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4 블러드/등장인물

소문에 의하면 필립스 장군은 요새에 그만의 작은 군대를 세우려 들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다룰 줄 아는 범위 밖의 무기들을 조달하면서까지요.

"시간이 됐어. 우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존주의를 지향하는 행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성격입니다. 캄보디아 피난민이었던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힘든 시절을 이겨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빈 그릇을 치우는 일에서 시작해서, 에반스버그에서 다수의 식당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세상이 무너지며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부인은 리든 사태 직후에 죽고, 도시를 집어삼킨 혼돈 속에서 딸까지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연방 정부가 시민들을 돕는데 실패하자, 행은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물품을 챙겨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리든을 뿌리뽑지 않는 이상 상황이 나빠지기만 할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희망의 요새에 있는 청소부에 합류하였고, 그곳에서 잃어버린 딸 첸다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첸다와 항상 함께 있을 수는 없지만, 같은 곳에서 리든을 상대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쁠 뿐입니다.

"내 옆에 찰싹 붙어서 시키는 대로만 해."
샤리스는 불과 싸웠던 때부터 지금 리든과 싸우게 될 때까지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소통의 중요성과 이웃을 돕는 것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그 가치들에 살고 죽는 정신을 가졌던 아버지는 그렇게 불타는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다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아버지를 기리고자 샤리스는 지역의 소방학교를 최고 점수로 수석 졸업하고, 에반스버그에서 가장 훌륭한 팀인 엔진 12에 합류했습니다. 사태 발발 이후, 리든에 같이 대항하던 동료들은 결국 모두 죽었고 혼자 남게 된 샤리스는 리든을 박멸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청소부라는 새로운 팀에 합류하려 합니다.

"나의 위대함을 목도하면 자네 역시 영광을 얻게 될 거야..."
끝없는 신의 분노 아래 움직이는 "예언자"가 리든이라면 그 어디에 있든 섬멸하려 듭니다. 험난했던 탈출 과정에서 댄은 망상에 빠져 마구 고함을 치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리든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그를 추종하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예언자"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는 법이죠. 최근에 댄은 알 수 없는 자들에게 습격을 받는 바람에 자신을 추종하는 무리로부터 멀리 떨어져버렸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양떼를 지키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며, 오염된 공포의 세상을 정화해낼 것입니다.

"어서 제프, 우리한테 필요한 일이야! 괜찮을 거야."
A형 행동패턴을 가진 탈라는 학교와 사회에서 두드러지는 존재였고, 한창 열정적일 15살 때 버클리 캠퍼스에 입학해 로봇공학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를 염원했다. 그러나 리든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져내렸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탈라는 남동생 데릭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두 남매는 위험한 사이비 종교인 '벌레의 아이들'의 병사로 활동하게 되었지만 금방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바로잡기로 한다. 이제 탈출하면서 확보한 고주파 휘파람을 통해 조종할 수 있는 제프(Jeff)를 이용하여 청소부들과 함께 붙잡힌 데릭을 구하고 사이비 종교의 정신나간 계획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내 집에서 꺼져."

KSC는 비밀리에 숨겨둔 창고들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수송팀이 직접 찾은 물건들을 곳곳에 호송하는 것은 굉장히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기적 같은 일을 바라고 있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악명 높은 바이커 갱과 사탄의 꼬마 도우미들이 뜨개질하고 제작한 물건들로 추위를 맞이하세요.

리버레이터는 세상이 무너진 뒤에도 삶을 즐기는 듯 합니다. 늘 보급품을 노리고 치고 빠지는 움직임을 보이며 싸움을 계속 해나갑니다.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보우어 힐 모터 클럽은 뛰어난 기동성으로 어디나 빠르게 드나들 수 있다 하며, KSC가 감히 접근하지 못하는 곳도 예외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이 캠프에 있다면 근처에 호위팀이 있나 잘 확인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칼립소와 그녀의 크루가 생존하는 방식은 계속 움직이면서 가는 길마다 최대한 주울 수 있는 걸 주워가며 연명하는 것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카노와 강 연안에서 생존자들이 공격당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는 걱정스러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공격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통적으로 매복하고 있다가 방심한 생존자 집단을 급습해서 본진으로 끌고 가고, 일부 피해자들은 잔인하게 도살해버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이전에 기록된 리든의 행동 양식과 상충하며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지금 나타난 것은 새로운 돌연변이들인가 아니면 인류를 위협하는 더 사악한 존재들인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