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텔의 VT서비스에 접속한 모습.[1]
1. 개요
(주)새롬기술에서 개발한 PC통신 에뮬레이터. 시대에 맞게 처음부터 윈도우용으로 개발했다는게 특징으로 1994년에 처음 공개되었다.[2]도스 시절 PC통신 에뮬레이터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이야기를 순식간에 쓰러뜨린 신흥 세력이다. 이후 이야기는 윈도우용으로 바꾸어 개발되기도 했으나 PC통신의 몰락과 함께 결국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시각장애인용 에뮬레이터로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는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 문서 참조.
2. 특징
윈도우 환경에서 안정적인 PC통신 환경을 구현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마우스로 메뉴를 클릭할 수 있었다. 사실 이것이 새롬 데이타맨의 가장 큰 강점이었으며 그 당시 갓 출시된 윈도우 95와 콜라보레이션이 되어 기존의 헤비유저들이 아닌 인터넷과 PC통신을 갓 배우기 시작한 라이트유저들의 절대적 호응을 얻었다.거기다가 별도로 도스로 들어갈 필요도 없고, 자체적으로 웹 브라우저 기능에다가 텔넷 기능까지 내장되어 있어서 이런 계열의 PC통신에 접속할때 편리했다. 거기다가 별 의미는 없지만 윈도우 기반 프로그램이니만큼 이야기보다 고해상도다. 또한 통신사별 즐겨찾기 기능이라든가 좀 더 세밀한 옵션 조정 기능 등 이야기에 비해 더욱 뛰어난 기능도 많았다. 사실 마우스클릭 위지윅을 지원하기 시작한 건 이야기가 데이타맨에 뜨거운 맛을 본 이후인 7.7 버전부터다.
LAN을 사용하는 현재는 설치 시 전화 접속 연결 설정을 무시하고 LAN 설정으로 설치 후 실행하면 된다. 실행 시 유효 기간 만료 팝업이 뜨는데, 무시하고 패치도 안 받겠다고 하면 그냥 실행된다. 이 문제의 원인은, 일정 날짜까지 기간 제한이 있는 베타 버전을 배포하였는데, 그 후 최종 버전인 Unlimited 버전을 배포하면서 이 기간 제한 일수를 10년으로 세팅하여 배포한 것. 제한 일수 해제 패치가 돌아다니긴 하나 좀 불안정하므로 아래에 소개된 Lite 버전이나 시각 장애인용 버전을 쓰는 것을 추천.
3. 여담
- 새롬 데이타맨 프로 3.82 버전이 가장 널리 쓰였고, 무료로 제공되었다. 이후 4.0부터는 유료로 판매되었지만 90년대 중반 IMF가 터진 이래로는 무료로 배포되는 살짝 기능 다운그레이드 버전인 '새롬 데이타맨 98 IMF 에디션'이 등장하기도 했다. 등장 당시는 프로그램의 유효기간을 1달로 설정해놓아,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통신에 새롭게 올라온 패치를 다운받아 설치하도록 하였으나[3], 현재는 그냥저냥 쓸 수 있는 듯. 처음부터 패치를 요구하지 않는 새롬 데이타맨 98 Lite OEM 버전도 있다.[4] 또한 시각 장애인용 2.0 버전은 여기서 구할 수 있다.
- 새롬기술을 당시 IT붐의 대표주자로 이끈 프로그램이기도 하며, 한때 새롬기술의 주가는 308만원[5]까지 갔었다. 물론 그것은 한순간이었고, 거품이 꺼지고 PC통신의 몰락과 함께 추락했다. 초기에 새롬기술은 다이얼패드라는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켜 상장되었으나,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었기 때문에 주식이 폭락하여 경영진과 당시 큰 손해를 본 주주사이에 엄청난 분쟁이 있었다. 그 후 새롬기술은 아예 벤처기업에서 투자회사로 회사의 성격을 바꾸고 솔본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사장의 횡령으로 몰락한 프리챌을 인수했으나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한편 솔본 자체는 현재도 상장폐지되지않고 존속하고 있다.
- 새롬기술 창립멤버 가운데 한 사람이 영화배우 박중훈의 절친이었는데, 박중훈이 친구를 돕기 위해 5천만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새롬기술이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대박이 나면서 100억원이 넘는 이득을 본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100억이라면 큰 돈인데 당시엔 어느 정도로 큰 돈이였냐하면, 1999년 프로야구 연봉킹은 현대 유니콘스의 정명원으로 1억 5천 400만원(...). 허영만의 괴작만화 <부자사전>에서도 이걸 슬쩍 다루고 있는데 박중훈은 돈 그냥 줬다 생각하고 투자했는데 엄청난 대박이 되어 자기도 놀랐다고. 다행히 박중훈은 새롬기술의 주가가 역대급 고점에 다다랐을 때 재빨리 전부 현금화를 시켰다고 한다.
- 새롬 데이타맨 98(IMF버전 포함)에 들어가있는 편집기(텍스트 에디터)가 꽤나 쓸만하다. 유닉스나 맥에서 작성된 파일 안깨지게 열기, 완성형·조합형 자동구분, 쉬운 선그리기 등을 지원한다. 또 현 시대에는 크게 쓸모가 없겠지만 편집기에서 작성한 내용을 새롬 데이타맨에 연결된 텔넷으로 전송할 수 있다. 가볍고 편리하면서도 있을 건 다 갖춘 요물.[6]
-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한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의 모티브가 바로 이 새롬 데이타맨을 만든 회사 새롬기술이다.
- 2024년 4월 1일 만우절에 나무위키의 대문 화면에서 이 새롬 데이타맨 특유의 VT 화면을 재현했다. 나름 재현을 하여 여러 메뉴를 만들어 놨다. 이렇게 해서 1990년대 사람들과 소통을 하게 된다면 신기한 일일텐데, 실제로 낡은 아마추어 무선을 통해 1979년을 사는 여자와 2000년을 사는 남자가 교신한다는 판타지 멜로 스토리의 히트한 한국 영화가 바로 새롬 데이타맨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영화 ' 동감'이다.
[1]
하지만 해당 문서에 쓰여있듯 유니텔의 주력서비스는 모두 유니윈이라는 전용 클라이언트로 서비스되었다.
[2]
단,
Windows 3.1용 소프트웨어 특성상 64비트 OS에서 실행불가.
[3]
패치를 하지 않으면 매 프로그램 실행시 패치를 다운로드 받으라는 안내메시지와 함께 10초간 기능이 정지된 후 프로그램이 기동됨. 즉, 일종의
셰어웨어다.
[4]
Windows 10 환경에선 글꼴이 쓸데없이 미려하게(?) 나온다. 예전 PC 통신 느낌을 내려면 "설정 → 화면 설정"에서 "외부 한글 글꼴"의 "둥근모"를 선택하자.
[5]
액면가 5,000원 기준. 액면가 500원 기준으로는 308,000원
[6]
기본적으로 데이타맨 편집기의 실행파일인 DMPad.exe 하나만 있으면 동작하므로 USB에 넣어갖고 다녀도 좋다. 데이타맨98과는 다르게 정품 패치 여부를 체크하지 않는다.
[7]
16(4비트), 256색(8비트)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