체에 넓은 범위의 캔버스탑, 탈부착이 가능한 시트는 2CV의 실용성을 잘 보여주는 요소였고, 한동안은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진회색으로만 출고되었다.

프랑스 사회의 재건이 어느 정도 진행된 1949년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하여 무려 40년 동안 큰 디자인 변화 없이 판매했다. 외양상으로는 그릴 및 헤드램프, 뒷창문[2], 실내 마감을 개선하는 데 그쳤으며, 엔진도 초기 양산형의 379cc 8마력에서 시작해 602cc 29마력까지 개량되었다. 밴 모델인 2CV AZU나 4륜구동 사양인 2CV 사하라[3], 이외에 시트로엥 다이아네/아카디아네 및 아미, 메하리를 비롯한 다양한 파생 차량들이 등장했으며, 투톤컬러 버전인 돌리(Dolly)와 찰스턴(Charleston) 등등의 특별 사양도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프랑스에서는 1988년에 생산을 끝냈으며, 최종적으로는 1990년에 포르투갈에서 단종시켰다.

참고로 시트로엥 측은 2CV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여 2CV를 부활시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3. 파생형

3.1. 사하라 4x4

파일:시트로엥 2CV 사하라(1).jpg
파일:시트로엥 2CV 사하라(2).jpg
2CV의 4륜구동 버전. 각각 9kW(12hp)의 엔진 2개를 장착했으며 각 엔진에는 별도의 연료 탱크, 2개의 기어박스 및 커넥팅 로드가 있었다. 앞 엔진은 앞바퀴를 구동하는 앞쪽에 장착되었고, 뒷 엔진은 뒷바퀴를 구동하는 뒤쪽에 장착되었다. 단일 기어 스틱과 클러치 페달 및 가속기가 두 엔진에 연결되었으며 원래는 북아프리카의 프랑스 식민지에서 사용할 예정이었다. 사하라는 기존 차보다 좌초될 확률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엔진 변속기가 분리되어 다른 바퀴가 미끄러지는 동안 일부 바퀴에 연속 구동이 가능한 4륜 구동 견인력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어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958년부터 1971년까지 694대가 생산되었으며 최고 속도는 엔진 1개 작동 시 65km/h(40mph), 엔진 2개 모두 작동 시 105km/h(65mph)까지 가속할 수 있었다. 다만 엔진이 앞,뒤에 모두 위치하고 있기에 주유구 위치도 운전석 문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총 생산 대수가 겨우 700대도 안 되는데다 현재 잔존 차량들이 적어 소장 가치가 매우 높은 차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고차 시장이나 경매에서 값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메하리 또한 1979년 5월부터 4륜구동 버전이 제작되었지만 엔진 1개와 감속 기어만 장착되었다.

3.2. 비쥬

3.3. 폴고넷

4. 기타

파일:IMG_8378-1.jpg

기어 변속 방법이 매우 독특한 것으로 유명하다. 2CV에는 4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되는데, 대시보드에 달린 ’ㄴ‘ 자 형태의 기다란 변속 레버를 앞뒤로 밀고 당기면서 좌우로 꺾는, 굉장히 특이한 변속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중립 상태에서 레버를 뒤로 당기면서 왼쪽으로 꺾으면 1단이 체결되며, 중립 위치에서 그대로 앞으로 밀면 2단, 반대로 당기면 3단, 오른쪽으로 꺾으면서 밀면 4단이 들어간다. 앞으로 밀면서 왼쪽으로 꺾으면 후진 기어가 체결된다.
2CV의 변속 레버 조작법 실제 주행 영상[4]

파일:IMG_8381.jpg

2CV의 창문은 일반적인 와인드업형이나 슬라이딩형이 아닌, 아랫부분을 위로 접어올려 고정하는 폴딩형이다.

이차와 관련된 일화가 유명한 편으로 1993년 프랑스 출신의 전기 엔지니어인 에밀 르레이는[5] 모로코에 있는 사막을 자신의 2CV로 여행 도중 바위와 충돌해 자신은 무사했지만 차량이 파손되어 고립될 위기에 처했지만 자신의 경력을 살려 탈거한 멀쩡한 2CV 일부 부품으로 오토바이로 만든 다음 이걸로 인근 마을까지 가서 탈출에 성공했다 현지 경찰에게 미등록 차량으로 걸려 벌금을 물어야 한것은 덤 이후 박물관에 오토바이가 전시되었지만 연식이 오래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작동하는 ㅎㄷㄷ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에는 정식 수입된 적이 없지만 개인이 직수입으로 들여와 운행중인 개체가 소수 존재한다.

5. 미디어에서

워낙 히트친 모델인데다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미디어에서 인기가 좋다. 1950~60년대 프랑스를 묘사할 때 빠지지 않는 차량이기도 하다.

5.1. 영화/드라마

5.2. 만화

5.3. 뮤직비디오/음반

5.4. 게임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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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량 전면부에 튀어나온 손잡이는 수동 회전식 시동기이다. 경운기처럼 한 손을 보닛 위에 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 열심히 돌려서 기계적으로 시동을 거는 방식. [2] 참고로 초기모델들은 뒷창문이 열리지 않았다. [3] 4륜구동용 변속기를 장착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엔진을 트렁크에 하나 더 추가한 것이다. [4] 실제로 어떻게 변속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시청해보자. [5] 사고난 차량 말고도 집에도 여러대의 2CV를 가지고 있는 엄청난 2CV 덕후이다. [6] 당시 본드는 해당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를 작동시킨 상태였는데, 하필 도난을 시도하면 차가 자폭하는 장치가 장착되어있던 것. [7] 해당 영상, 참고로 본드 입장서는 이 차를 보자마자 상당히 깬 느낌이었는지,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곧바로 탑승한다. [8] 참고로 이 영화에 쓰인 2CV에 대한 비화가 탑기어(잡지)에서 007 본드카를 다루는 편에서 밝혀졌는데, 본래 2CV에 달려있는 엔진으로는 추격전을 찍기에는 힘이 상당히 후달리는 탓에 푸조의 1.6리터 급 엔진을 스왑한 상태였다고 한다. [9] 그래서 유어 아이즈 온리에서 나오는 사각눈 형태의 중기형 노란색 2CV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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