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송병구의 악질팬[1]들을 비하하는 은어였지만 어느새 송병구의 열성적인 팬들을 아우르는 말이 되었다. 택뱅리쌍 선수들의 팬을 부르는 혐칭들( 코딱지, 뱅리건, 꼼팡이, 북퀴벌레) 중 유일한 긍정적 의미로 승화된 호칭이다.어원은 송병구를 뜻하는 접사인 '뱅' + 훌리건. 최초엔 송충이라 불렸는데 이후 뱅리건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물론 초기에는 비난 의도로 사용되었다. 뱅리건들 사이에서는 서로 뱅 게이라고 부른다...
2. 상세
6분 경쯤 시작, 어마어마한 함성 소리를 직접 들어보자특이하게도 뱅리건의 정체성은 온라인에서보다 오프라인에서 두드러진다. 경기장에 오프 관람 갔을 때, 송병구의 경기는 경기장이 울릴 정도로 함성 소리를 냈었다. 특히 프로토스라는 종족의 특성상 팬이 많기 때문에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송병구도 팬이 많다. 송병구도 올드 게이머 축에 속하긴 하지만 비교적 어린 나이에 데뷔하였고, 매년 꾸준히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팬들의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하다. 하지만 남성팬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특징. 물론 여성팬도 네임밸류에 걸맞을 정도이나 남성 뱅리건들의 함성 소리는 한때 그를 묻어버릴 만큼 컸었으며, 현 스타 오프에서 이 정도로 남성 팬 함성이 큰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했었다. 송병구 경기를 보러 갔다가 뱅리건들의 위엄에 편승해 같이 함성을 외치는 타 선수 팬들도 많다고 한다.
WCG 때문인지 의외로 해외 뱅리건들도 많은데,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절대 다수가 남자들이다.
진정한 악질 뱅리건이라 할 수 있는 N병구 시리즈[2]가 백만 코딱지를 상대로 2009년 초에 스갤에서 병림픽을 벌여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은 건 이미 전설.
최초에는 비하의 목적으로 시작된 표현이나 시간이 흐르면서 순수한 의도로 송병구 선수를 응원하는 열성적인 팬들도 아우르는 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난히 송병구 선수만이 36강, 16강, 8강 정도에서 오프라인 팬들이 보여주는 함성과 응원은 타 선수의 거의 결승 수준인데다, 오프 현장에선 어쨌든 관중의 호응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열기가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지라 e스포츠 관계자 역시 뱅리건이라는 표현을 굳이 비하하는 용도가 아닌 송병구 선수의 팬을 지칭하는 단어의 하나로 쓰게 되었다. 단 깽판을 안 친다는 조건하에 훌리건들의 응원과 열성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뱅리건 역시 마찬가지라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뱅리건은 방송에 공식적으로 데뷔까지 하게된다...
참고로 이 날은 송병구의 생일... 이후로 엄재경 해설, MSL, 포모스 등 여러 곳의 발언에도 언급되었다. 남아공 월드컵의 영향으로 특수 장비인 부부젤라를 사용하며, 현재 스타판에서는 부부젤라가 송병구의 또다른 상징이 된 상태.
그 뒤 2011년 1월부로 부부젤라를 경기장에 반입하는 것이 금지되었다(이에 송병구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리고 결승전 3경기 시작 전 송병구의 응원 영상에서는 직접 이순신의 옷을 입은 송병구가 칼 대신 부부젤라를 들고 등장.
그런데 정작 그 결승에서 3 대 떡으로 셧아웃... 그리고 그 후 송병구가 프로 리그에서 상당히 부진한 성적을 내고 '화석' 같은 별명이 생길 정도로 무너지면서, 뱅리건의 세력은 많이 약해졌다. 진에어 스타리그 2011에서 3패 탈락할 당시 송병구가 경기할 때의 함성을 들으면서 스갤러들은 '얘네가 우리가 알던 그 뱅리건 맞냐?'며 안쓰러워할 정도.[4]
동의이음어로 송충이, 송사모, 정신뱅자가 있다.
최근에 정리된 뱅리건들의 전투력. 무시무시한 키배력을 보여준다...
유독 스타리그의 토스빠들 대부분이 뱅리건이 되는 이유는 송병구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몇 년을 걸처서 엄청난 꾸준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승까지 간 적은 한 번 밖에 없지만, 스타리그 한정 결승 진출 횟수는 역대 프로토스 최다 진출인 4회이고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쌓은 승수는 100승으로 역대 3위인데 1위가 임요환, 2위가 홍진호인 것을 감안하면 스타리그를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선 옛날부터 있었던 게이머가 매 시즌마다 얼굴을 계속해서 비추니 친숙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셈이었다.
송병구의 오프 관중의 비결도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거의 8년동안 스타리그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타리그 오프를 자주뛰는 사람이라면 송병구도 필히 많이 봐왔을 수밖에 없다. 말그대로 송병구의 꾸준함이 엄청난 오프 관중을 쌓은 셈.
스타크래프트 2로 넘어와서는 리즈 시절의 어마어마한 오프 물량은 사라졌으나 공허의 유산으로 리그가 진행되며 송병구가 선수 겸 코치[5]로 넘어온 2016년 현재까지도 디펜딩 챔피언인 이신형을 물리치고 코드 S를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 주며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3년차 게이머 송병구와 긴 시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스2의 팬덤은 거의 모두가 일정 부분 뱅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3. 관련 문서
[1]
이런 사고를 저지른 적도 있다.
[2]
스갤에서 활동하는 닉네임이 대개 저런식이었다.
[3]
완병구라는 스갤러로, 이미
스갤문학가로는 이름이 제법 있었다. '성지고즈 제로'라든가...
[4]
하지만 뱅리건의 상당수는 근본적으로 토스빠이기도 하고 같은 팀 버프도 입어서,
허영무가
가을의 전설을 찍을 때 뱅리건의 상당수가 동조한 듯. 방송에 부부젤라 부시던 유명한 뱅리건 분이 카메라에 잡혀 감격의 응원을 펼친 바 있다. 그것도 허영무 가족들이랑 삼성 선수들 바로 뒷줄에 앉아서 말이다. 전용준이 대놓고 언급할 정도.
[5]
코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선수 겸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