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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7 10:42:19

쇼하리 강 교량 붕괴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일:쇼하리 강 교량 붕괴.jpg

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이후

1. 개요

Schoharie Creek Bridge Disaster

1987년 4월 5일 미국 뉴욕 주의 쇼하리 강에 있던 교량이 무너진 사고.

2. 사고 당시

해당 교량은 1951년에 있었던 홍수 이후 필요성이 대두되어 1953년에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10월에 완공 후 개통한 다리로, 쇼하리 강을 가로지르는 I-90 국도의 교량이었다. 건설은 Madigan-Hyland 컨설팅에서 담당했다. 160미터 길이에 4차선 다리로, 기둥은 4개, 높이는 33m였다. 원래는 6차선이었으나 공사하면서 변경됐다. 기둥 밑에는 콘크리트로 기초를 세웠고, 기초는 강 바닥에 박아둔 철근 위에 세워졌다. 문제는 교각의 기초가 세굴[1]에 취약한 자갈과 모래실트층에 건설되어 있었다. 1955년에 허리케인 다이앤 때문에 쇼하리 강에 엄청난 홍수가 일어났고, 기둥 인근의 바위들이 쓸려나가면서 기둥이 약해졌다. 교각 상부에 금이 갔고, 이 때문에 0.9m의 철근 콘크리트를 쳐야 했다. 이후 4번의 홍수가 더 있었고, 그만큼 기둥 인근에 세굴이 더 커졌다. 1983년과 1986년에 점검을 하긴 했으나, 1986년엔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 교각 하부를 상세하게 점검할 수 없었다.

1987년 4월 5일, 2일간 폭우로 인해 인근 산에 쌓였던 눈까지 녹으면서 엄청난 홍수가 일어났다. 강물이 시속 16km로 흘렀다. 역대 기록 된 홍수 중 2번째로 강한 홍수였다. 홍수로 인해 강 바닥의 침식이 빨라져 세굴이 점점 커졌다. 쇼하리 강 교량 인근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리를 지을 당시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직사각형 모양의 큰 원석을 다리 기둥 주변에 쌓는 식으로 막았으나, 규격에 잘못 된 상태로 너무 가볍게 설계 되어 있어 소용 없었다. 3번 기둥이 주변의 9m나 되는 세굴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오전 10시 45분, 다리가 무너졌다. 무너지면서 도로 위에 있던 차량 2대가 강 아래로 추락했다. 그리고 도로가 무너진 걸 파악하지 못한 채 오던 차량 3대가 추락했다. 무너진 뒤 90분 뒤에 다른 기둥마저 못 버티고 2차 붕괴가 일어났다.

사고 소식을 접한 경찰은 11시 5분 경 급히 달려와 인근 도로를 통제해 무너진 교량으로 가지 못하게 막았다. 하지만 이미 승용차 4대와 트럭 1대가 강 밑으로 추락한 뒤였다. 경찰과 다이버, 경찰견과 경찰견, 자원봉사자, 헬리콥터등을 최대한 동원해 강 하류까지 뒤져가며 시신을 수습하고 혹시 모를 부상자를 구조하려 했다. 홍수로 인해 시신을 수습하는 데에는 긴 기간이 걸렸다. 4월 6일에 2명(Jackson C. Dalton, Roland Charbonneau)의 시신을 수습했고, 10일엔 1명(Donald Huges), 11일에 3명(Kristen Peck, Mary H.Peck, Douglas Shive) 22일에 2명 허드슨 강에서 (Evangeline Shive, John Ninham), 26일에 1명(Robert Hoffman), 마지막으로 사고가 일어난 지 27개월이 지나고서야 사고 현장에서 35.2km 떨어진 모호크 강에서 마지막 시신(Edward Meyer Jr)을 수습할 수 있었다. 사망자의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같은 차에 탄 가족도 당시 홍수가 너무 심해 시신이 뿔뿔이 흩어질 정도였다.

사고로 10명이 사망했다. 추락한 차량에서 생존자는 없었다.

3. 사고 이후

쇼하리 강 교량은 다시 지어졌다. 이번엔 기둥 수가 줄었으나, 굵기는 전보다 더 굵어졌다. 세굴 방지도 철저하게 했다. 사고 이후에도 인근에 세굴이 생겨나긴 했으나 다리가 또 무너지는 일은 없었다.

사고가 일어난지 6일 뒤, 5km 상류 지역에 있던 밀 포인트 다리(Mill Point)다리도 똑같이 세굴이 커지는 바람에 기둥이 버티지 못해 무너졌다. 하지만 이때는 대피를 잘 시켜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한명도 없었다.

사고 이후 미국 정부에서는 1987년 육로수송·통일이주지원법(Surface Transportation and Uniform Relocation Assistance Act)을 통해 교량 점검 프로그램을 확대, 붕괴 유발 부재와 수중 부재 점검에 특별 점검을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1] 강의 흐름 때문에 일어나는 침식으로 바닥의 흙이나 바위가 패이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