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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6 01:21:02

전쟁(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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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moviez.su/1390116267_gl.jpg
"그는 2차 체첸전 참전 용사... 거기서 포로가 되어 노예가 되었고, 풀려나갈 당시, - 절대로 돌아오지 말라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그는 돌아왔습니다. "

Война[1]
장르 전쟁, 드라마. 사회고발
국적 러시아 연방
제작사 STV
러닝 타임 120분
개봉일시 국제 2002. 8. 27 / 러시아 개봉일 2002 3. 4
감독 알렉세이 발라바노프
출연 알렉세이 차도프, 이안 켈리, 잉게보르가 다프쿠나이테,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 에브클리드 큐르드지스, 게오르기 구르굴야

1. 개요2. 인물 소개3. 여담

1. 개요

2차 체첸전이 한창인 러시아를 무대로, 체첸 캅카스 산악지대에서 암약하고 있는 반군과 그곳에 잡혀있는 병사, 그리고 외국인이 풀려나면서, 외국인은 자신의 히로인을 구하기 위해서 모든것을 바치고, 병사는 차가운 현실의 허무함과, 잡혀있는 동료와의 약속등의 이유로 외국인을 돕게 되는 내용의 영화이다.

2차 체첸 전쟁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영화로써, 세르게이 보드로프 시니어 감독의 1차 체첸전 영화인 "캅카스의 포로들"들과 완벽히 대칭된다. 체첸전 당시 일어난 사건[2]등을 모티브로, 체첸, 러시아 정부의 생각과 꿍꿍이를 영화 여기저기에 은유하고 있으며 양측에 대한 냉소적인 표현과, 주요 인물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또한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닌 진정히 "전쟁"이 무엇인지에 대해 담담히 보여준다. 반전 이라고 볼수 있지만, 메세지는 반전보다는 전쟁 그 자체, 그 속의 이중적인 인간상에 대한 노골적인 냉소.에 가깝다.

또한, 로드무비적 면모와, 두 캐릭터(러시아 청년, 영국인)의 성장 드라마적 내용도 드러나고, 여러 영화에서 나오는 어색한 러시아어와 영어등의 사용[3]에 비해 정확하게 영어가 나오고, 러시아식 영어지만 아돈노웟아이두히어르 비교적 정확한 영어구사가 나와서, 관객들에게 러시아식 영어의 정석을 보여준다.

발라바노프 감독의 음악적 센스는 브라뜨 에서도 알려졌지만, OST의 품질은 훌륭하다. 그런데, 어찌보면 무모한 시도인것도 거침없이 해댔는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들 중에는 티무르 무추라예프[4]의 체첸 민중가요[5]검열없이 내놓았고, 아예 영화의 도입부 음악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우습게도, 이 영화를 계기로 러시아 청년들에게 무추라예프를 알렸다(...).

놀라운 점은 러시아에게도 매우 비판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장면들과 해석이 들어간 영화임에도, 러시아군과 행정부가 후원한 영화다. 어떤 수준이냐면, 그 당시 체첸 반군/러시아군에 대한 완벽한 고증[6]과 러시아 캅카스 지역[7] 공군기지 등의 로케이션 후원, 러시아 공군의 Mi-24, Mi-8, Su-25 등이 영화 촬영에 도움을 주었다. 보병 장비들도 훌륭하게 나오는데, 왜 반군이 가졌는진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생소했던 AS Val도 등장한다. 이러한 점이 영화의 장면 장면마다. 관객들이 자기도 모르게, 체첸 한 가운데 있게 하는 현장감을 가지게 한다. 특히 Su-25 등이 높은 산을 날아다니며 플레어를 쏘는 모습이 압권이다.

로케이션은 매우 화려한데, 러시아의 북캅카스 연방관구 자치 공화국 지역들과[8] 런던,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토볼스크[9] 등이다. 덕분에 영화 내부의 풍경은 신비롭고 정말로 아름답다.

2. 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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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담



[1] 바이나라고 읽는다. [2] 아르비 바라예프가 저지른 존 제임스와 카밀라 카 납치사건, 러시아 병사들의 참수장면 - 소위 체첸 클레어라고 부르는 영상들. [3] 반대로, 러시아 영화에서의 어색한 영어 사용도 추가. [4] Тимур Хамзатович Муцураев. 전직 이츠케리아 체첸 게릴라 출신 가수. 그로즈니 시가전까지 겪은 배경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러시아에 안 찍힐 수가 없는 사람이어서 한동안은 도피생활을 해 오다가 2008년 이후로 체첸으로 다시 복귀. 참고로 무추라예프의 노래를 듣고 사우디 출신 진성 와하브파 돌아이(...) 이븐 알 하타브는 "무추라예프의 노래를 듣고 전쟁에 나오는 자들은, 결국 전쟁의 피, 그 모습을 보고 질린채, 집에 가버린다." 는 어이없는 디스를 했다. 그냥 세계에 이슬람 신정국가를 만드는 대국적인(?) 목표를 가진 극단주의자 입장에서 "한낱 체첸 지역" 에 매달리는 꼴이 눈꼴시었던 것 뿐이다. [5] 민중가요이지만, 지하드를 강조하는 프로퍼간다의 성격도 강하다.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은 "예루살렘", "샤밀이 부대를 이끄네" 등이다. [6] 그 외에도 반군들이 사용하는 무기서 드문드문 서방제 무기인 UZI 기관단총과 M16 소총이 등장한다. 이것은 체첸에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반군들을 두둔해 주는듯한 서방권의 은유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의외로 소련 붕괴 직후부터 러시아에서 미제 무기들이 상당히 등장하는 편이다. 일례로, 1992년 개봉한 러시아 국뽕영화 'Чтобы выжить(영어명 'Red Mob', 한국 비디오 출시명 '붉은군단')에서는 아프간 접경지대에서 무슬림 마약중개상을 토벌하는 주인공은 러시아 특수부대원임에도 M16과 XM148 유탄발사기 등을 사용한다. [7] 이 당시 최전방 군사지역이라 민간인에게 함부로 열어주지도 않았다. [8] 카바르디노-발카르스카야 공화국, 북오세티야 공화국, 당시 2차 체첸 전쟁중이던 시기의 체첸 공화국 [9] 시베리아 연방관구에 위치해 있는 소도시. 영화 주인공 바냐의 고향이다. [10] IT계열 학과를 나왔다. 당시 인터넷이 대중화된지 10년도 안된 시절이었기 때문에 체첸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인재였을 것이다. [11] 난 머리 쓰는 일을 해야하니 머리는 때리지 말라고 하거나, 비무슬림들이 쓰는 언어는 불경한 것인데 너는 왜 러시아어를 구사할줄 아냐고 하거나, 수시로 알라 운운하며 그의 이중성을 돌려까기도 한다. [12] 울고불고 사정해도 테러와의 협상은 없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초상화를 보여준다. [13] 재미있는 점은, 이 장면이 영화에서 일어나는 것의 모든걸 말해주는게 아니다. 그래서 영상의 내용으로만 판단하자면 이반의 행동은 더할나위 없이 잔악한 인간쓰레기가 된다는 것이다. 전쟁을 비추는 여러 시선들이 모두 올바르지 만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 [14] 목에다 밧줄을 걸고, 알몸으로 계곡에다가 풀어 강제로 씻긴다. [15] 다만, 이반의 평에 의하면 쩌리라고 한다. 러시아 정부가 존과 마가렛 구출에 미적지근했던 이유도 이놈 족쳐봤자 얻을게 별로 없어서다. [16] 실제 러시아 - 체첸반군 관계를 비꼰 것이다. 이 당시, 서로가 존재해야 자신의 세력을 넓힐 수 있었다. [17] 결말도 비슷한데 FSB GRU의 알력 싸움에서 아르비 바라예프는 GRU가 암살했다. 이 이유는 FSB가 바라예프를 서로 이용해 먹고 있었고, 이 자가 가져오는 다른 체첸반군들 잡아넣어 실적 쌓기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18] 모든 사람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반마저도, "나도 저런 사람에게 지휘를 받아봤다면..." 하며 긍정적으로 묘사한다. [19] 실제 체첸의 부족 문화를 묘사한 장면이다. 이들의 피의 복수는 장난이 아니다. [20] 사실 뭐 별거 없고 입감도 안된 무전기에다 대고 의미없는 호출부호 몇 개 부른 뒤 그의 가족들을 감시하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건 러시아 스페츠나츠와 여러 특전 세력의 "자치스트카"(토벌)을 풍자한 것. 반군으로 의심되는 인물의 가족들마저 다 쓸어버리는 식으로 유명했다. [21] 체첸쪽에서는 구개음화등을 잘 하지 않는다. 찌뱌를 띠뱌라고 발음하는 것이다. [22] 구 소련의 군 전사자 운송차량의 명칭. [23] 상단의 포스터에도 브라뜨만 3번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