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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20:51:38

백모근에서 넘어옴
1. 물건2. 십이지3. 식물4. 고스톱에서 단을 이르는 말

1. 물건

장신구의 일종으로 허리 머리에 두르는 가늘고 긴 물건. 각각 허리띠, 머리띠라고 한다. 태권도 등 무도에서는 이 띠의 색깔에 따라 급이 나뉜다.

한자로는 (띠 대)라고 한다.

2. 십이지

사람이 태어난 해[1] 십이지의 동물에 대입하여 일컫는 말. 십이지를 이루는 동물들은 나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통은 음력 1월 1일에 연도의 간지가 바뀐다고 치기 때문에 조선왕조실록에도 매년 음력 1월 1일에 왕의 재위년, 중국의 연호와 새해의 간지를 기록하였다. 이처럼 전통적으로는 음력 설을 기준으로 간지를 나누지만, 명리학자(사주가)들은 띠가 바뀌는 기준을 입춘의 절입시각으로 본다. # 소수 사주가들은 동지의 절입시각에 바뀐다고 주장한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보편적으로 양력을 공식 달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양력 1월 1일을 띠가 바뀌는 기준으로 생각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즉, 띠가 바뀌는 기준은 양력설, 음력설, 입춘 이렇게 세 가지 기준이 있는 셈이다.

3. 식물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생김새는 벼와 비슷하게 생겼다. 전국 곳곳에 널리 분포하며, 산이나 들판의 양지바른 냇가 등에서 난다. '삐비'라고도 불린다. 지금은 그야말로 잡초지만, 예전에는 묘지에 잔디 대용으로 쓰이거나, 엮어서 초가 지붕을 얹는데 사용하곤 하였다. 이 때문에 띠지붕을 얹은 집이란 뜻인 모옥(茅屋)은 초라한 시골 초가집을 나타내는 비유로도 사용된다. 지역에 따라 삘기, 삐비, 삥기 등으로 불리는 띠의 새순은 씹으면 단맛이 나기 때문에 식용으로 이용되었으며, 뿌리는 백모근(白茅根)이라 하여 한약재로 사용된다.

불이 아주 쉽게 붙고, 밀집해 자라는데다가 화력도 강해서 산불의 규모를 크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한자로는 (띠 모), (띠 묘)라고 한다.

4. 고스톱에서 단을 이르는 말

청단, 홍단, 초단이 있다. 같은 무늬 3개를 다 모으면 3점, 앞과는 관계없이 5장당 1점이다.


[1] 사물의 경우 십이지를 대입하는 경향은 거의 없지만 제조년월 또는 제작 및 조립년도에 따라 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