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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03:26:20

스플릿 리그

1. 개요2. 방식3. 예시4. 특징5. 스플릿 리그 방식의 리그

1. 개요

존재하는 스포츠 리그에서 팀이 짝수개일 경우 팀을 풀 리그 성적에 따라 반으로 나누어서 상위 팀은 우승 경쟁을 하고 하위 팀은 잔류 경쟁을 하는 방식의 리그를 말한다. 스코틀랜드의 프로축구 리그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이 대표적. K리그도 실행 중이다.

2. 방식

먼저 풀 리그를 돌린 후 풀 리그 성적에 따라 반으로 나눈다. 예를 들어, 12팀으로 된 리그라면 1위부터 6위까지는 상위 스플릿에 넣고 7위부터 12위까지는 하위 스플릿에 넣는다. 상위 스플릿에서는 상위 스플릿에 속한 팀들끼리만 경기를 치러서 우승팀을 가리고, 하위 스플릿에서는 하위 스플릿에 속한 팀들끼리만 경기를 치러서 강등팀을 가리게 된다.

정규 라운드에서 거둔 전적(승무패와 골득실 등)은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그대로 승계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 스플릿이건 하위 스플릿이건 정규 라운드에서 승점을 많이 따 놓은 팀이 경쟁에서 유리하다.

또한,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 간에는 순위가 역전되지 않는다. 즉, 상위 스플릿에 들면 아무리 못 해도 하위 스플릿에 있는 팀들보다 순위가 낮아지지 않으며, 하위 스플릿에 들면 아무리 잘해도 상위 스플릿에 있는 팀들보다 높아지지 않는다.

2부 이하의 리그에도 팀의 숫자가 짝수라면 이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상위 스플릿을 승격 경쟁으로, 하위 스플릿을 강등 경쟁으로 하면 된다.

3. 예시

예를 들어 4팀이 있는데 정규 리그와 스플릿 리그 모두 홈과 원정에서 한 번씩 하고 최하위 1팀을 강등시킨다고 할 때
정규 리그 결과가 다음과 같다고 하자.
경기 팀1 점수 팀2
1-1 A팀 1:1 B팀
1-2 C팀 2:3 D팀
2-1 C팀 2:1 A팀
2-2 D팀 3:0 B팀
3-1 A팀 1:1 D팀
3-2 B팀 0:0 C팀
4-1 B팀 1:1 A팀
4-2 D팀 3:0 C팀
5-1 A팀 3:1 C팀
5-2 B팀 1:0 D팀
6-1 D팀 0:0 A팀
6-2 B팀 2:2 C팀
순위 경기 득점 실점 득실 승점
1 D팀 6 3 2 1 10 4 6 11
2 A팀 6 1 4 1 7 6 1 7
3 B팀 6 1 4 1 5 7 -2 7
4 C팀 6 1 2 3 7 12 -5 5

정규 라운드 결과 상위 2팀에 해당하는 D팀과 A팀이 상위 스플릿에 가고, 하위 2팀에 해당하는 B팀과 2팀이 하위 스플릿에 간다. 이렇게 둘로 나눠서 진행시키면,
경기 팀1 점수 팀2
C1 A팀 2:2 D팀
R1 C팀 4:0 B팀
C2 D팀 2:1 A팀
R2 B팀 3:2 C팀
순위 경기 득점 실점 득실 승점
1 D팀 8 4 3 1 14 7 7 15
2 A팀 8 1 5 2 10 10 0 8
3 B팀 8 2 4 2 8 13 -5 10
4 C팀 8 2 2 4 13 15 -2 8

정규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D팀은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1승 1무로 승점이 가장 높아 우승을 차지했다. 문제는 하위 스플릿에 있는 B팀과 C팀의 결과인데, 스플릿 라운드만 놓고 본다면 양팀 모두 1승 1패인데 1차전은 C팀의 4:0 승리, 2차전은 B팀의 3:2 승리로 C팀이 우월하다. 그러나 정규 리그에서 B팀이 쌓아 놓은 승점이 2점 더 많아서 이 둘을 합산하니 B팀이 C팀을 제치고 강등을 면하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A팀은 B팀보다 승점이 낮으나 상위 스플릿에 있기 때문에 3위로 떨어지지 못하고 2위로 남았다. 마찬가지로 B팀도 2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3위로 남았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스플릿 리그다.

4. 특징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 이 특징들은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5. 스플릿 리그 방식의 리그

괄호 안의 a+b는 정규 리그와 스플릿 리그의 팀당 경기 수. ※표시는 비대칭 스플릿.

5.1. K리그1


12개 팀이 33라운드씩 치른 다음, 상위 6개팀을 A스플릿, 하위 6개팀을 B스플릿으로 나누어 5경기를 하여 총 38경기를 한다. A스플릿 1위팀이 리그 1위가 되며, B스플릿 최하위는 자동 강등,[4] 그리고 11위팀은 K리그2 2위와, 10위 팀은 K리그2 3,4.5위 간 승격플레이오프 승자와의 승강전으로 잔류 혹은 강등을 가린다.

2012년 처음 도입되어 16팀(8/8, 30+14, 2팀 강등), 2013년 14팀(7/7, 26+12, 2+1팀 강등)으로 치르다가 2014년부터 현 12팀 체제가 확립되었다.

거론된 방안으로는 22+10 또는 33+5가 있었는데, 전자는 정규 리그와 스플릿이 모두 두 바퀴 돌기 때문에 홈과 어웨이의 균형이 맞는데 스플릿 라운드가 늘어져 리그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반면 후자는 정규 리그를 세 바퀴 돌리고 스플릿을 한 바퀴 돌려야 해서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5] 결국 프로축구연맹은 33+5를 선택했다.[6]

2019년부터 스플릿 라운드에서 파이널 라운드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상위 스플릿을 '파이널 A', 하위 스플릿을 '파이널 B'로 호칭하게 되었다. 스플릿이라는 단어보다 파이널이라는 단어가[7]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쉽고 브랜드화도 용이하기 때문에 시즌 중에 명칭을 변경했다.

[1] A팀과 B팀이 우승 경쟁을 하는데, A팀은 챔스권 팀만 줄줄이 만나고 B팀은 중하위권 팀들만 만난다든가 하는 경우. [2] 그나마 K리그1 상위 스플릿의 경우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최대 4위까지[8] 주어지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편. [3] 이 사례의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K리그1 2023시즌 FC 서울.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패배해 4년 연속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는데, 스플릿 라운드를 모두 패배해도 잔류가 확정인 상황이다. 심지어 이 시즌 서울은 FA컵은 3라운드에서 조기에 탈락해 버렸고 작년 FA컵 결승마저 전북에 패배해 아챔도 못 나갔다. FC 서울에 묻혔지만 같은 해 대전 하나 시티즌도 정규 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사실상 잔류가 확실시됐고, 실제로 스플릿 첫 경기에서 비기며 바로 잔류가 확정됐다. [4] K리그2의 1위팀은 자동 승격. [5] 홈경기 17번, 원정경기 16번으로 치른 팀과 홈경기 16번, 원정경기 17번을 치른 팀이 양 스플릿에 균일하게 나뉘어 들어가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6] 더 많은 경기 수를 치르면서 티켓 판매 수익 등을 더 많이 거둬들일 상업적인 목적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선수들의 경기 출전 수 누적을 쌓을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 단축시즌으로 인해 경기 수 누적을 쌓기 어려웠던 나머지 전 시즌 전체 경기 수의 22%밖에 출전하지 못한 데다가 여러 가지 문제로 비자 발급에 실패해서 아일랜드 리그로의 이적에 실패해서 귀국을 해야했던 한의권 같은 케이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아일랜드의 경우 비유럽 축구선수의 취업 비자 발급이 되기 위해서는 전 시즌 리그 경기 수의 25%를 출전해야하기 때문이다. [7] 스플릿은 LoL e스포츠의 영향으로 전후기 리그를 지칭하는 데도 자주 쓰인다. 파이널로의 변경은 혼동의 여지를 없애버린 적절한 수가 되었다.



[8] 리그 1/2/3위 중 한 팀이 FA컵을 우승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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