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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15:29:48

바예지트 파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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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 대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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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전기와 메메드 1세 시대3. 무라드 2세 시대4. 기타

1. 개요

? ~ 1421.07.

Bayezid Paşa. 아마시아 출신으로, 출신지의 이름을 따 아마시알르 바예지드 파샤(Amasyalı Beyazid Pasha)라고도 불린다.

1413년부터 1421년까지 오스만 제국의 재상을 지낸 인물로, 임기는 메메드 1세의 치세와 거의 겹친다. 앙카라 전투 직후, 멸망 직전을 제외하면 최악의 위기에 몰렸던 오스만 제국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업적을 남긴 메메드 1세의 최측근으로서 제국의 재건에 크게 한 몫을 담당한 인물이다.[1]

2. 내전기와 메메드 1세 시대

아마시아에서 아마시알르 야시 베이(Amasyalı Yahşi Bey)의 아들로 태어났다. 야시 베이는 본래 알바니아 출신이었으나 오스만 제국군 장교를 지내다가 아마시아로 은퇴했으며, 그에 따라 바예지드 파샤도 알바니아계였다. 초기 생애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왕궁에서 시동으로 일했던 것으로 보이며, 바예지드 1세 시대에 중하급 장교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황자였던 메메드가 아마시아 총독으로 부임했을 때는 그의 최측근 측근 가운데 하나로서 제왕교육을 했다.

1402년의 앙카라 전투에서 오스만군이 티무르군에게 대패하고 당시의 술탄이었던 바예지드 1세가 포로로 잡히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 바예지드는 당시 15세의 소년이었던 메메드를 구출하여 아마시아로 데려왔다. 이후 이어진 오스만 공위기에서는 메메드의 최측근으로서 바예지드의 아들 4형제 가운데 메메드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데 일등공신이 되었으며, 메메드가 메메드 1세로서 제국의 단독 통치자가 되자 재상에 임명되었다. 이것은 당연한 보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었으나, 이때까지의 제국 역사상 비(非)투르크계로서 재상에 오른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재상에 루멜리아 대총독을 겸하게 되었는데, 루멜리아는 당시 기준으로는 오스만령 유럽 거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이었다.[2]

재상으로서의 행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셰이크 베드렛딘의 난을 진압한 것으로, 이 반란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무스타파의 반란과 함께 어렵사리 재통합된 제국을 다시금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위협이었다.

3. 무라드 2세 시대

1421년 5월, 메메드 1세가 8년 조금 못 미치는 치세를 마치고 붕어했다. 이에 바예지드는 아직 제국이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자신의 죽음을 비밀에 부칠 것이며 아마시아 총독으로 나가 있는 황자 무라드를 급히 불러 뒤를 잇게 하라는 메메드의 마지막 명령을 직접 집행했으며, 이 결과 메메드의 붕어는 40일 만에야 알려지고 황자 무라드가 무라드 2세로서 순조롭게 즉위할 수 있었다. 무라드 2세는 바예지드의 공에 보답하는 의미로 그를 재상 겸 루멜리아 대총독직에 유임시켰다.

하지만 아직 제국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메메드 1세의 걱정은, 무라드 2세가 즉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무스타파 첼레비의 난이 일어나는 것으로 현실이 되고 말았다. 메메드 1세의 동생이었던 그는 앞서 메메드 1세 시대에도 반란을 일으켰다가 동로마 제국으로 망명하여 감금되어 있었는데, 술탄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접한 동로마는 무스타파가 반란을 일으키도록 사주하여 이득을 보려 했던 것이다.

반란을 진압할 책임은 루멜리아 대총독. 즉 바예지드 파샤에게 돌아왔고 바예지드는 이에 군을 이끌고 반란을 진압하려 했으나, 에디르네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패하여 전사하고 말았다.

4. 기타

최초의 데브시르메 징집자 출신 재상이라는 점에서 돋보이는 인물이다. 다만 두 번째 데브시르메 출신은 메메드 2세 시대의 자아노스 파샤로, 이 인물이 재상이 되려면 바예지드 파샤가 전사한 때로부터 30여년을 기다려야 했다.

오늘날 아마시아에는 바예지드 파샤가 지은 모스크와 무료 급식소, 마드라사 등이 남아 있다.

[1] 따라서 본 항목은 메메드 1세 항목과 같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2] 뿐만 아니라, 이 시절까지 오스만 제국은 비록 지도상의 영토는 넓었지만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한 동로마 제국의 영토가 가운데 끼어 있어 사실상 국토가 둘로 나뉘어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수도도 한 곳으로 정하지 못하고 아나톨리아 반도의 부르사와 루멜리아의 에디르네 두 군데에 두어야 했으며, 이것이 훗날 메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기로 결심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이때까지의 술탄들은 자신은 부르사에 머무르고 루멜리아 대총독이나 재상 등에게 루멜리아의 사실상의 통치자를 맡겼는데, 메메드 1세는 술탄의 거처를 부르사에서 에디르네로 옮겼다. 그런데도 루멜리아 대총독직을 재상에게 주었다는 것은, 바예지드 파샤가 메메드의 깊은 총애를 받았음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