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중 목욕탕 시설로, 어원은 슈퍼(スーパー) + 센토(銭湯)[1].
기존의 대중탕이 말 그대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목욕탕은 기본이고 거기에 온천, 노천탕, 그 외의 여러가지 탕, 사우나 등 추가적인 시설을 갖춰놓고, 식당이나 매점, 이발소 등도 같이 딸려 있다. 간단히 말해서 목욕탕 백화점.
더 쉽게 생각하면 대중탕과 찜질방의 중간 정도 되지만, 한국의 찜질방에서 볼 수 있는 찜질 시설은 없고, 찜질방과도 너무 다른 점이 많다. 굳이 찜질방에 가까운 것을 찾아보자면 건강 랜드(健康ランド)나 스파 허브스(スパハーブス)라는 것이 있다.
한국의 찜질방이 보편적으로 24시간 무휴 영업을 하는 것과는 달리 슈퍼센토는 아침에 문을 열고 다음날 밤 1시 정도에 문을 닫는 식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숙박시설 대용으로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단, 1시간 정도를 제외하고 영업하는, 23시간 영업 같은 형태의 업소도 존재한다.. 요금은 일반 대중탕 수준의 저렴한 요금이지만 특히 요금이 싸면 쌀수록 수건이나 비누 등의 목욕 도구를 직접 지참하거나 매점에서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쓰면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것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사실 의외로 많다. 일반 목욕탕과 슈퍼센토를 구분하는 기준은 시설 규모, 즉 탕의 종류가 얼마나 많으냐의 차이일 뿐이기 때문. 그냥 온탕, 열탕, 냉탕 정도만 있는 동네 목욕탕이라면 그냥 목욕탕이라 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보통 우리나라에서 온천이나 스파로 불리는 곳들의 목욕탕 시설은 이 슈퍼센토의 정의에 부합한다. 예를 들면 부산의 허심청이 슈퍼센토의 형태에 가깝다. 무엇보다 우리니라는 온천 료칸 개념이 거의 없고 온천은 대부분 노천탕이나 특수탕을 포함한 대규모이거나 호텔 부속, 스파와 함께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아 온천호텔이나 스파 부속 사우나면 그냥 슈퍼센토의 개념에 부합하게 된다.
그래서 로컬라이징시 사우나로 표기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찜질 시설이 없는데 찜질방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이상하며,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목욕탕은 사우나로 표기하는 경우도 많아 그렇게 어색한 것도 아니다.
[1]
일본에서 대중 목욕탕을 부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