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에 있는 마을
山 村. 교과서에서는 아래에 나오는 산촌(散村)과 구별하기 위해 산지촌(山地村)으로 표기한다.
1.1. 특징
산지는 고도가 높아 평야 지대에 비해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큰 편이다. 이러한 환경은 벼농사를 짓기에는 불리하나 대신 배추, 무, 감자 등을 재배하는 고랭지 농업이 발달했으며 대규모 목장 등을 활용한 축산업도 성행하고 있다. 또 버섯이나 약초를 채취하는 채취업이나 나무를 벌채하는 임업 등으로 생활의 근거로 하고 있다.한국의 전통적인 산지촌 가옥의 경우에는 너와집, 굴피집 등 산지에서 구하기 쉬운 나무들을 이용한 독특한 가옥 형태가 나타나 전통 주거 문화의 한 종류로 가치를 가지기도 한다.
옛날에는 산지촌에서는 농사를 위해 임야를 태워 농지를 확보하는 화전(火田)농업이 성행해 왔으나, 1960년대 이루어진 화전 정리 사업 이후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또한 산촌은 농촌이나 어촌에 비해 산업기반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다른 유형의 촌락에 비해서도 더 빠른 인구 유출이 일어나 사라지게 된 경우가 많다. 석탄산업이 한참 활발하던 시절에는 탄광이 개발된 산촌 지역은 한결같이 '지나가는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석탄산업이 사양화된 이후로는 급격히 쇠락한 상태이다. 때문에 이런 산촌의 경우는 폐광된 광산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