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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5 22:30:05

붙박이

1. 개요2. 어형3. 인테리어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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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어느 한 곳에 고정되어 이동할 수 없는 상태, 또는 그러한 물건을 의미한다. 한자어로는 고정(固定)이라고 하며, 오늘날에는 '붙박이장'과 같이 인테리어 용어로 많이 쓰이는 단어이다.

2. 어형

'붙박이'라는 단어는 다른 사물에 맞닿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동사 '붙다'의 어근 '붙-'과 어느 한 곳에 고정되게 한다는 뜻을 가진 동사 '박다'의 어근 '박-', 그리고 동사를 명사로 만드는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단어로서,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붓박이'로 나타난다. 단, '붙박다'라는 동사는 없다.

3. 인테리어

건물을 지을 때 내부에 가벽을 덧대어 가구를 배치하거나 각종 물건을 수납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다. 영어로는 built-in(빌트인)이라고 하는데, "안에 집어 넣어서 짓다"라는 표현이 수동태의 형태로 한 단어가 된 것이다.

방 한쪽에 가벽을 세우고 문을 달아 그 안을 통째로 수납공간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옷장이나 이불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붙박이장이 되며, 이를 벽장이라고도 한다. 집에 붙박이장이 있으면 따로 장롱을 구비하지 않아도 되고, 이사를 할 때에 짐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파일:오시이레.jpg
이 분야의 원조가 바로 일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국가들은 보통 수납장 가구로서 따로 존재하는 반면, 일본은 오시이레(押入れ)라고 해서 전통적으로 건물에 수납공간이 기본 옵션이다.

가벽을 세우고 문을 달지 않은 채 TV,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을 그 안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공간이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2020년대를 즈음하여 원룸에는 대체로 하이라이트형 전기레인지가 (주로 1구) 빌트인으로 설치되어있다. 주방 싱크대 테이블 밑에 세탁기가 빌트인으로 들어있는 형태가 정석적이다. 최근에는 빌트인 옵션을 선호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신축 아파트는 빌트인이 거의 기본 옵션으로 들어간다.

빌트인이 되어 있으면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번 설치하면 철거하기 전까지 자리를 옮길 수 없는 단점도 있다.

4. 여담

항성을 순우리말로 붙박이별이라고도 한다. 반댓말 행성 떠돌이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