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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12:12:27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타우누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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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받지 못한 여자
2
너무 친한 친구들
3
깊은 상처
4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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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람을 뿌리는 자
6
사악한 늑대
7
산 자와 죽은 자
8
여우가 잠든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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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잔혹한 어머니의 날
10
영원한 우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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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몬스터



1. 개요2. 소개글3. 등장인물
3.1. 주역3.2. 피해자3.3. 사건 관계자
4. 역자 후기5. 미디어 믹스
5.1. 독일 영화5.2. 한국 드라마

1. 개요

Schneewittchen muss sterben[1]

넬레 노이하우스 타우누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자 최고 히트작. 한국에서는 아예 이 작품을 먼저 번역해 출간했을 정도로 평가가 높다.

2. 소개글

냉철한 카리스마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남다른 직관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감성 형사 피아 콤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 이 시리즈로 인기 작가 반열에 올라선 넬레 노이하우스는 그 네 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통해 자신이 사는 독일의 작은 마을 타우누스를 배경으로 긴장감 있고 밀도 높은 미스터리를 그려낸다. 작가는 철저하게 사건을 풀어가면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형사 캐릭터를 통해 무거운 이야기 속에서도 웃음을 찾을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한 남자가 10년 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한다. 여자친구 둘을 죽였다는 죄목으로 복역한 토비아스는 자신이 정말 살인을 했는지, 억울하게 누명을 썼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마을 사람들의 괴롭힘을 당한다. 그는 죽은 여자친구와 닮은 소녀 아멜리와 함께 11년 전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우연히 그 사건을 접한 형사 보덴슈타인과 피아 콤비도 그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폐쇄적인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풀어가며 그들이 만들어놓은 작은 세상을 통해 인간 사회 전반에 팽배해있는 문제들을 꺼내어 보여준다. 그는 토비아스를 향한 마을 사람들의 냉대, 사건의 중심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숨길 수 없는 진실을 그대로 보여주며 질투와 권력욕, 복수와 증오 등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추악한 이면을 밝힌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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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주역

3.2. 피해자

3.3. 사건 관계자

==# 진상 #==
토비아스 자토리우스는 살인도 강간도 전혀 저지르지 않았다. 자토리우스 일가는 이기적인 마을 사람들에 의해 억울하게 몰락한 피해자다.[5]

10년 전 토비아스와 친구들의 졸업식 당시, 스테파니는 토비아스와 사귀면서도 학교 선생이던 그레고어 라우터바흐(10년 후 문화부 장관으로 출세)와 남몰래 사귀고 있었다. 그레고어는 이미 20살이나 많은 정신과 의사 다니엘라와[6] 결혼한 유부남이었는데 본래 가진 것 없는 가난한 남자였으나 그를 철저하게 교육한 아내 다니엘라에 의해 외적으로만은 비굴함과 무능함을 숨기고 엄친아 행세를 하고 있었다. 스테파니는 그를 믿고 토비아스를 모욕적으로 차버렸고 분노한 토비아스는 술에 만취해 곯아떨어졌다.

그럼에도 직후 남들 앞에서 당당히 애정행각을 즐기던 그레고어와 스테파니였으나 도중에 그레고어가 아내가 맡긴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패닉에 빠지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별 대단한 일도 아닌 아내의 열쇠를 잃었다는 상황에 겉치레를 상실하고는 애인 앞에서 울먹이면서 바닥을 기는 모습에 스테파니가 그제서야 그레고어가 사실은 얼마나 한심한 남자인지 눈치챈 것이다.[7] 어이를 상실한 스테파니는 그레고어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그를 깎아내렸는데 그러자 그레고어는 홧김에 연장(펜치)을 휘둘러 스테파니를 때려서 살해하고 연장을 분뇨구덩이에 던져서 숨긴다.

그리고 토비아스의 전 연인이던 로라 또한 사고를 치고 있었다. 본래 로라는 아름다운 미모와 언변으로 남들의 시선을 받는 것을 즐겼다.[8] 문제의 그 날, 로라는 전남친 토비아스의 질투심을 유발할 생각이었는지 노골적으로 다른 남자들을 유혹하고 다녔다. 그러던 중 스테파니와 다툰 토비아스가 홧김에 어디론가 뛰쳐가버리자 로라는 그를 따라갔고 두 사람의 친구들도 로라를 쫓아갔다. 친구들이 로라를 찾았을 때 토비아스는 없었고 로라는 코피를 흘리며 혼자 울고 있었는데 아마 토비아스와 다툰 것으로 보인다. 이후 로라와 친구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고 결국 로라는 그들에게 윤간당한다. 로라는 친구들을 비난하며 자리를 떠나려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문지방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순식간에 죽어버린다.[진상]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나탈리(나디야)는 이를 이용해 짝사랑하던 토비아스와 맺어지고, 꿈이었던 배우가 되기 위해 거래한다. 그 결과 강간범들의 부모들은 자식들을 을러 거짓증언을 하게 만들었고 토비아스는 꼼짝없이 유죄판정을 받고 징역을 살게 되며, 자토리우스 부부도 마을의 괴롭힘으로 인해서 파멸하고 만다.[10] 마을 사람들이 기를 쓰고 돌아온 토비아스를 냉대하고 내쫓으려 했던 것도 살인범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그로 인해 진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평소 스테파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티스는 스테파니의 살해현장을 목격한 또 다른 목격자였고 '백설공주를 지켜야 한다'며 죽은 스테파니의 옆에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 결국 테를린텐은 아들에게서 시체를 떼어놓을수 없게 되자 할 수 없이 스테파니의 시체를 몰래 빼돌려 은신처에 보존했고 그녀의 시신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미라로 변했다.

모든 진실은 토비아스에게 호감을 가진 아멜리의 조사와, 그날에 대해 알고있지만 증언능력이 없는 라르스의 형 티스[11]에 의해 점차 윤곽이 드러났고 피아를 비롯한 경찰들의 조사도 점차 그쪽으로 이어진다. 토비아스를 마을에서 떨어뜨릴 요량이던 나탈리의 제안을 받아 함께 별장으로 놀러간 토비아스는 무심코 아멜리 이야기를 꺼낸다. 이는 나탈리를 자극하고 질투심에 미친 나탈리는 눈보라치는 별장에 토비아스를 버려두고 혼자 돌아가버린다. 그제야 나탈리가 예전부터 자신을 좋아했고 그 때문에 자신의 여자친구들과 아멜리를 질투했음을 눈치챈 토비아스는 눈보라를 헤치고 힘겹게 마을로 돌아온다.

결국 아멜리와 티스를 지하에 가둬서 죽이려 했던 다니엘라의 계획은 실패, 테를린덴 가의 차남 라르스는[12] 사업실패 후 이것이 천벌이라 여기고 진실을 고백하는 편지를 토비아스에게 보내고 자살한다. 10년 전 진짜 범인이었던 친구 외르크와 펠릭스 또한 죄책감을 못 견디고 결국 전부 자수한다. 마을은 한바탕 뒤집어지고,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그들의 행태에 혀를 차며 그들도 체포한다.[13][14]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다니엘라와 테를린덴은 도망치려다 체포당하고 여러 분야에서 응당한 파멸을 맞이한다.[15] 그러나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그 누구도 솔직히 기뻐할 수 없다.

토비아스의 아버지는 아들의 누명과 집안의 몰락에 대해 알게된 후 체포당한 테를린덴의 멱살을 잡다가 떠밀려 뇌진탕으로 죽었고, 그나마 피치못할 사정으로 이혼한 어머니도 로라 바그너의 부친 만프레트 바그너가 폭주하면서 폭행당해 중상을 입은 상태다.[16] 장녀가 죽은 후 혼자서 집안을 지탱해온 바그너 가의 부인은 남은 자식들조차 외면하던 남편에게 이미 오만정이 떨어져서, 그가 체포당해도 걱정하지 않고 그저 큰딸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아냈단 사실에 해방감을 느낀다. 마을의 미래는 밝지 않다. 진범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십수명 이상이 무고죄와 거짓증언을 비롯한 여러 혐의로 체포당할 게 확실시되었으며, 마을 일자리의 절반을 책임지던 테를린덴 가문은 경제적/정치적 모두 철저한 파멸을 맞았다.[17]

후반부를 보면 아버지의 죽음에 오열하는 토비아스를 위로하는 아멜리를 보면 둘이 맺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아멜리와 토비아스만이 많은 상실감과 상처를 떠안고 새출발을 할 기회를 얻었을 뿐이다.

4. 역자 후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스무 살 연상인 남편의 소시지 공장 일을 도우며 틈틈이 집필 활동을 하던 평범한 40대 여자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나게 한 소설이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는 저자의 말은 시리즈 각 권의 두께에서 실감이 난다. 웬만한 책 두 권 분량의 이야기들이지만 그 재미 또한 두 배니 나무랄 수 없다. 좋은 건 많을수록 좋다는 말이 떠오를 뿐.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사건으로 만든다. 자신이 오랫동안 살아온 타우누스 지역이 이야기의 배경이고, 여기에 실제로 존재하는 거리와 지명이 시티가이드처럼 상세하게 등장한다. 그 지역 사람이 아닌 우리는 공짜 여행까지 겸하는 셈이다. 독자들은 핸드헬드 카메라를 들고 독일의 심장부를 골목골목 찾아다니는 기분이 들 것이다.
살인사건의 배경인 알텐하인도 실제로 독일 타우누스 지역에 존재하는 마을인데, 명예훼손 등의 문제를 염려했던 저자는 오히려 호의적인 반응에 놀랐다고 한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데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비롯해 좀 더 먼 미국, 터키, 그리고 우리나라에까지 출간되니 얼마 안 있어 관광지로 개발될지도 모를 일이다.
타우누스 인근 마을들은 혹시 자신들의 마을이 다음 미스터리의 배경이 되지는 않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마음을 졸인다는데, 마음 졸이기는 저자의 남편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어린 아내의 글쓰기를 취미로만 알고 무시하던 남편은 판매 부수가 25만을 넘어서자 “흥, 나도 1년에 소시지 25만 개는 팔 수 있다!”고 구시렁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고향 마을과 소시지 공장만은 절대 소설 배경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소시지 공장은 시체를 흔적도 없이 처리하는 데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이 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30주가 넘는 동안 독일 아마존 판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출간 사흘 만에 독일 최고 권위의 시사 주간지 <슈피겔>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는 정보보다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는 그 진부한 말의 의미를 오랜만에 상기시켜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김진아

5. 미디어 믹스

5.1. 독일 영화

2013년 2월에 독일에서 영화로도 개봉했다. 독일어 위키피디아에서 관련한 내용을 확인 가능하다.

5.2. 한국 드라마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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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설공주는 죽어야 해'라는 뜻이다. 영어판에서는 Snow White Must Die라고 번역했다. [2] 안타깝게도 그의 아버지는 훗날 불의의 사고에 휘말려 사망하게 된다. 그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상대도 의도적으로 죽인 건 아니고 몸싸움하듯 실랑이하던 와중에 그리 된 것이지만 말이다. [3] 묘사를 보면 새엄마는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아멜리는 그 호의가 부담스러운 것처럼 묘사된다. [4] 참고로 죽을 뻔했을 때 나름 그간 까발려진 청소년처럼 돌아다녔던 것에 왜인지 반성하는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사실 토비아스랑 엮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복장도 단정하게 입는 등 심정의 변화를 보인다. 정황상 첫 만남부터 토비아스한테 푹 빠진 듯. [5] 해당 표현만 보면 "마을의 이기적인 (몇몇) 사람들"이 가해자인 것처럼 보이고, 작품의 초중반부 역시 그런것처럼 진행되지만, 자토리우스 일가에 대한 가해는 한 마을 전체가 집단으로, 하나가 되어 행하였다. 토비아스가 억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니, 토비아스는 죄가 없다는 것을 오히려 잘 알고 있기에. [6] 후술되지만 다니엘라는 테를린덴 가문의 전 가장과 결혼했던 미망인이었다. [7] 그레고어는 자기 힘만으로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찌질이라고 아는 사람들 입으로 언급된다. 참고로 이 열쇠는 스테파니가 장난을 치느라 숨겼다. 스테파니 입장에서는 자신의 사소한 장난에 한심한 모습을 보이는 그레고어에게 더 정이 떨어져버린 것. [8] 그녀의 어머니 바그너 부인은 유독 심한 딸바보였던 남편이 딸의 공주병을 악화시켰다고 생각했고 진작에 버릇을 고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진상] 머리를 부딪히고도 로라는 숨이 붙어있었고, 그런 로라를 토비아스의 세 친구들이 산 채로 지하 탱크에 묻어버렸고, 그들의 부모님은 그 위치에 흙을 덮었다. 로라는 즉,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다. [10] 자토리우스 가문이 대를 이어 운영해온 식당 겸 주점 황금 수탉은 이 사건을 계기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후, 황금 수탉의 주방장이 세운 가게 "흑마"가 결정적으로 황금 수탉과 같은 메뉴를, 더 싼값에 팔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망하게 된다. 그리고 주방장을 포섭하고, 가게를 내준 사람은 바로 테를린덴이다. 그는 심지어 스테파니의 부모의 기업마저도 휘청이는 틈을 타서 인수해 버렸다. [11] 자폐아였지만 그림에 재능이 뛰어나 단서가 남는 그림을 그려놓았다. 그리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티스의 부모님(이자 라르스의 부모님)은 자폐증인 아들의 기억력에 악영향을 주는 약을 먹인다. 그리고 이 약을 처방해준 것은 바로 다니엘라. [12] 본래 성직자가 되고 싶었지만 사건 이후 부모에게 떠밀려 유학을 가면서 대기업에 취직했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과 부모에 대한 실망에 영혼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13] 특히 토비아스를 충공깽으로 몰아넣은건 과거부터 자길 좋아했고 예전부터 자길 알던 이들 중엔 그의 유일한 지지자처럼 보였던 나탈리에 대한 진상이었다. 나탈리는 토비아스를 자기 곁에 붙들어매기 위해 토비아스가 억울하게 누명쓴 피해자일 뿐이라는 진상을 일부러 밝히지 않고 넘어갔으며 진상이 다시 드러날 위기를 맞이하자 진상을 밝혀줄 티스의 그림을 자기가 먼저 가로채서 처분해버리는 막장 행각을 저질렀다. 이후 진상이 다 들통나 잡혀갈 위기에 처하게 되자 토비아스에 대해 심각한 얀데레적 면모를 드러낸다. 어릴 때부터 줄곧 토비아스를 짝사랑하고 그의 곁을 지켰는데도 관심조차 못 받던 안좋은 과거로 인해 그 좋아하던 토비아스에게 범죄자 누명을 씌우는 것까지 감수하고, 자신은 '그런 토비아스를 지지해주는 착한 지인이 되어 연인 테크트리를 탄다(...)'라는 말도 안 되는 발상을 정말 실현시킬 정도로 뒤틀린 성격이 되어버린 듯하다. 자기 목적을 위해 좋아하는 사람의 인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망치는 것에, 죄악감도 안 느끼는 걸 보면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의심될 수준. 나탈리의 동기를 들은 보덴슈타인은 '내가 들은 것 중 가장 어이없는 동기'라며 극렬하게 화를 낸다. [14] 자수한 친구들은 진즉부터 출소한 토비아스와 만나는 등, 자책하는 낌새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부모들은 역으로 자수한 자식을 한심해하거나 원망하는 태도를 보여서, 피아는 사건의 진짜 범인들보다는 그 부모들에게 혐오감을 느낄 정도였다. 심지어 이 부모들은 토비아스를 직접 습격했으며 '토비아스가 마을에 돌아오지만 않았다면 아무 일 없이 잘 살 수 있었는데, 그애가 괜히 돌아와서 이 사달을 일으켰다', '로라가 강간당한 건 남자들을 유혹하고 다닌 걔 탓이다. 애들끼리 그냥 장난친 거다'라며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15] 테를린덴은 형의 아내 다니엘라와 불륜을 저질렀다. 이에 분노한 테를린덴의 형은 유산 전부를 예전 운전기사인 쿠르트 크라머의 딸에게 상속하는 유언장을 남겼고, 그 운전기사의 딸이 토비아스의 어머니인 리타 크라머이다. 테를린덴의 형은 동생이 예전에 운전기사의 딸을 범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테를린덴은 공증인에게 뇌물을 주고 형의 유산상속을 조작했으며, 얘기가 오간 것을 본 토비아스의 아버지에게 이를 없애라고 원래 유언장을 준다. 그러나 토비아스의 아버지는 유언장을 없애지 않고 금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자토리우스 일가가 어째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지는 수수께끼지만 경찰들은 이 유언장에 대해, 아마도 자토리우스 부부에게도 썩 반가운 이야기라고만 할 수는 없었기에 그랬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시골에는 시골 사람들만의 규칙이 있다고 작중 경찰 동료가 언급한다. [16] 심지어 가해자인 만프레트는 이게 다 토비아스가 나쁜 거고, 자기 딸은 그놈만 아니었어도 뛰어난 인물이 되었을 거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기까지 했다. [17] 아마 부동산이나 현금 등의 귀속 자산은 대개 토비아스의 어머니에게 넘어갈 것이다. 게다가 테를린덴은 기나긴 실형을 살테고, 그의 자식들은 자폐아거나 자살해버려서 사업체를 운영할 사람도 남아있지 않다. 티스-라르스 형제의 친모는 라르스의 입으로 인격도 능력도 별볼일없다고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