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ccidente de Sa Pereira de 19781978년 2월 25일 아르헨티나 산타페의 사 페레이라에서 일어난 건널목 사고
2. 사고 내용
당시 아르헨티나 철도 교통(Ferrocarriles Argentinos)소속 산 미구엘 데 투쿠만(San Miguel de Tucumán)발 여객열차가 승객 2,130명을 태우고 레티로(Retiro)역까지 가는 중이었다. 기관사는 안토니오 고어(Antonio Gore)였다.한편, 포장 가공육 회사 산타 엘레나(Santa Elena)소속 포드 F-600 트럭이 식품 25톤을 실고 에스트렐라 델 노르테(Estrella del Norte)에서 출발했다. 운전자는 35세의 아놀도 루벤 비안치니(Arnaldo Ruben Bianchini)였다.
열차가 사 페레이라의 한 건널목을 지나려는데, 아놀도의 트럭이 경고를 무시하고 들어왔다. 안토니오는 놀라서 경적을 울리며 경고했으나 아놀도는 이마저도 무시했다. 결국 열차가 트럭 트레일러와 충돌, 열차는 트레일러를 끌고가다가 트레일러가 열차 밑으로 말려들어가 탈선한다.
열차가 수백미터 가량 미끄러져 곳곳에 나뒹굴었다. 적게 부상 입은 부상자들은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 하지만 중상자들은 구조대가 와서 구해줘야 했다. 당시 사 페레이라는 인구 1,200명의 작은 마을이라 구조대원들 장비가 부족해 다른 지역에서 도와야 했다. 소방관, 경찰, 지역 주민 가릴 것 없이, 에스페란자, 라파엘라, 파라나, 심지어 72km 떨어진 샌 프란시스코에서 까지 전부 출동해 구조를 도왔다. 너무 상황이 급해 출동한 사람들은 도착하고 나서야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10시 30분 경엔 군 헬기 2대가 와서 착륙, 군인 25명 내려서 현장에 줄 치고 구조자들 빼곤 못들어오게 했다. 당시 부상자나 사망자의 몸을 뒤져 금품을 훔치던 사람들을 막고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서도 있었지만,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를 앞두고 큰 소문이 못나게 하기 위해서도 있었다.
사회복지부 장관 조지 라울 프라가(Jorge Raúl Fraga)는 현장을 찾았다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 흘리기 까지 했다.
사고로 55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산타페 지역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 앗아간 열차 사고,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 두번째로 많은 목숨 앗아간 열차 사고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부상 없이 살아남은 사람들은 특별 편성된 열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신원 파악 못한 시신은 공동묘지에 묻혔다.
트럭 운전자는 사고에서 살아남았고, 이후 체포된 뒤 처벌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