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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7 16:58:44

소드락

1. 우리말

우리말에 '소드락질'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남의 것을 빼앗음'을 의미한다. 손 + 들락이 합쳐진 말로 "손이 들락날락함"이 기원.

2.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가공의 약품

나가가 복용하는 각성제. 빨간 알약 모양을 하고 있다. 원래는 식물에게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뜻밖에도 나가에게도 효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식물에 뿌릴 경우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며, 실제로 아스화리탈의 발아에는 륜이 토한 소드락 성분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1]

나가가 소드락을 복용하면 체온이 오르며, 이로 인해 신체적 능력 및 사고의 속도, 재생력이 17분 동안 크게 증진/가속된다. 대사 촉진에 따른 상처회복 효과도 있다.[2] 단순히 신체 능력 뿐만이 아닌 사고의 속도까지 빨라지기 때문에 작중 묘사에 의하면 복용자의 주관적인 시간의 흐름이 변화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헤이스트 스펠과 유사하다. 가속의 정도는 주위의 기온 및 체온에 따라 다르다. 키보렌과 같이 나가에게 알맞은 환경하에서는 그야말로 폭주상태가 된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한계선에 상당히 가까운 상황에서도 소드락을 먹은 륜은 레콘밖에 못따라갈 속도로 달려갈 수 있었다. 게다가 하루 17분 움직인 걸로 하루 이동거리 끝. 케이건과 비형, 그리고 나늬는 초반에는 하루종일 걸려 그 거리를 따라잡곤 했다. 륜이 하텐그라쥬를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가 정찰대와 마주쳤을 땐 순간적으로 정찰대 대장의 다리를 베고, 수디의 뒷통수를 칼자루로 찍어 기절시킨 뒤 무려 20km 이상을 질주했는데, 이를 계산하면 대략 시속 70km정도이며, 초속으로는 20m, 즉 100m를 5초에 달린다는 이야기가 된다. [3] 더구나 키보렌 정글은 지형이 험하고 나무가 우거져 직선으로 걷기도 힘든 곳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후덜덜하다.[4] 이 상태의 나가를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레콘, 그리고 육체가 없는 어르신들 뿐이다. 이런 탓에 2차 대확장 전쟁시기에는 활 등 투사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소드락을 복용한 나가는 활의 최대사거리 따위는 들어서자마자 순식간에 좁혀 사이커를 휘두르는 탓에 차라리 처음부터 근접전을 준비하는 편이 나았기 때문.

거기에 소드락을 복용하면 온도라는 한계도 극복이 가능해서, 소드락의 유효 시간 동안에는 나가가 활동할 수 없는 한계선 이북에서도 활동할 수 있으며 매우 추운 지역인 라호친 같은 곳에서도 키보렌에서와 같은 정도의 활동이 가능해진다고 한다.[5] 비아스 마케로우가 순도높은 소드락을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대단한 약술사라는 설명이 있는것으로 보아, 소드락의 약효는 기온, 체온뿐만 아니라 순도에도 영향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좋은 효과만 가져다주는 신의 약물은 아니고 후유증도 있어서 17분 후에는 무기력증과 구토 증상을 겪게 된다. 복용한 후 얼마나 격렬하게 활동을 했는지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것도 안해도 상당한 무기력증은 각오해야 한다.[6] 이러한 소드락 후유증의 회복시간(개인차는 있다)을 고려하여 보통 '제정신이라면' 하루에 많아도 세 알 넘게는 복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단번에 세 알을 복용하면 가속능력 대신 부작용만 겪는 듯하다.[7] 연속복용은 어느정도 가능한 듯 하지만 이 역시 몸에 지우는 부담은 매우 크다.[8] 일정 이상을 먹게 되면 심장을 적출하지 않은 경우 목숨에 위협이 될 수도 있으며,[9] 적출했다고 해도 어느정도의 위험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2차 대확장 전쟁 당시 나가측 참전조건은 소드락의 과다복용을 버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콘수마 발텐의 사례로 보아 여든살을 넘기면 소드락 과다복용은 자살행위라는 듯.

나가들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으며, 키보렌을 돌아다니는 나가라면 항시 소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가 지고 있지만 좀 더 움직여야 할 때, 해가 뜨기 전에 움직임이 필요할 때, 갑자기 비가 내릴 때 등등 체온 떨어질 일에 대비한 상비약으로 갖고 다니는 걸로 추정.

식물이나 나가들에게만 효과가 있고, 더운 피를 가진 나머지 생물들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눈마새 초반에 륜 페이가 소드락을 복용한 이후 용근에 토해냄으로써 발아하게 되는데, 눈마새의 은 식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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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케이건 드라카는 자신이 천 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는 비결이 바로 나가들을 사냥해 잡아먹은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드락을 복용한 나가들을 잡아먹음으로써 생물 농축을 통해 자신에게도 소드락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로 케이건의 몸은 천 년을 살아오면서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었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신체를 찾기 위해 라호친 지방으로 왔을 때 그가 나가 고기가 부족해 자신의 어깨가 서서히 붕괴되어 간다고 느끼는 장면이 있다.

또한 북부군 소속의 병사들 중 나가 고기를 조금이나마 먹었던 이들이 불면증을 호소하는 등 이상한 증세를 보이는데, 이 불면증에 걸린 병사들은 PTSD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피곤하지 않아서 잠이 안온다고 주장한다. 이에 라수 규리하가 이 현상에 대해 환상벽을 이용해 조사하던 중 알아낸 것에 따르면, 이 현상은 소드락이 몸 속에 쌓인 나가 고기를 먹어서 일어난 일이며, 인간의 경우 소드락 농축 나가를 150년 이상 장기 복용한다면 특별한 효과가 나타날 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도출해 낸다.

그런데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150년간 소드락 농축 나가를 먹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100년도 넘기기 힘든 수명을 가진 인간이 150년간 복용하기 위해서는 도리어 영생을 해야만 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아라짓 전사이면서 키탈저 사냥꾼이기도 한 케이건 드라카를 생각해 본다면 의미심장한 일.[10]

이에 대하여, 시우쇠는 케이건의 불로는 소드락의 효과가 아니라 케이건 자신이 신체이자 화신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그 후에 케이건의 믿음에 의해 소드락 자체에 불노불사의 효과가 덮어씌워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소드락 축적된 나가 고기가 사람의 신체에 이로운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케이건처럼 장기적으로 섭취한다면 불로불사까지는 아니지만 신체의 노화가 더뎌질 확률도 있다.[11]

60년사이에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던 듯, 피를 마시는 새에선 한층 강력하게 묘사된다. 눈마새에서는 섭취시 효과가 한계선 근처에서도 키보렌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정도라는 묘사가 있는데, 피마새에서는 한계선 이북에서 일어났던 시모그라쥬 vs 흑사자군에서는 나가들이 섬광처럼 움직이고 제국 북쪽 규리하에서도 나가들이 일반적 수준의 움직임을 펼칠 수 있었다. 피마새의 묘사 자체를 따오자면, 라호친에서도 한계선 이남의 가장 뜨거운 곳에서와 같은 움직임. 이라 서술돼 있으며, 권말 특별 단편 <남은 이야기 정석>에서 그려진 그 약효는 이런 것들을 완전히 넘어서 마치 복용자에게 클락 업 현상이 발생한 것처럼 표현되어 있었다.[12] 이렇듯 묘사마다 다른 약효의 기복은 눈마새 작중에서도 소드락의 순도에 관한 언급이 나오는 걸 보아, 제조상 품질의 편차나 기술의 발전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가들이 지난 60년간 2차 대확장 전쟁 천일전쟁이라는 두 번의 큰 전쟁을 겪었고, 외전에서 소드락을 복용한 원시제는 황제이니 당연히 최상품을 지니고 있었을 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할 것 없다.

소드락이는 소드락질하는 사람, 소드락질은 도둑질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작중 고 아라짓어를 기원으로 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기타 여담으론 본래 신체였던 케이건 드라카가 소드락이 농축된 나가 고기를 먹고 화신으로 각성했다는 암시가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삼아 네 마리 형제새 이야기에서 언급되는 '독'이 이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여기에 대해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가 각각 상징하는 바가 있었다는 사실과 그에 연관해 눈물과 피에 내재된 의미는 형이상학적인 무언가였던 반면 상기의 해석은 "소드락"이란 대상을 특정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상상이상이 되지 못는다는 지적이 있다. 다만 소드락으로 원래는 불가능한 것을 극복하려는 행위 자체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3.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의 은어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에 등장하는 AS랭크 소드 스트라이크 건담의 별명. 이후로도 '소드'가 들어가는 시드 기체들은 전부 '소XX'로 줄여 부른다(예: 소철수, 소캘, 소카스 등)


[1] 단, 용의 특성 상 소드락만으로는 싹이 트지 않는다. 이 때문에 훗날 아스화리탈의 포자에 노획한 소드락을 뿌리며 성장을 촉진했지만 당시에는 딱 하나, 차후 두 개로 피마새 시점까지 단 세 개만 발아했다. [2] 3권에서 부상을 입고 포로로 잡힌 키베인이 데오늬 달비에게 소드락을 요구하나 거부당하고, 4권에서 부상당한 사모와 카루가 소드락을 복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3] 참고로 남성 하프마라톤(21.0975km) 세계 신기록이 2010년 3월 21일 리스본에서 Zersenay Tadese가 세운 58분 23초다. [4] 물론 륜이 지니고 있던 건 화리트가 미리 빼돌려놨던 비아스제의 순도높은 소드락이긴 했다. [5] 눈마새와 피마새에서 미묘하게 다르다. 눈마새에서는 한계선 근방까지 올라오니 소드락을 먹고도 하텐그라쥬에서 그냥 돌아다니는 수준의 움직임이 한계였지만, 피마새에서는 영구동토지대인 라호친에서도 키보렌의 가장 더운곳에서와 같은 움직임을 낼 수 있다고 했다. 반세기동안 2차 대확장 전쟁과 천일전쟁을 겪으면서 소드락의 약효가 발전했다고 보면 딱히 이상할 건 없다. 전쟁 중에 관련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건 실제 역사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고, 그렇잖아도 50여 년이나 되는 세월만 해도 결코 짧진 않다. [6] 순간적으로 움직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보낸다고 하더라도, 약효가 끝나는 순간 쓰러질 수 있다. 륜의 경우에 처음 소드락을 먹고 전력질주를 한 끝에 위장을 거의 비울 정도로 격렬한 토악질을 했다. [7]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시우쇠를 만난 나가 군단들이나 피를 마시는 새에서의 루시닌이 한번에 세 알을 먹고는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스타에서 스팀팩 연타 갈겨봤자 마린만 녹는거랑 같다 안 그래도 심하게 흥분했는데 거기다 흥분제며 각성제를 퍼먹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어찌나 꼴이 불쌍했는지 루시닌을 물리적으로 찢어버리려고 달려들던 레콘들이 죄책감을 느낄 정도(...) [8] 륜이 두억시니의 피라미드에서 연속 복용을 각오한 적이 있다. 티나한의 활약으로 그럴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지만. [9] 케이건은 륜이 소드락을 세 번만 복용해도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10] 그런데 실제로 수명 문서를 보면 현대 사회에서는 150세까지 사는게 이론상 가능하다고 한다. [11] 케이건은 과거 함께하고 싶었던 자에게 나가 고기를 나눠줬다는 언급이 있는데, 한때 케이건의 연인이었던 보늬 당주도 100세에 달하는 나이지만 상당히 정정하다는 점에서 상상의 여지를 남겨둔다. [12] 약효가 잔재하는 동안은 뇌내인지한계가 돌파돼 외부세계는 시간의 흐름조차 느껴지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작중에서는 니름을 듣거나 말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