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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23:58:32

보틀넥 주법

슬라이드 주법에서 넘어옴
파일:attachment/보틀넥 주법/sg.jpg

1. 개요2. 상세3. 예시4. 장단점5. 여담6.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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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타의 연주법 중 하나. 주로 블루스 컨트리 뮤직등에서 자주 쓰인다.

2. 상세

손가락으로 기타의 현을 누르며 운지하는 대신 금속이나 유리 재질의 슬라이드 바를 손가락에 끼우고 현을 훑듯이 운지하여 독특한 음색을 얻어내는 주법이다. 보틀넥이라는 이름도 많이 통용되나, 보통 하술할 슬라이드 바를 사용하는 주법이기에 '슬라이드 주법'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인 기타의 지판에는 프렛(음쇠)이라는 금속 재질의 막대기가 일정 간격을 두고 박혀있다. 이 프렛의 역할은 연주자가 기타를 연주할 때 절대적으로 어떤 위치를 운지하든 항상 그 프렛의 위치에 해당되는 12음계 내의 올바른 음들[1]을 내어주기 위함인데, 만약 이 프렛이 없다면 지판 상에서 절대적으로 정확한 위치를 운지하지 않는 한,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음에서 미세하게 높거나 낮은, 조화롭지 못한, 어쩌면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음이 날 것이다.[2][3]

슬라이드 바는 프렛의 역할을 일시적으로 슬라이드 바가 대신하도록 만드는 원리이다. 그 덕에 일시적으로 프렛으로 정해진 음들이 아닌, 일반적인 12개 음들 (도 부터 시까지) 사이의 무한 개의 가까운 미분음들을 모두 연주할 수 있게 되며[4], 심지어는 지판을 훌쩍 넘어가는 위치의 더 높은 음들까지 연주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프렛이 박혀있는 일반적인 기타를 일시적으로 프렛리스 기타처럼 연주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5]

보틀넥 주법의 연주법 자체는 디들리 보라는 미국 단일현 악기의 연주법에서 유래되었다. 디들리 보는 줄에 유리나 금속 슬라이드 바를 대고 피치를 변조하는 방식으로 연주되었는데, 이러한 연주 방식이 하와이안 기타(랩스틸 기타)와 레조네이터 기타 등으로 넘어오면서 기타에도 보급되었다. 현재는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기타(스패니쉬 기타)를 연주하는 방법은 (오른손잡이 기타 기준) 왼손으로 줄을 운지하고, 오른손의 손가락이나 피크로 탄현하는 방식이 대세가 되었지만, 하와이안 기타는 여전히 왼손에 슬라이드 바를 잡고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레조네이터 기타 또한 슬라이드 바의 사용 빈도가 일반적인 스패니쉬 기타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슬라이드 바를 이용한 페달 스틸 하와이안 기타 연주 예시 슬라이드 바를 이용한 레조네이터 기타 연주 예시
보틀넥이라는 명칭은 과거 슬라이드 바로 쓰기 위해 유리병의 목을 잘라 손가락에 끼워 사용했던 점에서 유래한다.[6] 여기에 착안하여 이러한 방식으로 연주하는 것을 '슬라이드 기타'라고 불리기도 한다.[7]

록 음악 씬에 보틀넥 주법을 도입한 기타리스트로는 브라이언 존스가 거론된다.[8] 그 외에는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요절한 기타리스트 듀언 올맨 또한 보틀넥 주법으로 매우 유명했으며, 근래에 떠오르는 젊은 기타리스트 중에는 데렉 트럭스 같은 기타리스트가 이 주법으로 유명하다.

3. 예시

Muddy Waters - Honey Bee
블루스 기타리스트 머디 워터스의 Honey Bee. 연주 내내 슬라이드 바를 손에 끼우고 있으며, 본격적인 보틀넥 기타 솔로는 영상 1분 52초부터 볼 수 있다. 블루스적 어프로치에 기반한 보틀넥 기타 연주를 들어볼 수 있다.

Rory Gallagher - I Could've Had Religion
마찬가지로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로리 갤러거의 연주. 안그래도 연주하기가 까다로운 보틀넥 주법을 하는 동시에 하모니카까지 불어대는 신기에 가까운 연주를 보여준다.

Muse - Invincible
뮤즈의 Invincible. 보틀넥 주법에서 나오는 금속음과 잔향을 리버브, 딜레이같은 이펙터들과 조합하여 몽환적인 앰비언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한 경우이다.

Tedeschi Trucks Band - Midnight in Harlem
테데스키 트럭스 밴드의 연주. 해당 밴드의 기타리스트 데렉 트럭스는 어린 나이부터 기타 신동으로 유명세를 떨쳤었으며, 블루스에 기반한 보틀넥 주법으로도 잘 알려진 편이다. 해당 영상의 5분 7초부터 데렉 트럭스의 매우 섬세한 보틀넥 주법 솔로를 볼 수 있다.
김도균 - 기타 산조
김도균의 기타 산조. 보틀넥 주법 특유의 독특한 슬라이드, 비브라토 사운드를 적극 응용하여 마치 가야금의 농을 타며 연주하는 듯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4. 장단점

5. 여담

6.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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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 더 록! 애니메이션 12화에서의 모습


[1] 우리가 알고 있는 도, 도#, 레, 레#... 라#, 시 같은 음들이다. [2] 이와 동일한 원리로 프렛 없이 제작되는 프렛리스 기타는 지판 위의 절대적으로 정확한 위치를 누른 상태로 연주해야만 올바른 음이 나오며, 조금이라도 잘못된 위치를 운지한 채로 연주하면 아주 듣기 싫은 음이탈 현상이 일어난다. 덕분에 코드 연주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도 익숙해지는 데 오랜 연습을 필요로 한다. [3] 거스리 고반 프렛리스 기타 시연 예시. 이 정도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당연히 어마어마한 연습을 필요로 한다. [4] 슬라이드 바 연주에서 들리는 띠요오오옹하는 특유의 소리가 이 미분음 전체를 훑고 지나가면서 상행/하행하는 소리이다. [5] 물론 실제 프렛리스 기타와 보틀넥 주법으로 연주하는 기타의 소리를 비교해보면 음색의 차이가 있다. 일반 기타는 금속이나 유리 재질로 된 슬라이드 바를 사용하기에 금속성 소리가 짙으며, 프렛리스 기타는 프렛이 아예 없는 지판 위에서 온전히 현을 운지하는 손가락으로만 음높이를 조절해가며 연주하기에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소리가 난다. [6]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병의 목을 잘라내어 슬라이드 바로 가공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유리병을 잘라 만든 슬라이드 바로 연주하는 영상. [7] 컨트리 뮤직에 사용되는 레조네이터 기타를 슬라이드 기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또한 같은 주법으로 연주된다. [8] 물론 훨씬 전부터 로버트 존슨이나 머디 워터스 같은 블루스 아티스트들이 보틀넥 주법을 사용하였다. 다만 밴드음악에서 보틀넥 주법을 도입한 기타리스트가 브라이언 존스인 것이다. [9] 특히 현과 슬라이드 바 사이가 마찰하는 독특한 소리가 가장 대표적이다. 블루스에 보틀넥이 유행한 이유도 이러한 자유로운 음정 변화와 독특한 소리 덕분에 연주를 통해 일반 운지법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 표현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10] 주로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이 많이 쓰인다. 검지손가락에 끼울 경우 앞선 세 손가락보다도 운지가 불편해지기 때문. [11] 이런 이유로 일반적인 랩 스틸 기타 레조네이터 기타는 현고가 일반적인 스패니쉬 기타와 비교하여 매우 높게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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