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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04:02:23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1. 개요2. 상세

1. 개요

러시아어: За миллиард лет до конца света
영어: Definitely Maybe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SF 소설. 1977년작인 안티유토피아 소설로, 대한민국에선 1988년 열린책들에서 처음 나왔으며 원제는 종말후 10억년이었지만 나중에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종말전 10억년이 출간된 후에 우주가 방해라도 했는지 형제의 책이 안 나오다가 2017년 노변의 피크닉을 시작으로 형제의 책이 번역되어 나오게 되었다.

2. 상세

이 책은 1970년 즈음의 200년만에 찌는듯한 더위[1]가 찾아온 레닌그라드를 그리고 있다. 이 무더위 속에서 주인공인 드미트리 알렉세예비치 말랴노프(Дмитрий Алексеевич Малянов, Dmitry Alekseyevich Malyanov)은 천문학자로, 정말 획기적인 논문을 지었다.

문제는 그 논문이 너무 획기적이어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거나 별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이걸 본 수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베체로프스키(Вечеровский, Vecherovsky)가 항상성 우주 가설을 제시한다. 즉, 우주가 나 살려! 라고 연구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일이 생기니... 결국 베체로프스키 말대로 모두다 그에게 서류를 가져온다. 즉, 일종의 항복선언인데 그러면 통속 소설이지 베체로프스키는 이것들을 다 들고 혼자서 우주에 덤비려고 한다.

간단하게 보자면 향상성 우주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형제 특유의 소련 전체주의를 디스하는 소설이다. 그 밖에도 여러 요소들로 소설 얼개를 짰지만...

형인 아르까지의 친구이자 수학자였던 유리 마닌(Ю́рий Ива́нович Ма́нин)이 베체로프스키의 모델이 되었는데 그는 양자 컴퓨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의 우주가 양자적 사건, 즉 양자 계산의 개요일 수도 있다고 했다. 러시아 수학자이자 필즈상 수상자인 블라디미르 보예보츠키는 드립으로 아 이것땜시 내가 연구를 못했구나라고 했다.수학자들이 좋아하는 SF

알렉산드르 소쿠로프가 일식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했다.


[1] 극지방과 가까우니... 보통은 20도지만 최대 기온이 대구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