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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9-10-26 03:20:17

블랙 엔젤(퇴마록)


퇴마록 등장하는 악마.흑천사

원전에서는 타락 천사들이나 여자 악마들의 수장으로, 주로 남성들을 타락시키는 소임을 맡았다고 한다. 그런만큼 색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악마들의 구분으로 볼 때, 독립군단인 제7군단 휘하의 대장격인 악마로써,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 천사와 흡사한 용모를 지니고 있으나, 흰 날개가 아닌 검은 날개를 지니고 있다.

혼세편의 마지막에서, 7인의 신동 중 하나인 레그나 슈바르츠에게 빙의해 있다가, 블랙 서클의 마스터를 가지고 놀다가 죽이면서 매우 인상적인 등장을 선보였다. 마스터가 블랙 엔젤과의 계약내용을 자기 멋대로 왜곡시키는 꼴이 보기 싫어서였는지, 마스터가 내가 약속을 어길 때는 몸과 영혼이 다 같이 가루가 될 것이다하고 거짓 맹세를 한 것을 빌미 삼아 "넌 바보야. 악마는 거짓말은 하지만 약속은 지킨다"면서 마스터를 접어서(…) 죽여버렸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현암이 마음에 들었던 듯, 이후 말세편에서는 현암을 막 쥐어패면서도 목숨을 살려줬다…[1] 또한 아하스 페르쯔의 손에서 현암을 구해주려 하기도 했고, 그때 계약 조건으로 내걸은게 현암이 현승희에게 받은 라이터였는데, 현암은 절대 그걸 주려고 하지 않았다.[2] 그리고 그런 현암을 또 두들겨패면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 귀여운 면도 보이지만, 여러가지로 현암을 속이고 괴롭힌 것도 많다.

백호에게 빙의한 적이 있다. 백호에게 빙의하면 백호가 블랙엔젤의 영향을 받아 미묘하게 요염해진다.남자가?! 후에 백호를 이용해 청홍검으로 연적 이현암을 죽이려 했지만 승희의 절규+월향의 희생으로 순간 제정신이 든 백호의 자살로 실패해서 청홍검을 놔두고 후퇴.

마지막에는 고반다를 시켜 타보트를 위조해서 모두를 속여 검은 바이올렛의 아이인 징벌자를 죽이게 만들어 세계 멸망을 획책하나, 모략을 눈치챈 현암과 퇴마사 일행의 활약으로 세상은 지켜졌다. 현암을 진작에 죽였으면 이렇게 계획이 파토나지는 않았을 것이다.[3]

어떻게 보면 그녀의 애정이 현암을 살려서 저렇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작중의 흑막이자 가장 나쁜 악당이지만, 현암에게 보여준 의외로 귀여운(?) 면모 덕분에 현암과의 커플링 현승희 월향 다음으로 떡밥이 많기도 하다. 계획이 파토난 뒤의 행보는 말세편이 끝나버려서 알 수 없다. 일단 소멸되거나 사라지지는 않았다.

일단 블랙 엔젤조차도 아하스 페르쯔 앞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간다. 다만 이건 둘 사이에 맺은 계약과 그녀가 이 세계에 간섭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인 걸로 보인다.[4][5] 실제로도 그녀는 아스타로트와 함께, 아하스 페르쯔와 동급인 고반다보다 더 상위의 존재로 묘사된다. 애초에 아스타로트와 함께 말세편에서의 계획을 짠 악마라는 점을 봐도 그렇다. 물론 아하스 페르쯔도 그녀를 적대하는 것은 아니라 '어둠의 숙녀께서 강림하셨으니 한 놈은 살려줄 수 있다' 라고 현암에게 딜을 시도하는 등 한 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아하스 페르쯔 입장에서는 예수를 원수로 생각하는 마당에 악마들과 척을 질 까닭이 없고, 악마들이 말세를 앞당기려고 노력할수록 본인은 개이득이기 때문에 블랙 엔젤과 친하게 지내면 친하게 지냈지 시비를 걸 이유가 없다(...).

대악마답게 엄청난 능력자로 묘사되었고, 혼세편 마지막 장인 홍수에서 그 신위를 직접 내보이는데, 대악마들은 인간의 증오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힘으로 공격하면 공격이 되돌아올 뿐이라는 사기적인 패시브를 지녔다. 현암의 온 힘을 끌어모은 권풍조차 그대로 튕겨나와 현암 자신을 날려버렸을 정도.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존재'라는 설정은 나름대로 의미있고 상징적이지만, 500년전 이야기인 왜란종결자에서 흑무유자나 무명령 등 유계나 마계의 존재들이 공격 반사를 보여준 적은 없다. 흑무유자는 대악마가 아닌가 마계 서열 삼위부터 있는 패시브

그래서인지 재대로 이긴적이 단한번도 없다.
[1] 이는 악마들의 계획상 마지막에 검은 바이올렛을 죽이는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 였다. 이것 때문에 이단심판소와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아졌다. 다만 현암에 대한 호감은 거짓은 아니다. [2] 그 다음에 받으려 했던 것이 월향검이었지만 당연하게도 현암은 이 또한 못 준다며 끝내 버티는 바람에 결국 대가로 받은 건 청홍검. 그나마도 이 청홍검조차 백호의 희생으로 급히 후퇴하는 바람에 회수하지 못하고 결국은 아라의 소유가 되었다. [3] 그렇지만 현암을 비롯한 퇴마사 일행을 죽여버린다면 악마들이 원하는 혼란이 오지 못하게 된다. 말세편에서 일이 커진 이유도 능력자들 중에서도 최상위인 퇴마사 일행이 활동을 시작한 영향이 크다. 물론 뒤에서 악마들이 일이 더 커지도록 부채질을 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현암이 모든 걸 눈치챘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현암이 원인. [4] 퇴마사 일행을 건드릴 때도 자신이 직접 공격하기 보다는 퇴마사들의 마음을 흔드는 수를 썼다. 아스타로트도 직접 공격하기 보다는 부하인 흡혈귀들에게 명령을 내려 공격하는 걸 보면 직접적으로 힘을 쓰는 건 제약이 있는 듯. 아스타로트 같은 경우 마스터에 의해 현세에 강림했다면 달라겠지만 말이다. [5] 퇴마록과 세계관이 연동되는 왜란종결자에서도 마수는 영물 등의 강한 능력을 가진 존재도 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직접 죽일 수 없다. 그래서 마수들은 왜란종결자인 이순신을 직접 손을 쓰지 못해 어떻게든 인간의 손을 빌리는 식으로 죽이려 시도했고, 이덕형 같은 이도 흑호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사람으로 언급한 바 있다. 세계관이 이어지는 만큼 퇴마록의 악마들도 이런 금제를 어길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