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三 全 音 / Tritone온음 3개의 간격으로 이루어진 음정이다. 삼전음, 트라이톤이라고도 불리며 트라이톤을 줄여서 TT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C에서 온음만큼 높은 음은 D이고, D에서 온음만큼 높은 음은 E이며, E에서 온음만큼 높은 음은 F♯이다. 따라서 C - F♯의 간격이 온음 3개의 간격으로 이루어진 셋온음이다.
음정 표기법으로 봤을 때 증4도(Augmented 4th) 또는 감5도(Diminshed 5th) 라고 하며, 한 옥타브를 2등분하는 음정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듣기에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음정들[1]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를 역이용하여 공포영화나 게임에서 셋온음으로만 진행되는 음악들이 많다.
2. 역사
18세기초에는 셋온음을 가리켜 "음악 속 악마(the Devil in music)" 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중세 기독교에서는 셋온음이 안정적이지 못한 음정이며, 찬송을 방해하는 부조화스러운 음이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탈리아의 음악 이론가 귀도 다레초가 제안했던 헥사코드(Hexachord) 또한 F - B 의 셋온음 간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계였으나, 1600년경 교회 선법 대신 장조와 단조 개념이 확립되면서 이는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3. 셋온음 대체 이론
Tritone substitution재즈 뮤지션들은 7화음 이상의 9음, 11음, 13음 텐션음을 사용함으로써 화음의 색채를 다양하게 만드는 것을 시도했는데, 11음 텐션을 사용했을 경우 발생하는 장3음과의 '어보이드(Avoid) 를 피하기 위해 ♯11 텐션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셋온음 의 색채를 들려주게 되었고, 이 때문에 재즈 화성학에서는 셋온음의 기능이 중요해지고 이 역할을 확장시키는 이론이 정립되기에 이른다.
재즈 화성학에서 7화음의 음색을 결정짓는 음을 3, 7음[2]이라 보고 이를 가이드톤이라 한다. 그런데, 속7화음(도미넌트, Dominant 7th Chord)은 가이드톤이 트라이톤 간격[3]이다. 이 때, 위 트라이톤의 성질에서 알 수 있듯 트라이톤은 옥타브를 2등분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보면, 본 속7화음의 가이드톤에 해당하는 트라이톤과는 반대편에 자리하는 트라이톤을 집어내고, 그 트라이톤이 가이드톤을 이루는 속7화음 한 짝을 더 찾을 수 있다. 아래 예시로 살펴보자.
- C7: C, E, G, B♭
- G♭7: G♭, B♭, D♭, F♭=E
이 때문에 트라이톤 자리의 도미넌트를 대리 코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런 대체 과정을 셋온음 대체(Tritone Substitution) 이론이라고 하고, 해당 코드를 섭스티튜트 도미넌트, 또는 대리속7화음(Sub V7)이라 한다.
대표적인 사용법 중의 하나로, II-V-I에서 대리속7화음을 사용하는 예시를 들어보자.
본 코드 | Dm7 | G7 | CM7 |
구성 | D F A C | G B D F | C E G B |
D♭ F A♭ C♭=B C♯ E♯=F G♯ B |
|||
대리 코드 | Dm7 |
D♭7 C♯7 |
CM7 |
이 때 대리 코드를 잘 보면 근음이 반음씩 낮아지는 진행임을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변화가 좀 더 완만해져 조금 더 부드럽게 내려가면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이 특성을 이용한 곡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클래식 화성학에서는 증6화음(Augmented Sixth Chord)이 맥락을 같이 한다. C Major Key(다장조)를 기준으로 하는 독일6화음(A♭, C, E♭, F♯)은, 재즈화성학에서 C Major Key(다장조)의 D7을 Tritone Substitution 시킨 A♭7과 같은 성격의 화음이다. ♯11 텐션음을 추가해서 A♭7(♯11) 코드를 만들어준다면 프랑스6화음과 같은 음이 된다.
[4]
[1]
대표적으로
감화음이 트라이톤을 포함하고 있다. 감화음의 느낌 묘사를 대부분 불안정함으로 나타내는 것은 트라이톤에 기인하는 것이다.
[2]
쉽게 생각해보면 CM7과 C7, Cm7은 C, G를 공유하지만, 3, 7음의 차이가 있다.
[3]
애초에
텐션 등에서도 알 수 있듯 트라이톤 자체가 속7화음의 핵심이기도 하다.
[4]
이태리6화음은 증6화음의 한 종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