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 전경
19세기 중엽 일대를 지배한 사르다르 모파캄의 궁전
인근 관광지인 베쉬 카르다쉬의 사르다르 모파캄 영묘
1. 개요
1. 개요
페르시아어 بجنورد쿠르드어 بژنۆرد
영어 Bojnord / Bujnurd
이란 동북부 호라산에쇼말리 주의 주도. 마슈하드에서 서북쪽으로 180km, 사브제바르에서 북쪽으로 120km, 곤바데카부스에서 동북쪽으로 150km 떨어진 분지에 위치한다. 동북쪽의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국경과 불과 60km 거리고, 그 수도인 아슈가바트와도 85km 거리로 멀지 않다. 인구는 약 23만명으로, 대부분 쿠르드인이다. 도시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으나, 현재의 도시는 사파비 왕조 시절 튀르크멘들로부터 동북 변경의 수비를 위해 이주된 샤디얀 쿠르드 부족이 1689년에 세운 성채에서 유래하였다. 다만 1849년 반란으로 이전 시기의 건물은 대부분 파괴되었고, 현재 구도심에는 카자르 왕조 시기의 건물들이 주로 남아있다. 일대에는 지진이 잦아 1896년과 1929년 대지진을 겪었고, 1997년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여 100여명이 사망하고 1950여명이 부상당하는 비극이 있었다. 해발 1000m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여름에도 35도를 잘 넘지 않는 선선한 기후를 지녔다.
도시 남쪽에 북호라산 의대 및 보즈노르드 대학교, 시가지 서북쪽에 보즈노르드 국제공항이 자리한다. 서남쪽 5km 지점에는 튀르크계 언어로 '다섯 형제'란 의미의 베쉬 카르데쉬 (بشقارداش)라는 관광 & 휴양지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추격을 당하던 다섯 형제가 기도를 올리자 다섯 개의 구멍이 나타나 몸을 피할 수 있었고, 곧 물이 솟아나 은둔할 수 있었다 한다. 고대에는 조로아스터교 성소였다가 카자르 왕조 시기 19세기 중반 보즈노르드를 중심으로 호라산 북부를 자치적으로 다스린 쿠르드 족장 야르 모하마드 사함 웃 다올라 (사르다르 모파캄)가 나스르 알딘 샤의 방문을 계기로 왕관 형태의 수영장을 세웠다. 1865년 사르다르 모프캄이 사망하자 그의 영묘가 더해졌고, 현재 베쉬 카르데쉬는 건조한 북호라산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로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여담으로 그곳의 물에는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