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예, 알겠습니다요."(작중에서 '~습니다요'체를 쓰는 게 특징)
드라마
선덕여왕의 등장인물. 배우는
강성필.석품이 이끄는 청룡익도의 낭도이다. 덕만 측 감초가 죽방이라면 미실 측 감초는 바로 이 사람이 되시겠다.
2. 작중 행적
2.1. 초반
드라마 초반에 보종이 다쳐 누워 있는 것을 제보한 죽방, 고도를 연행하면서부터 그들과의 악연(?)이 시작됐다. 죽방과 고도가 용화향도에 들어가 계속 마주칠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용화향도 낭도들만 만나면 약을 바싹 올리고 이에 죽방이 맞받아치면 발끈해서 으르렁거리는 패턴이 계속됐다. 그런데 전쟁터에서 최후 방어막까지 하며 희생했던 용화향도가 기적적으로 살아돌아오자 미운 정이 들었는지 은근히 기뻐하기도 한다. 그 후 용화향도가 정식 화랑으로 인정돼 화랑 식당에서 정식으로 밥을 먹게 되는 것을 보고는 배아파하지만, 한편으로는 용화향도 낭도들이 주막에서 술이라도 마실 땐 말을 심하게 하면서도 은근슬쩍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한다.
그래도 엄연히 미실 측에 속해 있기에 석품과 더불어 뒷조사를 하는 등 주어지는 임무는 다 하고 있고, 미실의 군사 정변 때는 웃음기 전혀 없이 뒷조사와 칠숙의 복야회 뒤치기에 한몫 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적이라 할 수 있는 용화향도에게 싫은 말은 하면서도 그런 식으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상급자들보다 더 낫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1][2]
2.2. 미실의 반란
관군에서 대야성의 모든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을 듣고 탈영하려는 동료들을 따라갔지만...병사 1: 여기 있다가는 다 죽을 거야. 빨리 나가자!
산탁: 저기... 난 안 갈란다. 이건 아닌 거 같아. 가서 미실 새주님을 지킬래.
병사 2: 못 지킨다니까...!
산탁: 못 지킬까? ...그러면 자존심이라도 지키지 뭐.
산탁: 저기... 난 안 갈란다. 이건 아닌 거 같아. 가서 미실 새주님을 지킬래.
병사 2: 못 지킨다니까...!
산탁: 못 지킬까? ...그러면 자존심이라도 지키지 뭐.
결국 탈영을 단념하고 남아서 싸우기로 마음먹는다.
대야성에서 살아남은 산탁은 석품이 역적으로 죽은 후 석품의 신위를 화사당에 몰래 올려놓고 가려다 죽방 일행에게 들킨다. 허나 석품이 화사당에 올라가는 게 꿈이었다며 산탁이 통곡하자 죽방도 대충 넘어가 준다.[3]
2.3. 사량부
52회에선 세월이 흘러 사량부의 말단직에 있는 중인데, 다시 예전의 개그 캐릭터로 돌아가 지금은 엄연히 계급이 올라가서 급이 달라진 용화향도 사람들의 술자리에 찾아가 자기도 앉을 자리 달라며 반말로 찡찡대고 있는 패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사량부 일은 얘기할 수 없다고 하다가 김춘추의 유도심문에 바로 넘어가서 다 불어버린다거나, 김유신이 연행됐다 본의 아니게 탈출한 후 고도의 가택을 감시하다 되려 고도에게 부하들이 손찌검에 나가 떨어지자 바로 쫄아버린다.2.4. 비담의 최측근
58화부터는 비담의 최측근으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사량부 조직원 태반이 염종의 손아귀에 들어간 다음에도 비담을 충실히 따르는 몇 안 되는 인물로, 비담에게 제대로 된 수족은 산탁을 빼면 거의 없다. 비담이 오해크리로 난을 일으킨 후 따로 비담을 시해하려던 것이 정말 덕만이었는지 그 진실에 대해 뒷조사를 하다 그 원흉인 염종에게 걸려서 바로 미친듯이 도망가는데, 그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끝끝내 살아남아 비담에게 진실을 전했다.선덕여왕에게 알천이 있다면 비담에겐 산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있던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모범 공무원의 표상.
2.5. 최후
산탁은 비담에게 같이 떠나자고 말하지만 비담은 "만나야 할 사람이 있고 전해야 할 말이 있다" 라고 거절한다. 그렇게 비담이 설사 죽을 곳으로 간다 해도 끝까지 따라갈 생각이었지만 비담은 산탁만이라도 살려보내려고 "멀리 떠나 칼 쓰지 말고 농사를 지으며 살라" 라고 금붙이를 주고 당부한다. 그래서 산탁은 눈물을 머금고 비담에게 마지막 큰절을 올리고는 떠나려 하는데... 그 순간 추격군의 화살이 날아와 가슴을 꿰뚫었다.화살을 맞자마자 산탁은 즉시 뒤돌아서서 필사적으로 외쳤다.
"
상대등...! 피하십시오!"
이어서 더 날아온 화살에 맞아 결국 피를 토하며 숨을 거두었다.
해신에서 맡은 배역과 포지션이나 캐릭터가 닮은 곳이 많아 해신에서 그랬던 것처럼 낙향해 살아남을 거라 생각했던 시청자들도 있어서 충격은 두 배였다. 비담 팬들은 그래도 비담 제사라도 지내 줄 사람은 살려뒀어야 할 거 아니냐며 분개했다. 이런 산탁의 죽음은 비담이 자신을 끝까지 따라주고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한 산탁마저 잃음으로써 정말로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을 상징한다. 그야말로 작중 비극적인 비담의 삶을 절절히 표현해 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살아남았다면 다른 역적들과는 달리 목숨만은 부지했을 가능성이 큰데, 일단 여왕의 낭도 시절 큰형님 격이었던 죽방이 산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구명을 호소할 가능성도 높으며 무엇보다 산탁이 비담에게 전달한 말들을 통해 어찌 보면 비담이 스스로 결자해지하게 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기에, 그 점을 참작해 유배형 정도로 마무리되었을 가능성도 있기에 더욱 더 안타까운 죽음이라 볼 수 있다.
[1]
재밌는 사실은 다른 인물 항목에도 나오지만 유신의 낭도들 이외에는 다른 낭도들의 이름이 불린 적이 거의 없는 이 드라마에 유일하게 산탁의 이름은 다른 사람도 아닌 용화향도, 특히 죽방에 의해 어느 정도 불린다는 점.
[2]
더불어 어느 순간부터 협성이 사라지는 바람에 미실 측에서 낭도 출신으로 등장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다른 낭도들도 한두번 지나가긴 하지만 고유의 이름까지 불리면서 등장하는 건 산탁이 유일하다.
[3]
굉장히 위험한 행동인 게 애초의 난의 이름이 칠숙과 석품의 난이다. 석품이 원했다고 해서 역적을 화사당에 하는 역적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죽방이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산탁을 역적이라고 한 것과 추포하려고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정이 있는 죽방 일행에게 걸렸으니 망정이지 미실에게 원한이 사무쳐 있는 김춘추나 무신경한 다른 귀족들에게 걸렸다가는 그대로 죽을 수도 있는 무모한 짓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