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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23:49:23

북한 대문재인 막말 사건

삶은 소대가리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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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북한의 정치적 의도3. 반응4. 문재인 대통령 외의 사례5. 막말 목록6. 여담

1. 개요

파일:북한 평화경제에 삶은 소대가리도 웃을 일.jpg
2019년 8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 무역 분쟁으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소부장 산업의 국산화 추진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남북경협, 이른바 '평화경제' 구상을 발표하였다.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주목…'평화경제' 초점 이에 대해 북한은 바로 다음 날 광복절 경축사 4일 전에 시작된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과 이 경축사를 비난하면서 조평통을 통해 “남조선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며 #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을 수행하면서 평화경제를 구실로 대화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정부 뜻대로 움직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막말을 쏟아냈다. 북한의 주장은 한마디로 한-미 동맹이 연합훈련으로 '전쟁연습' 하면서 대화를 요구하는 화전양면전술을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는 표현으로 힐난한 것이며 무력시위 차원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하였다. 北, 광복절 경축사 맹비난하며 미사일 발사…난처해진 문재인정부

2. 북한의 정치적 의도

북한에 대화를 요구한 문재인 정부가 평화경제라는 구상을 내세워 경제 협력을 제안하였는데 광복절 바로 다음날에 미사일을 쏘며 모욕적인 조롱으로 맞받아친 북한의 정치적 의도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있다. 2019년 4월 12일에 북한은 문재인 정부에게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말라'며 북미대화에 끼어들지 말고 경제협력만 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김정은, 문재인 대통령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말라”) 결국 이뤄지지 않자 문재인 정부는 말만 하고 실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불만을 표출했다는 의견이 있다.

미국의 대북 강경파인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은 자신들보다 한국이 대화와 협력, 화해를 훨씬 더 원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든 한국은 늘 손을 내밀고 협력하고 화해하려 한다고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면서 대화에 나서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분석하였으며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체제 안전보장,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를 얻어내기 위해 이 모든걸 얻어낼 수 있는 유일한 상대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만 대화하려고 한다면서 더불어 "한국이 지금까지 도입한 전투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F-35A 전투기를 100여대 가까이 들여온 데 대한 북한의 불만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직 관리들 “북한, 대남 이념공세 성공…미국만 상대하며 한국 배제”

3. 반응

3.1. 정치권

3.1.1. 청와대

청와대는 조평통의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합의정신을 고려할 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남북관계가 한 단계 발전해야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대화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조평통 담화는 성숙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대화를 어렵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는 문 대통령의 경축사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

3.1.2.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조평통 담화에 대해 “북한의 이러한 대응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그간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고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노동신문을 비롯한 대내 매체에 게재하지 않은 점을 들어 일정 수위를 조절한 것은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그러나 그같은 북한의 무례하고 도발적인 언사는 대한민국 정서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남북이 함께 헤쳐나가야 할 한반도의 미래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남북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북미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북한의 이러한 대응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그간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고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

3.1.3. 자유한국당

파일:북 조평동 담화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jpg
북한의 조평통 담화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였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를 호구 취급했다. 국민을 속이고 김정은 눈치나 보는 황당한 상황 인식"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였고 홍준표 전 의원은 유튜브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북한만 바라본다고 비판하였으며 민경욱 의원도 SNS를 통해 "참을 수 없는 일이다."고 표현하는 등 북한의 조평통 담화에 대해서 북한이 아닌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많았다.

3.2. 여론

임기 초 80%가 넘었던 지지율이 임기 3년차 들어 40%대로 하락한 시점인데 2019년 북미정상회담의 하노이 노딜로 인해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식은 상태였기 때문에 북한의 '삶은 소대가리' 발언에 대해 국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일부 우파 유튜버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삶은 소대가리'로 지칭하면서 대북 유화정책을 비난하는 방송을 하였다.

4. 문재인 대통령 외의 사례

조평통의 해당 글에서 화제가 된 표현인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는 식의 표현은 2008년 4월 1일 새로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남조선경제와 민생파탄으로 권좌에 들어앉자마자 사방에 외자 동냥바가지를 들고 돌아가는 주제에 그 누구의 ‘국민소득’에 대해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은 삶은 소대가리도 웃다 꾸러미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며 사용한 바 있다. 시기상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삶은 소대가리' 막말 원조 희생양이었던 것.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2017년 2월 20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탄핵국면의 와중에 치적을 소개하는 백서를 발간한다는 사실을 놓고 "괴뢰보수패당이 특대형부정부패죄악으로 감옥귀신이 될 박근혜를 놓고 백서를 발간한다 어쩐다 하며 분주탕을 피우는것이야말로 민의를 거역하는 후안무치한 망동으로서 삶은 소대가리도 폭소를 터칠노릇이다."라면서 비난하 는데 해당 표현을 사용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한국 3축체계에 대해 평가절하하며 "(북한의 핵무기를) 어째보려 하는 것 이야말로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정치 만화가 아닐 수 없다"며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는 표현을 애용하여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적 언어 사용에서 최후의 선으로 여겨지는 실명 거론은 하지 않은 체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함으로써 북미대화에 부담이 될 정도로 여겨질 실명 비난은 하지 않아 2019년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의 복잡한 속내를 옅볼 수 있다. 북한의 대남 비방 표현은 북한이탈주민들도 낯설어하는데 한 탈북민은 대남 욕설에 대해 '우리도 생소한 표현들로 북한에서 일상적으로 썼던 말이 아니다' 라고 했다. 기사 때문에 북한의 욕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다른 대통령한테도 해당된다.

5. 막말 목록

2019년 8월 11일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을 진행하던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가 남조선 국민들의 눈에는 안보를 제대로 챙기려는 주인으로 비쳐질지는 몰라도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을 내세워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담화로 비난했다. #

2020년 1월 11일 북한 외무성 고문이 '한집안족속도 아닌 남조선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대통령의 축하인사를 전달한다고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저들이 조미관계에서 《중재자》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 것 같다.', '남조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중뿔나게 끼여드는 것은 좀 주제넘은 일이라고 해야겠다.', '남조선당국은 이런 마당에 우리가 무슨 생일축하인사나 전달받았다고 하여 누구처럼 감지덕지해하며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꾸지 말고 끼여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며 통미봉남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였다. #

2020년 3월 3일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이 직접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트럼프를 지칭한) 겁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 누구처럼..',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행태가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와 같은 모욕적인 표현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자신들의 합동타격훈련이 다르지 않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

2020년 6월 13일 북한의 문재인 정부를 향한 막말에 옥류관 요리사까지 등장하였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옥류관 주방장 오수봉'이 쓴 글을 내보냈는데 "국수를 처먹을 때는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며 "이제 당장이라도 달려나가 그 더러운 똥개무리들(탈북민 단체, 대북 삐라 살포에 대한 비난)과 그것들의 망나니짓을 묵인하며 한 짝이 되여 돌아친 자들을 몽땅 잡아다가 우리 주방의 구이로에 처넣고 싶은 심정"이라며 대북 전단 살포를 강행한 탈북민 단체와 문재인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

2020년 6월 17일 북한의 김여정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으로부터 하루만에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축사에 대해 '정신이 잘못된 것 아닌가',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 '항상 연단 앞에만 나서면 어린애같이 천진하고 희망에 부푼 꿈 같은 소리만 토사하고 온갖 잘난 척, 정의로운 척, 원칙적인 척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채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간다', '그 꼴불견 혼자 보기 아까워 우리 인민들에게도 좀 알리자고 내가 오늘 또 말 폭탄을 터뜨리게 된 것'이라는 모욕을 하였다. #

2021년 1월 12일에는 김여정이 합동참모본부에서 북한의 열병식 개최 정황을 포착했다는 브리핑에 대해 '특등 머저리'로 비난하는 담화를 공개했는데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남북 간의 합의사항 이행이 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지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 두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엽기적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

2021년 3월 16일에는 또 김여정이 문재인을 태생적인 바보, 떼떼[1]라고 표현하고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서는 "섬나라에 추파를 던진다", "관계개선을 구걸한다"고 비난하였다. #

6. 여담

사실 중요한 점은 북한이 자신들에게 유화적인 경제 협력 제안에도 바로 공격적으로 거부 반응을 보여 2019년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노딜의 충격으로 인해 대남 정책의 노선이 기존의 적극적인 대화에서 대결 구도로 180도 바뀌었음을 알리는 사건이 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쓰인 삶은 소대가리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어서 정작 북한의 반응에 대한 의의는 모른 채 비하적인 해당 표현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심지어 북한이 쓴 이 표현이 보수 성향 커뮤니티를 비롯한 보수 정치인들 사이에서 즐겨 쓰이기도 했다.

[1] 떼떼는 황해도에서 말 더듬는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