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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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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ill Deck.

매직 더 개더링의 덱 아키타입 중 하나.

"서고 맨 위의 카드를 무덤으로 보낸다"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덱 파괴 승리 조건으로 하는 덱을 말한다. 상대방이 "서고(덱)에 카드가 하나도 없는데 카드를 뽑아야 하면 패배" 상태에 이르도록 하는 덱은 밀덱 외에도 톨라리아 아카데미와 같은 콤보덱이나 터보 스테이시스 덱과 같은 락킹덱도 있으나, 이러한 덱들은 상대의 서고를 무덤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므로 밀덱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밀(Mill) 덱의 어원은 맷돌(Millstone) 카드이다. 한국에서는 "밀다: 나무 따위의 거친 표면을 반반하고 매끄럽게 깎다"라는 동사와도 일맥상통하여 별도 번역 없이 널리 쓰였고, 맷돌을 쓰는 것을 본 적 없는 플레이어들은 어원이 한글인 것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코어세트 2021에서 "서고에서 무덤으로 카드를 넣는다"는 능력이 mill이라는 키워드 형태로 나오게 되었고, 한글판에서도 이를 "민다/밀다"로 번역하면서 아예 정식 명칭이 되었다.

2. 매커니즘

파일:external/www.cardkingdom.com/190754_1.jpg 파일:external/www.cardkingdom.com/28123_1.jpg 파일:attachment/Nephalia_Drownyard.jpg
맷돌 회전 맷돌 네팔리아의 수장된 묘지

전통적인 밀덱은 컨트롤 형태로 매 턴 상대의 서고를 일정한 장수만큼 미는 형태를 취한다. 1996년 뉴욕에서 개최된 첫 프로 투어에서 마이클 로콘토가 맷돌을 승리 수단 중 하나로 사용한 UW컨트롤 덱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밀덱 아키타입을 수립했다. 이후 Ravnica 블럭에서 Glimpse the Unthinkable이 UB로 나오면서 덱을 미는 것은 디미르의 고유 능력화 되었고 네팔리아의 수장된 묘지와 같은 대지가 나오면서 덱 구성 시 밀 카드를 따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카드를 50장 이상 밀어야 하는 밀덱은 생명점을 20점만 깎으면 되는 어그로 덱을 속도에서 이길 수 없어서 컨스트럭티드 환경에서는 전통적인 밀덱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다 밀기까지 버티기 위해 락킹 카드 또는 카운터나 매스 등 컨트롤 카드들을 집어넣게 되고 부족한 덱 슬롯에서 가장 만만한(...) 밀카드들이 빠져나가면서 결국 평범한 락킹덱 또는 컨트롤덱으로 수렴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현실적으로는 컨트롤 형태의 덱이 컨트롤 덱을 상대하기 위한 사이드보드 등 보조 수단으로 밀링 카드를 사용한다. 또한 밀링 카드는 교착 상태가 자주 발생하는 리미티드 포맷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하므로 꾸준히 발매되고 있다.

한편 콤보를 이용해 한 번에 서고를 날려버리는 형태의 밀덱은 하위 포맷에서 자주 등장한다. 스탠다드에서 성공을 거둔 콤보형 밀덱으로는 1999년 Abducted Drake 덱이 있다.

2.1. 자밀덱

Selfmill.

상대방 서고가 아닌 자신의 서고를 미는 전략.

무덤의 카드를 재사용하거나 아예 카드가 무덤에 가는 것 자체가 이득이 되게 덱을 구축한다. 역매장 의식처럼 무덤의 생물을 끄집어내는 카드와 Tarmogoyf 구도자의 장창처럼 무덤에 내용물이 많을수록 강해지는 카드, 혹은 시간 발굴 황금 송곳니 타시구르처럼 무덤의 카드를 자원으로 사용하는 카드를 사용하는 등. 대표적으로 드렛지 덱이 있다.

원래는 무덤 시너지를 이용하기 위해 자밀을 했지만, 이니스트라드 연구실의 미치광이를 시작으로 플레인즈워커 전쟁 신비를 다스리는 자, 제이스, 죽음 너머의 테로스 타사의 예언자내 서고에 카드가 없을 때 카드를 뽑아야 하면 패배하는 대신 승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나와, 정말 자기 서고를 거덜내는 행위 그 자체로 승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3. 종류

3.1. 스탠다드

엘드라지 3종 세트가 깽판을 치고 다녔던 Zendikar 블록 시절에는 툭하면 무덤이 서고에 섞여서 밀덱을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자밀덱은 밀덱 대비 이와 같은 상대방 덱에 포함된 카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기억조작술사 제이스가 있던 시기엔 컨트롤 덱에서 미러매치 용으로 사이드보드에 넣어 밀덱으로 플랜을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매직의 기원 시즌엔 스핑크스의 지도가 나온 뒤로 밀덱이 잠깐 동안 반짝 뜬 적도 있다.

2021년에는 코어세트 2021 젠디카르 라이징에서 연속해서 상대의 덱을 미는 능력을 가진 도적 생물들이 등장하여 스탠다드 메타덱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일명 디미르 로그로, 도둑 길드 집행자 날아오르는 지식 도적, 인어 바람도둑 등으로 종족 시너지를 보면서 밀링을 하는 타입. 여기에 호수에 빠지다 이야기 속으로처럼 상대 무덤의 카드 수를 참조하는 카드와 더 빠른 밀링이 가능한 폐허 게 등을 넣는다. 순수 밀덱보다는 상대 무덤의 수를 보고 시너지를 노리는 타입이므로 자기 무덤을 파먹는 탈출 카드들이 약점.

2022년 카미가와: 네온 왕조 시즌에는 전해에 등장한 강력한 밀링 소스인 타샤의 흉측한 웃음소리를 전기적 반복[1]으로 복사하거나 재앙의 기원[2]으로 재활용하는 타입의 밀덱이 등장했다.

더스크모언: 공포의 집에서는 심판의 날 고문자를 사용하는 변종 밀덱이 등장했다. 이 카드는 전장에 나오는 순간 모든 플레이어의 서고를 6장만 남기고 추방시키기 때문에 덱 전체를 밀링 소스로 채울 필요가 없어, 밀덱이라는 방법론 자체는 보조 플랜으로 밀려나고 페어리 흑막과 부식성 야생마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디미르 미드레인지에다 사악한 별관을 통해 느슨하게 묶인 악마 종족덱을 더한 방식으로 흘러가게 된다. 심판의 날 고문자가 남긴 카드는 완벽해진 정신, 제이스나 잠들지 않는 암초로 딱 한 번 4~6장 정도 밀어서 끝내며, 여기에서 고문자를 제외한 모든 카드가 단신으로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이 카드도 별 무리 없이 끼어들 수 있게 된 것. 이 덱은 매직 월드 챔피언십 XXX에서 열정적인 용사의 하비에르 도밍게즈가 사용하여 우승이라는 기록을 거뒀다.

3.2. 파이어니어

밀덱은 없다.

하지만 자밀덱은 강력한 편인데 포맷 출범 초기부터 드렛지 없는 드렛지 덱 인버터 콤보[3], 브리치 콤보, 케티스 콤보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결국 2020년 8월 인버터, 브리치, 케티스가 한꺼번에 금지되었다.

3.3. 모던

Hedron Crab, Archive Trap, Glimpse the Unthinkable를 쓰는 전통적인 밀덱이 있기는 하지만 (UB Mill) 경쟁력이 좋은 덱은 아니다. 모던 호라이즌 2의 조각난 이성, 포가튼 렐름에서 펼쳐지는 모험에서 타샤의 흉측한 웃음소리가 지원되는 등 꾸준히 밀덱 지원 카드는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메타의 틈바구니에서 반짝 등장하는 정도.

지금은 금지된 호각-브릿지바인 덱의 승리수단 중 하나가 브릿지로 나온 좀비 토큰들을 광기의 제단으로 희생해서 상대 서고를 다 밀어버리는 것이었다.

3.4. 레가시/ 빈티지

대부분 콤보덱이다.

4. 기타

다른 TCG에서도 여기서 따와서 덱 파괴를 주력으로 하는 덱을 Mill 덱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하스스톤이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초기엔 밀덱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만 시간이 지나며 핸파덱, 탈진덱 등의 표현이 대세가 되었다.

크고 강력한 생물은 무덤에서 리애니로 꺼내와서 날로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덤에 들어가지 않는 능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무덤에 들어가면 무덤 전체와 함께 덱에 섞이는 엘드라지 거신 3인방이라거나 무덤을 아예 찍지 않고 서고로 들어가는 Darksteel Colossus, 프로제니투스, 운명의 결합점 등. 하위타입에서는 이런 카드를 상대론 밀덱이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6] 이를 처리할 방법을 강구해놔야 한다.

덱을 미는 능력은 청색의 컬러파이다. 밀 카드의 절반 가량이 청색이다. 흑색이 2순위이며 마법물체도 비중이 높다. 자밀의 경우에는 골가리 무리로 이어진 녹색에도 어느 정도 카드들이 배정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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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턴 다음으로 순간마법/집중마법을 발동할 때 그 주문을 복사하는 기능이 있는 {U}{R} 순간마법. 회상 {1}{U}{R}이 있어 한 번 더 쓸 수 있다. [2] 내 손/무덤에서 마나 값 총합이 6 이하가 되도록 순간마법/집중마법 주문 2개를 마나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발동하게 해주는 {1}{R}{R}{R}{R} 순간마법. 이렇게 발동한 주문들은 추방된다. [3] 단 이는 서고를 추방하는 것이므로 엄밀하게는 밀링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4] 들어오면서 무덤에서 마법진 카드 한 장을 전장에 가져와 스스로에게 부착하는 생물. [5] 부여된 생물이 죽으면 전장으로 되돌리는 마법진. [6] 예를 들어 운명의 결합점 덱을 상대로 페인터 콤보를 돌리면 2장씩 미는 것을 반복하는 와중에 결합점은 덱에 계속 섞여들어가기 때문에 중지할 수 없는 무한루프가 되어 게임이 무승부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