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스크도마뱀 Basilisk liz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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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Basiliscus Laurenti, 1768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파충강Reptilia |
목 | 뱀목Squamata |
아목 | 이구아나아목Scincomorpha |
과 | 바실리스크과Corytophanidae |
속 | 바실리스크도마뱀속Basiliscu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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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일반 바실리스크도마뱀(Common basilisk, B. basilis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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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실리스크과 바실리스크도마뱀속에 속하는 종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남미에서 북미 남부까지 서식한다. 크기는 60~80cm로, 이 중 2/3 정도를 꼬리가 차지하고, 마른 종류의 도마뱀이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작다.주로 곤충류와 소형 설치류/ 파충류를 사냥해 먹으며, 위기시 물을 달려 도망가는 것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긴 꼬리를 사용해 유영도 탁월한 편이다.
바실리스크 도마뱀속에는 네 종이 있고, 이 중에서 갈색바실리스크와 녹색바실리스크가 국내에선 자주 수입된다. 수컷의 경우 성체는 전신에 돛과 볏이 돋아나기 때문에 그 모습에 혹해서 사는 어린이들이 많다. 그리고 판매샵에서는 무조건 수컷 사진을 올려놓는다. 판매하는 바실리스크 새끼의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데, 어차피 구매자는 모두 수놈으로 기억한다. 암컷은 돛이 자라지 않는다!
종 간에 돛과 볏의 발달 정도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펫샵에 걸려있는 사진 믿고 구매했다가 다 커서는 그냥 두 발로 뛰는 도마뱀밖에 안 된다. 상대적이긴 하나 녹색바실리스크가 에메랄드 색부터 그린까지의 피부색이 분포가 다양하고 돛과 볏도 크게 자라난다. 반면 갈색바실리스크는 몸을 가르는 스트라이프를 제외하고는 딱히 뚜렷한 무늬 발색이 없으며, 돛과 볏도 작다.
비교해보자.
갈색바실리스크가 다 이런 건 아니다. 바실리스크 종 중에 브라운 바실리스크가 두 아종이 존재하는데, 학명을 따서 비타투스/ 바실리스쿠스 라고 구별한다. 북미지역에 서식하는 종을 노턴 "스트라이프" 브라운 바실리스크라고도 한다.
비타투스는 암갈색에서 초콜릿 색의 피부색을 띄고 바실리스쿠스는 올리브그린에서 연한 세피아 색의 비교적 밝은 브라운 계열이다. 개체에 따른 색의 차이가 강해서 피부색으로 구별하기는 무리가 있고, 서식지도 바실리스쿠스가 남미에서 멕시코 일대, 비타투스가 북미 남부에서 남미 북부까지 서식한다. 그나마 바실리스쿠스가 발색도 그렇고 볏이 비타투스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에 수입되는 건 비타투스다. 정작 커먼종이라고 불리며 유명한 건 바실리스쿠스로 학명을 보면 알 수 있는데, basiliscus basiliscus이다. 그래서 거래명도 커먼바실리스크. 또 레드 바실리스크라고 수입되지 않는 아름다운 색깔의 종류가 있는데, 가격이 비싸서 사실상 한국에선 구하는 게 불가능하다.
사육장은 최소 4자 이상을 갖추어야 하며 습도는 60에서 70정도로 유지시켜 줘야 한다. 먹이는 다른 파충류들이 그렇듯 귀뚜라미와 밀웜을 주식으로 주면 되는데 예민하고 적응력이 떨어지는 종이라 사육 난이도가 조금 있다. 워터드래곤 같이 다른 습계형 주행성 도마뱀을 키웠다면 도움이 된다.
2. 수면보행
급한 사람은 48초부터.
바실리스크도마뱀은 호리호리한 몸과 길다란 발과 발가락 그리고 몸길이의 두 배 정도 되는 꼬리 길이를 갖고 있다. 소금쟁이 같이 다리의 털에서 기름막이 분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시간 빠르게 수면 위를 치고 달리는 정도이나, 그 속도가 소금쟁이보다 색다르게 빠르다. 유영을 할 때를 제외하고 바실리스크도마뱀은 앞발을 사용하지 않고 뒷발과 꼬리로만 균형을 잡으며 나아가는데, 실제로 그냥 달리거나 주행할 때도 두발로 뛴다.
사족보행 동물이 이족보행 상태로 달리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자연스레 앞으로 쏠려서 빠른 대신 안정성이 심각하게 떨어지며 코너링이 불가능하다. 앞에 난데없이 장애물이 나타나면 여지없이 들이받고 뒤로 나자빠진다.
이 특유의 수면보행 덕에 붙은 별명이 예수 그리스도 도마뱀.
이 도마뱀을 모티브로 해서 사람도 물 위를 뛸 수 있는가 연구한 적이 있으며 특수한 신발을 신고 시속 110km로 달리면 가능하다고 한다.
여담으로 이 수면보행 영상은 1980년대 국내 한 가전회사의 VCR 광고에 사용됐던 적이 있었는데, VCR의 주요기능(느린 동작, 뒤로가기 등)을 광고 내에서 보여주는데 이 영상을 활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