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산악지대

고락산을 지나 도착하는 고락촌은 세상물정 모르는 착한 사람들이 소박하게 살던 곳 이였지만, 밤마다 들리는 마물소리를 견디지 못해 사람들이 많이 떠나 지금은 몇몇 사람들만이 마물들에게 대항하여 힘들게 버티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서는 주지스님을 비롯한 몇몇 스님만이 마물에 대항하여 지키고 있다. 그리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천음사의 건물 내부에는 오래전 마물들을 봉인한 은밀한 곳이 있으며 그곳의 일부는 천음사 수도승의 수련을 위해 수련장으로 개조되어 비밀리에 사용되고 있다고 하나 지금은 굳게 닫혀 확인할 길은 없다.

철완곡을 지나 도착 할 수 있는 고락산은 보고만 있어도 으스스하고 기분 나쁜 나무와 마물들로 가득 차 있으며 그 옛날 지나가던 선비와 도깨비가 씨름을 하였다는 이야기와 춘향이의 마음을 갖지 못해 원한을 품은 사또가 보인다는 소문이 전해지는 산이다.

본래는 `신선들이 쉬었다 가는 곳` 이라는 높고 신성한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요괴들에 의해 점령당했습니다. 이 길을 통해 교역을 하던 상인들이 많은 봉변을 당해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위협곡은 옛부터 사람들이 손길이 쉽게 닿지 않았던 곳으로, 수도승들이 도를 닦기 위하여 기거하는 곳이었다. 과거에는 많은 수도승들이 이곳에서 도를 닦으며 수행을 하였으나, 강력한 힘을 지닌 마물들이 대량으로 출현하면서 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게 되었다. 최근에는 마물들을 물리치기 위해 은거해 있던 고수들이 고락봉을 되찾는 움직임이 엿보이면서, 그동안 강력한 마물들에게 가로막혀 있던 서위협곡까지 되찾자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오래된 나루터는 요괴가 출몰하기 전까지만 하여도 현지상인들과 서역에서 온 상인들의 거래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곳이다. 그 당시만 하여도 오래된 나루터는 서역인과의 산물거래의 장 이라서 언제나 시끌벅적 거리고 젓가락 장단과 풍류가 있었던 곳이 바로 이 오래된 나루터였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원인도 모른 채 사라져 버렸고 서역과의 왕래 또한 끊어졌다. 최근에 그곳을 방문한 한 협객의 얘기로는 기이한 요괴들과 바다 저 먼 곳에서 거대한 거북이 같은 그림자만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