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개"는 번개의 사투리 혹은 번개모임을 의미합니다. 유사한 이름의 성인만화에 대한 내용은 벙개벙개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번개모임(번개팅, 번개, 벙개, 벙개모임, 벙개팅, 급벙)은 1990년대 초 PC통신 사용자들 사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인터넷 은어이다. 온라인 채팅이나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번개처럼 갑자기 계획 없이 만난다는 뜻으로[1] 번개모임, 번개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주의할 점은 반드시 '알게 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며칠 이야기를 나누고서 사람과 만날 약속을 잡는 것은 좋지 않다.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은 언제든지 관계를 단절해도 무방하고 범죄를 저질러도 안 잡히고 모욕해도 되고 거짓말해도 된다는 식의 사고를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범죄나 낚시질에 써먹을 목적인 경우 직업, 성별을 속여서 거짓 약속을 잡는 경우도 흔하다. 성별을 속이는 경우 넷카마라고도 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남궁기 교수는 "자신의 정체는 감춘 채 상대의 반응을 살피는 일종의 관음증적 경향. 타인을 속이며 얻는 쾌감을 제어하지 못하다 범죄로 빠져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중에는 약속장소에 나오는 것 자체를 낚시질하는 경우도 있는데, 상대가 허둥대다 돌아가는 걸 보며 낄낄대는 것이다.
- 개중에는 정신이상자가 있어서 심한 적대적인 언행을 드러내기도 한다.[2] 예를 들어, 편집성 성격장애가 있을 경우 만나서 밥 먹고 헤어졌을 뿐인데 모멸감을 느끼고 '상대방이 나를 모욕했다' 같은 식으로 나올 수 있는 것.
- 애초에 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나오는 경우: 채팅 앱으로 만나 남성(43)과 술을 마신 여성(23)이 다음날 남성의 벤츠 승용차를 훔쳐 운전하다 마을버스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붙잡힌 경우도 있었다. 박씨는 경찰에서 “외제차를 운전하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랜덤채팅으로 만난 경우에도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한 뒤 사고를 내어 협박한 경우도 있었다. 조건만남에서는 범죄 문제가 훨씬 심각해진다. 만나기 전에 이미 강도살인을 저지를 계획을 하고 핸드백에 칼을 들고 나와 찔러 죽인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에서의 인간관계가 실제 인간관계로 업그레이드되기는 어렵다. 키보드나 전화를 통한 대화는 만나서 하는 대화에 비해 속도가 한 박자 느리기 때문. 이 때문에 전자는 적절한 대화 주제를 잡는 능력이 별로 중요하지 않으나, 후자에서 적당한 대화 주제를 잡지 못하면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거나 관계를 단절당한다. 또 키보드나 전화를 통한 대화는 비언어적 요소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욕먹을 이유 없는 말을 했다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만나서 하는 대화는 표정까지 신경쓰지 않으면 눈치없다는 평가를 받고 관계를 단절당한다.
특히 정모나 벙개의 특성상 술을 마시는 모임이 많고, 대화도 끊임없이 계속 이어가는 편이라 외향적인 사람에게는 맞는 편이지만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오히려 기성 인맥(가족, 친척, 학교, 직장, 종교 등)보다 친해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진지하거나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말수가 적은 사람은 사양하는 모임이 많다. 하지만 진지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한 모임들도 찾아보면 꽤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이쪽의 성격이라고 생각되면 그러한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요새는 확장된 의미로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대규모로 갑자기 모이는 것도 번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2. 관련 문서
[1]
또는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급 만남을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2]
우리나라 인구의 7.2%(2016)가 니코틴, 알코올을 제외한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 경증의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을 제외한다 해도 아주 곤란한 케이스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