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0:47:23

밀봉

1. 2. 제품의 상태를 말하는 용례3. 게임용어로써 용례4. 스포츠,게임에서의 비공식적 용례5.

1.

단단히 붙여서 봉하다는 뜻의 단어.

2. 제품의 상태를 말하는 용례

주로 전자기기나 미디어 컨텐츠의 유통에 관련된 단어이다.

말 그대로 포장을 뜯지 않은 상품화되 제품을 구매해 실사용하지 않은 단계를 이른다. 중고 거래나 온라인 매장 등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문구다. 한번도 뜯지 않았다는 의미이므로 중고와는 반대격의 의미지만, 사긴 했는데 뜯지는 않았다는 밀봉 중고라는 이상한 제품도 볼 수 있다. 지름신이 강림해서 사놓은 후에 주문하고 보니 '괜히 샀다'는 마음에 돈이 아까워졌는데 반품할 시기를 놓쳤거나, 또는 선물을 받은 사람이 자신에겐 별로 필요하지 않아서 내놓는 경우. 중고의 의미를 최초 구입이냐, 최초 사용이냐에 따라 의미가 좀 달라지기 때문에, 밀봉 중고를 가격만 싼 새걸로 치는 사람도 있지만 매한가지 중고품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간혹, 아주 간혹 가끔 밀봉의 제대로 된 뜻을 몰라서 개봉을 이미 한 제품을 박스에 다시 넣어놓고 박스테이프로 봉한 후 밀봉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시장에서 리퍼비쉬 제품이라 하여 중고와는 다른 별도의 상품 카테고리로 판매한다. 전자제품들은 단순변심이나 혹은 의도적으로 일시 사용만 하고 재판매하려는 소비자의 행위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거의 대부분 '이걸 떼면 제품 이상이 아닌 한 반품 불능'이라는 경고문과 함께 아주 떼기 힘든 밀봉 테이프가 붙여져 있으니 쉽게 구분은 가능하다. 따라서 밀봉은 리퍼로 유통되는 물건들중에서도 가장 최초의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위의 사유로 인해 단순변심등을 이유로 반품은 됐지만 상품에 대한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고 시장에서는 아무리 못해도 케이스 상태에 따라 개봉 S급, 보존상태까지 최상이라면 신품에 가까운 가격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애초에 이런 상품의 거래는 물물교환의 그것에 가까운지라 급수가 영어로 붙어있는 것이 보통인데, 진짜 하자가 있다고 말하면 죽일 기세로 달려들 수준이면 S급, 당당하게 큰소리 칠 수 있는 수준이면 A급, 그 외에 B급부터는 뭔가 한 두군데 구린 점이 있는 밀봉이다[1]. 사실 판매자 개인 입장으로 매기는 거기 때문에, 실제로 보는게 정답이다.

다만 생산이 중지되어 중고로 밖에 구할수 없는 물건의 경우는 밀봉이라는 것만으로도 가격이 2배이상 뛰는게 보통이다.

일부 마니아들이 소장용 상품을 이런식으로 보관하기도 한다. 감상용과 소장용 그리고 포교용을 따로 사기도 한다.

3. 게임용어로써 용례

각종 게임 내에서 착용 시 귀속되는 아이템인데 아직 착용하지 않은 아이템. 즉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의 상태나, 그러한 상태로 만드는 것을 일컫는 단어. 대표적으로 던전앤파이터가 있으며, 여기서는 레어급 이상의 희소성이 있는 장비아이템엔 기본적으로 밀봉이 되어있고, 밀봉을 뜯게 되면 타 플레이어에게 거래가 불가능해지게 된다. 이것을 특정 캐쉬아이템으로 다시 밀봉할 수 있는데, 이것을 재밀봉, 줄여서 재밀이라고 하며, 재밀봉엔 아이템에 따라 횟수제한이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의 경우 던파와 같거나 거의 유사한 밀봉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재밀봉 아이템을 팔아쳐먹기 위한 더러운 상술

3.1. 던전앤파이터 밀봉

밀봉(던전 앤 파이터) 항목 참고.

4. 스포츠,게임에서의 비공식적 용례

주로 상대와 공간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스포츠 혹은 게임에서 상대가 아군진영에 진출도 못해보고 일방적으로 수비만 하다가 패하는 상황이 되었을때 밀봉이라는 말을 쓴다. 상대가 공격에 나가기는 커녕 변변한 찬스 한 번 못잡고 막기에 급급하다가 지는 결과니 당연히 일방적인 관광의 의미가 강하다.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거나 아니면 상대가 완전히 기가 눌리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관광.

야구에서 투수가 이것을 성공하면 퍼펙트 게임이다. 축구에서는 기량차이가 압도적이거나 바르셀로나,아스날처럼 강력한 패싱게임이 되는 팀이 할 수 있다. 여기서 유래된 용어가 가패삼기. 하지만 실제 용례는 정 반대지만(...).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RTS게임에서 이것이 나온다는 것은 상대가 기껏해야 앞마당정도 먹은 상태에서 상대 진영에 공격 한 번 나가보지 못하고 지는 것을 말한다. 그럴경우 100% 자원이 말라 죽긴 하지만 아주 가끔은 너무 공격만 퍼붓다가 밀봉만 하고 질 수도 있다(…).

팀 포트리스2나 오버워치같은 화물 밀기나 거점 점령이 있는 FPS의 경우에도 매칭이 거지같이 잡히거나 트롤러가 있는 경우 전체적인 실력에서 밀려 스폰 지점 밖으로 얼마 못 나가고 게임이 끝나는 경우도 많다.

5.

꿀벌의 한자어.


[1] 운반중 몇번 떨어뜨렸다거나, 밀봉재가 조금 찢어졌다거나, 케이스/제품에 상처가 있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