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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04:31:45

상업예술

<colbgcolor=#000><colcolor=#fff> 상업예술
파일:테이크원 상업예술.jpg
감독판 앨범 커버
파일:테이크원_상업예술.jpg
정규 2집
가수 김태균
발매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1년 5월 4일
장르 랩/힙합
기획사 Halftime Records
유통사 (주) 지니뮤직
(주) Stone Music Entertainment

1. 개요
1.1. 앨범 소개
2. 발매 전3. 평가
3.1. 호평
3.1.1. 기존 힙합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운드3.1.2. 초, 중반부의 훌륭한 연계성3.1.3. 녹색이념보다 더욱 발전한 음악성3.1.4. 다양한 이스터 에그
3.2. 혹평
3.2.1. 스토리 붕괴3.2.2. 태생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사운드 스펙트럼3.2.3. 현실과 가상의 과도한 혼선, 앨범 내의 페르소나 구현 실패3.2.4. 우스꽝스러운 뮤직비디오
3.3. 총평
4. 수록곡
4.1. 개화4.2. 당산4.3. 홍대4.4. 이수4.5. 강남4.6. 녹색이념4.7. 청담4.8. 정자4.9. 가좌4.10. 종착역4.11. 사랑4.12. 평화4.13. 자유4.14. 다시 제자리4.15. 상업예술4.16. 창동
5. 영상
5.1. 뮤직비디오5.2. 관련 영상
6. 상업예술 완전판
6.1. 완전판 상술 논란
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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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태균 (TAKEONE)의 정규 2집 앨범.

1.1. 앨범 소개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김태균 (TAKEONE), [상업예술]


“내 상업예술 또한 명작에 예정 돼 있지”



‘Bad News Cypher vol.1’로 명작을 예고했던 테이크원이 4월, 두 번째 정규앨범 [상업예술]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많은 기대를 안고 5년 만에 선보이는 [상업예술]은 1집 [녹색이념]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을 다루던 [녹색이념]과 달리, ‘사랑’을 중점으로 지금껏 겪었던 기억들을 15개의 트랙에 정교한 서사적 구조로 풀어내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내면의 가치관과 감정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모자람 없이 담았다.


이번 앨범에는 프로듀서로 컨퀘스트와 하인애, 피처링에 래퍼 릴보이, 버벌진트, 손심바, 연주자로는 피아니스트 전용준, 가야금 박연희, 믹스와 마스터링은 부스트놉의 박경선과 미국의 세계적인 마스터링 스튜디오 더 마스터링 팔레스의 케빈 피터슨이 참여하였으며 그 외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하여 테이크원과 좋은 시너지를 내며 앨범에 다채로운 색을 더해주었다. 이는 개인적인 작업을 선호하던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진행하여 장르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음악적 퀄리티가 높은 곡을 선보이고자 했던 그의 노력의 산물이다. 이처럼 음악적 발전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가 향후에 어떤 ‘테이크원’ 만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도 하게 된다.


앨범명 ‘상업예술’은 폄하의 의미가 아닌 대중성과 공감성 측면에서 상업적인 주제인 사랑을 중점으로 다루면서도 기존의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와 음악적 예술성을 함께 가져가고자 하는 의미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테이크원의 포부가 잘 드러난다.
음원사이트 앨범소개란

2. 발매 전

2018년 허클베리피의 분신 8에서 암전과 함께 상업예술의 수록될 예정인 신곡(평화)을 불렀고, 이후 이 곡은 또다른 신곡(사랑)과 함께 2019년 '사랑과 평화'라는 이름의 더블 싱글로 발매되었다. 이후 2020년 12월 31일 '녹색이념'이라는 1집과 같은 제목으로 싱글을 발매됐다.(상업예술 6번 트랙)

2021년 2월 22일 앨범 제작을 위해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했다. 4월 중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금율 200% 달성시 단편 영화도 제작하여 감독전에서 최초로 공개예정이라고.[1]

전작 녹색이념의 고평가와 5년만의 정규앨범이라는 것 때문인지 크라우드 펀딩은 꽤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듯 보인다. 3월 7일 현재 7천만원이 넘는 돈이 모였을 정도. 참여자 역시 1500명을 넘어섰다.

3월 29일 자정, 최종적으로 총 금액 90,309,277원[2], 후원자 1938명, 목표금액 410%초과 달성으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쳐졌다.

5월 4일 6시에 발매되었다.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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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매 전 9천만원이나 되는 펀딩 금액, 선공개곡 녹색이념의 엄청난 퀄리티가 주목받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인디 음악/힙합 씬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오는데 성공했으나 발매 이후 전작 녹색이념 이상으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테이크원이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며 은퇴를 선언한 현재는 점차 불호 쪽으로 여론이 기울어져 잘 쳐줘야 수작, 나쁘게는 망작 정도의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리드머 등 평론 웹진들은 발매 직후 실시간으로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3.1. 호평

3.1.1. 기존 힙합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운드

테이크원은 기존작 녹색이념에서도 기존 힙합의 사운드보다는 훨씬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비트들을 활용했는데 이는 이번작 상업예술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특히 이번 앨범은 거액을 투자해 가상악기가 아닌 실제 세션들을 투입해 녹음하였기에 그 사운드가 훨씬 발전했다. 전체적인 앨범의 분위기는 작곡에 전반적으로 참여한 재즈 아티스트 하인애의 영향 탓에 전체적으로 기존의 힙합보다 재즈, 알앤비 등 흑인음악의 성향이 보다 강한 편이고, 힙합 장르의 팬이 아니더라도 듣기에 큰 부담이 없는 편이다. 프로그레시브 록의 구성을 차용[4]한 트랙 '녹색이념', 윤종신 환생을 샘플링한 전형적인 팝 스타일 트랙 '강남', 신스팝을 적극적으로 채용한 트랙 '홍대', 일렉트로팝 성향이 강한 트랙 '정자', 발라드 락 트랙 '종착역' 등 이전보다 훨씬 넓어진 음악성을 보여준다.

3.1.2. 초, 중반부의 훌륭한 연계성

전작 녹색이념의 경우 마지막 결말부가 상당히 급하게 마무리되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 앨범의 경우 전체적으로 녹색이념의 후속작을 표방하고 만들어진지라 초반부 '개화' - '당산' 트랙은 어딘가 허술했던 녹색이념의 서사를 완벽하게 결말지어주는 역할을 하였다. 특히 '당산' 트랙에서 전작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여러가지 상징물[5]이 등장하고, 테이크원이 녹색이념의 '그녀'를 떠나보내면서 마지막에 내뱉는 외침[6]은 녹색이념의 서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트랙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3.1.3. 녹색이념보다 더욱 발전한 음악성

테이크원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 자유자재로 다루는 엇박, 감정 전달에 능한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박자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적인 측면은 전작보다 훨씬 여유로워지고 능수능란해졌다. 녹색이념에서의 랩은 쫓기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상업예술의 경우 비트에 맞춰가는 느낌이 훨씬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트랙은 <종착역>으로, 발라드 락의 구성에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내뱉는 테이크원의 랩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곡의 길이가 7분이라는 사실도 잊게 만든다는 평가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상업예술을 혹평하는 이들도 <종착역> 한정 명반이라는 평가를 할 정도.

<자유>도 전 트랙에서 중간 묘사가 부족할 지언정 몰입하는데 지장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주하는 감정선을 잘 나타낸 래핑(샤우팅)이 호평을 받는다. <자유>는 상업예술에서 서사적/음악적 하이라이트 트랙을 평가한다. (다만 수위를 넘다못해 폭주하는 가사로 꺼리는 이들도 많다.)

3.1.4. 다양한 이스터 에그

'홍대' 트랙에서의 가사 홍대는 내 꿈을 가져 왔기에 난 피해 도망치네는 전작 녹색이념의 트랙 '돈'의 가사를 채용한 것이고, 노래 중반부에 나오는 어떤 래퍼의 "앨범이나 내고 얘기해 병신새끼야"라는 발언과 그 뒤에 나오는 코웃음은 테이크원 - 코홀트·하이라이트 디스전의 전말을 알고 있는 리스너들이라면 남다른 감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외에도 상기한 것처럼 녹색이념에서 인용한 다양한 가사 등은 전작을 들은 리스너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3.2. 혹평

알아서 자멸 테크 타네 100퍼 예정대로
빡대가리 flow, 1억짜리 funding 사기[7]
뮤비 짜친다고 까이니 웃기려던 척을 하지
엮지 말고 혼자 썩으라 그래, 난 멀리 가 있어
화지, V CYPHER 2021 中
개좆같은 뮤비까지 찍었는데
내 의리를 넌 어디까지 시험해?
너에게 존경을 말하던 입들이
등에 침 뱉는다면 돌아선 네가 이유지
어쩜 그 좆같은 비디오의 키스씬
네 입에 립스틱 묻혔던 그 여자가 이유일지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옥탑방
싸구려 명품 편집샵이 된 결과값
여자한테 커리어 뺏긴 태균님의 주인님 취향
You call her "Your Highness"[8]
손 심바, Take₩on for the Bitch 中[9]
여기에서 [상업예술]의 제작 의도가 느껴진다. 테이크원은 앨범의 토대로 설정한 컨셉을 철저히 지키면서 스토리라인을 만들고, 곳곳에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기존의 랩 발라드, 혹은 진부한 사랑 노래와의 차별성을 획득하고자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품의 핵심이 되는 서사 자체의 매력이 덜한 데다가 허술하게 마감되었고, 이를 상쇄해줄 다른 음악적 요소도 부족하다. 명작을 향한 그의 강한 욕구와 강박감만 느껴진다.
리드머

3.2.1. 스토리 붕괴

감독판 기준, 상업예술 속 화자의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돈 때문에 다퉈야 했던 전 여자친구를 크론병 투병 도중의 죄책감으로 떠나보낸다.(당산)
2. 이내 전 여자친구와는 달리 자신과 접점이 많아 잘 이해해줄 수 있는[10]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다(이수, 강남).
3. 얼마 안 가 화자는 자신의 이상이 담긴 첫 앨범을 발매하지만, 이는 처음부터 음악으로 돈을 잘 벌 것 같아서 화자에게 접근했던 여자친구에게는 외면받을 뿐이었고 결국 화자는 모두가 보는 앨범 공연장에서 그녀에게 공개 사과를 행하게 된다(녹색이념).
4. 그날 이후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갈망하는 화자는 그녀를 어떻게든 붙잡으려 사이비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청담)[11], 그녀와 사이가 소원해지는 것을 느끼지만 그저 시간을 허비하듯 그녀를 붙잡고 있는다(정자, 가좌).
5. 하지만 결국 멀어진 사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음악성의 차이, 화자의 집착, 부족한 돈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화자는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게 된다.(종착역)
6. 전작에서 고독한 혁명가였던 화자는 어느새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찌질한 면모를 보이며 왜 그녀와 헤어져야 했는지를 되새긴다. 그는 어느새 자기 머릿속에서 헤어진 이유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돈이 없어서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사랑)
7. 화자의 집착은 이내 그녀에 대한 증오로 변하게 되고, 이내 ' 넌 나와 함께하기로 했는데' 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다.(평화)
8. 얼마 뒤 길에서 마주친 그녀를 보고 화자는 분노가 폭발하게 되고, 이내 그녀에게 내가 너의 가장 큰 적이 되어줄게라는 말을 되내이며 창 밖으로 그녀를 밀어 살해하고 이내 자신도 떨어져 죽는다.(자유)
9. 화자는 놀란 듯이 꿈에서 깨어난다.[12] 그러면서 '자신은 이미 한 번 죽었으니 더 이상은 이런 것으로 고민하기 싫다'라며 문제를 회피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살아가리라 다짐한다.(상업예술)
10. 화자는 과거를 떠올리며 비록 좋지 않게 끝났지만 연애 도중의 모습이 창피하지 않고, 여기까지의 자신을 만든 것은 실수들이었기에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마음을 정리한다.(다시 제자리) 그리고 이내 녹색이념 발매 당시 콘서트 뒷편에서의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린다.(창동)

테이크원은 녹색이념에서 돈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념의 죽음을 주제로 다뤘다면 상업예술에서는 사랑에 대한 비이성적인 집착과 그로 인한 파멸을 주제로 삼았고, 전작 감독판의 엔딩을 다시 오프닝으로 채용하여 화자가 자신에게 사랑을 줄 대상을 간절히 원한다는 암시를 했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얼핏 보면 상업예술의 초-중반부 내용은 일반적인 연애의 과정과 다를 것 없는 흔해보이는 반면, 상업예술의 후반부는 말 그대로 사랑으로 인한 광기에 물들어버린 모습을 보여준다. 보통은 이러한 경우 화자가 왜 그러한 상태가 되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동반되고, 그 과정이 내용에 녹아들어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상업예술은 화자가 사랑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이유에 대한 충분한 가사적 장치와 설명이 동반되지 않았다. 기껏해야 '개화' 트랙에서 전작 도중에 받은 상처로 인해 남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헌신적인 사랑을 갈구한다는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강남'같은 밝은 트랙만 나오다가 갑자기 애정결핍과 실연으로 인해 광기에 물들어버린 화자의 모습이 전개되어버리는 앨범의 구성은 청자들로 하여금 내용이 작위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특히 후반부 '자유' 트랙에서 선사하는 광기는 그야말로 미친 수준[13]이다.

사실 여기까지 였으면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앨범에서 전반적으로 묘사되는 화자는 개화 트랙부터 전작 녹색이념에서의 상처로 인해 모성애에 가까운 무조건적인 사랑을 갈구하는 등 꾸준히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사람처럼 묘사되고 있고, 이수에서 직접적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기에, <자유> 트랙에서의 갑작스런 폭주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테이크원의 장점인 흡입력있는 랩 스타일 덕분에 중간 설명이 부족해도 <자유> 트랙에서의 다소 갑작스러운 폭주가 몰입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다. 옥에 티 정도로 약간의 아쉬운 정도였기에,[14] 상업예술의 평가 역시 지금보다는 높았을 거다.

하지만 <자유> 트랙의 광기로 물들어버린 분위기를 살려 기승전결을 마무리짓기 보다는 갑자기 꿈에서 깨어나 끝나는 앨범은 어딘가 성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다 못해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15] 이 때문에 자유 이후의 트랙은 설득력이 전무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결말이 실패했기에 상업예술의 평가는 추락했다. 상업예술의 <자유> 이후 트랙은 안듣는다는 이들이 상당수다. 자체적으로 <자유>로 엔딩을 내는 것.[16]

그나마 팬들은 전작 녹색이념처럼 감독판으로 스토리가 보강되겠지 싶었지만 이 역시도 문제인 것이, 앨범 트랙의 배치가 바뀌고 한정판 트랙이 추가된 것 때문에 오히려 정신승리로 끝난 이후에도 헤어진 여친을 잊지 못하고 과거의 추억을 계속 떠올리는 화자의 찌질한 면모가 더욱 부각되어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감독판 역시도 그다지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리드머 역시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후반의 급격한 감정변화를 따라잡을만한 장치가 부족했으며 그래서 서사의 완성도도 급격하게 떨어졌으며 “종착역” 이후 “평화”나 “자유”를 통해 극대화한 찌질한 면모를 해소하지 못한 채 급히 마무리되어서 결말이 좋지 않다"라고 혹평했다. 온음은 자유 이후 트랙인 다시 제자리와 상업예술은 설득력이 전혀 없어서 이 두 트랙을 무시하고 리뷰했다.

3.2.2. 태생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사운드 스펙트럼

분명 힙합씬에서 테이크원이 가진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은 큰 장점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이는 동시에 힙합 특유의 본질적인 사운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들이 그토록 진절머리치는 MC몽 스타일의 2000년대 가요 랩, 발라드 랩의 재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크다. 실제로 사용하는 사운드가 너무 지나치게 2000년대 발라드랩스러워서 적당했으면 그 시대 음악을 적당하게 회상하게끔 하는 오마주 장치로서 쓰였을 것을 그냥 그대로 본떠서 데드카피해버린 것이다. 다만 그렇기에 제목부터 상업예술이겠다만은...

특히 가장 큰 호불호가 갈리는 트랙 중 하나인 '강남'의 경우 '만날래?' '가야돼!' 등의 가사를 내뱉는 코러스 사운드가 동요마냥 아기자기한(...) 탓에 틴 팝이 성향에 맞지 않는 리스너들은 그야말로 엄청난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강남 뿐만 아니라 상업예술에서 다방면으로 피쳐링을 맡은 하인애[17]에 대한 호불호가 제법 갈린다. 녹색이념처럼 스텔라장이 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평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18]그나마 다행이라면 전작의 주요 호불호 이유 중 하나였던 CCM 사운드의 채용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3.2.3. 현실과 가상의 과도한 혼선, 앨범 내의 페르소나 구현 실패

테이크원은 녹색이념때부터 현실에 기반한 픽션으로 가사를 많이 써 왔는데,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에서도 테이크원은 본인의 이야기를 기반해서 가사를 썼다. 문제는 가사의 수위가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쳐돌아가[19] 상당히 논란이 많은 편. 위의 언급된 유치한 사운드와 더불어 랩 메이킹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구성면에서 힙합팬들이 본능적으로 꺼리는 팻두식 사이코틱한 스토리텔링 랩을 연상케한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다.

혹자는 이 앨범은 그냥 픽션일 뿐이라며 음악으로 들으라고 하지만, 정작 허구의 이야기이면서 이 이야기의 화자는 지나칠 정도로 현실의 테이크원과 닮아있고, 대부분의 리스너들도 화자를 테이크원으로 간주한다.[20] 이 점은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것이, 만일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사람의 해석에 따라서는 화자가 저지르는 극단적인 행동들이 현실의 테이크원에게 투영될 수 있고, 만일 픽션이라 하더라도 상술된 내용으로 인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테이크원은 이 점에서 본인의 앨범 속 페르소나[21]를 구현할 때 이전의 성공 사례인 데이비드 보위 지기 스타더스트, 에미넴 슬림 셰이디처럼 사실과는 다른 인격을 만들거나, 사실을 과장시키고 뒤틀어서 별개로 받아들이게 만들거나 하는 등의 성공 요인을 전혀 답습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테이크원이 어찌보면 이 앨범을 제작하며 실수한 부분 중 하나인데, 테이크원이 의도한 것은 마치 영화 미나리처럼 '감독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버무린 것'이고, 이는 앨범 소개란에 적혀있는 위의 문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대부분 제작자와 연기자는 분리되다시피 한것과는 달리 음악의 경우에는 제작자와 배우가 가수라는 직업의 틀 안에서 묶여있는 것이 대다수이다.[22] 즉 영화로 치면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감독 주연의 독립영화인 것인데, 이 정도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테이크원이 에미넴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 8 마일이나 대놓고 사실을 표방했냐고 말한다면 앨범 설명란의 문구부터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3.2.4. 우스꽝스러운 뮤직비디오


갑작스런 키갈과 립스틱 자국이 묻은 김태균, 갑작스런 왕분장, 손심바의 장군 코스프레까지 하나같이 안구린데가 없는 뮤직 비디오다.


이후 웃기려고 그렇게 찍었다지만, 반응이 망해서 웃음으로 돌리는거 같다는 반응이다.
뮤비 짜친다고 까이니 웃기려던 척을 하지
화지도 이점을 디스했고.

진정으로 웃기려했다면 , Work Out에는 당연히 못 미쳤고, A YO 실키보이즈, Fresh As F에 비해서도 한참 실패한 셈.

다만 이후 손심바가 테이크원을 디스하면서 인스타 스토리로 밝힌 바에 따르면 진짜로 웃길 의도로 찍었던 모양이다. 손심바 왈, 그땐 친구였으니까 그 뮤비를 감당했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3.3. 총평

총평하자면 상업예술은 "테이크원이 추구하는 독립영화 같은 음악"을 보다 극단적으로 밀고 나간 앨범이며, 분명 기존 힙합 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23]

초중반부의 서사와 수려한 사운드 퀄리티가 돋보이고 몇몇 트랙에서 전작보다 다양해진 테이크원의 탁월한 랩 실력이 느껴진다는 호평과 동시에 테이크원 본인의 역량 부족으로 인한 후반부의 용두사미 테크 및 영화의 미장센과 일치하는 역할을 맡는 내부적인 장치의 부재, 리스너들에게 꺼려지는 옛날풍의 가요 랩스러운 사운드와 너무 자극적인 스토리텔링, 앨범 제작의 특성상의 뚜렷한 단점으로 인해 상당한 아쉬움도 남기며 호불호가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 갈리는 앨범이 되었다.

이 때문에 발매 초기에는 극단적인 호불호의 대립과 더불어 안티들의 망작 몰이, 후원자들의 무분별한 명작 몰이까지 더해져 모든 힙합 커뮤니티가 극단적인 혼란 상태였다. 보통 한두어달 정도 시간이 흐르면 어느 정도 의견이 정리되기 마련인데 반년이 넘게 지난 시점에서도 앞으로도 힙합 커뮤니티에서 상업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자주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는 소재이다. 공통된 평가는 상업예술에서 아쉬운 면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고 들을만한지가 논쟁거리인 뿐.

전작 '녹색이념'부터 이 앨범까지 종합했을 때 팬이나 안티 모두 아쉬워하는 부분은 테이크원이 자신이 생각하는 명반의 형태에 너무 얽매여서 오히려 이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상업예술'의 혹평 요인을 잘 짚어냈던 리드머에서는 과거 릴보이와 테이크원의 합작 앨범에 "전체적인 서사나 주제의식 없이도 랩 자체만으로 충분히 힘있는 앨범", "명반에 대한 강박 없이 얻어낸 성공적인 결과물"이라 평한 적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앨범은 TAKEONE의 제작 의도가 느껴지지만 명작을 향한 그의 강한 욕구와 강박감만 느껴진다고 한다.

꼭 리드머 리뷰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곤 해도, 두 앨범의 리뷰 담당자가 동일인물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상업예술'을 혹평하는 입장에서도 테이크원의 다른 작품에 만족했던 경우도 있다는 것. 꼭 서사 구성력을 내세우거나 소위 '마스터피스'의 형태를 따라가려 하지 않아도 테이크원이 뛰어난 아티스트로 인정받을 여지는 충분히 있을텐데, 테이크원의 이상을 강박적으로 구현하는 제작 방식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것 이상으로 약점을 더 드러내기 때문에 '녹색이념'에서도 평이 나쁘지 않다곤 해도 테이크원의 기대에는 못 미쳤을 성과를 얻었고 '상업예술'은 그보다 더한 논쟁을 일으키게 된 것.

4. 수록곡

상업예술
# 곡명 작사 작곡 편곡
01 개화 김태균 하인애, Pleyn, DAKSHOOD 하인애, Pleyn, DAKSHOOD
02 당산 김태균 하인애, Konquest, Zoey Cho 하인애, Konquest, Conda
03 파일:19금 아이콘.svg 홍대 (Feat. Son Simba) 김태균, Son Simba Konquest Konquest, Conda, 하인애
04 이수 (Feat. 하인애) 김태균 하인애, Konquest 하인애, Konquest, Conda, Sonz
05 강남 (Feat. 하인애) 김태균 Konquest, Conda, 김태균, 하인애, 유희열, 윤종신 Konquest, Conda, BARD, 하인애
06 녹색이념 김태균 Konquest, Conda, Gang-uk, DAKSHOOD Konquest, Conda, BARD
07 청담 김태균, 하인애 Konquest, 하인애 Konquest, Conda ,하인애
08 정자 (Feat. 하인애) 김태균, 하인애 Konquest, 김태균, 하인애 Konquest, Conda
09 가좌 (Feat. lIlBOI, Gang-uk, Taylor) 김태균, lIlBOI, Gang-uk, 테일러 Konquest, Conda, 김태균, 하인애 Konquest, Conda
10 TITLE 종착역 김태균 하인애, Konquest, 김태균 하인애, Konquest
11 사랑 김태균 Conda, Konquest Conda, Konquest
12 파일:19금 아이콘.svg 평화 김태균 Conda, Konquest Conda, Konquest, 하인애
13 파일:19금 아이콘.svg 자유 김태균 Conda, Konquest, 하인애 Conda, Konquest, 하인애
14 다시 제자리 김태균 Konquest, Conda, 하인애, 김태균 Konquest, Conda, 하인애
15 상업예술 (Feat. 하인애, 버벌진트) 김태균, 버벌진트, 하인애 Konquest, 하인애 Konquest, 하인애
16 창동[24] 김태균 Konquest, Conda, 하인애, 김태균 Konquest, Conda, 하인애

수도권 전철 역 이름으로 된 곡이 많으며, '가좌'를 끝으로 더이상 역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것(감독판에만 '창동'이 등장)은 곡 내용 전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4.1. 개화

<개화>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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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개화
개화역을 지나 집으로 가는 버스가
정류장에 오길 기다리며
개화
개화
개화역을 지나 집으로 가는 버스가
정류장에 오길 기다리며

한 여자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이 가장 예쁜
당신 같은 여잘 또 만날 수 있다면
다음번도 아들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날 만나기 위해 땅속에 씨앗을 심으시네
허리를 굽힌 채 새싹에 물을 주시네
먹구름 낀 세상에 태양이 되어주시네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꽃 피웠지

개화
개화
개화역을 지나 집으로 가는 버스가
정류장에 오길 기다리며
개화
개화
개화역을 지나 집으로 가는 버스가
정류장에 오길 기다리며

미안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 많이 남았지
오늘은 잠시 들린 거야 알지
그러니 내일 아침에 가봐야 해 빨리
햇빛 떨어지고 내 잎도 떨어지고
차가운 눈이 쌓이고 위를 즈려 밟히고
말라 비틀어지고 결국엔 시들더라도
걱정하지마 난 돌아와 분명 또 다시

개화
개화
개화역을 지나 집으로 가는 버스가
정류장에 오길 기다리며
개화
개화
개화역을 지나 집으로 가는 버스가
정류장에 오길 기다리며

한 여자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이 가장 예쁜
당신 같은 여잘 또 만날 수 있다면
다음번도 아들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
나 여기까지 왔지 당신이 있었기에
나 여기까지 왔지 당신이 믿었기에
나 어디 가지 않지 남아있지 여기에
당신의 사랑만 있다면 나 영원히
녹색이념 감독판에 추가되었던 트랙과 같다.

4.2. 당산

<당산>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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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받지 않았어야 했어
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 했어
잘못 걸려온 듯이 그냥 남남처럼
끊고 방안에 남았어야 했어
내 침대 위에서 뒤척이네 계속
잠들지 못해 기억이 나를 괴롭
히고 있어 만나면 안 돼 절대로
하지만 어느새 뛰고 있어 너에게로
전철 안에서 지금 내 심장이 터질듯해
겨우 잠재운 화가 머리끝에
약속한 곳에 다와 갈수록 어느새
우리의 마지막 그때로 돌아온 듯해
그 어질러진 방이 네가 꺼내든 식칼이
내 품 안에 강아지 베리 내 멍든 팔과 다리
악몽 같던 그 날이 바로 엊그제같이
느껴지네 역에서 내려 널 만나고 나니
못된 말들이 입 밖에 폭우처럼 쏟아내려
내가 생각해 온 것과 정반대로
쏟아낼수록 조금씩 녹아내려
이상하게 너를 향한 증오가 되려 약해져
할 말 다 했으니까 이제 꺼져
우리 추억마저 떠오르기 전에 사라져줘
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고 있는 널 보니
내 기억보다 더 말라 보이네 너의 몸이
가지마 마지막 날이니까
이사 가기 전 마지막 밤이니까
우리가 살 붙여 살아왔던 그 방에서
정말 아직 내 책상이 있는지를 봐야겠어
내일부터 우리 둘은 다시 남이니까
오늘 일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다시 우리의 침대 위에서
아직 남은 사랑을 나누자 아침까지만

똑같은 장면이라면
테잎을 뒤로 감지 않을래 오 난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
문이 열리고 또 다시 우리 둘은 여기
다짐했었지 나 언젠가 돌아오리라고
전부 다 이루어진 다음 꼭 널 엿 먹인다고
문제는 아직 난 똑같애
그리고 넌 여전히 날 이해 못 해
도대체 왜 수 많은 기회를 낭비하는지
음악은 왜 안 나오는지 공연은 왜 안 하는지
먹고 사는 것보다 뭐가 중요한데
대책 없는 놈이지 난 너한텐
꿈도 야망도 전혀 없어 보인단 말에 난
정곡에 찔려버린 듯이 화내 아
왜 꿈이 아냐 지금 내가 하는 건
왜 원대한 야망이야 너 피아노 학원 차리는 건
또 네 친구 남자친구가 얼마를 번 게
대체 너와 나 사이에 뭔 상관인 건데
제발 반복하기 싫어
나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이번만은 날 좀 믿어
기다려 달란 말은 이제 하기도 미안해
말뿐인 놈이 되는 것 같아 자존심 상해
난 작업실 안에 한참을 머리 싸매
날 증명 해내야만 한다는 큰 부담감에
밥도 먹지 않았어 돈과 시간 아까워
하루 온 종일 매달리지만 하나도
안 떠올라 고장 나 버린 것 같아 어딘가
빠지는 머리카락 식은땀과 피가 나와
쉬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은 잠이 안 와
자기야 더 있다 갈게 아침까지만

지폐가 가득 쌓인 침대 위
지폐가 가득 쌓인 침대

아침이 왔지만 아직까지 날
붙들고 있는 어제의 복통 24시간
진통제를 몸에 놓아도 몸부림쳐 목 놓아
울고 싶어 신이 차라리 날 빨리 데려가 줬으면 해
오늘도 잠들지 못해
어떤 음식도 삼키지 못하고 토해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에
그걸 닦고 있는 네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지
난 뭐해 모르핀에 취해 돌아보네
병원에 오기 전에 작업실 내 음악 속엔
난 무결한 척 너를 계속 탓하기만 해
네 죄책감을 이용해 빌붙은 게 사실 난데
단 한 개도 이룬 게 없는 난데
난 말뿐이고 자존심만 쎄
매일 밤 일에 치이고 곤두서있는
널 속물 취급해버렸어 지금 내가 감히 너한테
그래 나 찌질이가 맞아
널 만나 보여주려던 게 이게 아니잖아
내 상황 핑계 삼아 받는 거에 익숙해지다 보니
널 뭐든 다 해주는 엄마처럼 대했다 미안
우리가 헤어졌던 건 네 탓이 아냐
날 불행하게 한 건 그 누구도 아닌 나야
이제 더는 미안해하지 말고 날 떠나
잘 가라 잘 살아라 나의 첫사랑

4.3. 홍대

<홍대>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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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는 내 꿈을 가져왔기에
난 피해 도망치네
공연장에서 뱉은 말과 달리
사실 아직까지 나 자신에게 떳떳하지 않기에
알아보지 마라 그냥 날 피해
친한 척 하지 마라 서로 안 친해
아직 용돈 받는 내가 창피해
돌아온 그녀마저 돌려보낸 나이기에
초대받은 클럽 빠져나와
사실 아무나 따라 가고파
뇌가 빠개질 때까지 꽉 안고파
하지만 찾아봐 오늘 딴 오빠
금방 돌아와 내 새 음반만 내면
내 관객으로 가득 메워
다들 배워 역사 남길 테니
잘 봐 찌질이가 여기 왕이 되니

잘 봐 찌질이가 여기 왕이 돼
아니면 적어도 제일의 악당이 돼
이곳의 평화를 깨고 모두 내 발밑에
잘 봐 찌질이가 여기 왕이 돼
잘 봐 찌질이가 여기 왕이 돼
아니면 적어도 제일의 악당이 돼
이곳에 평화를 깨고 모두 내 발밑에
잘 봐 찌질이가 여기 왕이 돼

한국 랩이 구리다고 욕하는 이유
그건 아직까지 내꺼 듣지 않았기에
한국 래퍼 듣고 좋은 적이 없대[25]
근데 내 음악이 나오면 다 좆돼 그건 확실해
잃을 거 하나도 없어 난 이제
이 음반 위해 빚쟁이 이 십대의
시간 다 바친 미친 새끼가 나야
감히 깎아내리려 함부로 뱉지 마라
이곳에 명작을 남길게
이 가사 안에 내 삶을 남긴 뒤에
죽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
이미 내 건강은 망친 뒤야
무대 위 노래 할 땐 배 아파
하지만 다른 놈들 쉽게 제압하지
내겐 적들이 꽤 많아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 대답하지

이제 병신 새끼가 왕이 돼
아니면 적어도 제일의 악당이 돼
이곳의 평화를 깨고 모두 내 발밑에
이제 병신 새끼가 왕이 돼
이제 병신 새끼가 왕이 돼
아니면 적어도 제일의 악당이 돼
이곳의 평화를 깨고 모두 내 발밑에
이제 병신 새끼가 왕이 돼

단 한 순간이라도 날 의심한 적이 없네
단 한 순간이라도 날 의심한 적이

처음 오르는 무대 나를 모를 그곳에
모두가 기다리는 이름 위를 내가 긁었네
시작은 내가 아니었어도 이유는 충분해
입 닫은 내가 내가 될 바에 차게 죽을래
나의 주변에 어쩜 나의 무덤에서
여태 내 선택만 아니었으면 나의
끝이 이렇진 않았을 거라는 말이 두렵기에
그래서 난 도망치기 전에 나를 죽였네

홍대는 내 꿈을 가져왔기에
난 피해 도망치네
내 음악이 나올 때까진
내 친구 동료 가족 전부 남남
부담 가 난 지금 어떤 만남도
그냥 혼자 사라질래
그래 나도 내 자신이 한심해
하지만 알지 내 운명을 확신해
난 이제 왕이 돼 이 음반만 내면

잘 봐 찌질이가 여기 왕이 돼
아니면 적어도 제일의 악당이 돼
이곳의 평화를 깨고 모두 내 발밑에
잘 봐 찌질이가 여기 왕이 돼
잘 봐 찌질이가 여기 왕이 돼
아니면 적어도 제일의 악당이 돼
이곳에 평화를 깨고 모두 내 발밑에
잘 봐 찌질이가 여기 왕이 돼
이제 병신 새끼가 왕이 돼
아니면 적어도 제일의 악당이 돼
이곳의 평화를 깨고 모두 내 발밑에
이제 병신 새끼가 왕이 돼
이제 병신 새끼가 왕이 돼
아니면 적어도 제일의 악당이 돼
이곳의 평화를 깨고 모두 내 발밑에
이제 병신 새끼가 왕이 돼
DF Killing Verse에서 선공개하였다.

4.4. 이수

<이수>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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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늦은 밤이 오면
감정이 몰라보게 변해
자신감은 자괴감 돼 잠들지 못해
기절하기 직전에도
늦은 밤이 오면
다시 반복돼
집에 와서 하루 넘게 있질 못해
차라리 길바닥이 편해
가끔은 일부러 들으라는 것 같아
어떻게 싸울까 올 때마다
어쩌면 이거 상황극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베리야 집에 잘 있어
나 대신 집 잘 지켜
약속은 없지만 조금 무리해서 택시를 잡고 있어
새벽에 홍대를 이유 없이 걷다
내 친구 집에 얹혔다가
이젠 회사 사무실에서 얹혀 있다
아무도 원하지 않은 짐 덩어리처럼
그냥 찌그러져 있다가 글을 끄적인다
초연해져 있다가도 내 마음에 불이 떨어진다
즐거웠던 음악이 어느새 유언
쓰듯 느껴져 내 손은 무거워
마시면 안 되는 술이지만 도움 되니 병나발 불어
하루 네 번 약약약약 털어 넣고 복통에 다음 날 죽어
내 안에 강박 불안감 망상 우울증 조울증 의존증 다 있는 것 같아
검색해보니까 이건 분명 위험 신호지만
지갑 안엔 없어 쓸 돈이
난 병원 앞을 맴돌지 한참을
한참을
아냐
이거 내고 죽는다고 해도 나는 괜찮을 것 같아
아니 사실 이걸 내고 죽어버리는 게 나은 것 같아
왠지 그러면 내꺼 꽤나 더 많이 팔릴 것 같아
왠지 그러면 우리 전부 다 행복해질 것 같아
여태 되지 않았었던 것 같아 내 마음의 준비가
피시방에서 하루종일 난 허비했지 몇 년의 시간
내가 써야되는 가사 이게 드디어 마지막 줄이야
난 엄마가 나 때매 울지 않았으면 해 정말 미안

날 사랑해준 한 명
(한 명의)
이해
날 사랑해준 한 명이
붙잡고 있어 날 여기에
날 사랑해준 한 명
(한 명의)
이해
날 사랑해준 한 명이
붙잡고 있어 날 여기에

알람 소리가 내 몸을 일으켜
시간 안에 녹음실로 가야 해 벌써 오후 세 시
씻지도 않고 수염 덥수룩해진 내 모습이
무슨 가수인줄은 지나가는 사람들 아무도 모르겠지
내 풀어헤친 머리 늘어나고 해진 옷이 날 숨겨주겠지
란 생각과 달리 문을 나서는 길에 우연히 마주쳤다
음악 하기 위해 얼마 전 한국에 돌아왔단 그녀와
오랜만이다 정말 조만간에 같이 밥 먹자
난 뻔한 인사와 함께 최대한 빨리 헤어졌다
순간 너무 창피해서
어둡고 칙칙한 나에 비해
환한 하얀색 빛이 비치는 듯 했어 참 신기해
내가 외로운 건가 그래서 헛것을 본 걸까
아니면 운명 같은 장면을 오늘 목격했던 걸까
전철 타고 가는 길에 괜한 망상에 잠기게 돼
하지만 이내 아무 기대 갖지 않기로 혼자 다짐해
뭔갈 바라기엔 내겐 자격 없다는걸 잘 알기에
감히 연락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 사실
그런 내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얼마 뒤 연락이 왔을 때
난 기다렸다는 듯이 너가 보낸 문자에 답을 해 빠르게
뻔뻔하게도 약속을 잡아버렸어 그리곤 대화를 했어
너와 얘기할수록 서로 닮아있다고 느껴져 정말 많은 게
우리가 유학생이란 점도 우리가 음악 하는 것도
우리가 좋아하는 류의 영화마저 비슷하다는 걸로
우리가 운명이란 착각조차 지금 내게 들게 만들어
아니면 변명거릴 만들어 내고 있는 걸까 나 스스로

날 사랑해줄 한 명
(한 명의)
이해
날 사랑해줄 한 명
붙잡아줘 날 여기에
날 사랑해줄 한 명
(한 명의)
이해
날 사랑해줄 한 명
붙잡아줘 날 여기에
날 사랑해줄 한 명

난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나 봐
난 널 만난 순간을 운명이라 믿고 싶어

전혀 내색하지 않았지만
기다린 것 같아 이날이 오기만
얼마 만일까 누군가와의 점심 식사
이제 막 만났지만 오랜 시간친구였던 것처럼
끊기지 않는 대화
이게 나만의 착각은 아니었던 것 같아
서로의 얼굴에 같은 표정들이 물들어졌잖아
널 지금 이대로 보내면 다신 못 볼 것 같아
용기 냈어 네가 말한 영화 같이 보러 가자
아직 미래를 알지 못하던 너와 나의
시작

4.5. 강남

<강남>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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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날래
(만날래)
금방 나갈게
(나갈게)
넌 전철 타고 오지마
거기로 데리러 갈게
꼭 집에 들어 가야 해
(가야 돼)
난 안 갈래
(난 갈래)
아쉽지만 그럼 집 앞까지만 내가 데려다줄게

나 나 나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난 늑대에서 양이 돼 널 만날 때면
얼마 전에 녹음실에 조금 늦었을 땐
데려다준 엄마한테 화내다 결국 울렸는데
오늘은 일찍 끝내 버리곤 평소엔 안 가던 동네로
가는 길 내 귀엔 원래는 안듣던 장르의 노래로
아마도 난생처음 이용해본 듯해 연애 전용 앱도
내가 안 하던 행동 맞춰 주게 돼 하나둘 널 위해서
우리 사장님 웜맨형은 무뎌진 것 같대 내 칼날이
아니라고 했지 절대로
내 상태는 내가 더 잘 알지
내 머릿속은 그대로 그대로
그대로 가득 채워져 있어 하지만 이걸 티 낼 수 없지

누가 뭐래도 좋아 너와 뭘해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사랑 노래도
대신 표현해주지 못할 것 같아 아무래도
다시 한번 만나봐야겠어 내일도 모레도
(여보세요)

지금 만날래
(만날래)
금방 나갈게
(나갈게)
넌 전철 타고 오지 마
거기로 데리러 갈게
꼭 집에 들어 가야 해
(가야 돼)
난 안 갈래
(난 갈래)
아쉽지만 그럼 집 앞까지만 내가 데려다줄게

나 나 나
같이 있는 시간 전혀 아깝지가 않아
아직은 가지마
막차 시간이 남아있잖아
내일은 또 몇 시에 안 가본 가게 어디에
몇 개 남지도 않았지 우리 둘이 걷는 이 거리엔
없는 벌이에 너무 걱정하지 마
분명 잘 될 거라니까
이제 겨우 시작인 거잖아
물론 내 상황 역시 다를 거 없지만
빌려서라도 내가 사
내일 굶더라도 괜찮아
차비 없으면 걸어가면 되잖아
넌 계산할 생각하지 않아도 돼
이 정도는 살 만한 것 같아
이제야 살 만한 것 같다고 네가 느끼게 해줬잖아
우리 사이를 알게 된 사람들은 우린 서로 만날 때가 아니래
나도 잘 알고 있지만 이대로 널 보낼 수 없지

누가 뭐래도 좋아 너와 뭘해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사랑 노래도
대신 표현해주지 못할 것 같아 아무래도
다시 한번 만나봐야겠어 내일도 모레도
(여보세요)

난 두 번 다시 후회하기 싫어
단 한 개도 해준 게 없었지 현실에 치여
이젠 잊어버리고 싶어 내 초라했던 기억
모든 게 처음인 너에게 마저 시련 주기 싫어
신이시여 네 말대로 영원 할 수 있길 빌어
그날 약속했었지 처음 손 맞잡은 뒤로
서로의 마지막이기로 나 다시 한번 빌어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니길
셋 둘 하나

내일도 모레도
이 꿈에서 깨기 싫어
내일도 모레도
내 꿈속에 찾아와줘
누가 뭐래도 좋아 너와 뭘해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사랑 노래도
대신 표현해주지 못할 것 같아 아무래도
다시 한번 만나봐야겠어 내일도 모레도

지금 만날래
(만날래)
금방 나갈게
(나갈게)
넌 전철 타고 오지 마
거기로 데리러 갈게
꼭 집에 들어 가야 해
(가야 돼)
난 안갈래
(난 갈래)
아쉽지만 그럼 집 앞까지만 내가 데려다줄게
윤종신의 ' 환생'을 샘플링한 곡이다. Dingo Freestyle LIVE에서 불렀다.

4.6. 녹색이념

<녹색이념>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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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이면 돼
일 년이면 돼

오랜 시간 기다린 걸 알지만
난 오지 않길 원했어 이 날이
원래 내 마음가짐과는 달리
지금 내 머릿속엔 불안감이 가득하지
그 원인은 내 음악에 자신감 따위가 아닌
내 과거가 네가 받아들이기에 벅찬 건 아닐까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널 잘 아니까
널 혹시라도 놓친다면 버틸 자신 없어
정말 한심하지만
발매일을 다시 한번 미루고파
몇 년간 붙잡은 가사 다시 쓰고파
널 만나기 전 일들 싹 다 지우고파
하지만 뒤로 못가 다 날 기다리고 있잖아
아까운 줄 모르고 태워 온 내 시간
여태 뒷바라지 해온 엄마의 피땀
어느새 일억이 넘어버린 회사에 빚까지
너에게 오만가지 변명을 다 댈 수 있지만

난 못해 거짓말
아니 안 해 거짓말
나는 꼭 돼야 해 진짜
꺼내야 해 심장
내 안에 진심과
내가 가진 진가 다 증명할 시간
이게 마지막 내 기회일 수도 있어
이런 날 제발 막지마
그동안 흘린 땀 보상받을 시간이야
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난 못해 거짓말
아니 안 해 거짓말
나는 꼭 돼야 해 진짜
꺼내야 해 심장
내 안에 진심과
내가 가진 진가 다 증명할 시간
이게 마지막 내 기회일 수도 있어
이런 날 제발 막지마
그동안 흘린 땀 보상받을 시간이야
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음악 안에 가사 앨범 속지 안에 사진
하나하나 문제 삼아
눈 감아 줄게 아냐 이건 예의가 아냐
내게 얘기하다 자릴 박차고 나가

따라가고 있어 아무 말 없이
네 집 앞까지 왔지만 할 말 없지
단지 너라면 이해해 줄 거란 막연한 기대
가지고 있었나 봐 정말 이기적인 나라
지금도 너 몰래 머릿속엔 계산
너와 음악과의 저울질
난 둘 다 가지고 싶어
떼를 썼는지 몰라
선택할 수 없어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
그냥 다 그만둬버리고 떠나잔 말에 난 대답해
그럴 수 있을 만큼 사랑하지만

난 못해 거짓말
아니 안 해 거짓말
나는 꼭 돼야 해 진짜
꺼내야 해 심장
내 안에 진심과
내가 가진 진가 다 증명할 시간
이게 마지막 내 기회일 수도 있어
이런 날 제발 막지마
그동안 흘린 땀 보상받을 시간이야
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난 못해 거짓말
아니 안 해 거짓말
나는 꼭 돼야 해 진짜
꺼내야 해 심장
내 안에 진심과
내가 가진 진가다 증명할 시간
이게 마지막 내 기회일 수도 있어
이런 날 제발 막지마
그동안 흘린 땀 보상받을 시간이야
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12월 31일 열두시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세상에 공개될 시간
이날이 올 때까지 내가 애써온 게 다
보답 받는 것처럼 내 삶이 달라질까
아니면 매일 쏟아지는 저 많은 음악들처럼
나 역시 다를 거 없이 하루면 사라질까
적어도 이게 내가 널 다치게 한만큼의
가치가 있길 바라며 시간을 세


네가 묻지 않기를 빌었어
사실 다 숨기고 싶었어
내가 거짓말 했어야 했나봐
그런데 거짓말하기 싫었어
내가 어렸을 때부터 듣던 음악처럼
진실한 놈이고 싶어서
이런 이기적인 나라 미안해
나도 내가 잘 이해 안 돼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이젠 잘 모르겠어
전부 게워내야 한다 생각했어
후회하고 있어 지금 널 만난 이후에야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실컷 화내 내가 미안해
이게 니한테 상처 주게 될 줄 몰랐어
아니 사실 알고 있었는데
그게 너 일지 몰랐어 미안
생각하지 않았었어 난 이 뒤를
바보 같던 내가 미안해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사람 지나다니는 길바닥에서
널 창피하게 해서 미안해
일어날 게 진짜 내가 미안해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네 말대로 그만둬 버리고
멀리 같이 떠나질 못해서 미안해
할 줄 아는 게 난 이것밖에 없어
어떻게 하든지 내야만 했었어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어
미안 미안 미안 미안해
내 발매일에 맞춘 공연은 망치고
너의 머리카락 얼굴을 가리고
친구들 앞에서 눈물을 삼키고
있는 지금을 함께 하게 해서 미안
상처 입은 너의 옆에
내가 더 강하지 못해 미안해
주인공이여할 이 밤에
너무 초라해서 내가 미안해
내가 미안해
2020년 12월 31일에 싱글로 발매된 선공개곡. 가사가 더 추가되었다.

4.7. 청담

<청담>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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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오직 널 위해
기도해 오직 널 위해
기도해 오직 널 위해
난 기도해 오직 널 위해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몸을 제어하는 것이라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써 사공의 뜻대로 운행하나니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그녀한테 난 죄인
용서받으려고 애쓰네 난 매일
꽤 착하게 살아왔다 생각했지만
너의 앞에선 그저 타락한 애
더러운 나한테 순결을 준 널 적반하장으로 의심한
내가 진짜 최악의 쓰레기야 정말 미안
대체 내가 널 위해 어떻게 해야 돼
날 따라 교회에 가면 돼
자 나와 회개 하면 돼
알았어 정말 네가 원한다면
일요일마다 너와 함께 하기로 약속해
자존심 버리고 내 머리 위에
전지전능하신 존재가 있다고 믿게
노력해볼 게 지금부터 널 위해
고개 숙여 두 손 모아 이름 불러 여호와

기도해 오직 널 위해
사실 믿지 않고 있지만
기도해 오직 널 위해
아직 의심하고 있지만
기도해 오직 널 위해
아무 말도 들리지 않고 있지만
기도해 오직 널 위해
잘못된 걸 나도 알고 있지만
(기도해 오직 널 위해)
(기도해 오직 널 위해)
(기도해 오직 널 위해)

노력해볼 게 지금부터 널 위해
고개 숙여 두 손 모아 이름 불러 여호와

사실
얘기 안 했지만 이게 처음이 아니지
어쩌면 운명인가 봐 난 매번 끌려다니지
널 만나기 전에도 날 하나님 곁에
두길 원하던 그녀를 난 아직 기억해
짐승 소릴 내며 눈이 뒤집히고
몸을 떨며 기도하는 여자 친구 모습에 기겁해
또 유학생 시절 같은 동네
사는 누나가 데려갔었던 한인 교회
난 잊지 못해 매번 느꼈었지만 난 섞이지 못해
내 눈엔 모순돼 보여 많은 사람들의 모습 이곳에
소근소근 악의적인 소문
아이부터 어른 뒤통수 손가락 조준

난 여기가 무서워
내가 병 얻은 시기도 그 근처였어
전 여자친구 따라 여러 교회 찾아
예배 다녔던 그 후 부터였어
신이 시련을 내려준다는 말이 정말이라 느껴져서 두려워
하지만 너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기도해 오직 널 위해
사실 믿지 않고 있지만
기도해 오직 널 위해
아직 의심하고 있지만
기도해 오직 널 위해
아무 말도 들리지 않고 있지만
기도해 오직 널 위해
잘못된 걸 나도 알고 있지만
(기도해 오직 널 위해)
(기도해 오직 널 위해)
(기도해 오직 널 위해)

노력해볼 게 지금부터 널 위해
고개 숙여 두 손 모아 이름 불러 여호와

(주여 저희들에게 주님 앞에 나와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오니 감사하나이다
우리들을 감당할 수 없는 시련속에 두지 마시고 주의 강한 팔로 도와주옵소서
주여 고통이 우리를 억누르지 못하게 하시고 고난이 우리를 비굴하게 만들지 못하게 하옵소서
병들고 허약한 내 마음먼저 약하게 되오니 강하게 붙들어 주옵소서
주여 우리 마음에 오시옵소서 우울하고 약한 우리 마음에 오셔서 기쁨을 주시고 힘이 되어 주옵소서
우리 마음에 새 생명을 주셔서 우리 영혼이 되살아나서 우리 생활속에 사랑과 기쁨과 찬송이 넘치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 가정에 오시옵소서 우리 가정에 건강한 몸과 사랑의 마음과 봉사의 생활로 축복하여 주옵소서
욕심을 버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물질의 넉넉함을 주심과 동시에 신앙적으로 풍요하게 이웃을 위하여 희생하며 이웃을 돌보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 교회에 오시옵소서 우리 교회로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서로 봉사하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말씀이 풍성한 교회 사랑이 넘치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이 한 시간 온전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게 하시고 정성된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주관하여 주옵소서
한 마음이 되어 하늘영광보좌를 향해 선한 간구로 드리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 머리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기도를 마칩니다)

내 귀에 들어오지 않던 설교가
점점 뚜렷하게 들려 예전보다
돈보다 중요한 무언갈
얘기하는 목사 그동안의 내가 떠올라
무엇보다 내가 부정하던 선민의식 혹은 인간의 우열 다
하나님 아래 평등하단 말에
응원받는 기분 들어 나지막이 아멘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던 모든 게 이미 성경 구절 안에
지금까지 걸어온 길 틀리지 않았다고
내게 말해 주는 것 같애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에 힘을 얻어가네
처음 자부심을 가져 음악안에
미안함과 후회 이젠 떨쳐버리고
내 진심을 다해 너와 함께

(기도해 오직 널 위해)
(기도해 오직 널 위해)
(기도해 오직 널 위해)

노력해볼 게 지금부터 널 위해
고개 숙여 두 손 모아 이름 불러 여호와
인트로의 구절은 야고보서 3:1~10절이다.

4.8. 정자

<정자>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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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 있어
아직 서 있어
아침이 오기만을
난 기다리고 있어
넌 어디에
내가 기억하던 넌 어디에

우리 집 가는 방향은 실은 정반대지만
여자 혼자 밤늦게 걷게 두면 안 되니까
혹시나 위험할까 싶어서
아니 사실 널 보내기가 아쉬워서
내가 구식인척 한 건 그저 나의 구실
나이를 먹어도 표현이 서툴지 우린
네가 처음인 거 알지만 나도 겨우 두 번째야
서른 다 되도록 연애도 안 하고 뭘 했나
역에서 내리고 근처 탄천을 걸어
강 따라 걷다 나오는 계단 지나갈 때면 멈춰서
여기였는데 내가 술기운에 기대
손잡을래 물어본 게 내 어정쩡했던 고백
이제 그만 들어갈까
아니 잠깐 학교 운동장을 걷다가
허름한 정자가 보이던
이 작은 놀이터 벤치에 우리는 앉아 있어

시간을 끌고 있어
이 순간을 붙들고 있어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어
난 꿈을 꾸고 있어
시간을 끌고 있어
이 순간을 붙들고 있어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어
난 꿈을 꾸고 있어

혼자 있고 싶어 잠깐
난 사실 알고 있어
창밖에서 서성이는 너를 기다리는 너를 봤지만
오늘만 날 내버려 둬

네 어머니한테
언제 오냐고 연락이 올 때면
난 혼자 남게 돼 너의 동네에
벌써 막차 시간이 지나
혼자서 또 왔어 찜질방에
요즘 너무 자주 온 것 같애
카운터 알바가 알아본 것 같애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온 뒤에
땅바닥에 내가 잘 자릴 편 뒤에
곧바로 전화를 걸어
자기야 나 집이 너무 멀어
그냥 우리 같이 살면 안 돼
얘기하고 싶지만 감히 너한테
말 못 해 과거가 내 발목 잡어
아니야 나 괜찮아 여기서 자도
주제를 돌려서 요즘 일은 어때
잘 돼 간다니 정말 부럽네
나에 대해선 별로 할 말도 없어
널 만나려고 내 매일을 텅 비웠어
계속 네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잠들 때까지 무의미한 대화를 이었어

시간을 끌고 있어
이 순간을 붙들고 있어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어
난 꿈을 꾸고 있어
시간을 끌고 있어
이 순간을 붙들고 있어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어
난 꿈을 꾸고 있어

혼자 있고 싶어 잠깐
난 사실 알고 있어
창밖에서 서성이는 너를 기다리는 너를 봤지만
오늘만 날 내버려 둬

아침 해가 뜨면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을까 시간을 물어
잠시 널 만나서 점심만 먹고 들어
가기로 했는데 오늘도 난 널 붙들어
저녁까지 시간을 보내 또 어제처럼
마지막 열차를 보내 또 어제처럼
난 반복하기를 원해 또 어제처럼
아무것도 모르던 우리의 어제처럼
하지만 오늘은 별말 없이
넌 금방 들어가 버리고 또 남겨진
내 지갑엔 이젠 만 원 한 장 없지
또 네 집 앞을 서성이네 아무 말 없이
잠든 척 잘 들어간 척했지만
사실 우리가 같이 늘 얘기하던
허름한 정자가 보이던
이 작은 놀이터 벤치에 혼자서 앉아있어

혼자 있고 싶어 잠깐
난 사실 알고 있어
창밖에서서성이는 너를 기다리는 너를 봤지만
오늘만 날 내버려 둬

난 여기 있어
아직 서 있어
아침이 오기만을
난 기다리고 있어
넌 어디에
내가 기억하던 넌 어디에
난 아직도 여기서 추위에 떨고 있어

시간을 끌고 있어
이 순간을 붙들고 있어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어
난 꿈을 꾸고 있어
시간을 끌고 있어
이 순간을 붙들고 있어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어
난 꿈을 꾸고 있어
Dingo Freestyle LIVE에서 불렀다.

4.9. 가좌

<가좌>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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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뜨면
말없이 빠져나와 너의 동네에서
첫차에 올라타 음악을 틀어
한 시간 반 열차 벽에 기대서
졸다 보니 도착 어느새
역에서 내리고 단 한걸음에
집에 침대에 곯아떨어지네
내 하루의 시작은 해가 떨어질 때야

시간을 버리고 있어
시간을 버리고 있어
시간을 버리고 있어
매분 매초가 흐려지는 듯

쌓여있는 문자와 부재중 통화
빨간 이름들 중 너의 이름을 골라
연락 하자마자 넌 곧바로 한숨 쉬네
왜 이제 일어나 도대체 넌 언제 일해
요즘 대화할 때마다 잔소리만 듣는 것 같애
나도 계획 있어 좀 믿어주면 안 돼
내 변명 거린 동정심 유발하는 내 병이지
또 책상 앞에 앉지도 못하는 고장 난 허리
또 여럿 떠오르지만 이건 절반은 거짓
열정이 사라진 원인은 다름 아닌 너지
같이 음악 하자면서 친구 집에
얹혀살고 있는 것도 사실은 핑계
조금이라도 너와 가까이 있기 위해
서울에 살려 했던 거야 이게 진심인데
미랠 걱정하는 너에겐 이런 말 못해
지금 거기로 갈게 우리 만나서 얘기해

시간을 버리고 있어
나의 시간 영원할 것처럼
시간을 버리고 있어
너와의 시간 영원할 것처럼
시간을 버리고 있어
우리의 시간 영원할 것처럼
매분 매초가 흐려지는 듯

(차에 치였으면 좋겠어)
(강에 뛰었으면 좋겠어)
(손목을 그었으면 좋겠어)
(목을 매달았으면 좋겠어)

처음 우리가 만났을 땐
분명 좋아했던 것 같은데 내 음악의 팬이라며
아직 대학생이던 너와 다르게
유학 생활 접고 음악 하나만 바라보던 내가
어떤 용기나 신념이 있어 보인다고 했던
또 항상 목소릴 내고 불의를 못 참는 게
네 아버지를 닮았다면서 내게 말을 건넸던
그때와 달라진 게 난 없는 것 같은데
어느새 너에겐 내가 하는 모든 것이
잘못된 것이 되어 서로를 괴롭혔지
왜 내 음악은 꼭 내 얘기여야 하는지
꼭 그리 길게 3절까지 랩 해야 하는지
꼭 한글로만 가사를 적어내야 하는지
가사를 적는 데에 뭐가 그리 오래 걸리는지
그냥 음악 말고 다른 일은 안 찾아보는지
대학은 왜 안 갔는지 쇼미더머니는 왜 또 안 나가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눈을 감았지
파도에 휩쓸린 채 눈 뜨고 보니 이곳에 서 있네


내가 뭘 겪었었는지 너 정말 몰라
나도 계획 있다니까 제발 한번만 들어봐
만약 나가더라도 심사위원으로 가겠단 거나
내 친구랑 내 회사를 곧 만들겠단 거나
제대로 마무리 못 한 녹색이념을 또 내겠단 거나
넌 전부 현실감 없는 어린애의 얘기로만
받아들여 내 친구들마저 넌 다 한심해해
다 시기를 놓친 것 같다며 딴 놈들에게 자릴 뺏긴 것 같다며
안 들어도 되는 뒷담화들 내게 전해주네
이런 말들이 내 일에 집중하기 더 힘들게 해
남들이 나와 뭔 상관이냐니까 비웃네
또 어김없이 나오는 나의 야망의 부재
네가 바라는 모습 성경의 말과 정반대라서
교회에 더는 안 따라간다니까 우네
내 불안정한 미래
우리 미래의 결혼은 핑계잖아
내 과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네 진짜 문제
반복되는 대화의 끝엔
또 한 번 내가 죄인이 됨으로써 매듭돼
나의 원죄는 내가 살아온 평생
난 절대 너와 싸워 이기지 못해
내 강아지까지도 미워하는 너한테
시간을 되돌리기 전까진 난 뭐라 못해
이젠 지쳐 도대체 언제까지
이 면류관과 십자가를 짊어져야 하지
단지 내가 너의 순결을 가져가서
만나고 있는 거란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해
이 씨발년아 닥쳐 휴대폰을 집어던져
부숴 버리고 쓰레기통에 밀어 넣었어
하지만 사실대로 너한테 말 못해
어쩌다 잃어버렸어 나 정말 바보네
난 화 못해 오늘도 자존심 버리고
지금 거기로 갈게 우리 만나서 얘기해

시간을 버리고 있어
나의 시간 영원할 것처럼
시간을 버리고 있어
너와의 시간 영원할 것처럼
시간을 버리고 있어
우리의 시간 영원할 것처럼
매분 매초가 흐려지는 듯

아침 해가 뜨면
말없이 빠져나와 너의 동네에서
첫차에 올라타 음악을 틀어
한 시간 반 열차 벽에 기대서
졸다 보니 도착 어느새
역에서 내리고 단 한걸음에
집에 침대에 곯아떨어지네
내 하루의 시작은 해가 떨어질 때야

4.10. 종착역

<종착역>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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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화 받지 않았어야 했어
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 했어
난 준비 안 됐어 하나도
너처럼 정리하고 있을 걸 그랬어 나도
마지막으로 날 만나러 온 너한테
그냥 꺼져버리라고 화만 냈어
나 자존심 상해서
멀리 온 걸 알면서도 널 바로 돌려보냈어
몇 시간이 지나 이제야 실감이 나
이대론 안 되겠어 널 봐야겠어
이번엔 내가 갈 테니까 제발 잠시만
아직 내 진심을 너한테 다 못 전했어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
이제 와서 염치 없는 거 알지만
이런 식으론 난 못 끝내겠어
너도 진심이 아닌 걸 알아 거짓말 하지 마

나 널 위해서
백만 원이 넘는 운전 학원에 다녔는데
나 진짜 널 위해서
몇번이고 떨어져도 다시 시험 쳤었는데
나 이제 뭘 위해서
조금만 기다리면 데리러 갈 수 있었는데
더이상 이걸로 싸울 필요가 없었는데
오늘 나 드디어 면허 시험에 붙었는데


마지막까지 커피도 못 산내가 창피해서
너랑 데이트할 돈도 부족 했을 때
내 집에서만 보자고 했던 내가 한심해서
난 상관없었는데 네가 아무것도 없을 때도
넌 억울했어 요즘 따라 너만 내서
너는 다를 거라고 난 믿었는데
결국 내 음악이 생각보다 잘 안 돼서
아님 부모님과 친구 혹은 너네 밴드
네 주변 사람들이 와서 또 날 욕했어
또 남과 비교하면서 내 이름 꺼낼때
너는 또 맞장구치면서 쪽팔려 했어
야 너 완전 변했어 네가 연예인이 되면서
더는 널 빛내줄 장식품이 난 못돼 줘서
그래 대학도 못 간 내가 멍청해서
아니면 너가 보기에 내 얼굴 못생겼어
너 혼자 해외 여행 간다 했을 때
너 꿍꿍이가 뭔지 알아챘어야만 했어
너랑 싸우고 나서 몇 달 연락 끊었을 때
너 한번 클럽 갔던 거 알아 혹시 그때였어
나 말고 다른 놈 전화 받았을 때
너 목소리 달라졌다고 내 친구가 그랬어
그래 뭐 씨발년 차라리 잘 됐어
너한테 이제는 사과라도 난 받아야겠어

나 널 위해서
같이 여행 갈 돈 이백만 원 모아 두었는데
나 진짜 널 위해서
먹고 싶은 것도 참고 밥을 맨날 굶었는데
나 이제 뭘 위해서
조금만 기다리면 널 따라 갈 수 있었는데
더이상 너 혼자서 갈 필요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만 하면 함께 할 수 있었는데

그래 그래 그래
그래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요즘 연락도 잘 만나지도 않았네
너랑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니까
너만 왔다 갔다 날 보러 왔던 것 같아
우리 예전과 반대로
싸울 때면 져주지도 않았네
너한테 화만 내고
나도 지쳤나 봐
같은 걸로 계속 치고받아 봐도
단 하나도 달라지는 게 없잖아
네가 받아들이지 못할 걸 내가 알았다면
거짓말이라도 해둘걸 그랬나 봐
너를 만나기 전 일 캐 물어봤던 건 너잖아
이제 와 후회해봐도 소용없잖아
이게 미안할 게 아닌데도 수백 번 말했어
그래 내가 잘못했어
우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일만 하다가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은데
어제 만나자고 했을 때 보러 갈 걸 그랬어
부산 놀러 가자했을때 같이 갈 걸 그랬어
공연장에 널 혼자 두고 가지 말 걸 그랬어
괜한 자존심 부리지 말 걸 그랬어
미안하단 말이 나도 듣고 싶어서 그랬어
내가 잘할 테니까 딱 한 번만 더 기회 줘

제발 널 위해서
삼천만 원 결혼 자금 만들고 있었는데
나 진짜 널 위해서
내 새 앨범도 사랑 노래로 만들고 있었는데
나 이제 뭘 위해서
조금만 기다리면 들려줄 수가 있었는데
더이상 내 음악 싫어할 필요가 없었는데
다시 너한테 사랑받을 자신 있었는데

(카톡)
우리 사이가 겨우 이 정도는 아니잖아
우리 관계 문자 하나로 끝낼 건 아니었잖아
우리 한 달 동안 같이 생각하기로 했잖아
그러고 아직 이 주 정도 밖에 시간 안 됐잖아
결혼 얘기 먼저 꺼냈었던 건 너잖아
우리 영원하자 네가 먼저 약속했었잖아
내가 너한테 뭘 그리 잘못했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미 다 전부 다 했어

나 널 위해서
백만 원이 넘는 운전 학원에 다녔는데
나 진짜 널 위해서
같이 여행 갈 돈 이백만 원 모아 두었는데
나 이제 뭘 위해서
삼천만 원 결혼 자금 만들고 있었는데
니 영원 하잔 약속 난 믿고 있었는데
난 그 말만 믿고서 버티고 있었는데
나 널 위해서
진짜 널 위해서
난 뭘 위해서
도대체 뭘 위해서 뭘 위해서 뭘 위해서
나 이제 널 위해서라면 그만둘 수도 있었는데
난 널 위해서 죽어줄 수도 있었는데

2021년 8월 23일 Clean 버전 싱글로 따로 발매되었다. 재믹싱 및 비속어 검열.[26]

4.11. 사랑

<사랑>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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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이건 언제나 약점
날 약하게 나약하게 만들어
움츠러들어 널 만나면
나약하게 날 악하게 만들어
믿음이 가득 찬 날 좋아하던
모습은 다 어디 가고
오히려 날 좋아하던
그 이유 때문에 떠나고
아직도 뭘 잘못한 건지 몰라
아니면 내가 잘못된 건지 몰라
그래 나 세상 물정 몰라
모르는 척 한 걸지도 몰라
내 의식에 더는 안 속아
날 의심해 더는 반복하기
싫어 진심이야 한 번만
믿어줘 아니면 답이 없잖아
어차피 음악이었잖아
그냥 음악이었잖아
포기하기 싫어
널 포기하기 싫어
널 포기하기 싫어
널 포기하기 싫어
널 잃고 반복하기 싫어
널 잃고 반복하기 싫어
널 잃고 반복하기 싫어
널 또 잃고 반복하기 싫어
나를 죽일지도 몰라 이 다음번엔
아니 죽일지도 몰라 너를 다음번에
내 뒷주머니 식칼을 꺼내
내 손목에 아니면 너의 목에
이 고통을 빨리 끝내주소서
고통을 빨리 끝내주소서
신이시여 날 용서해주소서
당신이 보낸 전령 이제 난 거절
내겐 이건 언제나 약점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방송 나가면 되고
그냥 랩 가르치면 되고
아이돌 가사 대신 써주면 돼
즐겨주면 돼 돈이 되면
대체 뭐가 문제야
그 규칙은 누가 정해놨어
뭐가 널 가두고 있는데
대체 뭐가 널 가둘 수 있는데
이제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이제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자유로운 느낌이야
2019년 4월 1일 싱글로 발매된 선공개곡.

녹색이념 '섬광'의 구절( 디모데전서 6:7~9)이 다시 나온다.

4.12. 평화

<평화>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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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평화 평화
내 안의
평화 평화 평화
내 안의
평화 평화 평화
내 안의
평화 평화 평화

가져갈 수 없어 씨발놈아
나보다 랩을 잘하고 돈이 많아도 씨발놈아
날 밟고 올라가도 아무리 급이 달라도
만약에 내가 가짜고 이 씨발놈이 진짜라도
만든 음악 대단하고 신발 태가 나고 타는 차 외제 차고
씨발놈 목 손목 손가락 발가락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무리 반짝이더라도
가져갈 수 없어 씨발놈아
정말 전부 다 가져간다 해도 씨발놈아
침대 뺏어가고 책상 뺏어가고
컴퓨터 뺏어가고 내 음악 내 가사
내 스타일 내 사랑 그리고 존중과 명예
내 안에 들어 있는 모든 걸 빼앗아가도
내 여친이 진짜로 씨발놈 좆을 빨아도
하나만은 가져갈 수 없어 씨발놈아

평화 평화 평화
내 안의
평화 평화 평화
내 안의
평화 평화 평화
내 안의
평화 평화 평화
가져갈 수 없어 씨발년아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씨발년아
나보다 잘나가는 씨발놈과 비교하며 나한테 지랄하고
나와 내 친구들 싹 다 뒷담까고
카메라 앞에선 가장 친한 척 거짓말하던 씨발년아
날 존나게 쪽팔려 하고
내 자신감도 자존감도 자존심과 자부심까지도
전부 다 엿바꿔먹고
문자 하나 남기고 떠나더라도
가져갈 수 없어 씨발년아
나보다 행사 존나 많아 억만장자가 되어
똑같은 자리 남아 있는 날 비웃어봐라
이제 네 말에 내 눈썹 하나 꿈쩍하나
가져갈 수 없어 씨발년아 보란 듯이
다른 씨발놈의 좆을 빨다 결혼하던
내가 너를 사랑한단 사실은 변하지 않어
그러니까 가져갈 수 없어 씨발년아

평화 평화 평화
내 안의
평화 평화 평화
내 안의
평화 평화 평화
내 안의
평화 평화 평화
가져갈 수 없어

한 순간 시간이 멈췄지
2019년 4월 1일 싱글로 발매된 선공개곡. 허클베리피 분신 8에서 최초로 공개하였다.

녹색이념 '잔상'의 구절( 야고보서 1:12)이 다시 나온다.

4.13. 자유

<자유>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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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시간이 멈췄지
모르겠어 진짜 너인지
나 취해있지도 않은데
내 눈에 뭐가 들어간 듯해
내 어깨와 다른 어깨에 기대
내 손과 다른 손에 깍지 낀 채
내가 아주 잘 아는 표정을 짓네
두 눈에 들어오네 이제야
너의 작은 키와 너의 염색한 머리
나도 잘 알고 있는 너의 주변인
마주쳤지 시선이
내 눈과 마주치고 넌 고개를 숙여
내려간 입꼬리
너도 네 엄마처럼 표정은 못 숨겨
넌 그 손을 놓고 재빨리 도망치지
참 익숙하지 너의 모든 행동 방식이
제자리에 멍하니
뒤늦게 따라 가려 했지만 얼어붙은 내 다리
사라진 지 한참인데도 아직 네가 지나간 자리
어딜 쳐다보냔 말에 이제야 정신이 깼어
네가 지나간 길에 있던 클럽에서
아무나 붙잡고 침대까지 데려가야겠어
내 곁에 오늘 아무도 없다면
여자라도 사야겠어 얼마가 됐던
마약이라도 빨아야겠어 맨정신으론 난 지금 못 버티겠어
지나가는 연인들 보면 전부 너의 얼굴로 보여 나의 반대편
너의 옆자리 내꺼여야만 했어
내꺼여야만 했어
난 네 영원하자는 말 믿었어
하나님께 네가 돌아오길 빌었어
일 년 동안 혼자 기다리고 있었어
병신같이 네가 하는 말 다 믿었어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만날 거라고
요즘 잠시 일이 너무나도 바쁜 거라고
운명처럼 결국 함께할 사람은 너라고
뻔뻔한 거짓말 이제 와 할 말은 뭐냐고
그래 네 말대로 경쟁해줄게
내가 너의 가장 큰 적이 돼 줄게
네가 가장 두려워했던 대로
너의 얘기들 전부 세상에 꺼내 줄게
돈 벌어 네가 바란 대로
내 성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해줄게
내가 죽으면 천국이든 지옥이든
너랑 다른 곳에 가 널 저주해 평생

나 혼자는 안 죽어
이 씨발년아 나랑 같이 바닥으로 끌어
내릴꺼야 니 염색한 머리채 잡고 널 때릴꺼야
평생 동안 나를 피해 숨어
네가 행사 핑계 대고 안 왔던 그 공연처럼
나랑 마주칠 생각도 하지 마라 앞으로
내가 유명해질수록 점점 조일 거야 숨통
네가 설 자리가 이곳에 없게 만들어
연예인 병에 걸려버린 소시오패스
학력 내세워서 뜨고 싶다던 널 기억해
그로 인한 관심 이제 와서 싫은 척 하지
TV 나와서 참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네가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성지 순례
거기서 만난 백인 새끼 좆 물고 빨았던 네가 진짜 순결해
나도 샀던 거고 너도 팔았던 거야
안락한 잠자리 별 다섯짜리 호텔에
왜 세월호 시위하는지 모르겠다는 개소리나 하던 미친년아
사이비 교회랑 부모한테 세뇌당한 박정희 같은 독재자나 빠는 골빈년아
모태 신앙 같은 소리하네 네가 숭배하는 것들
내가 보기엔 악마에 더 걸맞아
그래 나도 개새끼나 패는 쓰레기가 맞아
그래 나와 넌 어쩌면 완벽한 조합이야

그렇게 내 음악 가지고 날 괴롭히더니
지는 평생 자기 얘기는 안 쓸 거라더니
감히 우리 얘길 입에 담아 돈을 버니
넌 내가 자격지심 갖길 바랐지만
내가 볼 때 넌 너도 모르게 날 따라 해
고졸인 나랑 학력 때문에 안 맞는 다는
네 주변인들도 죽여 버릴 거야 싹 다
네 선민의식 계급주의
지적허영심도 부숴 버릴 거야 싹 다
하하 아니다 그러면 되겠네 더 나은 사람
그냥 그렇게 병신같이 넌 쭉 살아
알고 보면 너도 진짜 불쌍한 년
네 주변에 결국엔 아무도 안 남아
제대로 둘러봐 온통 낯선 사람뿐
처음부터 함께한 이 하나도 없잖아
지금 네 옆 사람 이용가치는 얼마나
갈까 꼭 벌 받아 줬으면 좋겠어
그냥 어서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모두가 널 잊어버렸으면 좋겠어
아니 그냥 빨리 죽어줬으면 좋겠어


이대로는 못 있겠어 지금 숨도 못 쉬겠어
술에 취해서 나도 모르게 내 손목에다가 칼을 댔어
매일 밤마다 나를 탓했어 매일 밤 마다
울면서 잠에서 깼어 매일 밤 마다
네가 사는 아파트 문 앞에 찾아가
떨어질까 고민하며 아래 땅바닥
을 보다가 깨달았어 나 차라리
널 밀어버릴 거야
널 죽여버리고선 웃으면서 살 거야
아무 걱정 고민 아픔도 없는 것처럼
널 만나기 전에 원래 내 모습처럼
난 이겨낼거야 난 이뤄 낼 거야
헐크처럼 앞의 벽을 밀어낼 거야

이제 날 고소해
그저 음악 안의 가사 아니게 현실로 꺼내
이 세상 사회 속에서 철저히 나를 묻어
내 정신 무너뜨려 스스로 나를 죽여
버리게 그러기를 내가 더 간절히 원해
모든 수를 동원해 날 멈춰주기를 원해
여기서 내가 더 떨어져 버리기 전에
나 혼자만의 감옥에서 이젠 자유롭게

4.14. 다시 제자리

<다시 제자리>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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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제자리에
원했던 그 자리에
모든 게 제자리에
원했던 그 자리에
되돌릴 수가 있다면
당신은 과연
또 한 번

엄마
시간을 되돌릴 수가 있다면
어떻게 할지 궁금해
엄마가 그토록 원하던 딸이
아닌 아빠를 닮은 두 번째 아들인 나를
다시 낳을지 궁금해
목숨과 바꿀 뻔한 걸 아는데도
나를 낳을지 궁금해
지금도 아프게만 만드는데도
똑같이 사랑해줄지 궁금해
집안의 문제 대부분은 나인 것 같은데
나 때문인 것 같은데
엄마가 아빠랑 싸우고 날 두고 갔을 때
엄마의 앞을 가로막는 나를
이번엔 데려가 줄지 궁금해
또 며칠 밤만 기다린다면
다시 돌아와 날 안아줄지가 궁금해

모든 게 제자리에
원했던 그 자리에
모든 게 제자리에
원했던 그 자리에
되돌릴 수가 있다면
당신은 과연
또 한 번

아빠
아직까지도 엄마를 사랑하는지 궁금해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면
뭐에 그리 화가 났는지 궁금해
왜 엄마가 묻는 말엔
대답도 안 하는지 궁금해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엄마의 말이
정말인지 궁금해
그게 아니면 아빠도 자존심 때문에
먼저 다가가는 게 서투른 건지 난 궁금해
아이처럼 토라진 마음
풀어주기만을 기다린 건지 궁금해
어쩌면 아빠도
나처럼 사랑하기가 힘이 든 건지 궁금해
사실은 아빠도
나처럼 사랑받기가 어려운 건지 궁금해
시간을 되돌릴 수가 있다면
엄마에게 또 한 번
평생을 약속할 건지 궁금해
단둘이 집을 도망 나오던 그때
아빠는 할아버지와 다를 거라는 그 다짐 그대로
지금과는 다르게
엄마를 좀 더 사랑해 줄 건지가 궁금해

모든 게 제자리에
원했던 그 자리에
모든 게 제자리에
원했던 그 자리에
되돌릴 수가 있다면
당신은 과연
또 한 번


전철 역을 지날 때면
문득 내가 생각나는지 궁금해
난 함께했던 동네를 지나갈 때면
네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혹시 그때 기억나니
내 과거가 창피하지 않냐는 물음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대답에
넌 실망스럽다고 불같이 화냈었는데
지금의 넌 어떤지가 궁금해
지금 너의 곁에 서 있는 그 남자한텐
우리 과거를 숨기려 했는지
아니면 너도 나처럼 솔직해지려 했는지

그 남자가 너의 과거를 물을 때
과연 넌 어떤 기분 들었을지 궁금해
되돌려 받은 이 질문에
과연 넌 나랑 다른 답 했을지 궁금해
내 대답은 똑같아
지금까지의 실수들이 나를 만들었잖아
그러니 너와의 시간 하나도
창피하지 않아 내가 또 상처를 받아도
되돌릴 수가 있다면
나는 당연히
또 한 번

4.15. 상업예술

<상업예술>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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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면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약속했던 곳에
눈 뜨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악몽 같던 꿈에서 난 눈을 떠
한여름 밤의 꿈처럼
어느새 사라진 손목의 작은 흉터
거울엔 나도 모르게 덥수룩해진 수염
악취가 풍겨 그동안은 못 느꼈던
부정적인 기운이 날 감싸는 것 같애
분명 이런 상태론 또 반복될 것 같애
천사백만의 기회 내게 다시 주어진다 해도
달라질 게 없겠지 너와의 관계도
벌써 두 번째 내 삶에서 또 한번은 싫어
물론 내 잘못인 걸 나도 잘 알고 있어
항상 널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내가 싫어 근데
널 탓하는 데 지쳐 또 날 탓하긴 더욱 싫어
잊어버릴래 초라했던 나의 기억
찢어 버릴래 날 멍 들게 했던 시험
집어치워 그동안 내가 짊어진 역할
날 이렇게 만들어온 내 뒤틀려있던 이념
나를 구성하고 있던 모든 걸 부수고 나서도 살아남아 있어
끝까지 지켜봐 결국엔 내가 이겨

눈 뜨면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약속했던 곳에
눈 뜨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달콤했던 꿈에서 난 눈을 떠

소금과 빛 이거 없인 못 살았어
내 작은 호흡까지 이게 배어났겠지
아마 의도완 달리 서 있었겠지
아주 날카로운 칼이
내 귀에 다른 이야기는 소음같이
들렸지 아녔으니 정해놓은 답이
그 불화의 이유 다 아주 잘 이해 가 이젠 다
내 두 발 디딘 곳이 내 눈 닿는 범위를 정해준다는 거
미안함은 없어 피차 마찬가지
각자의 꿈을 꾸며 삶을 산거지
이제 난 새로 눈을 떴어 각성의 양가치
또 보지 못하겠지 시야 밖의 나머지
새 청사진 새 미래를 구상해
인간은 절대 안 바뀐대 내가 그 반례
될게 뭐가 기다릴지 내일의 내 삶에
그다음 이야기는 다음에

눈 뜨면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약속했던 곳에
눈 뜨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매번 솔직하려고 고집부리던 내
모습이 뒤돌아보니까 되려 거짓돼
또 매번 현실적인 고민을 해왔던 너의
선택이 이제 와서 보니까 되려 진실 돼
우리는 다른 거지 아니었지
누가 더 나은 것이
우리는 다른 거지 아니었지
누가 올바른 것이
우리는 다른 거지 아니었지
누가 높고 낮은 것이
모두가 다른 거지
어쩌면 나 지금 후회하는 거지
내 그동안 놓친 기회
이제 도로 가져와 잡을 준비 됐어
네가 말한 야망이 넘치던 나의 십 대처럼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밌게
이 놀이가 그저 영원하길 원했던
마냥 바보처럼 긍정적이던 예전
내 원래 모습 난 드디어 되찾아
잘 봐라 난 살아
난 사자에서 어린아이로

4.16. 창동

<창동>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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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싫대 내 음악이
얼마 전엔 무릎 꿇었지 길바닥 위
내가 나뻐 과거가 많아 그걸 창피해
하지 않아서 미워하지 이런 날 넌
나도 인정해 내가 바보처럼
작은 거짓말도 할 줄 몰랐어
그러니까 괜찮어 오늘 여기 안 와도
공연은 잘하고 들어갈 거니까 걱정말어
첫 곡이 시작 이제 반주가 지나
음 어쩌다 너와 눈이 마주친다
진짜 올 줄 몰랐어 나 사실 놀라서
내 첫 가사를 까먹어 버렸지 쪽팔려
안녕 반갑습니다
오늘 밤 함께 해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와중에도 머리는 복잡
대체 어떡합니까
몇 곡이 지나 잠깐의 쉬는 시간
우린 싸구려 드라마를 찍고 있어
여기 나의 첫 콘서트장에서
그동안 내가 정말 미안했어
무대 뒤에 우리는
몰래 눈을 맞추지 이게 영원할 것처럼
무대 뒤에 우리는
몰래 입을 맞추지 이게 영원할 것처럼
무대 뒤에 우리는
서로의 귀에 속삭이지 이게 영원할 것처럼
무대 뒤에 우리는
영원할 것처럼
이 무대 뒤에 우린 영원할 것처럼
크라우드 펀딩 참여로 배송된 감독판 한정 곡이다. 다시 제자리의 inst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5. 영상

5.1. 뮤직비디오

[MV] 홍대 (Feat. Son Simba)
김태균 TAKEONE
현재는 비공개로 돌려지며 일종의 로스트미디어로 전략되었다.

5.2. 관련 영상

[DF LIVE] 정자 (Feat. 하인애) + 강남 (Feat. 하인애)
Dingo Freestyle
[Sound K] 강남 (Feat. 하인애)
Arirang Radio K-Pop
[Sound K] 정자 (Feat. 하인애)
Arirang Radio K-Pop
[RAPHOUSE ON AIR] 홍대, 정자 & 종착역
HIPHOPLE

6. 상업예술 완전판

상업예술 완전판
파일:테이크원_상업예술.jpg
가수 김태균
발매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1년 12월 31일
기획사 Halftime Records
유통사 (주) 지니뮤직, (주) Stone Music Entertainment
장르 랩/힙합
[clearfix]
2021년 12월 30일, 테이크원의 유튜브로 #상업예술 완전판이 다음날 31일에 발매될 것을 예고했고, 31일 오후 12시에 상업예술 완전판이 발매되었다. 멜론 앨범 커버는 감독판 앨범 커버와 동일하고, 재편곡 및 오케스트라 연주가 더 추가되었다. 또한 다시 제자리/창동,[27] 상업예술 트랙의 순서 변경 및 '다시 시작'이라는 곡이 추가되었다.

2022년 1월 14일 다시 제자리/창동, 다시 시작이 공개되었다. 다시 시작 트랙은 가사 없이 비트만 있는 트랙이다.

6.1. 완전판 상술 논란

상업예술 완전판이 출판되자마자 여론이 매우 안좋다. 감독판과 달리 트랙이 하나 더 추가된 상태여서, 감독판이 최종 버전인 것으로 믿고 펀딩한 사람들의 금전적인 피해가 있다. 그리고 트랙 하나 더 넣은거로도 피지컬 앨범 만들어서 판매한다는 뇌절이라는 평가도 있다. # 힙앨글에서 펀딩한 사람이 상당히 실망했는지 또 다시 다음 앨범의 펀딩을 진행한다면 안 할 거라고 할 정도였으며 화지가 디스한 대로 사기라는 평까지 있을 정도다. #
그리고 완전판에 관한 비판적인 글이 올라올 때마다 댓글에 “상업예술 멀티벌스”, “상업예술 엔드게임”, “상업예술 노웨이홈” 등등의 댓글들이 꾸준히 달린다.

2022년 1월 18일 인터뷰에서 이것에 대한 질문을 꺼내자 해명을 내놓긴 했는데 완전판 때문에 일반판이 불완전해지는 건 아니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을 내놓자 사그라지기는 커녕 여론은 더더욱 안 좋으며 화지의 디스만 더더욱 재조명되기만 한다. #

그나마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요소라면 상업예술 완전판이 확실히 기존 상업예술이나 상업예술 감독판보다 음향이 더 좋으며 덕분에 서사 몰입이 더 잘된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상업예술의 가장 큰 결점인 마지막 두 트랙(상업예술, 다시 제자리 +창동) 뒤에 <다시 시작>트랙이 추가됨으로서 불완전했던 두 트랙에 추가된 마지막 instrumental 트랙 덕분에 크레딧과 같은 느낌을 더 보완함으로서[28] 서사적으로 잘 마무리된다고 평가받는다. (덕분에 힙합 커뮤니티에서 다들 속는 셈치고 한번씩 들어보라며 권유하는 유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역으로 말하면 일반판이 불완전하다는 것.

후에 테이크원이 상업예술 콘서트 감독전 QnA에서 이야기한 바로는, 펀딩을 받고 작업을 했으나 본인이 구상한 모든 부분을 구현하기에는 돈이 부족했고 일부 포기했는데, 음반 정산이 끝나고 수중에 돈이 들어오자 이 포기한 부분을 채워넣자고 하면서 만든 앨범이라고 한다. 완전판을 만들면서 오히려 빚을 졌다고... 그러면서 일반판은 재즈 음악처럼 믹싱한 버전, 완전판은 스트링과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지향점이 다른 두 버전이지 절대 한쪽이 우월하다는 의미로 만든 앨범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해당 QnA에 대한 후기가 힙합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테이크원이 어떤 의도로 완전판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면 "상업예술 완전판"이 아니라 "상업예술 오케스트라 MIX" 정도 냈었으면 지금처럼 불타지는 않지 않았겠나하는 의견도 나왔다.

7. 여담


[1] 피지컬 음반 및 굿즈들은 5월 1주차에 배송예정. [2] 9000만원정도의 거금으로, 전작 녹색이념의 제작비가 거의 1억에 근접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3] 3.5점에서 3점으로 재조정됐다. [4] 전반부에는 전작 녹색이념의 트랙 '이제는 떳떳하다'를 샘플링해 얼터너티브 록의 느낌을 내었고, 후반부는 알앤비 스타일의 비트를 이용해 분위기를 전환하였다. [5] 내 침대 위에서 뒤척이네 계속 - 전작의 13번 트랙 '책상', 똑같은 장면이라면 오 난 테잎을 뒤로 감지 않을래 - 전작의 8번 트랙 '막다른 길'의 가사, 지폐가 가득 쌓인 침대 위 - 전작의 12번 트랙, '침대'의 가사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 - 전작의 11번 트랙 '자각몽'의 가사, 여보세요? -전작의 7번 트랙 '대마초'의 마지막 구절 [6] 이제 더는 미안해하지 말고 날 떠나 / 잘 가라 잘 살아라 나의 첫사랑 [7] 후술할 상업예술 완전판 문제 때문에 더 지지력을 얻고 있다. [8] TakeOne for the Team에 수록된 Bad News Cypher의 첫 소절을 비꼰 파트로, Your Highness 부분은 하인애스로 발음한다. [9] 카녜 웨스트 Bad News를 샘플링한 비와이의 노래 'ALGORITHM'의 비앙 리믹스 버전의 비트를 사용했으며, 상업예술을 기점으로 완전히 변해버림과 동시에 랩실력도 퇴보해버린 테이크원과 그를 망친 주범으로 지목되는 하인애를 작정하고 디스한 곡이다. 다만 손심바는 이전부터 상업예술에 대해서 '예술적 표현으로써 훌륭하다 느끼는 지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누누이 말해왔었다. 상업예술이라는 작품 자체는 좋게 보고 있지만 테이크원의 이후의 모습들에 실망하여 쓴 디스곡이라는 것. [10] 유학을 갔다는 점, 같은 음악가라는 점 등. [11]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CCM 사운드가 채용된 부분이다. 하지만 마치 용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던 전작과는 달리 광기에 물들어버린 것 같은 사운드가 특징. [12] '어느새 사라진 손목의 상처' 라는 대목에서 자해를 하고 그녀를 죽인 것은 꿈이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3] "헐크처럼 앞의 밀어낼 거야", "그저 음악 안의 가사 아니게 현실로 꺼내" 본작이 허구라는 것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가사적 장치는 기본이고, 불안정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비트, 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린 뒤 "야이 XX년아!!! 잘 들리냐 XX년아! 니가 하라고 했잖아 XX년아!!" 라고 소리지르는 화자, 그 후로 전작의 마지막 트랙 '암전'에서 들렸던 무언가 차에 부딫히는 소리등 이 곡 하나에 테이크원은 스토리를 상상하는 청자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오만가지 음악적 요소들을 다 설치해놨다. 실제로 테이크원에 나름 호의적인 평가를 보이던 NunReacts는 이 음악을 리뷰하면서 엄청나게 큰 충격을 먹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리뷰 역시 몇 마디밖에 얘기하지 못하고 끝낼 정도로 충격받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4] 흔히 명반이라 불리는 버벌진트의 GO HARD Part 1 : 양가치나 빈지노의 2 4 : 2 6, 넉살의 작은 것들의 신같은 앨범에도 중간 서사를 깨는 Brand new day이나 profile, 악당출현 같은 곡이 있다. [15] 사실 자유 - 다시 제자리 이부분은 녹색이념 감독판을 들어보면 아는데 암전 - 제자리 구도를 오마쥬한 것이다. (그렇기에 제목부터 다시 제자리) 앨범 서사가 감정 폭주(암전/자유} -> 투신 자살 -> 꿈에서 깨어남(제자리/다시 제자리) 의 구조. [16] <자유> 엔딩도 말이 된다. 투신 자살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 서사상 찝찝하긴 해도 더 자연스럽다. [17] 보컬리스트이자, 프로듀서. 또한 상업예술 앨범 커버의 여성. [18] 여담으로 상업예술의 스토리 대상이 스텔라장이라는 해석(추측)도 있다. # [19] 전작은 기껏해야 동물학대, 폭력 정도였지만 이번 앨범은 집착증, 자해, 마약, 성매매, 투신자살, 살인 등 수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다. [20] 녹색이념 이전에 이성 문제로 힘들어한 것과 발매 이전에 죽음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발언은 "이걸 내고 죽어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아" 라는 가사와 맞아떨어지고, 크론병 투병중인 것, 앨범의 발매 날짜가 2016년 12월 31일인 것 등. [21] 앨범 내에서 가수의 인격과는 별개로 구현되는 화자, 인격을 의미한다. [22] 발라드같은 타 장르의 경우에는 제작자(작곡가)와 배우(가수)가 분리되어있는 경우도 제법 보이지만, 태생부터 가수와 제작자가 동일한 사람으로 취급받았던 힙합이라는 장르에서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23] 그리고 같은 해에 비슷한 스타일인 최엘비 - [ 독립음악 \]이 발매되었다. 알다시피 독립음악은 올해의 힙합 앨범으로 선정된 명반이다. 상업예술과 마찬가지로 서사적 구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독특한 작품이면서, 상업예술과 달리 서사 흐름에 문제가 없는 작품이기 때문. [24] 감독판 한정 트랙 [25] 이센스 '에넥도트' 3번 트랙 Writer's block 중 일부 가사 오마주 -근데 난 요즘 한국 래퍼듣고 좋은 적이 없네 그냥 내가 해야지 [26] '그래 뭐 씨발년 차라리 잘 됐어' → '그래 뭐 괜찮아 차라리 잘 됐어' [27] 같은 비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 [28] 마지막 두 트랙(상업예술, 다시 제자리 +창동)은 상업예술 서사와 거리감이 있고 뒤에 있는 크레딧 정도로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용도 이전 이야기들을 회상하는 크레딧적 성향을 띄고 있고. [29] 둘은 연인 사이로 알려졌으나, 랩하우스에서 질문을 받았을 땐 비즈니스 관계라고 답하였다.그런데 손심바의 디스곡에 의하면 연인 사이가 맞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