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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08 20:50:12

밥 셈플 전차

제2차 세계대전기의 뉴질랜드군 기갑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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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뉴질랜드군 지상장비
장갑차 <colbgcolor=#fefefe,#00008b> 유니버설 캐리어, 링스 장갑차
전차
경전차 밥 셈플 전차, 스코필드 전차, Mk.6 경전차, M3 스튜어트
중형전차 크루세이더 Mk. III, 마틸다 Mk. IV, 밸런타인 Mk. III, M3 리/그랜트, 셔먼 III, 셔먼 파이어플라이
노획 전차 Pz.Kpfw. T-34 747(r), Pz.Kpfw. M4 74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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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Semple Tank
1. 개요2. 제원3. 상세4. 미디어5. Hearts of Iron IV6. 둘러보기

1. 개요

밥 셈플 전차 소개 영상
제2차 세계 대전 중 뉴질랜드에서 개발한 트랙터 개조 전차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Bob_Semple,_1929.jpg
밥 셈플

2. 제원

파일:external/www.tanks-encyclopedia.com/Bob_Semple_Tank.png
밥 셈플 탱크 (Bob Semple Tank)
전장 4.20m
전폭 3.3m
전고 3.65m
무장 브렌 경기관총 x 6
최고 속도 24km/h
항속 거리 160km
장갑 9~12.7mm
승무원 8명

3. 상세

1930년대 당시 뉴질랜드와 이웃인 호주는 자체적으로 전차를 개발하고 생산한 경험이 없었다. 전차가 필요하면 본국인 영국에서 공여받으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됭케르크 철수 이후 영국은 유럽에 배치했던 전차 대부분을 나치 독일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더 이상 뉴질랜드에게 전차를 공여해줄 여유가 없었다. 따라서 일본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면 최소한의 기갑 장비는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나마 기갑 장비에 가장 가까우면서 현지에 많이 보급되었던 트랙터( 캐터필러 D8)를 기반으로 빠르게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이 진행되었다. 일단 트랙터를 개조하면서도 필요시 장갑을 떼서 일반 트랙터로 되돌려놓을 수 있게 신경써서 설계를 했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당시 전쟁 준비를 담당하고 있던 철도장관 로버트 셈플이었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밥 셈플 전차로 불리게 된다.

다만 어디까지나 트랙터를 재활용하여 기갑 장비를 만들려다보니 한계가 명확했다. 초기 설계상 최고속도는 시속 24km였으나 트랙터 개조라는 한계로 인해 실제 만들어진 모델은 최고시속 8~10km 남짓으로 기동성이 매우 나빴으며, 심지어 변속을 위해서는 일단 정지해야 하는 한심한 조작성을 보였다. 높이도 지나치게 높은데다 전차장용 해치와 관측창도 빠져 있는 등 설계상의 미숙함도 많았다.[1]

또 대전차화기도 없어서 무장이랍시고 장착한 것은 브렌 경기관총 6정이 전부였다. 심지어 공간 부족으로 인해 기관총 한 정은 엔진룸 위에 깔아놓은 매트리스에 엎드려 사격해야만 했다. 뉴질랜드군도 원래는 회전포탑에 37mm 주포를 장착하려고 했으나 조달이 불가능하여 포기하였고 그 자리에 역시 기관총을 달아버렸다.

골판지처럼 생긴 부분은 골판장갑( Corrugated Armour)이라는 원시적인 경사장갑이다. 하지만 이런 설계는 두께가 두꺼운 본격적인 장갑판에 적용시키에는 적합하지 않았으므로[2] 밥 셈플 전차를 제외하면 실제로 양산된 바가 없다. 등장 당시에는 비슷한 생김새의 양철 지붕 떼다 붙인 거 아니냐는 조롱도 받았는데 실제로는 장갑재를 조달하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택한 방법으로, 8mm 철판에 12mm 경사공간장갑을 추가한 것이라 20mm 기관포탄까지 방어할 능력은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름만 전차였지 덩치만 큰 장갑차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전차를 손수 조립해야 할 민간인도 전차의 모양새를 보고 비웃었고, 뉴질랜드 육군도 당연히 퇴짜를 놓았다. 퍼레이드에도 동원되었지만 이를 본 사람들도 하나같이 조롱했다. 기껏 생산된 초도물량은 다시 해체되어 트랙터로 원상복구되었으므로 실전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방어력, 기동성, 화력 등이 모두 부족했으므로 실전에 투입되었다 하더라도 결과는 처참했을 것이다. 뉴질랜드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거라도 만든 것이었지만... 밥 셈플 본인도 전차의 이름이 붙은 만큼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자기가 전시상황에서 최대한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타국에서 같은 이유로 트랙터를 개조해서 만든 소련군의 급조전차인 NI 전차가 존재한다. 이쪽은 나름 활약을 하기는 했다. 전차는 아니지만 마개조당한 킬도저도 있다.

한편 옆나라 호주는 영국에서 전차 개발자를 모셔와서 오스트레일리안 순항전차라는 허우대는 멀쩡한 순항전차를 개발했다.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대전차포 조달이 어려워 초도 물량은 2파운더를 장착했지만 17파운더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에 여유를 두었다. 하지만 변속기와 구동계의 신뢰성 부족을 끝내 해결하지 못하다가 렌드리스로 영국과 미국의 전차( M3 리/그랜트, 마틸다 II)가 대량으로 공여되면서 초도물량 외에는 생산이 중단되었다.

4. 미디어

어쨌건 기괴한 외양과 성능 때문에 다소 유명세는 있다.

5. Hearts of Iron IV

1934년 경전차로 1936년 경전 스코필드 전차와 밥 셈플의 초중전차 버전인 빅 밥과 함께 등장한다. 심지어 국가 중점에서 '밥 샘플 탱크'를 완료하면 국민정신까지 생긴다!

6. 둘러보기

기갑차량 둘러보기
대전기(1914~1945) 냉전기(1945~1991) 현대전(1991~)




[1] 사실 로버트 셈플은 노조간부 출신의 정치인이라 가방끈이 약간 짧았던 문제도 있었다. 동 시대 정치인인 스탈린도 생각보다 가방끈은 길었는데 이 양반은 아동노동부터 시작했다. [2] 어찌 되었든 경사장갑이었으므로 같은 두께의 통짜 장갑판에 비해 무게가 무거워지고, 두꺼운 장갑판을 구부리거나 분할된 부분을 일일이 용접하는 삽질을 하느니 그냥 차체에 경사장갑 설계를 적용시키는 것이 생산성과 방어력 측면에서 더 낫다. 현대에 이런 골판 형태의 장갑은 장갑차의 측면을 보강하는 증가장갑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접합 방식도 철판을 구부린 것이 아니라 홈이 있는 수직 장갑재를 경사되게 조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