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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결사건부/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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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 스토리
1.1. Ep1. 인간의 두 얼굴1.2. Ep2. 감당할 수 없는 사랑1.3. Ep3. 마음의 저울1.4. Ep4. 마음 속 분노1.5. Ep5-1. 숨길 수 없는 진실(상)1.6. Ep5-2. 숨길 수 없는 진실(중)1.7. Ep5-3. 숨길 수 없는 진실(하)1.8. Ep6-1. 창귀(상)1.9. Ep6-2. 창귀(하)1.10. Ep7-1. 몽테크리스토의 비(상)1.11. Ep7-2. 몽테크리스토의 비(하)1.12. Inspection. 출발 전야1.13. Ep8. 마지막 꽃1.14. Ep9. 잿빛 경계1.15. Ep10. 무언의 외침1.16. Ep11-1. 고치(상)1.17. Ep11-2. 고치(하)1.18. Ep12. 불타는 제물1.19. Ep13. 숙병
2. 서브 스토리
2.1. 애정 챕터 1
2.1.1. 강혁2.1.2. 백은후2.1.3. 윤노아2.1.4. 유신우
3. 생각 스토리
3.1. 강혁3.2. 백은후3.3. 윤노아3.4. 유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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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 스토리

1.1. Ep1. 인간의 두 얼굴

화인, 에닌, 이상 없음. 헤이슨 표시.
장면이 바뀌어 토요일 아침, 변호사 사무소 앞에서 디저트를 사 갈까 고민하는 주인공 앞에 택배원이 나타나 백은후를 찾는다. 백은후는 출근하지 않는 날이었기 때문에 결국 주인공이 대신 택배를 받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은 상자를 들고 백은후의 사무실로 들어갔다가 뜻밖에 백은후와 마주치게 된다. 백은후는 전날 밤을 샜는지 피곤에 찌든 상태였고 그것을 본 주인공은 커피를 가져다 주겠다며 탕비실로 들어갔다가 정현의 태블릿을 발견하고, 태블릿의 뉴스 알림을 통해 백은후의 승소 소식과 에닌 바이오의 신약 출시 사실을 알게 된다.
백은후에게 커피를 가져다준 후 주인공은 누군가를 접대하기 위해 프런트로 나갔는데, 그 곳에서는 노바다와 설희연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설희연이 소송을 위해 변호사 사무소를 찾아왔고, '맛집투어' 관계자인 노바다가 그것을 저지하려는 상황인 것 같다.
[설희연 심문]
1. 노바다는 맛집 리뷰 어플 '맛집투어'의 판매 매니저이며, 정식당이 집단 식중독 사건에 휘말린 후 찾아와 홍보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방철원을 괴롭혀왔다. 과거에도 정식당에 프리미엄 회원가입을 강요했다가 거절당하자 댓글 알바를 풀어 악플 테러를 가한 적이 있다고 한다.
2. 식중독 사건은 2주 전 금요일에 발생했다. 6명의 고객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모두 어묵탕을 주문했다. 이후 식약처 검사 결과 국물용 생수에서 분말 살충제가 검출됐고 식약처는 식당 관리 허술로 판단하였다.
3. 방철원은 사건 발생 5일 전 알바생을 시켜 분말 살충제를 구매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분말 살충제는 거의 무독성인데, 알바생이 독단적으로 결정했을 가능성과 잘못 구매했을 가능성이 있다. 식당에서 일하고 있던 종업원 1명과 알바생 1명은 사건 발생 후 모두 일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설희연은 정식당과 직접적 관련이 없기 때문에 식당을 대표하여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주인공이 사건을 맡아 방철원을 설득해보기로 한다.
한편 주인공과 설희연, 강혁은 방철원과 만난다.
[방철원 관찰]
다크서클: 다크서클 좀 봐. 식당에 큰 일이 생겼으니 밥도 잘 못드시고 잠도 잘 못 주무셨겠지.
링거 자국: 새파랗게 멍든 부분은 바늘자국인가? 링거를 맞아서 생긴 자국 같아 보여.
심장병: 입술이 보랏빛이네. 심장이 안 좋아서 그런 거겠지?
주인공은 방철원에게 변호사라는 사실을 숨기고 강혁의 조수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방철원은 이미 끝난 일을 뭐하러 들쑤시냐고 하다가 결국 강혁의 조사를 받아들인다.
[조사 기록]
* 방철원은 분말 살충제가 생수로 들어간 것이 본인의 과실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 생수는 매일 아침 6시 운하산에서 들어온다.
* 생수가 들어온 뒤 6시 반에서 8시까지는 아무도 없다. 방철원은 직원과 재료를 사러 나가고 종업원 조씨가 9시에 출근한다.

이 시점에 방철원은 갑자기 심장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설희연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간다. 강혁은 방철원이 조사에 협조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굳이 유해한 분말 살충제를 뿌렸다는 점에서 이상함을 느낀다.

1.2. Ep2. 감당할 수 없는 사랑


1.3. Ep3. 마음의 저울

NXX-011 [실종사건]
* 피해자: 허재석 (헤이슨 건강보조식품 회사 자재팀 부장), 약 3달 전 실종
* 허재석의 집에서 유서 발견, 경찰은 허재석이 회사 비품을 횡령한 게 탄로 나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자살로 종결함
* 빅데이터 센터를 통한 허재석의 일상 패턴 분석에 따르면, 어떠한 자살 징조도 보이지 않았음
* 허재석은 횡령 의심을 받고 바다에 투신했으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음
* 허재석이 빼돌린 회사 비품은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할 때 사용한 화학원료이며 미림시의 유명 약국 체인 사장 최유택이 구매함
* 허재석은 자살 혹은 실종되기 직전에 최유택을 만났음
허재석이 자살 혹은 실종되기 직전에 최유택을 만났으므로 최유택은 1순위 조사 대상이며 횡령죄는 자살할 정도로 무거운 죄가 아니다. 여러 의문점들로 인해 허재석 사건이 미해결사건부에 들어가게 됐고 설명이 이어지던 도중 백은후의 휴대폰이 울린다. 누군가[8]의 전화를 받은 백은후는 발신자의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함께 외근을 나가기 전, 백은후는 주인공에게 최유택이 사망했으며 NXX-011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 씨 주택에 도착한 뒤 엄휘에게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엄휘는 최성현이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로 감식반이 쓰레기통에서 최성현이 버린 알레르기성 약물[10]을 찾았으며 이 약물은 최유택의 약사발과 주방에 있는 주전자에서 검출됐다고 한다. 또한, 최성현은 최유택과 오늘 재산 문제로 크게 다퉜다. 이후 최성현은 주방에 들어가 최유택의 한약에 정제된 약을 넣으려고 했고 이를 보모가 보았다고 한다. 엄휘는 이번 사건은 감형을 목표로 변호를 준비해야할 거라 말하지만 백은후는 모든 증거를 확인하기 전까지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답한다.
[최성현 심문]

1. 최유택은 최근 전 재산을 김지희에게 넘긴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있었다. 이 사실은 가족 주치의인 정 박사[11]로부터 최근 최유택이 건강 상태도 전혀 문제가 없는데 갑자기 유언장을 작성하고 있다며 이를 알고 있냐 물어 알게 되었다. 집안의 약국은 최성현의 어머니가 키운 것이며 어머니가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12] 어머니는 돌아가실 때 최성현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줬으며 최유택은 흥청망청 재산을 탕진하고만 있었다. 또한, 예전에 김지희가 정 박사에게 최유택의 건강 상태에 대해 물었다고 하며 김지희는 무언가를 알고 있을 것이라 한다.

2. 김지희는 최유택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며 예전에는 단 한 번도 최유택의 건강을 걱정한 적이 없었다. 또한, 김지희가 최유택과 함께 지내는 것은 돈 때문이라고 한다. 예전에 백은후가 어머니의 유산 문제를 처리하면서 보호 조치를 마련해뒀지만 며칠 전 재산 목록을 확인하던 중 최유택이 재산 관리인들을 전부 매수해 어머니가 남긴 유품들을 전부 팔고, 명의를 위조해 자신의 약국 지분을 가져가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늘 최유택에게 이에 대해 따졌으나 최유택은 전 재산을 기부할망정 최성현에게는 한 푼도 못 준다고 말했다.

3. 원래 최유택의 약에 미리 정제해놓은 알레르기성 약을 넣으려고 했으나 지혜의 보모인 방 씨 아주머니가 말렸다. 방 씨 아주머니는 최성현이 약 옆에 서 있자 달려와서는 말렸으며 자신이 들고 있는 약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원래 소심한 편인 최성현은 방 씨 아주머니로 인해 범행을 망설이게 됐고 무서운 마음에 남은 약을 전부 쓰레기통에 버렸다.
최성현은 경찰이 쓰레기통에서 찾은 약이 조제한 개수에서 하나가 모자라며 그 한 알 만큼의 양이 최유택의 몸에서 검출되었기에 방 씨 아주머니가 말렸을 때 손에 들고 있던 약 한 알이 빠졌을까 걱정한다. 최성현은 오늘 오전에 자신 외에 방 씨 아주머니와 김지희가 주방에 갔다고 말하며 방 씨 아주머니는 최유택의 약을 준비하기 위해서, 김지희는 최성현이 두 번째로 주방에 갔을 때 따라 들어왔다고 한다. 주인공은 최성현에게 두 번이나 주방에 간 이유를 묻자 마음이 불안해 주전자 안의 약을 전부 버리기 위해 갔지만 김지희가 따라 들어오자 음료수를 가지러 온 척하며 빠져나왔다고 말한다.
연관성 판단: 최성현이 두 번째로 주방에 갔을 때 약을 넣을 수 있었을까?
* CCTV·버려진 약물: 최성현은 10시 50분경 약을 단지 내 쓰레기통에 버렸고 그 후 아무도 쓰레기통에 접근한 사람이 없었다.
* 버려진 약물: 최유택의 체내에서 검출된 약물의 양은 최성현이 정제 후 버린 알약의 조제량과 같았다. 또한 현장에선 동일한 약물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1) CCTV에서 최성현은 10시 53분경에 약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그 뒤엔 아무도 쓰레기통 근처에 가지 않았음
(2) 쓰레기통에 들어 있던 약과 최유택의 체내에서 발견된 약을 합치면 최성현이 정제한 양과 동일함
(3) 최성현이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면 최성현이 다시 주방에 갔을 때 그에겐 여분의 약이 없었을뿐더러 김지희가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약을 넣을 기회도 없었으므로 다시 약을 넣었을 가능성은 없음
김지희가 주방에 간 이유를 묻자 최성현은 최유택의 약을 가지러 간 거며 자신과 아버지가 다투는 걸 봤을테니 그 기회에 최유택의 비위를 맞추려 했을 것이라 말한다. 주인공은 모든 증거가 최성현을 가리키고 있으며 과실치사일 수도 있겠지만 최성현도 자신이 범인이라고 믿는 듯한 눈치라고 생각한다. 이어 단서를 찾았냐고 묻는 백은후에게 고개를 저으며 주방에 들어갔던 방 씨 아주머니와 김지희에게 혐의만 있을 뿐이며 최 씨 일가의 주치의와 방 씨 아주머니, 김지희도 조사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다.[13] 백은후는 최성현의 진술을 적은 노트를 몇 번 훑어보고선 엄휘에게 정 박사에게 연락을 넣어줄 수 있냐 묻고, 엄휘의 동의에 형사는 바로 정 박사에게 연락한다.
연관성 판단: 방 씨 아주머니가 이랬다저랬다 하는 건 그녀의 증언이 모순된다는 뜻이야. 모순되는 건…
* 목격 증언: 보모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최성현이 주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약 주전자에 흰색 알약을 넣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 저지된 투약 행위: 보모는 최성현이 최유택의 약 주전자에 약을 넣는 것을 보고 그를 저지하며 그만두라고 권했다.

(1) 최성현은 자신이 약을 넣으려던 걸 방 씨 아주머니가 막았다고 했지만 방 씨 아주머니는 경찰에게 자신이 말리다가 약이 주전자로 빠졌을 수도 있다고 답했음
(2) 경찰이 탐문하기 전 방 씨 아주머니는 김지희, 최성현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음. 경찰은 김지희가 재산을 노리고 저지른 범행일 것이라는 최성현의 주장을 받아들여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고 최유택의 체내와 약 주전자 안에서 알레르기성 성분이 검출되자 방 씨 아주머니는 최성현을 범인으로 지목함
심문을 위해 방 씨 아주머니가 1층으로 내려오자 지혜는 울음을 터뜨렸고 주인공은 방 씨 아주머니에게 지혜를 김지희와 함께 있게 하는 걸 제안하지만 김지희는 지혜를 싫어하므로 지혜에겐 더 힘들 것이라 말한다. 백은후는 김지희가 최 씨 일가에 발을 들일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가 지혜일텐데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묻자 지혜는 선천적으로 약해서 크고 작은 병을 달고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처럼 똑똑하거나 활발하지 않아 최유택에게 예쁨 받지 못했으며 김지희는 지혜가 창피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최성현이 지혜를 잘 챙겼고 김지희가 최 씨 일가에 발을 들이기 전에도 가끔 지혜를 보러 왔다고 한다.
[방 씨 아주머니 심문]

1. 최유택의 약은 인덕션에서 2시간 가량 달여야만 하며 30분에 한 번 정도 불 조절을 해야 한다. 오늘 10시에 약을 달이기 시작했으며 10시 40분 쯤에 불 조절을 하러 주방에 갔다가 최성현이 지혜의 약과 비슷한 약을 주전자에 넣으려는 걸 우연히 봤고 놀란 마음에 바로 뛰어가서 최성현을 말렸다. 집안사람들 모두가 최유택이 조심해야 하는 약을 알고 있으며 지혜가 먹는 약과 최유택의 약에는 같은 성분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자신이 말리자 약을 바로 버렸기에 최성현이 최유택과 싸우고 나서 순간적으로 욱했던 것 같으며 자신이 최성현을 말리면서 얼떨결에 들어갔을 수도 있고 최유택이 어차피 자신을 자르려고 했기 때문에[14] 약을 태워서 새로 달인다고 했으면 최유택에게 그냥 쓴 소리 듣고 말았을 것이라며 후회된다고 한다.

2. 김지희는 11시 40분쯤에 주방에 갔다. 불 조절을 하러 주방에 갔을 때 최성현과 김지희 모두 주방에 있었으며 최성현은 음료수를 가지러, 김지희는 약을 가지러 왔다. 약을 일찍 가지러 온 김지희에게 시간이 되지 않았음을 알렸지만 최유택이 쓴 약을 싫어하니 남길 바엔 연하게 해서 전부 마시게 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고 하며 김지희는 속으로 최유택을 신경 쓰고 있으며 오늘 최유택의 약을 가져가다가 손을 데였다고 한다.

3. 오늘 오전에 최성현은 2번, 김지희는 1번 주방에 갔다. 자신의 방은 1층에 있고 오전 내내 지혜와 방에만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주방에 갔다면 방에서 소리를 듣고 다 알 수 있다고 한다.

4. 김지희와 최유택의 사이는 별로 좋지 않다. 최유택은 특히 지혜를 싫어했으며 가끔 사탕 주는 걸 제외하곤 거의 무시하다시피 했다. 두 사람이 재혼하지 않은 건 지혜 때문일 수도 있으며 그럼에도 최유택이 관계를 유지한 것은 김지희가 최유택의 사업을 도왔고 김지희의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김지희는 따로 하는 일이 없기에 최유택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지낼 수가 없으므로 최유택을 살해할 이유가 절대 없다고 한다.

5. 지혜를 제외하고는 최성현과 사이가 가장 좋고 친자식처럼 여기는 지혜에게 잘해주는 최성현에게 친근함을 느꼈다. 약에 대해 잘 아는 건 최유택과 최성현뿐이고 과실치사의 경우 몇 년 뒤에 풀려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최성현에게 순순히 죄를 인정하라고 전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최성현이 최대한 감형 받을 수 있도록 변호해달라 덧붙인다. 김지희는 지혜가 먹는 약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기에 약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최유택의 사업을 도울 때 사무직을 맡았을 거라 한다.
백은후는 방 씨 아주머니에게 최성현이 범인이라면 아주머니 또한 과실치사죄라는 점을 알고 있냐고 묻자 놀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경찰 두 명이 굳어있는 방 씨 아주머니를 2층 지혜의 방으로 데려가자 주인공은 아주머니가 많이 놀란 것 같다며 아주머니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지 않냐 묻자 백은후는 그냥 떠본 것이며 방 씨 아주머니는 겁이 많은 데다 법도 잘 모르니 이용당하기 쉽다고 말한다. 이어 처음 질문할 때부터 방 씨 아주머니와 최유택 사이에 이해관계가 엮여있어 아주머니를 자르려고 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주머니의 진술에 허점이 보인다고 말하자 주인공도 최유택이 복용해선 안 되는 약물에 대해 진술할 때도 모순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한다.
연관성 판단: 방 씨 아주머니의 증언은 앞뒤가 맞지 않아. 아마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앞뒤가 맞지 않는 건…
* 약물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 방 씨 아주머니는 약물에 관한 지식을 가진 최씨 집안 사람은 최유택과 최성현뿐이라고 주장했다.
* 최유택의 복용 금지 약물: 최유택이 복용해선 안 되는 성분이 지혜가 복용하는 약 속에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은 집안 사람 모두가 알고 있었다.

(1) 아주머니는 집안에서 약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최성현과 죽은 최유택뿐이라고 했으니 최성현이 저지른 일이라고 단정지었으나 나중에는 집안사람 모두가 최유택이 복용해선 안 되는 약을 알고 있다고 말함. 이는 약학 전공과 상관없이 집안사람 모두가 범행을 저지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함
(2) 지혜의 약도 아주머니가 관리해왔기에 혐의를 벗어나기 힘들며 김지희나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방 씨 아주머니가 이 집안의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면 NXX-011과 관련 있는 인물일까 생각하다가 엄휘의 눈치를 보며 백은후가 엄휘에게 NXX-011에 대해 이야기 했을까 모르겠다며 그만둔다. 아주머니는 김지희가 언급될 때마다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심문 전, 계단을 내려오면서 김지희가 지혜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고 언짢아했던 것을 보아 김지희와 말을 맞춘 것은 아닐지 추측한다. 그리고 아주머니는 지혜를 친자식처럼 여기기에 지혜에게 잘 대해주는 최성현을 좋게 보고 있는데 최성현 편을 들지 않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백은후는 7년 동안 일한 보모가 외부인을 보자마자 고용주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는 걸로 보아 일부러 김지희와 관계가 안 좋은 척하고 있는 것 같지 않냐며 공통된 이익만 있다면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연관성 판단: 방 씨 아주머니와 김지희 사이에 공통된 지향점 또는 공통된 적이 있는 건 아닐까?
* 이상한 애정 관계: 김지희가 최유택과의 관계를 유지한 건 업무 능력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지희는 합법적인 배우자가 아니기에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
* 방 씨 아주머니·해고 위험: 방 씨 아주머니는 촌 사람이라는 이유로 최유택이 자신을 해고하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응을 보아하니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 김지희는 혼인 신고를 할 수 없었고 방 씨 아주머니는 최유택으로부터 해고될 처지에 놓여있음. 최유택과 마찰이 있을만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범행 동기가 부족함


* 공통된 적: 김지희는 배우자 신분을 얻지 못해서, 방 씨 아주머니는 해고 위기에 처해서 최유택에게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 유산 분쟁: 최성현의 말에 따르면 최유택은 유언장을 작성하여 전 재산을 김지희에게 물려줄 계획이었고 이에 불만을 품어 범행을 계획했다고 한다.

(1) 두 사람의 공통된 이익은 '유산'. 최유택을 살해하고 최성현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면 혼인 증명서도 떼지 못하는 내연녀와 곧 해고당할 가정부의 복수라고 볼 수 있음
(2) 최유택의 유언장 효력이 이미 발생했다면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은 김지희며[15]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최성현이 범죄를 저지른 것이 되기에 분별력이 없는 지혜가 집안의 유일한 상속자가 됨
(3) 지혜를 아끼는 방 씨 아주머니가 최유택으로부터 소외된 지혜를 위해 최 씨 일가의 재산을 가로채려 했다고 생각하면 성립 가능함. 최성현이 이미 주전자에 약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질렀으니 쉽게 김지희 편을 선택할 수 있었으며 차라리 최성현의 범행을 말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김지희 심문]

1. 김지희는 오늘 11시 40분에 약을 가져가다 왼손 검지를 실수로 데였고 최유택이 약을 먹기 전, 김지희의 손가락에 붕대를 감아줬다.
2. 오늘 오전 사건이 발생하기 전 김지희는 주방에 1번 갔다.[17]
3. 김지희는 평소 지혜에게 관심이 없어 주로 방 씨 아주머니가 돌봤으며 김지희는 최유택 챙기기에 바빴다.
김지희는 최유택의 유언에 대해 알지 못하며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았던 것처럼 말하지만 부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백은후가 상속권에서 지혜도 최성현과 동일하다고 말하자 눈에 띄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최 씨 집안 대부분의 재산은 최성현의 어머니가 남긴 것으로 이 재산의 상속자는 최성현이며 집안 대부분의 재산에 대해 김지희와 최지혜, 최유택은 상속 권한이 없다. 백은후는 최유택이 남긴 재산 중 유일하게 돈이 되는 건 이 집뿐이며 그마저도 50%도 최성현의 소유라고 말하자 김지희는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해 소리친다. 고함 소리에 놀란 듯, 지혜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초조하게 움직이며 곁에 있던 경찰에게 냉장실 3번째 칸에 있는 딸기 푸딩을 주면 얌전해질 것이라 말하며 방 씨 아주머니에게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한냐며 일을 똑바로 하라고 말한다. 김지희에게 더는 물을 것이 없다며 사건 현장인 최유택과 김지희의 침실로 가려는 백은후에게 김지희는 침실은 사적인 공간이니 조사를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백은후는 김지희에게 증거를 찾기 전까지는 자수할 기회가 있다고 말을 남기고 2층으로 향한다.
[1차 조사 기록]
* 지혜의 진료차트: 지혜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진료기록이 적혀있는 차트. 지혜의 지능은 또래보다 낮고 미각 퇴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능과 미각 모두 영구 손상이다. 또한, 면역력이 약해 자주 아픈 듯하며 이 부분에 대해 최성현은 김지희가 지혜를 임신했을 때 아무 약이나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달에 의사가 지혜한테 처방한 약은 예전보다 훨씬 많다.
* 김지희의 전당표: 담보로 맡긴 건 전부 귀금속이다. 돈이 필요한 상황인데 물주인 최유택이 돈을 주지 않았다면 김지희의 살해 동기가 성립된다. 전당표가 침대 위에 있는 걸로 보아 김지희는 자신의 상황을 숨길 마음이 없었고 최유택이 보고도 못본 척 했다면 둘의 관계는 붕대를 감아줄 애틋한 관계는 절대 아니다.
* 분홍색 약: 이름은 X03A.[18] 딸기향이 나며 최유택이 자신이 직접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공수해 온 심장병 특효약으로 보인다. 침대 끝 의자 밑에 있는 것으로 볼 때 최유택이 발작을 일으키며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 뜯지 않은 새 구급약: 서랍 안에는 심장병 치료제와 구급약 등이 들어있으며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김지희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최유택은 김지희의 손가락을 치료해준 후 다시 약상자를 정리했고 그 뒤에 바로 약을 마신 뒤 발작을 일으킨 것이 된다.
* 지혜의 병원비 청구서: 지혜는 선천적으로 약해서 오랫동안 약물치료를 받아왔기에 치료비가 엄청나다. 최유택은 지혜를 좋아하지 않았으니 지혜의 병원비를 돈 낭비라고 생각했을 것이며 최성현의 어머니가 남긴 재산은 건들지 못하기에 그 재산을 몰래 빼돌리고 있던 도중 지혜를 위해 거액의 치료비를 내다보면 발각될 수도 있으니 무시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 김지희의 보석함: 보석함에서 나온 밀봉된 흰색 가루.[19] 김지희도 약학 전공이므로 지혜의 약을 정제했을 가능성이 있다.
[2차 조사 기록]
* 불법 거래장부: 암호화된 거래장부. 거래 내용, 상대, 시간이 전부 다 암호화되어 있다.
* 김지희의 자격증: 김지희의 전문 약사 자격증, 작년에 취득했다. 김지희는 최유택의 개인 비서에서 내연관계가 되었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 간의 감정이 파탄났음에도 최유택이 김지희를 내쫓지 않은 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약대 석사 과정 중인 최성현이 알레르기성 약을 정제할 수 있으므로 김지희도 약을 정제할 수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 최유택의 관찰 기록 노트: 자물쇠와 노트 페이지에서 김지희의 지문이 나온 것으로 보아 김지희는 노트의 내용을 읽었다. 노트에는 실험체에 대한 관찰 기록이 적혀있으며 7년 전부터 작성되어 있다. 실험체에게 노화 억제 약효를 지닌 약을 복용시켰고, 약물은 실험 대상의 발육을 늦추긴 했지만 대뇌 발육까지 늦춰 지적 장애를 일으켰다. 이러한 점을 보아 노트 속 실험 대상은 지혜이며, 노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 약은 노화를 늦추긴 하나 부작용이 두드러진다.'
→ '최근 관찰 대상에게 미각 퇴화 현상이 나타났으니 C분자식을 개선해야…'
백은후는 김지희가 최유택의 노트를 보고 최유택이 한 짓을 알게 됐고 조금이라도 모성이 남아있다면[21] 최유택의 목숨을 거둠으로써 복수하려고 한 걸 수도 있다며 이는 최성현의 재산 다툼보다 더 큰 살해 동기라 말한다. 감식 결과, 김지희의 보석함에서 나온 흰색 가루는 정제된 알레르기성 약물로 최성현이 정제한 것과 동일한 성분이며 분홍색 약이 들어있던 약병에는 최유택의 지문만 나왔다. 분홍색 약은 인체의 발육을 억제하고 장기 복용 시 지능 저하를 야기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초기 검사 결과가 나왔다. 김지희는 최유택이 지혜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복수의 칼을 간 것 같으며 방 씨 아주머니도 지혜를 아주 아끼기에 최유택이 한 짓을 알았다면 범행에 동의했을 지도 모른다. 또한, 방 씨 아주머니는 오랫동안 지혜를 돌봐왔다고 했으니 최유택이 지혜에게 '사탕'을 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탕의 성분은 몰랐고 지혜의 상태가 악화되자 방 씨 아주머니는 지혜의 건강을 위해 사탕 먹는 걸 제한했을 것이다. 사탕을 제한하면서 최유택이 주는 사탕도 제한하게 되자 이러한 방 씨 아주머니의 행동이 거슬렸던 최유택이 해고하려 했을 수도 있다. 백은후는 방 씨 아주머니가 최성현을 말린 후에 김지희가 약을 넣는 걸 발견했고 신고하려고 했지만 김지희가 노트의 내용을 방 씨 아주머니에게 보여줬다면 자신이 해고당하는 원인을 알게 됐기에 김지희의 편을 들었을 것이란 가설을 세운다. 즉 김지희와 방 씨 아주머니는 돈이 아닌 지혜를 지키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22] 이 가설이 아니라면 참고인들의 진술에서 나타난 허점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로 김지희에게 살해 동기와 범행 도구가 있었다는 점을 통해 김지희가 최유택을 살해할 생각이 있었다는 것만 증명이 가능하며 김지희가 최유택을 살해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부족하다. 그러므로 김지희가 자백하거나 방 씨 아주머니가 증언을 번복하지 않는 이상 최성현의 과실치사, 계획 살인 혐의는 여전히 성립된다. 하지만 방 씨 아주머니가 진술을 번복하게 되면 신빙성이 떨어지며 재판에서 방 씨 아주머니의 첫 증언[23]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기에 김지희가 자백하는 방법밖에 없다. 김지희가 정제한 약은 사용된 적이 없으며 최유택의 부검 결과로 봤을 때, 김지희가 범행을 저질렀다면 약사 자격증이 있으니 최성현이 떨어뜨린 약의 성분을 쉽게 알아봤거나 방 씨 아주머니가 최성현을 말리는 소리를 듣고서 약의 성분을 알아차려 약을 바로 주전자에 넣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리고 김지희가 손가락을 데인 건 약을 가지고 가다가 데인 게 아닌 최성현이 떨어뜨린 약을 주워서 넣는 과정에서 데였고 방 씨 아주머니가 붕대를 감아줬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운다. 해당 가설을 염두에 두고 김지희와 방 씨 아주머니를 다시 심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백은후는 말끝을 흐린다.
[방 씨 아주머니 심문 (2)]

1. 김지희의 상처에 붕대를 감아준 것은 자신이며 김지희가 데인 뒤에 붕대를 감아줬다고 한다.[24] 최성현은 두 번째로 주방에 갔을 때, 약을 가져가려는 김지희의 손이 다친 상태였다고 진술했으며 방 씨 아주머니가 자신이 아니라며 부인하는 건 이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2. 김지희는 최성현이 약을 버리고 온 뒤인 11시쯤 주방에 한 번 더 갔다. 최성현이 약을 넣으려고 했던 걸 봤기에 오전 내내 주방을 주시하고 있었고 누가 주방에 들어가는 소리를 듣자 최성현인지 확인하러 갔다가 김지희가 주방에서 나오는 걸 봤다. 하지만 김지희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보지 못했다.

3. 최유택이 지혜에게 주던 사탕인 분홍색 딸기향 약을 보여주자 놀란다. 그리고 인간쓰레기가 한 짓을 알았으면 됐지 꼭 범인을 찾아야 하냐, 쓰레기만도 못한 놈이 없어졌으니 잘된 일이 아니냐며 자신은 최성현이 실수로 그랬다는 것을 증언해줄 수 있고 감옥에서 나와도 최성현은 부자니까 굶어 죽을 일은 없다고 말한다.
방 씨 아주머니가 얼굴을 가리고 통곡하자 그 울음소리에 씁쓸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최유택이 지혜의 인생을 앗아갔으니 최성현이 그 대신 죄를 갚는 것이 김지희와 방 씨 아주머니가 생각하는 '공평함'이며 아주머니로부터 김지희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은 못 들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 전 백은후가 다시 심문하자고 했을 때 말끝을 흐린 이유는 다시 심문한다 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없기 때문이었다는 걸 예측했기 때문이다.[25] 김지희를 심문하기 전, 백은후는 사람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공평과 정의의 기준이 다르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키고 싶은 건 지키고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의라고 추구하며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인다.
[김지희 심문 (2)]

1. 김지희는 최유택의 증빙 서류 매매 건으로 헤이슨과의 거래를 진행한 적이 있다. 최유택이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었으나 자신도 엮여 있어 지혜를 아끼는 모습을 보이면 최유택이 지혜를 볼모로 삼을까 봐 지혜를 멀리 하고 있었다.

2. 최유택은 김지희가 임신했을 때부터 김지희에게 실험약을 먹였다. 이 실험약을 나중에는 지혜에게 계속 먹였고 이 사실을 얼마 전 최유택의 노트를 보고 알게 됐다.

3. 지혜의 약을 추가로 처방받은 건 정제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히며 최유택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해 인정했다. 방 씨 아주머니가 이 사실을 알고 물어보자 진실을 가르쳐줬으며 아주머니는 지혜를 사랑해 분명 자신의 편에 설 것이니 결과는 절대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최유택의 약에 손대러 주방에 갔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손을 데였다. 그리고 방 씨 아주머니가 붕대를 감아주면서 최성현이 김지희 대신 복수했다고 말해줬다고 한다.
김지희가 자백하지 않으면 모든 증거는 물거품이 된다. 최성현이 실수로 약을 빠뜨린건지, 김지희가 최성현의 약을 주워서 넣은 걸지 목격자의 증언 하나로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며 주인공은 지금까지의 추측이 우리들의 바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백은후는 최유택의 불법 거래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있냐고 물어봤고 김지희는 알고 싶지도 않고 모른다고 말한다. 백은후가 조사를 마치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서류 가방을 들 때 지혜가 2층에서 뛰어 내려와 김지희의 다리를 끌어안으며 엄마라고 외친다. 최유택도 죽고, 조사과정에서 사실을 이야기 했으니 김지희는 지혜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약도 더 이상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자 지혜는 약을 먹어야 한다며 근데 왜 아빠랑 '같이' 약을 먹는거냐고 묻는다. 김지희와 방 씨 아주머니는 당황하고 다급히 지혜를 뒤로 숨기며 주인공과 백은후를 내쫓으려고 한다. 지혜는 자신의 약을 아빠가 먹으면 아빠가 아프지 않는 것이냐며 약이 많으니 아빠에게 줄 것이라 말한다. 이에 지혜에게 엄마가 언제 아빠한테 지혜 약을 줬냐고 묻자 그건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의 약과 아빠 약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엄마가 자신의 약을 아빠한테 줬다고 말한다.[26] 이에 백은후는 재판에서 최성현의 무죄를 주장할 생각이며 김지희에게 재판날 보자는 말과 함께 사무소로 돌아간다.
주인공과 백은후는 며칠 동안 최유택 살해 사건의 모든 증언과 증거를 정리했으며 지혜가 범행 장면을 목격한 것을 믿지만, 지혜의 나이와 지능 때문에 재판에서 증언이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이번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백은후는 엄휘를 통해 최 씨 일가의 주치의와 최유택의 변호사는 술 친구이며 유언 내용은 변호사가 술에 취해 흘렸다는 것을 전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묻자 백은후는 '지금'으로선 그런 것 같다고 말하며 최유택의 사망으로 최유택이 NXX-011 사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걸 증명하는 건 불가능해졌다고 말한다. 이어 재판에서는 방 씨 아주머니가 증언을 번복했다는 걸 이용해 판사가 증인을 신뢰하지 못하도록 만든 뒤 김지희에게도 같은 혐의가 있다는 걸 증명해서 검찰 측의 증거불충분으로 최성현에게 무죄가 선고되도록 해야 하는 것을 요점으로 두어야 한다 말하자 주인공은 백은후에게 이번 사건은 진범이 밝혀지는 것보다 흐지부지되는 게 더 좋은 결말이 아니냐 물었으나 아무 말 하지 않는 백은후에게 대답을 듣는 걸 포기한 채 퇴근 준비를 하는 중 등 뒤로 쓸쓸한 목소리가 들린다.
세상에 완벽한 법은 없습니다.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는 없죠. (중략) 정의가 사라졌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자신만의 선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죠.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정당성을 외친다면… 과연 누구의 정의가 기준이고 진실이 될 수 있을까요? 결국 세상의 질서는 파괴되고, 혼란만 반복될 겁니다. (플레이어) 씨는 변호사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을 통해 이 사회 속 정의의 저울을 끊임없이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죠

- 진범이 밝혀지지 않는게 더 좋은 결말이지 않냐는 주인공의 말에 대한 백은후의 대답이자 이번 에피소드의 주제를 관통하는 말
사건에 몰입해 변호사라는 정체성을 잃었다는 걸 인정한 주인공은 백은후에게 사과하며 자신이 최성현의 변호를 맡아도 되는지 요청한다. 이유를 묻는 백은후에게 최성현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김지희에게 자신만의 정의로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권리가 없으며 최유택과 같은 인간말종이라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한다. 이에 백은후는 자신이 한 말을 지킬 수 있다면 허락한다며 재판에 나가 변호하라고 한다. 그리고 법정에서 변호사는 항상 이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는 감정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기에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감정이라는 날카로운 칼날로 상대를 굴복시키라며 조언한다.
< 재판 >
피고인 최성현은 피해자 최유택과의 오랜 불화로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알레르기성 약물을 준비했다. 사건 당일, 피고인과 피해자 간의 다툼이 발생했고, 피고인은 흥분하여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는다. 비록 보모의 만류로 범행을 포기하긴 했지만, 피고인이 떨어뜨린 알레르기성 약물은 피해자가 마시는 약 속에 빠지게 됐다. 따라서, 검찰은 피고인 최성현을 과실치사죄로 기소하는 바이다.
사건 당일, 최유택에게 살해 동기를 가진 건 두 사람으로 한 명은 범행을 계획했고, 한 명은 실행에 옮겼다. 검찰 측은 보모의 증언만으로 최성현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므로 이는 부당하다.
- 증인(방의숙)[28]: 최성현의 손에 든 약은 지혜가 늘 먹던 약과 같은 것이었으며 그 약에는 최유택이 먹어선 안 되는 성분이 들어있다. 지혜의 약은 그대로였으므로 최성현이 정제한 약이 들어간 것이다.

○ 방 씨 아주머니의 증언을 깰 수 있는 증거는…
* 방 씨 아주머니의 증언(1): 사건 당일, 피고인 최성현이 흘린 약이 피해자 최유택의 약주전에 빠졌다는 것은 증인의 추측이다. 최성현이 약을 넣는 것을 직접 봤다면 왜 다시 약을 달이지 않았는가? 증인도 최유택을 살해할 마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최성현의 약이 딱 한 알 사라졌고, 최유택의 몸에서 검출된 양과 일치하지만 이는 최성현이 흘린 약이 최유택의 약에 들어갔다는 걸 증명할 뿐이지 '누가' 넣었는지는 알 수 없다.
조사 진행 중 최 씨 일가에 최근 금전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최유택이 죽기만 하면 자신의 처지가 나아질 거라 착각한 이 사람은 최유택의 내연녀 김지희다.

○ 김지희의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 김지희의 은행 자금 흐름: 김지희의 침실에서 귀중품을 담보로 한 전당표를 다수 발견. 경찰 측에 김지희의 자금 흐름 추적을 요청한 결과, 최근 6개월간 최유택은 김지희에게 재정적 지원을 한 내역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김지희는 딸 최지혜의 병원비로 인해 상당한 돈이 필요했으며 귀중품을 담보로 빌린 돈을 모두 최지혜의 병원비로 지출했다. 최유택과 김지희는 정식 혼인 관계가 아니기에 김지희는 상속권이 없지만 딸 최지혜는 상속권이 있다. 최성현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최유택 재산에 대한 상속권을 상실하게 되고, 장녀 최지혜가 유일한 상속권자가 된다.
○ 김지희의 강력한 범행 동기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 관찰 기록 노트: 최유택은 오랫동안 친딸 최지혜를 대상으로 오랫동안 불법 약물 실험을 진행해왔다. 최유택이 유해한 약을 먹여 최지혜는 지능이 심각히 손상됐고 미각도 퇴화됐다. 최유택은 최지혜에게 일어난 약물 반응을 모두 이 노트에 기록했고, 김지희는 이 노트를 읽게 된 것. 김지희는 최지혜의 어머니로서, 죄의 대가로 최유택의 목숨을 거둔 것이다.

○ 김지희가 범행 계획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증거는…
* 흰색 가루 감식 보고서: 김지희의 보석함에서 나온 흰색 가루는 경찰 측의 분석에 따르면, 최유택에게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정제된 약. 얼마 전 지혜의 약을 추가로 처방 받았는데, 해당 약을 통해 2가지를 입증할 수 있다. ① 최유택에 대한 원한으로 실질적인 행동을 취했다는 것, ② 최성현이 주방에 흘린 약의 성분이 뭔지 김지희가 정확하게 알았다는 것

○ 김지희는 불순한 의도로 주방에 갔다. 그 증거는…
* 방 씨 아주머니의 증언(2): 방 씨 아주머니가 최유택을 살해할 마음이었다면 최성현을 말리지 않았을 것. 방 씨 아주머니 외에 김지희는 2번이나 주방에 들어갔다. 김지희는 최유택을 증오한다고 했는데, 최유택의 건강을 염려하는 건 말이 되지 않으며 아무 이유 없이 주방에 들어간 점, 최성현이 남은 한약을 버리려 할 때 굳이 따라 들어가 평소보다 약을 일찍 가져간 점이 수상하다. 이는 최성현이 알레르기성 약이 섞인 한약을 버릴까봐 따라 들어간 것으로 지혜가 이를 목격했다.[29]
* 최유택의 유언장 사본(자동제출)[30]: 피해자의 유언에 따라 모든 유산을 월하만 바이오 연구 센터에 기부한다고 적혀있다. 또한, 최성현의 어머니 유언장에는 최성현이 법을 어길 시 상속권을 박탈하고 물려받은 모든 유산을 회수해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최유택은 생전 불법으로 최성현의 어머니가 남긴 유산을 빼돌렸으며 이 재산 또한 최유택의 기부금에 포함된다. 만약 피고인 최성현에게 유죄가 선고된다면 최 씨 가문의 전 재산은 일부는 월하만 바이오 연구센터, 일부는 자선 단체로 공중분해 된다. 반대로 최성현에게 무죄가 선고된다면 피고인 최성현은 모친이 남긴 유산을 그대로 지키고 최유택이 월하만으로 빼돌린 재산도 추징할 수 있다.

○ 최유택의 유산으로 악인은 더욱 활개를 치게 될 거야. 법원에 제출해야 할 증거는…
* 밝혀진 불법 거래 기록: 월하만 바이오 연구 센터는 최유택이 최지혜에게 먹인 불법 약을 만든 곳이며 최유택은 오랫동안 월하만 바이오 연구 센터에 화학원료를 제공해왔다. 이에 대한 대가로 월하만 연구 센터는 최유택에게 X03A 시약을 제공했다. 이에 최성현은 어머니의 유산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자신이 지혜의 치료비를 내겠다고 말하고 방 씨 아주머니는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 증인(방의숙): 김지희가 약을 넣는 걸 봤다. 최성현이 흘린 약이 인덕션 위에 있었는데 김지희가 그걸 줍다가 화상을 입은 것이며 김지희는 약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맛도 봤다. 지혜는 자신을 찾으러 나왔다가 김지희가 약을 타는 것을 본 것이다. 최성현은 범인이 아니니 최성현의 상속권을 박탈해서는 안 된다며 증언을 번복한다.
본 법정에서는 보모의 증언이 계속 번복되었다는 점을 인정해 보모의 증언을 채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변호사가 김지희를 범인으로 지목한 증거를 인정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검찰이 피고인 최성현을 범인으로 지목한 증거 또한 인정할 수 없다. 본 법정은 피고인 최성현의 무죄를 선고한다.
재판이 종료된 후, 주인공은 김지희에게 지혜를 보호하려고 했던 마음은 이해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말하며 또한, 불법 거래 피해자는 지혜뿐만이 아니니 다른 증거가 있다면 자신과 백은후에게 연락해달라 말한다. 최성현은 김지희에게 이제부터 지혜의 치료비는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한다.
221B 골동품점, 검정 자켓을 입은 사람이 가게의 벨을 누르고 데스크 뒤에 있던 강혁은 한번 흘끔 보더니 계속 일만 한다. 이어 자신을 레이븐이라고 부르는 양희철에게 별명이 아닌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말하며 양희철에게 화학 검사 결과가 어떤지, 헤이슨 가루약에 문제가 있는지 묻는다. 양희철은 결과가 그렇게 빨리 나오지 않으며 강혁을 감염시킨 그 종류만 대조 조사해도 최소 한 달은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강혁이 지금 만들고 있는 물건이 립스틱인 것을 알자 소꿉 친구에게 주려고 만든 것이냐 묻자 이에 강혁은 어떻게 아냐고 하지만 서류에서 봤다며 기밀부서는 한가해서 자신의 와이프와 딸의 정보까지 적혀있다고 한다.[31] 그리고 강혁은 헤이슨 제품 대조검사를 서둘러 달라고 말하며 화인이나 에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헤이슨이라면 이게 잘 된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인다.
NXX 주둔지, 윤노아가 본부에 있는 것을 보며 놀란 유신우에 백은후가 서류의 해설을 업데이트한 것을 보러 왔다 말한다. 그러자 유신우는 X03A 외에 다른 조사는 제자리가 아니냐 묻자 윤노아는 무가치한 결론은 말해봤자 의미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몇 가지 물어보겠다며 유신우는 서류를 화면에 띄워 보여주고 서류가 NXX-1036임을 안 윤노아에게 황 교수님 피살 사건에 정말 숨겨진 내막이 없냐고 묻는다.
변호사 사무소, 김지희는 백은후에게 최유택이 남긴 실험 자료뿐만 아니라 최성현의 재산을 빼돌리는데 사용한 위조 서류까지 보내온다. 백은후는 주인공에게 25년 전, 화인 그룹 산하의 화인 제약과 에닌 바이오테크가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한 적이 있지만 약물의 부작용이 심해서 정부에서 중지시켰으며 그 사건 이후로 정부는 약물 임상실험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했다고 한다.[32] 그렇지만 그때부터 제약 시장은 계속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고 올해 에닌의 에버그린 Ⅲ형 항암제가 출시된 이후부터 더 많은 자본이 제약 업계에 투자되기 시작했다. 시약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하면 제품번호를 받지 못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제약업은 큰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이러한 큰 성장의 뒷면에는 지혜와 같은 비극이 많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때, 주인공의 휴대폰이 울리고 발신자는 유신우였다. 주인공은 미림시 빅데이터 센터가 유신우 집안 계열사라는 걸 생각하며 에피소드가 마무리 된다.

1.4. Ep4. 마음 속 분노

유명한 미술품 감정사이자 렌스터 경매사의 동업자였던 '황재하'의 이야기를 꺼낸 유신우는 그가 자신의 미적 감각에 기초를 잡아준 선생님이기도 하다며 항상 존경해왔다고 말한다. 작년, 렌스터 경매사에서 경매에 부쳐진 물건들을 모조품으로 바꿔 구매자들에게 넘겼고, 바꿔치기한 진품을 예술품 암시자에 내놓았고 그것들을 다시 팔아 부당이익을 취해 파문이 일었다. 렌스터의 사장인 최원은 동업자였던 황재하에게 책임을 떠맡긴 후, 회사와 관계를 청산할 것을 요구했지만 황재하는 이를 거절했고 두 사람이 다투다가 살인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보도와 달리 경찰 조사에서 최원이 황재하를 악의적으로 살해한 것이 아닌 우울증에 시달리던 황재하의 자살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원이 자살을 도운 건, 이 비극을 통해 렌스터에게 불리해진 여론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결론내렸다. 최원은 황재하의 죽음과 자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 줄 변호사를 찾기 위해 여러 번 변호사를 바꾸다보니 재판이 늦어졌다. 며칠 전, 법원은 다음 주 목요일에 재판을 열기로 했고, 더 이상의 재판 연기는 없을 거라고 못 박았다. 유신우는 명색은 최원의 변호지만, 황재하를 살해한 진범을 같이 찾아보고 싶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자신이 먼저 최원을 만나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보고 난 뒤에 변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한다.
사람들은 화인 그룹의 세력은 크고 넘쳐서 화인 그룹 후계자라면 못하는 게 없을 거라고 말하지만, 자신은 이 신분으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보다 '부득이'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더 많다며 자신의 곁에는 진심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주인공은 자신이 바로 유신우의 친구라고 말해주자 주인공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답한다.
NXX-1036 [정신 이상 사건]
* 피해자: 황재하
* 범행 도구: 최원의 넥타이
* 황재하의 집 대문 CCTV에 찍힌 사건 당일 밤 집에 출입한 사람은 최원 뿐임
* 발견 당시, 황재하는 소파 매트를 속에 꽉 쥐고 있었다. 질식의 고통을 억지로 참은 것으로 보여 경찰 측은 황재하가 자진해서 숨진 것으로 보며, 최원은 그의 자살을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경찰은 황재하의 책상 서랍에서 흔히 구할 수 없는 독극물인 청산가리를 발견했다.
* 황재하는 미혼에 혼자였기에 최원이 우울증 치료를 위해 말벗 상대로 전문 간병인 연재훈을 붙여줬다. 사건 당일 연재훈은 휴가 중이었고, 황재하의 사망 소식에 예정보다 일찍 미림시로 돌아왔다.
* 작년 11월 12일 18시에서 24시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 시신은 13일 오전 7시쯤 오래전부터 황재하의 집에 물건을 배달하던 마트 배달원의 신고로 발견되었다.
새로운 증거 없이는 최원이 혐의를 벗기 어려우며, 유신우의 바람대로 짧은 시간 안에 경찰의 결론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문득 유신우도 NXX 조사팀의 멤버이지 않을까 생각하던 주인공은 화인 그룹이 NXX를 설립했다고 생각했기에 본부장인 유신우가 모를 리가 없겠다고 생각했지만, 1036과 유신우가 연관되어 있고 정말 수사팀이라면 유신우의 슬픈 표정이 이해가 될 것 같다고 백은후에게 말한다. 유신우가 집안의 힘을 빌리지 않는 건 NXX 조사가 기밀이기 때문일 거란 말에 백은후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순진해보여서 걱정했는데 이제 보니 그럴 필요 없겠다고 답한다. 그리고 유신우가 보여준 슬픈 표정이 연기처럼 보이진 않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낭만적인 화가, 부잣집 도련님처럼은 보이지만 비밀 조사 요원 같아 보이진 않다고 느낀다.
NXX 가입 여부에 대해 묻는 백은후에게 X03A가 단순히 최유택만의 사건이 아니라 헤이슨, 또 더 많은 불법 의약품 생산업자들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면 위험하더라도 백은후가 NXX에 가입하는 걸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백은후는 화인 제약에 X03A의 화학 검사를 의뢰해놨으니 나중에 상세한 보고를 받아볼 수 있을 거라며 NXX 내부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권한을 줄 테니 시간이 날 때 본부에 가서 신원 식별 정보를 입력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백은후에게 미림시에서 얼마나 많은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길래 일련번호가 네 자릿수나 되냐고 묻자, 백은후는 실종 사건은 주로 자신이 정리했는데 그때의 일련번호는 모두 세 자리였다며 정신 이상과 관련된 사건은 다른 조사 요원들이 정리하면서 그때 사용한 일련번호가 네 자릿수였을 거라고 답한다. 주인공은 자신이 변호사이긴 하지만 이 세상에 더 이상의 분쟁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만약 이로 인해 실직하게 되더라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한다. 백은후는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말하지만, 자신도 그런 생각이 마음에 든다며 누군가 '우리 변호사들은 우리가 맡을 일이 없어져 실직하게 되는 날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주인공은 방금 언급한 '누군가'가 백은후의 은사인 석찬우 교수라고 생각한다.
최원 심문
* 방문 이유 : 작년 11월 12일, 언론과 경쟁사에서는 황재하가 경매품을 바꿔치기한 사람이라고 확정 지었다. 최원이 직접 나서서 경매품 바꿔치기의 진상을 밝히고 황재하의 누명을 벗겨주려고 했지만 당시 여로니 너무 안 좋아서 어떻게 할지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황재하의 집에 가게 되었다.
* 흉기 : 언론에서 경매품 바꿔치기 사건을 폭로한 뒤에도 렌스터의 명성 때문에 절대 인정할 수가 없어서 처음에는 돈을 써서 막으려고 했지만, 황재하와 이야기를 하면서 전부 사실대로 밝히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언론은 이미 황재하를 범인으로 확정지었기에 최원이 사실을 밝히기를 원치 않았다. 당시 황재하가 우울증 때문에 비관적인 거라고 생각해 계속해서 타이르던 중 화가 치밀어 올라 황재하와 다투게 됐고, 그때 화가 난 나머지 넥타이를 풀어서 소파로 던졌다.
* 방문 시간 : 최원은 작년 11월 12일 저녁 8시 즈음 황재하의 집에 방문했다. 전날에 황재하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고, 연재훈은 휴가를 가기 전이었기 때문에 최원이 방문하는 걸 알고 있었고 럼주를 준비했다. 황재하가 우울증에 걸린 뒤로는 가끔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었고, 그날 밤 황재하와 다투고 그 럼주를 마시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한다.
* 바꿔치기한 이유 : 최원은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는 용도로 예술품들을 사는 졸부들이 꼴 보기 싫어서 경매품을 바꿔치기했으며, 진정한 수집가들이 낙찰받은 물건은 한 번도 바꿔치기한 적이 없다고 한다. 암시자에서 번 돈은 익명으로 예술 기금을 만들어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지원했고, 황재하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을 밝히지 않고 오명을 짊어졌다.
* 자살성향 : 최원은 황재하가 자살의도가 있었음을 알고 있었기에 간병인을 고용했다. 황재하는 우울증이 심각한 정도가 아니었으며, 의사와 상담하면서 많이 호전됐다. 작년 9월 즈음에 황재하가 단념하고 예전에 사뒀던 독약들을 연재훈에게 시켜 모두 버렸다고 말했는데 황재하의 서랍에서 청산가리가 발견된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 측근 : 황재하와 가장 친한 친구는 최원 자신이며, 만약 자살할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면 분명 자신에게 부탁했을 거라고 한다. 연재훈은 전문적인 가사 서비스 업체에서 구한 우울증 환자 전문 간병인이기 때문에 자살을 돕는 게 범죄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니 절대 도와주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게다가 황재하는 착해서 자살을 하려고 했어도 다른 사람까지 연루시키지는 않았을 거라며 다른 사람에게 자살 도움 요청을 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 이해관계 : 경매품 바꿔치기를 당한 사람들 중 미림시의 거상이었던 장태웅의 가문이 풍비박산 났다. 작년 즈음, 장태웅이 도박에 빠져 빚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이를 갚지 못해 가족들한테까지 빚쟁이들이 피해를 줄까봐 가족들과 함께 1월, 자신이 살던 집에 불을 질러 분신자살을 했다. 장태웅과 아내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아들은 심각한 화상을 입어 현재 요양원에 있다. 장태웅은 자살하기 전, 렌스터에서 구매한 그림을 경쟁사에 판매하려고 했고 낮은 가격을 제시하자 불안함을 느낀 상대측에서 감정을 진행하면서 들키게 되었다. 황재하는 장태웅 사건을 알게된 뒤로 계속 불편해했고, 장태웅의 아들이 있는 요양원에 몰래 돈을 보냈다. 장태웅 일가에는 움직이지 못하는 아들 외에 다른 사람은 없으며, 최원은 장태웅 죽음의 근본적인 원인은 도박 중독인데 어떻게 자신이나 황재하를 원망할 수 있겠냐며 척을 진 사람은 없다고 한다.
최원은 결국 모든 일은 자신이 경매품을 바꿔치기하면서 시작됐다며 렌스터를 망친 것도, 황재하를 죽게 만든 것도 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한다. 통곡하는 최원에게 유신우는 자신이 어떻게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황재하와의 일화를 이야기한다. 최원은 황재하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자신이 여기서 나갈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모조품을 산 사람들에게 배상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황재하를 위해 렌스터를 바로 세울 거라고 말한다.
황재하의 자택으로 이동하던 중, 말이 없는 유신우와 주인공은 동시에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 두 사람 모두 연재훈이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관성 판단: 최원과 만난 후 나와 유신우는 연재훈의 혐의를 의심하게 됐다. 그 이유는…
* 재발견된 청산가리: 간병인 연재훈이 버렸어야 했던 청산가리가 사건 직후 황재하 서재의 서랍 안에서 발견됐다.
* 방문 시간을 아는 사람: 최원의 방문 시간을 아는 사람은 황재하, 연재훈, 최원 이 세 사람뿐이다.

1. 본 사건의 피해자는 황재하, 최원은 이 일로 살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렌스터에게 당한 사람이 한 번에 두 사람을 처리하려면 그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손을 써야 함. 12일 밤, 최원이 만나려고 했던 사람은 황재하 외에 연재훈뿐임
2. 황재하는 자살하겠다는 생각을 버린 뒤, 연재훈에게 청산가리 처리를 부탁했지만 청산가리는 황재하의 서랍 속에서 발견됐음. 연재훈은 황재하의 일상생활을 보살폈으니 서랍에 돌려놓는 일은 식은 죽 먹기
하지만 연재훈이 이렇게 한 이유는 무엇인지 유신우와 주인공은 의문을 가진다. 유신우는 연재훈이 렌스터 경매품 바꿔치기 사건의 피해자가 아닐까 묻지만, 주인공은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전부 부자인데 연재훈은 그만한 재력을 지니지 않았을 거라 말한다.[36]
황재하의 자택 단지에 도착한 유신우와 주인공은 단지 입구에서 우연히 연재훈과 마주친다.[37] 유신우는 신분을 숨기고 대화해보는 것이 좋겠다며 집을 보러 온 커플로 위장해 대화한다. 연재훈은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집이라 집을 사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하면서 집 주인은 편안하게 돌아가셨다며[38] 자신은 이 집의 간병인이었다고 밝힌다. 그러자 유신우가 함께 가자고 하며 살인 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말한다.[39]
연재훈 관찰
* 스카프를 두른 이유, 개성 있는 패션: 스카프가 얼굴을 거의 다 가리네. 오늘 날씨도 별로 안 추운데 그냥 멋으로 두른 건가?
* 연재훈의 손가락: 오른손 새끼손가락 옆에 있는 건 굳은살인가? 가사 도우미면 보통 손가락 마디 끝이나 손바닥 쪽에 굳은 살이 생기지, 저 부분은 잘 안 생길텐데…
* 셔츠 단추 주변에 얼룩이 묻은 이유, 약물 흔적: 이건 무슨 냄새지? 기름때에서 나는 걸까? 아니면 몸에 바른 연고에서 나는 걸까? 타박상도 그렇고 화상에도 연고를 바르는데… 외관상으로 봤을 때 특별히 다친 곳은 없어 보이는데…
* 연재훈의 머리: 고용주가 있는 가사 도우미들은 멋 내고 꾸밀 시간이 별로 없을 텐데, 연재훈 씨 요즘 쉬고 있는 건가?

→ 사람이 우아하고 꾸미기도 잘 꾸미네. 뭔가 가사 도우미가 아닌 것 같아
유신우는 연재훈에게 집의 주인이 어떤 사람이었냐고 묻는다. 연재훈은 집의 원래 주인은 미술품 감정사 황재하였으며 황재하가 일하던 경매사에서 모조품을 팔다가 들켰고, 사장은[41] 황재하에게 책임지라고 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말다툼을 했고, 사장은 화가 난 나머지 황재하를 목 졸라 죽였다고.[42] 유신우는 고용주와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연재훈은 황재하를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황재하는 자신에게 잘해줬으며 유화 그리는 것도 가르쳐줬다고.[43] 주인공은 살해 당했는데 편히 돌아가셨다고 말할 수 있냐 묻지만 연재훈은 황재하가 우울증이 있었고 자살을 하려는 듯한 모습들을 보여왔다고 한다.[44] 후에 이 사건이 자살 방조였고, 고의로 살해한 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경찰에게 전해 들었다고 한다. 연재훈의 진술은 언론 보도와 경찰 수사 결과를 교모하게 합쳐놓은 것이며 조사 내막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론 보도를 더 신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45] 유신우와 주인공은 연재훈에게 사건 당일 밤에 대해서 더 물어보기로 한다.
연재훈 심문

1. 황재하는 청산가리를 구해온 뒤 서재의 서랍 안에 계속 넣어뒀다. 독약이 있다고 해도 그걸 사용한다는 뜻은 아니기에 자신이 좀 더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만약 바로 약을 버렸다면 황재하가 더 불안해하고 다른 자살 방법을 생각해 낸다면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46]

2. 연재훈은 사건 당일 자택에 없었으며 이웃 도시의 국화를 보러 갔다.
유신우는 연재훈도 이 집을 사러 온 것이냐고 묻자 자신은 황재하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왔다고 한다.[47] 2층 서재에서 황재하에게 인사하고 돌아가겠다는 연재훈의 말에 유신우가 함께 가자고 한다.[48] 승낙한 연재훈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며 서재 앞에 다다랐을 때, 유신우가 주인공에게 연재훈에 대해 조사해보라고 했으니 금방 소식이 있을 거란 메시지를 보낸다.
1차 조사 기록
* 황재하의 노트북: '1월 8일, 미림시 시립 병원에서 영아 유괴 사건 발생…'이라는 웹페이지 서핑 기록이 있다. 해당 사건은 30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잃어버린 영아는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황재하는 이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걸까? 유신우가 찾아낸 특별한 폴더에는 비밀번호가 걸려 있으며, 비밀번호가 틀리자 '모든 사람 가슴에는 불이 있다'라는 에러 화면이 떴다.[51]
* 서재 책장 속 서류함: 장태웅 일가와 관련된 정보만 있다.[52] 장태웅이 자살한 당일인 1월 7일은 아들 장현우의 29번째 생일이다. 병원에서는 장현우의 부상이 심각해 일상으로 돌아오기는커녕 언제까지 버틸지도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또한, 장태웅은 예술에 무지하지만 장현우는 예술 잡지사의 편집자였다고 한다.
* 황재하의 노트: 노트에는 개인 병원 의사 정바른의 사진이 껴 있다. 그리고 황재하의 주치의는 윤노아다.[53]
* 흑백의 3송이 해바라기: 고흐의 작품을 모사한 3송이 해바라기. 원작에는 색이 있지만, 이 그림은 흑백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예술가의 눈에는 세상이 무채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림의 뒷면에는 '5.18'이라고 적혀있다. 5월 18일에 완성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 3송이 해바라기 그림 밑 서랍: 연재훈의 자료가 들어 있다. 1월 7일생, 올해 30세. 미림시 시민으로 외곽 지방에 거주한다.[54] 연재훈은 21세에 직업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계속 스위트홈[55]에서 일했으며 작년 1월, 스위트홈을 사직한 뒤 3월 말에 다시 해피홈에 취직했다. 이후 최원과 계약한 뒤 황재하를 돌봤다. [56] 연재훈은 단순히 더 좋은 조건 때문에 사직 후 이직한 걸까?
* 엉망인 소파 방석: 방석과 등받이 사이의 틈에 샘플처럼 보이는 마른 꽃잎을 발견. 소파에는 질식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질식, 특히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죽으려면 1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생존 본능이 발동하면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대부분 포기한다. 황재하는 경매품 바꿔치기로 경매 업계의 명예를 떨어뜨린 일을 이때까지 후회한 걸까?
* 창문: 황재하의 자택은 키가 작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성인 남자가 넘어가 잠입하기 쉽다. 서재의 창밖은 별채[57] 옥상이 보이며 옥상에는 버려진 책걸상이 있다. 화원을 넘어 창고 옥상에 올라오면 2층 서재 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58] 연재훈과 최원 모두 의자만 있으면 올라갈 수 있다.[59]
유신우가 비서에게 맡긴 자료들의 소식이 계속해서 들어온다. 연재훈은 작년 11월 12일 당일 오전 10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이웃 도시로 넘어간 뒤, 13시 40분 그 지역 호텔[60]에서 체크인을 했다. 돌아온 시간은 11월 13일 오전 9시 20분으로 11월 15일에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 스케줄을 변경했으므로 사건 당일 미림시에 없었던 것이 확실하다. 유신우의 비서에 따르면, 연재훈이 스위트홈 가사 서비스를 그만둔 이유가 조금 이상하다고 한다.[61] 이어 연재훈에 관한 자료와 황재하의 서재에서 찾은 문서들을 훑어보다가 연재훈과 장현우의 출생 일자가 같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때, 유신우의 비서에게 전화를 받은 유신우는 개인 병원을 운영 중인 정바른에 대해 알아보니 주인공이 추측한 대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연관성 판단: 연재훈은 장태웅의 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 장현우의 개인 정보: 장현우는 올해 30살, 1월 7일생으로 예술잡지사의 편집자다.
* 연재훈·생일: 연재훈은 1월 7일생으로 올해 30살이다.

→ 장현우의 생일은 1월 7일이며 연재훈도 같은 날이다. 게다가 둘 다 올해 30살이며 장태웅의 부인이 쌍둥이를 낳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 씨 집안에서는 계속 외동아들 하나뿐이라고 말해왔다.


* 쌍둥이: 장태웅은 수년간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다녔다. 연재훈과 장태웅의 아들 장현우는 생일이 같으니 쌍둥이일 가능성이 크다.
* 영아 유괴 사건: 30년 전 1월 8일, 미림시 시립 병원에서는 영아 유괴 사건이 발생했다.

→ 낳자마자 쌍둥이 중 하나를 잃어버렸다면 자식이 외동아들 하나뿐라고 말할 수 있다. 30년 전 1월 8일, 시립 병원에서 영아 유괴 사건이 발생했으며 장현우와 연재훈의 생일은 1월 7일이니 이 사건 바로 전날이다. 황재하도 같은 생각으로 이 사건에 관심을 가졌던 듯하다. [63] 연재훈의 태도를 보면, 장태웅은 친자 감정 보고서를 봤을 것이며 연재훈-장태웅 부자는 만난 적이 있다.
연관성 판단: 장태웅은 유전자 감식 결과를 받고 연재훈에게 연락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 연재훈·연고: 연재훈이 사용한 연고는 타박상과 화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봤을 땐 다친 곳이 없이 멀쩡해 보인다.
* 연재훈·사직 이유: 연재훈의 사직 이유는 '복권 당첨으로 큰돈이 생겨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고'였다.

1. 연재훈은 복권에 당첨되지도 않았으면서 큰돈을 벌었다며 사직했으나 사실 자신의 친부를 찾았기 때문이다. 장태웅이 감정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면, 연재훈에게 연락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2. 연재훈의 몸에는 화상 연고 흔적이 있었다. 장현우는 심각한 화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연재훈이 출생의 비밀을 알았다면 장현우를 보러갔을 것이다. 연고는 그때 묻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재훈은 장태웅 일가를 알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연재훈이 진짜 장태웅의 아들이라면 살해 동기는 충분하다. 개인 병원에서 황재하에게 연재훈의 출생에 대해 알려줬으며 그걸 들은 황재하는 연재훈이 복수하려 한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연재훈이 범행을 시도할 때, 황재하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을 것.[64]
연관성 판단: 연재훈의 기존 범행 계획은 아마도…
* 럼주: 연재훈은 최원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황재하와 최원을 위해 럼주를 준비했다.
* 연재훈에 대한 의문점: 연재훈은 황재하가 버리라고 했던 청산가리를 범행 후 서랍에 둔 것으로 보이며, 최원의 방문 시간을 알고 있었기에 기회는 충분했다.

1. 연재훈이 최원과 황재하를 위해 준비한 럼주와 청산가리를 처리한 모양새를 보아 연재훈의 원래 계획은 술에 독을 타는 거였던 걸로 추정. 최원과 황재하는 대화를 나누며 종종 반주를 곁들이며, 연재훈에게는 황재하가 음독자살을 위해 갖고 있던 청산가리가 있어 술에 탈 수 있었다.

2. 12일 밤, 황재하와 최원이 독이 든 술을 마셔서 경찰이 조사했다면, 연재훈은 황재하가 독을 탔다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65] 그러나 연재훈의 생각과 달리 최원은 술을 오픈하지 않았고 계획은 빗나갔으나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다. 최원이 두고 간 넥타이로 황재하를 목 졸라 살해하면, 최원에게 경매품 바꿔치기 사건의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연재훈은 어떻게 서재를 감시하다가 최원이 떠나자마자 바로 황재하에게 손을 쓸 수 있었을까?


* 범행계획(1): 연재훈의 기존 범행 계획은 럼주에 황재하의 청산가리를 넣는 것이었다.
* 1층 창고: 서재 창문 밑엔 창고가 있고 그 지붕엔 버려진 의자가 있다. 외부인은 창고에 의자를 쌓아 2층 서재 내부를 염탐할 수 있어 보인다.

→ 1층 창고 옥상에서 서재를 염탐한 것으로 추정. 아래층 화원은 쉽게 넘어서 들어갈 수 있으며 한밤중이라 밖에 서 있어도 안이 잘 보인다. 그리고 최원이 떠난 후, 연재훈도 창고 건물 옥상에서 창문을 넘어 서재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래서 경찰은 최원이 출입한 기록밖에 못 찾았던 거다.
연재훈은 범행 중에 황재하가 저항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을 것이며 황재하가 사망한 후, 남은 청산가리를 황재하의 서랍에 넣어뒀을 것이다.[66] 독이 든 럼주는 그날 밤 연재훈이 처리했을 가능성이 크다. 유추한 것이 성립한다면, 연재훈의 현장 부재는 장현우와 연재훈이 일란성 쌍둥이라면, 연재훈은 장현우의 신분증으로 항공권을 사서 사건 발생 기간에 미림시로 돌아왔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연재훈은 신분을 속이지 않고 타지에 갔다가 장현우의 신분으로 미림시에 돌아와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 [67] 장현우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기에 장현우가 사건 발생 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한 기록이 있다면 연재훈은 혐의를 벗어나기 힘들다. 유신우는 황재하의 노트북에 비밀번호가 걸려있는 폴더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나 의문을 가진다.
2차 조사 기록
* 흑백의 15송이 해바라기: 고흐의 해바라기 중 15송이가 그려진 건 세 작품.[69] 뒷면에는 '7.9'라고 적혀있다. 7월 9일에 완성된 작품으로 추정. 같은 해라면 이전에 보았던 3송이 해바라기[70]보다 늦게 완성된 작품이다.
* 흑백의 12송이 해바라기: 꽃 모양이 마치 불꽃 같으며 뒷면에는 '6.23'이라 적혀있으며 이전에 본 3송이 해바라기가 완성된 뒤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
* 렌스터의 암시장 거래 장부: <호수 위의 배>라는 작품에 대한 거래 장부. 진품은 암시장으로 갔으며 근 몇 년 동안, 고리대금 업자가 이 그림에 빠져 비싼 가격으로 사려고 했다. 그 업자가 예술품 시장에서 해당 그림의 호가를 계속 올려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렌스터는 <호수 위의 배>의 모조품을 장태웅에게 팔았으며 연재훈이 오늘 황재하의 집에 온 이유는 <호수 위의 배>를 찾기 위해 온 것으로 보인다.[71] 연재훈은 미림시를 떠나기 전 마음속 응어리를 풀기 위해 진품을 손에 넣고자 하는 듯하다.
* 미완성된 5송이 해바라기: 해당 작품은 황재하가 그린 것이 아니다. 이 그림은 두 가지 붓 터치 방식을 사용했는데 하나는 숙련도가 확 떨어진다. 스케치는 황재하가 했지만, 색칠은 다른 사람이 한 것으로 보인다.[72] 그림의 뒷면에는 날짜 대신 영어 'To Theo'라고 적혀 있다. Theo는 빈센트 반고흐의 동생인 테오 반고흐를 의미하며 테오는 고흐와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자 가장 충실한 팬이었다.
연관성 판단: 암호는 아마 해바라기 속에 숨겨져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 꽃의 수: 반고흐의 그림을 모사한 작품에서 숫자와 관련 있는 정보 중 하나는 분명 꽃의 수 같다.
* 작품 완성 일자: 반고흐의 그림을 모사한 작품에서 숫자와 관련 있는 정보 중 하나는 분명 완성 날짜 같다.

→ 해바라기 그림마다 완성된 날짜가 적혀있으며 해바라기 수도 확실하다. 해바라기 수를 일자로 쭉 나열하면 폴더 비밀번호를 알 수 있다. 날짜 순으로 나열하면 3, 12, 15… 해바라기 5송이는 미완성이기에 이 그림이 마지막 작품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312155로 비밀번호 10자리 중 6자리가 나온다. 비밀번호 힌트는 고흐가 테오에게 쓴 편지에 나와있는 말[73]이기에 남은 4자리는 5송이 해바라기 뒷면에 있었던 'To Theo'의 'Theo'가 들어간다.
유신우가 노트북에 '312155Theo'를 입력하자 폴더가 열리지만 간단한 문서 파일 한 개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재훈아,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면 네 가슴에 맺힌 원한이 풀려있겠구나…. 네가 네 부모와 형제의 복수를 위해 내게 온 걸 안다. 하지만 네 젊은 인생은 복수와 맞바꾸기엔 너무나도 소중하단다…. (중략) 끝내 복수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 편지를 읽고 계실 경찰관님, 재훈이가 저지른 모든 일을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아이는 너무나 큰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이 친구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꼭 부탁드립니다.

- 황재하가 연재훈에게 남긴 편지의 일부이자 유서
추측대로 황재하는 연재훈이 누군지 알고 있었으며, 편지는 렌스터의 동업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최원을 대신해 연재훈에게 잘못을 뉘우치고 사죄하는 내용이다. 황재하는 장태웅이 구매했던 위조품의 진품을 모두 사들였으며 <호수 위의 배>를 포함한 진품은 항구의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 유신우는 황재하가 연재훈이 원한을 풀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바랐던 것 같다고 한다. [74] 이어 황재하는 편지에서 연재훈을 내쫓을까 생각도 했으나 연재훈이 품고 있는 원한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를까 두려워했다. 최원이나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게 할 바에 차라리 자신의 곁에 두기로 결정한 것이다. [75] 황재하는 연재훈의 마음이 풀렸는지 보기 위해 연재훈에게 청산가리 처리를 부탁했다고 편지에 언급했고, 연재훈이 청산가리를 버렸다고 생각하며 기뻐했지만….
작년 사건 발생 당일, 최원이 돌아간 뒤 황재하는 소파에 앉아있다 뒤에서 누군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놀랐지만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황재하는 연재훈이냐 물으며 발소리가 아주 익숙하다고 말한다.[76] 이어 자신이 빨리 잠들 수 있도록 럼주를 탄 우유를 달라고 한다. 연재훈은 다루기 어려운 독이라 시간이 필요했기에 바로 죽이지 않은 것이라 말하며 착각하지 말라고 한다. 황재하는 연재훈이 진심으로 이 일이 끝난 뒤에 너다운 너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에 연재훈은 자신이라고 안 돌아가고 싶겠냐며 돌아갈 수 없고,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모든 걸 망가뜨린 건 황재하라며 목숨으로 대가를 치르라고 한다. [77] 허리를 굽히고 최원이 남긴 넥타이를 주워 황재하의 목에 거는 순간까지도 황재하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황재하가 편지를 쓸 때까지만 해도 아무 일이 없었지만, 이미 세상이 비관적으로 보였던 연재훈은 가장 못된 계획을 세웠다. 정적만이 흐르는 서재에서 주인공은 황재하가 남긴 편지를 읽고, 한동안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으며 황재하는 일찌감치 자신을 언제든지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있던 것 같다고 느낀다. [78] 이후 유신우의 비서는 장현우의 비행기 탑승 기록을 찾아낸다. 장현우는 11월 12일 오후 4시에 출발해서 오후 6시에 미림시에 도착했으며 13일 0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서 새벽 2시에 도착했다. [79] 그리고 연재훈이 타지 호텔에서 13일 새벽 4시 쯤에 상처 소독용 스프레이를 빌려 갔다고 한다. [80] 마지막으로 연재훈과 장태웅, 장태웅 부인에 대한 친자 확인 유전자 검사 결과, 연재훈의 DNA가 부부와 99.9% 일치하므로 친자인게 확실하다. [81] 그러나 연재훈이 사건 당일 미림시에 있었다는 건 증명할 수 있지만, 황재하의 서재에 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82]
연재훈이 가져왔을 만한, 그리고 사건 당일 밤이어야만 있을 수 있는 물건을 생각하다 주인공은 아까 소파에서 발견한 마른 꽃잎을 생각해낸다. 연재훈은 국화의 고장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국화를 좋아한다고 했으니 꽃잎을 타지에서 가져온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이에 빅데이터 센터[83] 지식 백과 사이트 사진과 비교해본 결과, 초록색 국화인 그린퐁퐁소국의 꽃잎이다.[84] 해당 꽃잎은 이번 사건 결과를 뒤집을 가장 중요한 증거이며 사건 당일 밤 소파 주변에 있던 사람은 이웃 도시에 갔던 연재훈뿐이다.
사건 해결의 기쁨도 잠시, 갑자기 매캐한 연기 냄새가 공기 중에 자욱하게 퍼진다. 시선을 돌려 창밖을 보니 흐릿하게 올라오는 까만 연기가 눈에 들어오고 누군가 불을 질렀음을 알게된다. 유신우는 곧바로 주인공의 손목을 잡고 창가로 간 뒤, 몸을 돌려 1층의 창고 지붕으로 뛰어내린 뒤, 주인공을 향해 두 팔을 활짝 펴고 주인공도 창문으로 뛰어내리라고 한다. 주인공은 신발이 창문에 끼면 위험할 수 있어 벗어 던진 뒤, 유신우가 있는 곳을 향해 떨어진다. 창고 지붕에서 내려온 뒤, 맨발인 주인공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 들고 관목 숲을 지나는 중 몸을 돌려 황재하의 자택을 보니 불길이 빠르게 번져 두 층이 다 짙은 연기에 휩싸였다. 119에 신고하고서 불을 지른 사람을 추측하자 유신우는 연재훈이 자신들이 사건에 대해 말하는 걸 듣고, 자신이 한 일이 탄로날까봐 죽여서 입을 막으려 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85] 주인공은 엄휘에게 연재훈 체포를 요청해야겠다고 한다.[86] 이에 유신우는 우리는 바로 항구의 창고로 출발하자고 말한다. 항구로 가자는 말에 의아함을 보이는 주인공에게 유신우는 연재훈이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 움직이지 않고, 이제서야 불을 지른 건 서재에서 <호수 위의 배>를 찾아낼 수 있는지 보려고 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87] 이에 주인공은 연재훈이 바로 도심으로 빠질 수도 있으니 엄휘에게 두 팀으로 나눠서 오라고 전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유신우는 주인공의 맨발을 보며 주인공의 신발과 뭐가 있나 보다고 말하며, 차에 주인공의 신발 한 켤레를 준비해놨다고 말한다. [88]
W901 창고 안, 유신우는 연재훈에게 숨지 말고 나오라며 연재훈이 아닌 장현우라고 불러야 하냐고 말한다. 그러자 겹겹이 쌓여있는 진열대 뒤에서 남자 한 명이 걸어 나오며 스카프를 벗어 던지자 연재훈과 똑같은 얼굴이 드러난다. 장현우는 자신이 누군지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다.[92] 유신우는 남인 척 하는 거 피곤하지 않냐며 피곤해도 직업 학교를 졸업한 연재훈은 유화를 배워본 적이 없으니 참아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 장현우 역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신우를 알고 있었고, 유신우는 황재하를 향한 증오심을 자신과 주인공에게 숨김없이 드러냈다고 말한다.[93] 또한, 연재훈이 현재 이 도시에 계속 살고 있던 건 아냐 물으며 고향에 간다며 변명을 한 순간 연재훈이 아닌게 들킨 거라고 말한다. 그러자 장현우는 자신이 연재훈이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불쌍한 동생은 오늘 아침에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마지막 숨을 거뒀기에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고. 최원이 경찰서에 잡혀있지만 않았으면 당장 죽였을 거라고 한다. 이에 유신우는 가증스럽다 말하며, 장현우와 장태웅이 연재훈에게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던 적이 있냐고 말한다.
항구 창고, 주인공은 W901 창고 동쪽에서 소방 제어 시스템을 찾아내지만, 독일어로 적혀있어 휴대폰을 꺼내 단어를 하나하나 찾아본다.[94]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다 연재훈과 장현우에 대한 정보들이 머릿속에 맴돌며 계속 연재훈이 껄끄럽다고 느낀다.
연관성 판단: 연재훈의 수상한 점은…
* 연재훈·굳은 살: 연재훈의 새끼손가락 바깥쪽엔 굳은살이 박여있다. 이는 가사 도우미에게 생기는 일반적인 굳은살과는 위치부터가 다르다.
* 연재훈·귀향: 연재훈은 도시의 물가가 높아서 '귀향'할 거라 했다.

→ 연재훈은 미림시 출신이지만 고향에 간다고 했다. 그리고 연재훈의 손에 박인 굳은살은 가사 일만으로는 그 위치에 굳은 살이 박일 수 없다. 또한, 장현우는 예술 잡지 편집자니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 것이며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렸다면 캔버스에 자주 쓸리는 오른손 새끼손가락 바깥쪽에 굳은살이 박이게 된다. 그렇다면 오늘 마주친 사람은 연재훈이 아닌 장현우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황재하의 곁에 숨어서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 사람 역시 장현우.
주인공은 장현우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연재훈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서 집안 사람들과 그리 친하지 않았겠지만 장현우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키워준 친부모님이 불 속에서 목숨을 잃었으니 말이다.
W901 창고, 유신우는 장현우의 부모님이 분신자살로 사망한 그 날부터 장현우가 연재훈이 됐다고 말한다. 분신자살을 한 날은 쌍둥이의 생일이었으며 장태웅은 같이 생일을 보내자며 연재훈을 불러들인 것. 하지만 장현우는 그 날 현장에 없었다.[95] 사건을 내보냈던 언론과 경찰들은 아직도 장 씨 집안의 아들은 장현우 하나로 알고 있기에 이는 장태웅이 온 식구를 바쳐 세운 도주 계획이라 말한다.[96] 어떻게 아냐는 장현우의 말에 30년 동안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아들[97]과 30년 동안 키운 아들[98] 중 누구를 살릴지는 안 봐도 뻔하지 않냐며 재력가라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99] 장현우는 유신우가 말한 모든 말이 맞으며, 장태웅이 자신을 연재훈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황재하의 간병인이 된 건 하늘이 주신 복수할 기회라고 말한다.[100]
항구 창고, 그 무렵 주인공은 사전에서 물을 내뿜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를 찾아낸다. 그리고 앱 위로 유신우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떨리는 마음으로 곧바로 스프링클러의 스위치를 올린다. 소방 설비를 작동시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휘가 도착한다. 경찰이 창고에 들어갔을 때 연재훈은 이미 유신우에게 제압당한 상태였고 경찰은 순조롭게 체포한다. 창고에서 나온 유신우는 온몸이 흔뻑 젖은채 왼팔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101] 병원에 같이 가주겠다고 말하지만 유신우는 집에서 가정의에게 치료 받으면 된다 거절한다. 그리고 다음 주 목요일 재판에 유신우에게 시간 되면 보러 오라고 하지만 유신우는 온종일 이사회가 열린다며 꼭 승소할 거라며 소식을 기다린다고 말한다.
재판 당일, 주인공은 이 증거들로 최원이 황재하의 자살을 돕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는다. 최원이 장현우는 어떻게 됐냐고 묻고, 이에 경찰에 체포됐다고 말하자 자신이 잘못하지만 않았어도 장현우는 나쁜 길로 빠지지 않았을 것이며 그렇다면 황재하도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 자신의 탓이라 말한다. 주인공은 황재하가 죽기 전에 양해 각서를 남겼기에 법원에서 참작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이 끝나면 경매품 바꿔치기에 대한 사건도 재판이 열릴 것이며 사기죄 혐의로 재판 준비를 잘 해야할 거라 말한다.[102]
< 재판 >
피고인 최원은 작년 11월 12일 오후 8시경, 피고인은 차를 몰고 피해자 황재하의 집에 갔다. 두 사람은 렌스터 경매사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의 뜻대로 피해자를 희생시켜 회사를 지키기로 합의한다. 피해자는 평소에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피고인에게 자살을 도울 것을 부탁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이를 통해 여론의 동정으로 회사의 경영난을 해결하려는 목적이었다. 피고인은 피해자의 요구에 응했고, 서재의 소파에서 자신의 넥타이로 피해자를 교살했다. 본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가 있으며, 관련 법률에 의거하여 피고인은 자살방조에 대한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
- 피고인(최원): 그날 밤 황재하의 집에 찾아갔지만 자신이 죽이지 않았으며, 황재하는 자살할 생각을 이미 접은 상태였다.
피해자는 9월에 간병인에게 청산가리 처리를 부탁했으며 서랍의 청산가리는 누군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고의로 넣어놓은 것이며 누군가 피해자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다. 넥타이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집에 놓고 간 것이며, 그날 밤 피해자의 집에 다녀간 사람은 피고인 뿐만이 아니다. 그 집은 정문이 아니더라도 정원의 창고 옥상을 통해 얼마든지 사건 현장인 서재로 들어갈 수 있다. 사건 당시 피해자의 집에는 피해자의 간병인, 연재훈이 있었다.

○ 연재훈이 미림시로 돌아왔다는 증거는…
* 항공편 탑승 기록: 연재훈은 12일 오전 10시 30분에 미림시를 떠났지만, 장현우는 오후 4시 비행기를 타고 미림시로 돌아왔다. 이 항공편은 오후 6시에 미림시에 도착했으며 도착하자마자 피해자의 집으로 간다면 피고인이 도착하기 직전에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연재훈과 장현우는 다른 사람이지만, 똑같은 얼굴을 가진 쌍둥이다.

○ 연재훈과 장현우가 쌍둥이임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 유전자 검사 결과: 30년 전, 미림시의 시립 병원에서 일어난 영아 유괴 사건은 1월 8일에 사건이 발생했고, 장현우와 연재훈의 출생일은 1월 7일이다. 이때 유괴된 영아가 연재훈이다. 두 사람의 부친 장태웅은 계속해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다녔고, 연재훈을 찾아내자 개인병원에 친자 감정을 의뢰했다. 해당 감정 보고서가 연재훈이 장태웅과 부인의 친아들임을 증명하며, 똑같은 생일 역시 두 사람이 쌍둥이임을 증명한다. 외적으로도 일란성 쌍둥이임이 틀림없으므로 연재훈이 두 개의 신분증으로 미림시를 오가는 항공편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기계가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이란 걸 인식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계 고장으로 인해 직원이 수동으로 문을 열어줬을 가능성이 있다.[103]
○ 연재훈이 황재하를 교살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 호텔 스프레이 사용 기록: 연재훈은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투숙했던 호텔에서 상처 소독용 스프레이를 빌려갔다.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두 손이 정말 소중할텐데 피해자를 교살할 때 힘을 주다 보니 손마디에 상처가 났을 것이라 말하자 연재훈은 자신은 집안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말하며 손이 아닌 국화를 보러갈 때 무릎을 다쳐서 빌렸다고 말한다. 연재훈이 가장 좋아하는 국화가 사건 당일 저녁에 연재훈이 피해자의 서재에 있었다는 증거다.

○ 연재훈이 미림시로 돌아온 후 황재하의 서재에 갔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 마른 꽃잎: 피해자의 서재 소파 사이에서 발견된 마른 꽃잎은 빅데이터 센터의 자료와 감식반의 감정 결과, 그린퐁퐁소국이라는 국화로 확인됐다. 이 국화는 이웃 도시에서만 자라는 품종인데 연재훈이 현장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면 이 꽃잎이 현장에 있을 수 없다.
연재훈의 부친은 장태웅이며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다. 장태웅은 렌스터 작품 경매를 통해 사들인 작품으로 빚을 갚으려 했다. 특히 그 중엔 채권자가 가장 좋아하던 <호수 위의 배>도 있었지만, 장태웅은 예술에 무지한 사람이었고 피고인은 그가 사들인 작품들을 위조품으로 바꿔치기 했다. 그 위조품들은 금전적 가치가 전혀 없어 절망감에 빠진 장태웅은 자살을 선택했다. 당시 모든 언론에서 피해자가 경매품을 바꿔치기 했다고 보도했기에 연재훈은 피해자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연재훈은 장태웅을 위해 살인죄를 감당할 가치가 있으며 이는 본인이 장태웅이 뒤늦게 찾아낸 연재훈이 아닌 장태웅의 곁에서 자란 장현우이기 때문이다. 연재훈이 정말 피해자를 살해하지 않았다면 왜 자신이 증거를 수집할 당시 집에 불을 질렀으며, 항구의 창고에는 왜 갔으며, 피해자가 연재훈에게 남긴 <호수 위의 배>를 찾고 있었는가?

○ 황재하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다른 사람에게 자살방조를 제안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하지?
* 황재하 부검 보고서: 경찰 측이 사건 발생 후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저항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연재훈이피해자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저항하기보단 소파 방석을 잡고 고통을 견디며 순순히 받아들였다. 피해자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복수를 내버려 둔 것이다. 피해자의 노트북에서 비밀번호가 걸려있는 파일을 찾았으며 그 파일에는 피해자의 유서가 담겨있다. 피해자는 장현우를 연재훈이라 알고 있었고, 자신의 회사 관리 직무 과실로 인해 연재훈의 가정을 망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었다. 연재훈이 언젠가 자신을 해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법원에 양해 각서를 남겨 참작되기를 원했다. 피해자가 한 이 모든 건 연재훈 마음속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피해자는 원래대로라면 장태웅이 갖고 있어야 했던 예술품의 진품을 모두 사들이고, 연재훈이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술품을 모두 연재훈에게 남겼다. 피고인에게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피해자는 연재훈에게 결코 죄를 지은 적이 없다.
본 법정에서는 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증거 불충분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새로 밝혀진 바, 수사 당국에 넘겨 재소하도록 한다. 본 법정에서는 피고인 최원의 무죄를 선고한다. 본 사건의 재조사가 완료되면 따로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이 종료된 후, 연재훈은 꿇어앉아서 주먹으로 바닥을 세게 내리친다. 주인공은 연재훈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건 어쩌면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되는게 아니라 복수를 마친 후 자신이 선량한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백은후의 사무실, 주인공은 정신질환자를 늘 보는 의사가 아니라 그런지 윤노아처럼 대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109] 백은후는 X03A 결과가 나왔으며, 안에 금지된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생각을 접고, 백은후의 말에 숨겨진 뜻을 알아차리며 헤이슨은 역시 수상한 점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또한, 백은후는 헤이슨의 대표 장태산이 암으로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며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단서마저 사라질 거라고. 이에 주인공은 백은후에게 정식으로 NXX에 들어간다고 말한다. 백은후는 심사숙고한 뒤에 내린 결정이냐 묻고, 손을 내밀며 자신의 코드명은 '리브라'라고 밝힌다. 주인공은 자신도 코드명이 필요한지 묻자 있으면 편하니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하며 일요일에 본부에서 미팅이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미팅은 유신우가 주관하냐며 NXX의 총책임자이니 미팅에서 유신우의 입김이 가장 세냐고 묻는다.[110]
유 씨 가문 사택, 유신우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힌 듯, 간만에 쓴 웃음을 짓는다.[111] 이때, 기밀 메일이 메일함에 뜬다. 비밀 조사 요원이란 말을 언급하며 누굴 조사한다고 해도 화인은 떳떳하다고 말한다.
항구 창고, 강혁은 창고 옆에서 창고 대문의 헤이슨 로고를 보고선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긴다.[112] 그리고 창고 한쪽에서 들려오는 대화 소리에 눈살을 찌푸린다. 창고 관리인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헤이슨의 대표 장태산의 상태가 심각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기고 다음 행동을 취하려고 하자, 무전기가 갑자기 울린다. 연락은 양희철로, 밖이니까 용건만 말하라는 강혁에게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라며 새로운 임무가 있다고 말하며 에피소드가 마무리 된다.

1.5. Ep5-1. 숨길 수 없는 진실(상)

헤이슨 건강보조식품 회사의 공초롱 명예훼손 안건 재판 7주 전, NXX 본부. 예상대로 백은후와 유신우 외 윤노아도 NXX 팀원이었다. 웨스턴 마을에 위치한 NXX 본부는 빈티지한 서양식 저택으로 윤노아의 사유 재산이다. 백은후와 유신우는 논쟁 중으로, 백은후는 메일을 보낸 사람이 스승님[113]은 맞으나 유신성을 납치한 증거가 될 수 없다 말하지만, 유신우는 이메일 주소뿐이라면 해명의 여지가 있겠지만 최근 복구된 이메일에서는 '혼자 와라'라는 요구사항까지 명시돼 있었다며 증거가 확실하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유신우의 형, 유신성이 화인 그룹에서는 연구개발 기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 은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납치됐다는 사실과 석찬우가 유신성이 납치된 것과 어떤 상관이 있는지에 대해 의아해한다. 주인공은 백은후와 유신우를 말려보려 하지만, 윤노아는 NXX 회의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며 걱정 말라고 한다. 홍차 좀 마시라며 아무렇지 않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윤노아의 코드명은 심판자이며 NXX에서 정신이상 사건의 연구조사와 팀원들의 심리검사, 신입 선정 심사를 담당하고 있다. [114] 석찬우와 유신성 모두 NXX 팀원이었으나 두 사람 모두 실종됐으며 유신성은 납치 가능성, 석찬우는 조사팀 배반이란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백은후가 공정하게 두 사람의 실종 사건을 조사할 새로운 팀원을 뽑자고 제안했으며 주인공을 추천했다고 한다. [115] 여전히 백은후와 유신우는 논쟁 중이며, 백은후는 유신성이 받은 메일은 여러 차례 암호화돼서 풀기가 무척 복잡하고,[116] 빅데이터 센터에서 슈퍼컴퓨터로 데이터 복구와 암호 해제를 진행 중이지만 지금까지 몇 백 자 중 겨우 네 글자만 복구됐다며 이 네 글자가 '혼자 와라' 순서로 배열됐을지는 아직 모르기에 이걸로 추론하기엔 아직 성급하다고 한다. 이에 유신우는 유신성이 보안팀을 다 물리고 위치추적기도 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믿는 사람이었을 거고, 설마 자신과 아버지가 형을 숨겼다고 하려는 건 아니냐며 가십 언론들이 지어낸 '부잣집 권력 쟁탈극'도 믿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117] 백은후는 자신이 그런 걸 믿었으면 NXX에 들어왔을 거냐고 하며 재벌 2세와 소꿉장난할 시간 없다고 말한다. 유신우는 형과 관련된 일이라 흥분했다며 사과하고, 백은후도 유신성과 석찬우의 실종 사건을 좀 더 냉정히 봐줬으면 좋겠다고 한다.[118] 윤노아도 유신우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석찬우가 정직한 사람인 건 맞지만, 생각만큼 정신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며 석찬우, 유신성 모두 실종 이후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후 이어진 침묵에 주인공은 침묵을 깨야 할지, 깬다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망설이던 중 백은후가 먼저 침묵을 깬다. 미리 얘기해야 했지만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며 주인공을 조사팀에 합류시킨 건 자신의 사심[119]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주인공은 처음 백은후가 자신에게 NXX 조사팀에 들어오는 걸 선택하게 했고, 자신이 선택해서 들어왔다고 말한다.[120]
이번 회의는 X03A에서 금지된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에 열게 되었다. 화인 제약 실험센터의 검사 결과 금지 성분은 NXX로 확인됐다. NXX[121]는 특정 세균 이름으로, 통상적으로는 X 복제 유전자라고 부른다.[122][123] 25년 전, 화인과 에닌이 X 복제 유전자를 활용해 공동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는 심각한 부작용 탓에 관할부서에서 연구를 중단하고, 화인과 에닌에게 보유 중인 NXX 샘플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유신우는 화인과 에닌이 NXX 샘플을 폐기했다고 해도, 누군가는 그 샘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124] X03A 측정 결과, 누군가가 불법으로 샘플을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NXX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는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고, 정신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심각한 경우 발육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계와 장기에 불가역적 손상을 야기하기에 조사팀은 <미해결사건부>가 나오자마자 NXX와의 연관성을 의심해 조사팀에 NXX라는 이름이 붙었다.[125] 누가 NXX 연구 금지 약물을 이용했는지, 그들이 보유한 NXX 샘플의 출처가 어딘지, 금지 약물이 어떻게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는지를 중점으로 조사해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NXX 샘플의 출처인데, 당시 전염병이 끝나고 샘플을 남겨둘 수 있었던 곳은 힘 있는 대기업이나 과학연구소였다. 지금까지도 NXX 성분을 검출해낼 수 있는 곳은 화인과 에닌, 몇 안 되는 연구소뿐이라고 한다.[126] 주인공은 X03A에 금지 성분이 들어있다는 걸 알았으니 역추적할 수 있을 거라며 X03A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원료는 허재석이 헤이슨에서 빼돌린 것이며, 이게 NXX라고 한다. 그러므로 헤이슨과 헤이슨 건강보조식품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127] 유신우는 25년 전의 합법적인 연구가 아직도 논란인데 불법 제약에 대한 조사는 더욱 공개할 수 없겠지만 엄중한 사안인 만큼 X03A의 화학 실험 결과를 관할부서에 넘겼고, 관할부서는 비밀조사를 승인했다고 한다. 그리고 관할부서에서 특별 조사원을 보냈다며 오늘 조사팀에 합류하는 건 주인공 외에 한 명 더 있다고 말한다. 유신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회의실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고, 들어온 사람은 강혁이었다.

1.6. Ep5-2. 숨길 수 없는 진실(중)

1.7. Ep5-3. 숨길 수 없는 진실(하)

깃털처럼 가벼운 눈꽃도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큰불이 될 수 있다
고요하게 눈이 내려앉은 곳에 남은 건 적막뿐

사건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진다

1.8. Ep6-1. 창귀(상)

1.9. Ep6-2. 창귀(하)

삶과 죽음의 난국 속에서 모든 선택지는 파멸을 향해 있다
"귀신이 되어봐야 살아있는 게 좋은지 알겠죠..."

기지를 발휘해 교착 상태를 깨부수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

1.10. Ep7-1. 몽테크리스토의 비(상)

1.11. Ep7-2. 몽테크리스토의 비(하)

두꺼운 문 뒤엔 욕심으로 가득 찬 상류사회와 차디찬 감옥만 존재할 뿐, '집'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비의 장막에 뒤덮여 대낮의 환영은 사라지고, 끝없는 밤엔 고요한 울음만이 가득하다

어두운 하늘은 언제쯤 맑게 갤 것인가...

1.12. Inspection. 출발 전야

1.13. Ep8. 마지막 꽃

바다 위, 네온사인과 금박으로 수놓인 거대한 강철 괴물이 잠복해 있다
밤의 장막이 드리우자 탐욕과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화려한 마술이 펼쳐진다
각자 마음속 짐을 안고 차례로 등장하는 타의에 의한 자와 기회를 쫓는 자...
카드가 뒤집히며 극이 막을 올리고,

호화 크루즈의 항해가 시작된다...

1.14. Ep9. 잿빛 경계

운명의 파도가 몰려오는 순간, 비좁은 잿빛 경계는 오직 한 사람만이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출구'가 한 줄기의 빛인지, 까마득한 심연인지 아는 자는 아무도 없다

1.15. Ep10. 무언의 외침

창문으로 흘러들어오는 희미한 빛이 운명의 실루엣을 만들고, 불꽃 없이 타오르는 부적은 고요한 결말을 알린다
죄악은 어둠 깊숙이 숨어 가느다란 빛이 모든 것을 비춰주길 기다린다고

"분별력을 가지면 어둠 속 죄악이 드러나는 법이죠"

1.16. Ep11-1. 고치(상)

선악이 뒤틀린 나뭇가지로 자라 '집'이라는 고치를 엮어낸다
보름달이 낮게 드리운 밤, 의심은 쌓여만 가고, 고요한 밤바람이 갈등의 운명을 흩트린다

1.17. Ep11-2. 고치(하)

1.18. Ep12. 불타는 제물

끝없이 번성하는 도시는 부패한 음모를 숨기고,
밤안개를 뚫는 맹렬한 불길은 말할 수 없는 참회를 삼켜버린다
환영이 무너지며 조각들이 잔해를 이루지만,
저 멀리 지평선에는 여전히 희미한 빛이 반짝인다

1.19. Ep13. 숙병

고요한 밤의 차가운 달빛이 고통에 시든 가지를 비추니,
죄악의 거미줄은 전원에 피어난 꽃을 옭아매고,
거꾸로 매달린 인형은 불길 속에서 몸부림치며,
그림자를 비추던 붉은 빛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왜... 하필이면 지금..."

2. 서브 스토리

2.1. 애정 챕터 1

2.1.1. 강혁

'미림시로 돌아온지 좀 됐다. 금지약물 조사는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오늘 재검사 때 의사가 처방해준 진통제는 효과가 꽤 좋은 신약이다. 이제 길어봤자 3년 정도 남은 것 같다. 내 능력이라면 3년 안에 진실을 파헤칠 수 있겠지. 하지만 이대로 계속 네 곁에 있고 싶… 양심도 없지…'
강혁의 쓰다만 일기장
'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면 네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 스핑크스'
'p.s. 너와 왓슨, 모두 잊지 않기를'
스핑크스가 강혁에게 보낸 메시지
스핑크스가 보낸 메시지를 유심히 보던 강혁은 곧 해답을 찾아낸다. '정의'를 상징하는 이미지로는 상상 속 동물 해태와 정의의 여신 테미스가 있는데, 수수께끼 속 '그녀'의 시선으로 인해 테미스라고 생각한다. 테미스는 공정함을 위해 눈을 가리고 있지만, 테미스가 선천적으로 눈이 안 보이는게 아니라며 상점가의 고대 그리스 신화의 12티탄이 조각된 분수대로 향한다. 분수의 8시 방향에는 눈을 가리지 않은 테미스 신상이 있다. 어릴 적 주인공이 분수에 새 머리핀을 빠뜨려서 강혁이 꺼내주었는데, 강혁이 머리핀을 찾아오고서야 그제서야 주인공의 아버지는 주인공이 울고 있음을 알았다고 한다. 강혁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긴 했어도 주인공의 부모님이 키워주신 덕분에 사랑받고 자라고, 주인공과 같이 자랄 수 있음에 운이 진짜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분수의 8시 방향은 천칭자리 서점을 가리켜 서점으로 향한다.
'피사의 토끼들에게 안부 전해주고, <오 솔레 미오> 한 소절을 내게 불러달라고 부탁해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강혁은 서점에 도착하자마자 메시지가 도착해 우리를 미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인공이 수수께끼에 집중하고 있을 때 강혁의 눈빛이 순간 번뜩인다. 강혁은 수수께끼가 피보나치 수열을 말하며, 피사와 토끼가 있는 건 피보나치 수열을 토끼의 번식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토끼 수열이라고도 부르고 이 수열을 연구한 레오나르도 피보나치가 피사의 레오나르도라고 불린다고 한다.
* 이 수수께끼와 수학책이 관련 있나 봐! → 서점의 안내 지도를 살펴본 주인공이 수학책은 3층에 있으니 올라가보자고 한다. 강혁은 수열에 변화를 주라는 말 같다며 수수께끼가 책이 아닌 일련의 숫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 수열 순서를 바꾸는 게 수수께끼의 열쇠인가 봐! → 주인공은 수열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걸 말하는 것 같다고 하자 강혁도 동의한다. 그리고 수열을 바꾸는 방법은 노래 속에 숨겨져 있고 수수께끼의 답은 일련의 숫자일 거라고 말한다.
* 첫 번째 → 주인공은 '<오 솔레 미오> 한 소절을 내게 불러달라고 부탁해줘' 에서의 '한' 이 첫 번째를 의미한다고 말하자, 강혁도 동의한다.
* 클라이맥스 → 주인공이 클라이맥스인 '오 솔레, 오 솔레 미오' 를 의미하는 건 아닐지 묻자, 강혁은 '<오 솔레 미오> 한 소절' 이란 부분에서 '한 소절'이 뜻하는 진짜 의미가 있을 거라며 다시 생각해보자고 한다.
숫자 악보를 보며 피보나치 수열에 맞게 배열해 ISBN 번호를 찾아낸다. 해당 책은 <초보자를 위한 셰프의 100가지 레시피>로, 책을 알아내자 주인공의 핸드폰으로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이 어우러질 때 인생 요리가 완성된다. 네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맛이 무엇인가? 그 맛을 재현하라!' 라는 메시지가 도착한다.
[유 의사 심문]
* 몸 상태 : 할머니는 계속 건강하셨지만, 아흔이 다 되어가시다 보니 큰 병이 없어도 나이가 들면 장기가 노화된다. 혼자서 지내다보니 곁에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 할 수 있는 일 : 평일에는 지역사회 봉사자들이 할머니를 돌봐주니 주말에라도 할머니를 뵈러 올 수 있다면 괜찮다고 한다.
* 인사이동 : 유 의사가 시내 병원으로 전근을 가게 되면서 최근 몇 차례 후임 동료와 함께 할머니를 진료하며 건강 상태에 대해 전달해뒀다고 한다.
유 의사는 나와 강혁을 보면서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할머니가 편찮으신 것은 일 년 반쯤 됐으며, 할머니의 말씀만 잘 들어드리면 된다고 한다. 떠나는 유 의사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주인공은 어릴 적 장순복 할머니의 댁에서 강혁과 놀던 모습이 생생한데 세상이 어느새 변해있음에 공허함을 느낀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부모님이 연구 프로젝트로 떠나고, 처음부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주인공은 몇 년동안 계속 혼자 지냈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연락도 뜸해지니 외로워졌다고 한다. 강혁은 슬퍼하지 말라며 자신이 돌아왔으니 이제는 주인공이 혼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강혁의 손을 어릴 적처럼 자바당기며 가족이 옆에 있다는 든든한 느낌이 그리웠다고 하자 강혁은 주인공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한 평생 함께한다고 약속한다.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한 뒤, 주인공이 앞장서 단지로 들어선다. 조금 전 상황이 떠오르자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고, 강혁의 얼굴이 계속 빨갰던 이유를 생각하다 변호사의 직감으로 햇볕에 탄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 카임, 아스모데우스, 아가레스, 파이몬, 페넥스는 함께 보물을 지킨다.
하지만 어둠이 드리우면 우라니아가 저들을 내쫓고 모든 것을 독차지할 것이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스핑크스의 메시지에서 '어둠이 드리우면' 이라는 말은 오늘 밤을 의미하고, 일몰까지는 1시간 30분이 남았다.
* 첫 번째 → 주인공은 겉보기에는 장소와 관련된 힌트는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카임, 아스모데우스 등이 모두 솔로몬의 72 악마인 것을 떠올린다. 강혁은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이 솔로몬과 관련된 것 같냐며 미림시에 그런 곳은 없을 거라고 한다.
* 두 번째 → 우라니아라는 이름이 낯익다고 느끼던 주인공에게 강혁은 우라니아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홉 뮤즈 중 하나이며, 천문과 점성을 관장하는 여신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우리니아가 천문과 점성을 관장하는 여신이란 말을 듣고, 택시를 타 미림 중학교 운하산 캠퍼스로 가달라고 말한다. 운하산 캠퍼스는 우리가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날 때쯤 학교에서 지었으며 학교가 운하산 중턱에 있어서 이사장이 천문대를 세웠다. 천문대에는 천문학사를 소개하는 긴 복도가 있고, 입구의 첫 번째 조각상이 우라니아 여신이다. 주인공은 천문대가 폐관하면 안에 있는 물건을 꺼낼 수 없으니까 우라니아 여신이 독차지한다고 표현한 것 같다고 하자 강혁은 칭찬한다. 시간이 촉박해지자 불안해하는 주인공에게 자신은 언제나 주인공의 편이며, 추리가 틀렸더라도 그건 자신의 잘못이지 주인공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피곤할테니 눈을 붙이라는 강혁의 말에 주인공은 잠이 든다. 잠결에 주인공은 앞에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무언가를 두 팔로 감싸 안고,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를 만진다고 느끼지만 편안하다고 생각한다.
해가 지기 20분 전, 천문대에 도착한 우리는 천문학사를 소개하는 긴 복도에서 우라니아 조각상을 발견한다. 조각상 뒤쪽에는 천문대의 물품 보관소로 향하는 입구가 있어 주인공은 이곳에 나무상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강혁은 심각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카드 명세서라고 답한다. 주인공은 일몰까지 20분 정도 남았으니 보관함을 어떻게 열 건지 생각해보자고 한다.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었는지 우리의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난다. 동시에 주인공의 휴대폰 진동이 울리며 '로맨틱한 밤, 맛있는 음식. 모험을 마친 탐정과 그의 아름다운 파트너에게 드립니다. 두 분과의 다음 만남을 기다리며'라는 메시지와 함께 저녁 식사권으로 보이는 QR코드가 온다. 저녁을 먹은 뒤, 강혁이 집에 데려다주고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떠올리자 꿈을 꾼 것만 같다고 생각한다. 주방을 정리하려던 주인공은 깨끗이 정리된 조리대에 주인공이 웃는 표정과 화난 표정이 그려진 오렌지 2개가 놓여있다. 딱 봐도 강혁이 했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데, 강혁에게 주방에 오렌지 봤냐며 나중에 또 만들어줄테니 괜히 오래 두지 말고 그냥 먹으라는 문자가 도착한다. 기분 좋을 때 하나씩 먹고, 기분이 나쁠 때도 먹으라며 그냥 주인공의 기분이 항상 좋았으면 좋겠다는 문자에 주인공은 지금 기분이 좋으니 하나 먹는다.
강혁은 작업대에서 휴대폰에 있는 복잡한 코드를 컴퓨터로 옮긴다. 분석 소프트웨어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하나하나 해독하자 낮 시간대에 녹화된 천칭자리 서점의 CCTV 영상이 화면에 뜬다. 강혁의 옆에 있는 다른 컴퓨터에는 쓰다만 일기장이 켜져 있다.
'너와 평생 함께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네가 보고 싶어도 꾹 참아왔어. 근데 아니나 다를까, 너 보자마자 네 웃는 얼굴에 마음이 흔들리더라. 여기 남아서 너와 하루라도 더 함께하고 싶어… 하지만 내 순간의 기쁨을 위해 네게 슬픈 기억을 안겨주고 싶지 않아. 스핑크스 일이 해결되면 난 네게 또 한 번의 이별을 고해야겠지…'
강혁의 쓰다만 일기장

2.1.2. 백은후

차가 출발하기 전, 궁금증을 참지 못해 아이와 관련된 사건을 맡은 건지 묻자 백은후는 복지원에 갈 거라고 말한다. 복지원과 관련된 사건을 맡은 거냐고 묻는 주인공의 말에 백은후는 자신과는 상관없지만 스승님이 인계받은 마지막 사건이라고 말한다. 백은후의 스승은 미림대학교 법학과 교수이자 업계에서 유명한 석찬우 변호사이며 반년 전, 돌연 종적을 감추고 미림시 실종자 명단에 등록되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물어보지 않았다면 백은후가 석찬우를 언급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방금 전 행동을 후회한다.
[설효린 관찰]
* 흰머리 : 흰머리가 많은 것으로 보아 평소에도 엄청 고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뒷모습만 보면 나이가 많은 사람인 줄 착각했을 것이다.
* 불우한 가정환경 : 요즘에는 바느질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문데 깔끔하게 바느질 되어있는 옷을 보면 가정 형펀이 어려운 것 같다.
* 지속적인 노동 :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굳은살이 가득해 궂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보이며, 복지원 근처에 있는 농장의 주인일 지도 모른다.
주인공은 중년 여성이 농장의 주인이라면 옷이 해진 것도 이해가 되지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일지 생각한다. 그러던 중 인신매매범이 아이를 유괴했다는 각종 뉴스가 머릿속을 스치며 말을 걸어볼까 고민한다. 그때 8살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효린이 이모라고 부르며 중년 여성을 향해 신나게 달려간다. 유미라고 불린 아이는 자신은 언제 집에 가냐고 묻고, 한동안 유미를 데려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자 유미는 거짓말쟁이라며 눈물을 훔치며 뒤돌아 달려간다. 주인공은 자초지종을 묻고 싶었지만, 복지원이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어린 유미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유미가 뛰어간 방향으로 달려간다. 원장실 앞에 다다랐을 때, 유미를 발견하지 못해 우선 원장과 백은후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원장실의 문을 두드린다.
주인공은 복지원을 둘러보지만, 아까 보았던 중년 여성이 보이지 않자 백은후에게 조금 전 일을 설명한다. 백은후는 누군가 이 복지원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현재의 복지원은 다시 지어진 거라고 이야기한다. 범인은 이곳의 선생님과 원장이 아이들을 학대하고, 돈벌이 수단으로만 본다고 주장했으며 대화 기록을 위조하고 블러 처리로 알아보기도 힘든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석찬우는 원장을 도와 재판에서 이겼고,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람은 합당한 처벌을 받았다. 그 후에도 석찬우는 이곳에 법률 지원을 해왔는데 원장은 석찬우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라고 한다. 아직도 석찬우를 찾고 있는 거냐고 묻는 주인공에게 백은후는 쓴웃음을 짓다가 평소의 덤덤한 표정으로 스승님을 찾을 가능성이 낮은 건 알고 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다. 석찬우와 백은후의 아버지는 가까운 사이였으며, 어릴 적부터 백은후를 자주 보러 오면서 자신이 이 길을 걷기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고 말한다. 석찬우는 가족이 없어 백은후를 아들처럼 여겼기에 자신까지 포기해버리면 이 일을 계속할 사람이 아무도 없으며 복지원은 석찬우가 책임졌던 곳이기에 제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말하자 주인공은 백은후의 얼굴에 얼핏 비친 쓸쓸한 기색에 더 생각해보고 물어볼 걸 그랬다며 죄책감을 느낀다.
사무소로 돌아와 퇴근 시간이 다가올 때쯤 백은후는 당시 복지원 사건 자료들을 건넨다. 자료를 넘겨보던 중, 복지원에서 보았던 중년 여성에 대한 정보를 발견한다. 여성의 이름은 설효린으로, 복지원이 재건되기 전에 초빙된 선생님이자 복지원의 명예 훼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이다. 유미는 줄곧 설효린을 그리워했고, 설효린도 유미를 입양하고 싶어했기에 석찬우에게 입양 관련 서류에 대한 자문을 구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복지원에 붙어있던 설효린의 사진이 범인의 카메라에 찍혔고, 그 사진은 인터넷에 돌아다니게 되었다. 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복지원과 설효린을 위해 목소리를 냈지만 사람들은 설효린의 신상을 파헤쳤고 온갖 스트레스로 인해 설효린은 심각한 정신 질환을 얻었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뒤로 증세가 호전됐고 지금은 거의 완치됐다고 볼 수 있지만 백은후는 입양의 법적 절차 측면에서 설효린은 여전히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복지원의 아이들은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사건 자료 사이에 있던 <연애 심리학 개론과 실전 응용>을 보며 백은후는 이 책을 떠민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한다. 며칠 전, 연지민은 지난 주 토요일에 선생님을 찾아뵀을 때 백은후를 재촉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자리를 피하던 백은후는 결혼 이야기일 거라면서 다음에는 그냥 거절하라고 말한다. <연애 심리학 개론과 실전 응용>을 연지민이 건네자 제목을 본 백은후는 아직도 이런 걸 보냐고 묻자 연지민은 서지섭이 보는 책이라며 약혼한 지 3개월이나 지났는데 연애 때보다 걱정을 더 한다고 말하면서 백은후에게 더 필요해보여서 가져왔다고 답한다. 책갈피를 끼워둔 페이지를 펼치고 한 글자씩 읽어가던 백은후는 책을 덮은 뒤 미간을 문지르며 그만둔다. 그리고 손목시계를 들여다보고는 퇴근 준비를 마친 후 사무실 문 앞에서 불을 끄려던 백은후는 다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 책을 챙긴 뒤 불을 끄고 사무소를 나선다.
다음 날 이른 아침, 백은후가 변호사 배지를 단 걸 보고 오늘 유미의 입양건에 대해 정식으로 절차를 밟으려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어제 밤새 자료를 찾은 탓인지 차에 탄 지 얼마 되지 않아 하품이 새어 나오자 백은후는 갑자기 차를 세우고, 커피를 사온다. 주인공은 커피를 마시면서 처음의 쓴맛이 사라지고 시원달콤함과 부드러움이 혀끝에 감도는 걸 느끼며 마치 백은후 자신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따뜻함 같다고 생각한다.
원장실에 도착해서야 원장이 말한 '그분'이 설효린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부부는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해도 유미가 듣질 않는다며 유미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설효린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유미를 안 데려갔던 건데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설효린은 유미를 데려갈 자격이 없어졌다며 난처한 기색을 표한다. 설효린은 자신이 유미와 직접 얘기해보겠다며 나서려는데 백은후가 손을 뻗어 막는다. 백은후는 유미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묻자, 자신이 행복한 가족이 되어줄 수 없다는 걸 알려주려 했다고 말한다. 지금은 이 부부와 함께 가는 게 유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자신이 나중에 유미를 보러 자주 들르겠다고 하지만, 유미의 생각은 어떤지 생각해본 적 있냐는 백은후의 물음에 주인공과 설효린은 당황한다.
주인공은 백은후가 이성적인 사람으로서 가정 형편이 넉넉한 부부와 함께하는 게 아이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전날 밤, 사무실에서 나눈 대화가 무언가를 변화시켰다고 여긴다. 백은후는 모두가 복지원에서 자란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어른이 대신한 결정이 행복만 가져다주는 건 아니라고 누가 그랬다며 그날 주인공이 한 말을 읊는다. 그리고 아이의 뜻을 물어보는 게 좋지 않겠냐며 유미의 미래니 유미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백은후의 말이 끝나고 사무실에는 침묵만이 흐른다. 모두가 유미의 행복을 바라지만 유미가 어떤 생각일지 생각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색해진 사무실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은 유미를 데려오겠다며 그 다음에 유미의 생각을 물어보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원장실에 들어서고, 설효린을 보자마자 유미는 떨어지기 싫다며 새 옷과 새 장난감은 없어도 된다고 말하며 설효린에게 안기며 눈물을 흘린다. 유미가 우는 동안 부부는 입양을 포기하고, 유미에 대한 경제적인 후원을 제안한다. 설효린은 우리에게 자신이 유미를 데려갈 수 있을지 묻자, 주인공은 밤을 새워가며 준비한 자료를 꺼내 비슷한 사례들을 들려주며 유미를 입양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해준다. 그러자 백은후는 설명을 덧붙이며 어떤 절차까지 완료해야만 무조건 입양이 가능한지 알려준다. 주인공은 자신이 밤새 준비한 자료보다 훨씬 디테일한 자료를 본다. 이게 바로 백은후가 29살에 파트너 변호사가 된 이유라고 생각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고 여긴다. 우리는 설효린과 원장의 감사 인사를 뒤로하고 복지원을 떠난다.
닷새 전, 백은후는 원장에게 석찬우가 떠나기 전에 온 곳이 복지원이라며 그때 남긴 단서가 있는지 묻는다. 하지만 원장은 고개를 저으며 당시 아이들만 본 뒤 바로 떠났고, 그 뒤론 자신도 소식이 끊겼다고 한다. 그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자신에게 아이들의 생명력이 부럽다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하신 것 외에는 딱히 없었다고 전한다. 백은후는 몸을 일으켜 빈 종이에 '복지원', '아이들', '어린 시절', '생명력' 이란 단어를 적은 뒤 석찬우와 석찬우가 배반했다는 NXX의 정보를 결합해보지만 아무런 단서가 없어 한숨을 내쉰 백은후는 종이를 구겨 휴지통으로 던진다. 늦은 밤, 밀린 일들을 끝내고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하던 중 사무실에서 나온 백은후와 마주친다. 백은후는 주인공을 응시하더니 시간이 늦어서 혼자 퇴근하면 위험하니 차로 데려다준다고 말한다.
탕비실을 지나치던 연지민은 익숙한 뒷모습을 보며 커피 머신은 사무실에도 있지 않냐며 웬일로 탕비실까지 나왔냐고 농담을 던진다. 커피잔을 들고 대꾸 없이 탕비실을 떠나는 백은후에게 꽃을 줬으면 직접 가서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지 그러냐며 여기 몰래 숨어서 반응이나 보는 행동이 딱 고딩이라며 놀린다. 사무실로 돌아온 백은후는 <연애 심리학 개론과 실전 응용>을 펼치고, 심리적 변화에 대해 서술된 앞부분은 생략하고 뒷부분의 실전 내용으로 넘어간다. 맨 첫 줄에는 '마음속의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세요. 그녀가 좋아하는 꽃이라면 더욱 좋습니다.'라고 적혀있다. 백은후는 한숨을 내쉬며 이 바보 같은 책대로 하는 건 자신답지 않다고 생각하며 분쇄기에 갈아 재활용 쓰레기로 만들까 고민하던 찰나, 주인공에게 꽃이 마음에 든다며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가 온다. 백은후는 좋아한다니 다행이라며 웃는다. 그리고 우선 두고보자며 정말 유용한 책일지도 모르니 나중에 시간 날 때 보자며 책을 자료 더미 아래에 끼워넣은 뒤 책상 위 파일을 펼쳐 다시 업무에 몰두한다.

2.1.3. 윤노아

강의가 끝나고, 교실에 남아있는 학생들을 살펴보다가 노란 원피스를 입은 여학생이 눈에 들어온다.
[임수빈 관찰]
* 울었던 흔적 : 눈가가 촉촉한데, 방금까지 울다가 수업을 들으러 온 건가?
* 자살 경향 : 손목 안쪽은 상처 투성이며, 상처들이 전부 혈관이 몰려있는 곳에 있어 자살시도를 한 건 아닐까?
* 치마 : 치마 사이즈가 맞지 않는 듯하며, 오래 전에 유행한 스타일이다.
윤노아는 노란 원피스를 입은 학생의 이름을 묻는다. 임수빈이라고 답한 여학생에게 수업시간에 했던 질문을 다시 물어보는 모습을 보며 주인공은 윤노아도 임수빈의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생각한다.
윤노아의 집, 책상 위 스크린에 녹음 화면이 켜진다. 주인공을 관찰력도 꽤 예리하고 사고의 맥락도 분명해 그녀와의 만남이 기다려지지만 백은후가 선택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NXX를 배신한 사람이 석찬우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지나친 보호는 날 수 없는 아기새의 죽음을 앞당길 뿐이며 하늘을 날려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정해진 길이 무조건 그녀에게 맞으란 법은 없고 항상 자신에게 놀라움을 선사해줄 거라고 말한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핸드폰으로 PUA에 대해 검색해보지만 십여 페이지에 달하는 지식백과에는 각자 다른 의미가 나와있다. 그러다 'pick-up artist'라는 표제어를 발견하고 이는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남성에게 여성과 대화하고 EQ를 높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임을 알게된 주인공은 윤노아가 왜 이 단어를 말할 때 태도가 바뀐건지 의아해한다.* 01-04 (변론) - 추천 전투력 : 2729쉬려는 찰나에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상품 판매 전화가 온다. 자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자아와 주관을 잃고, 거짓된 인간이 만든 포장된 '캐릭터'에게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생을 맡기게 되는 건 사랑이 아니라 상대의 노예가 되는 길이다. 윤노아는 PUA가 살아있는 여성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꼭두각시, 심지어는 소유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목소리를 낮추고 허리를 숙이며 진정한 사랑은 삶에 희망을 주고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며, 언제든 당신을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상대를 만날 수 있지만 바로 알아채진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윤노아에게 이끌려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마음을 다잡는다. 연애 경험이 없고 상처받은 젊은 여성을 PUA가 좋아한다는 말에 주인공은 자신이 직접 나서보려고 하지만 윤노아는 아직 임수빈의 남자친구가 PUA 테크닉에 얼마나 능한지 알 수 없어서 주인공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린다. 어떻게 하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임수빈의 남자친구에게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윤노아가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면서 주인공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곁에 나타날 명목을 만들기 위해 연인인 척을 해보는 건 어떻냐고 제안한다.
일주일 간 하지혁과 메신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 하지혁이 주말에 디저트 하우스에서 만나자고 전화하자 윤노아에게 전화를 걸어 그다음 행동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윤노아는 하지혁이 PUA 선수는 아닌 것 같다며 더 미루게 되면 성공률이 낮다고 생각하고 목표를 바꿀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임수빈에게 요긴하게 쓰일 테니 채팅 기록을 잘 보관해두고, 데이트를 할 때 자신도 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디저트 하우스에서 윤노아와 커플 연기를 했기 때문에 윤노아가 나타나면 하지혁이 경계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던 중 '남자친구'라는 네 글자를 생각하자 연기라는 걸 알면서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윤노아는 자신이라는 사실을 숨길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자 어떻게 숨길 건지 궁금해하는 주인공에게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며 일단은 비밀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지혁을 만나기 전에 먼저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다는 말에 주인공은 그 사람이 임수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혁과의 데이트에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지만, 상상을 넘어선다. 진심으로 즐거워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하지혁의 모습이 굉장히 느끼하다고 생각한다. 윤노아가 어제 말한 '신분을 바꾼다'는 건 파티시에로 위장하는 것이었으며 디저트 하우스의 주방에서 고개를 숙이고 디저트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라도 윤노아를 볼 수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고 느끼며 PUA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자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하지혁의 느끼하고 어색한 말과 행동을 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척,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피한다. 윤노아와 함께 있는 파티시에는 주인공과 윤노아가 아는 사이임을 묻고, 밖에 있던 주인공과 하지혁을 보며 하지혁은 항상 저렇게 여자들에게 꼬리를 친다며 절대 같이 보내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자 윤노아는 하지혁과 함께 있게 해선 안 되겠다며 자신이 하지혁보다 더 그녀에게 잘할 자신이 있다고 답한다. 파티시에가 돌아서자 윤노아는 하지혁을 바라보며 안타깝다 못해 안쓰럽다 말하면서 비웃은 뒤 휴대폰을 꺼낸다.
디저트 하우스 근처의 비상 통로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저런 사람에게 사랑에 빠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니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지혁이 완전히 경계를 푼 것 같아 빨리 이 일이 마무리 되어 임수빈이 벗어났으며 좋겠지만 다시 가서 하지혁을 마주하고 싶진 않다고 느낀다. 화장실에 간다고 말한지도 한참 됐으니 이제 돌아가지 않으면 의심을 살 것 같아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휴대폰이 울린다.* 01-08 (스토리)윤노아는 전화를 걸어 하지혁은 전혀 눈치를 못 챈 것 같다며 정말 잘 한다고 칭찬한다. 그리고 계속 연기하면서 디저트 하우스에서 하지혁을 데리고 나가면 그다음은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말한다. 전화를 끊은 주인공은 다시 비상 통로로 걸어가 디저트 하우스로 들어간다. 전화를 끊은 윤노아는 오븐에서 갓 구운 빵을 꺼내 미리 준비한 짤주머니에 밤 퓌레와 휘핑크림을 넣고 케이크 시트에 짜올린다. 고개를 들어 하지혁을 쳐다본 윤노아는 냉소를 터뜨리며 주방을 떠나고, 방금 만든 몽블랑만이 탁자 위에 남아있다. 하지혁은 주인공에게 화장을 고치고 온 거냐며 사실 본판이 예쁘니 화장을 안 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뺨을 향해 손을 뻗는 하지혁을 피하며 임수빈을 어떻게 꼬신 건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혁과 디저트 하우스를 나서고, 몇 걸음 못 가서 우리는 어떤 무리에게 둘러싸인다. 그리고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성이 의아해하며 도대체 어디가 교수님보다 나은 거냐며 이 자식이 우리 교수님 여자친구를 빼앗아간 거냐고 말한다.
[하지혁 심문]
* PUA 커리큘럼 : 하지혁은 SNS에 연애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누군가에게 DM이 왔다. 상대방은 커리큘럼을 배우면 여자를 잘 꼬실 수 있다고 말했다.
* 커리큘럼 구매자 : 커리큘럼을 구매하자 단톡방에 초대됐고, 그곳에는 코치부터 다른 회원들도 많았다. 대부분은 단톡방에 자기가 몇 번째 여자친구를 사귀었는지 공유하며 하지혁은 배후에 어떤 집단이 있기 때문에 이런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이 안 통하고 자랑하는 것도 보기 싫어서 예전에 단톡방을 나갔다고 한다.
* 연인 관계 : 하지혁은 PUA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고, 주인공을 포함해 딱 3번 해봤다고 한다. 처음 사귀었던 여성은 자신이 PUA를 제대로 못 배웠을 때라 오히려 자신이 차였고, 학력도 가정 형편도 나쁜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누가 자신과 사귀겠냐고 말한다.
* 임수빈 : 임수빈은 첫 번째 피해자로, 하지혁은 임수빈이 순수한 사람이라 좋았지만 자신의 '꾸민 모습'을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안 속였으면 임수빈이 자신과 사귀지 않았을 거라며 자신은 그냥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것뿐이라고 한다.
모든 대답을 마친 하지혁은 약속대로 자신을 보내달라고 하지만, 우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대장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하지혁의 멱살을 잡으며 경찰서로 가자고 한다. 임수빈은 눈시울을 붉히며 윤노아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남학생들과 함께 길을 나선다. 주인공은 임수빈의 가족과 친구들이 저렇게 그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데 왜 하지혁한테 속은 건지 이해하지 못한다. 임수빈은 부모님이 학업에 전념하라며 이성과의 교제를 엄격하게 금했고, 대학교 입학 후에는 부모님의 구속에서 벗어났지만 이미 예전 생활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였다. 소비 습관을 위해 씀씀이에 대해서도 엄격히 관리했기에 가정형편에 비해 실제로 임수빈이 사용할 수 있는 용돈은 또래 여학생들보다 적었고, 윤노아는 '상류사회의 돈 많은 남자'라면서 먼저 다가온 하지혁의 모습은 그녀에게 아주 매력적이었을 거라고 설명한다. 임수빈의 손목에 난 상처를 떠올리며 윤노아에게 하지혁이 말했던 PUA 집단에 대해 함께 조사하는 것을 부탁하자 후속 수사는 장기전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PUA 집단에 심리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심리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어떤 수법을 사용하는지 알아채기 어렵고, 프로가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 신중해야 된다고 말한 윤노아는 자신이 먼저 조사를 한 뒤에 내막이 좀 파악되고 진전이 있다면 알려준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고생했다며 집까지 데려다준다.
윤노아는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은 실수를 좀 한 것 같다며 녹음 기능을 끄고 책상에 있는 평가 보고서로 눈을 돌린다. 윤노아는 자신의 감정에 이상을 느낄 때마다 혼자 심리 평가를 해보는데, 오늘 보고서 마지막 장에는 어느 한 항목의 수치가 유난히 높다. 그리고 첫눈에 반하는 자신의 모습이 당신과 같을 줄은 몰랐다며 좋은 유전자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은 당신과 같은 길을 걷지는 않을 거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2.1.4. 유신우

* 유신우에게 전화한다. → 정현에게 먼저 사무소로 돌아가라고 한 뒤, 유신우가 자신의 번호를 저장하지 않아 전화를 받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 전화하지 않는다. → 정현은 주인공이 화인이 주최 측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며 변호도 맡았던 사이인데 도울 건 도와야한다고 말하면서 유신우가 걱정되는 거라면 전화해보라고 한다.
주인공이 전화를 걸자 유신우는 이 소식에 대해 처음 듣는다며 잠깐 만날 수 있냐고 묻고, 주인공의 연차를 내기 위해 연지민에게 연락해두겠다고 한다. 15분 뒤, 주인공을 만나러 온 유신우는 내일이 바로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며 원래 전시 예정인 작품은 예전에 'Z'가 외국에서 공개했던 작품이지 베일에 싸인 신작이 아니라고 말한다.
화인의 회장이자 유신우의 형인 유신성은 프로젝트로 인해 잠시 해외 출장을 가는 바람에 잠시 화인 그룹 업무에서 손을 떼기로 했으며, 이들의 아버지이자 화인의 총회장 유원희가 유신우를 화인의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유신우는 권력 이동과 관련한 문제가 너무 많다고 말한다. 어떻게 조사할 건지 묻는 주인공에게 유신우는 오늘은 시간이 없지만,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 보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하고 얼굴이 빨개진 주인공을 놀린다. 그날 오후, 유신우는 비서인 시온을 불러 자신의 화실에서 아무 그림이나 하나 골라 표구를 맡겨달라고 한다.
전시관 입구 계단에서 심운위 이사와 마주친다. 직원은 유신우도 미술을 전공하고 피렌체 미대를 졸업했음을 알리지만 심운위는 부잣집 도련님이니 돈이나 처발랐을 거라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 모습을 보며 주인공은 가십거리나 찾아 대는 미디어 때문에 유신우의 대외적인 평판이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한다. 한숨을 쉬는 주인공에게 유신우는 왜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까지 신경 쓰면서 시간을 낭비해야 하냐고 하면서 괜히 마음 쓰지 말라고 말한다. 전시관 안에 들어서자 유신우는 그림에 문제가 있다면 전시 기획자 송하민의 체면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송하민은 화인의 원년 멤버로, 아버지인 유원희가 직접 뽑은 사람이기에 징계를 내리는 건 별문제가 아니지만, 이 일로 아버지의 체면과 위신이 깎이게 할 수는 없으며 송하민은 능력도 좋은 편이라 위작 건만 아니었다면 만족스러운 전시회가 됐을 거라고 한다. 4년 전, 유원희가 은퇴하면서 유신성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겼다는 뉴스가 있었다. 주인공은 유신우의 말을 들어보니 유원희가 경영권을 전부 다 넘긴 건 아닌듯 하다며 송하민에게 정말 문제가 있다면 유신우가 처리하기 곤란하니 아버님이 나서는게 맞지 않냐고 말한다. 유신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지금 화인의 본부장은 자신이며, 이런 일은 자신이 처리하는 게 맞다고 말하자 주인공은 유신우가 불편해하는 것을 느끼고 말실수를 했다며 사과한다. 그리고 유신우의 능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라며, 대학원에 다니면서 회사 경영까지 하는 건 힘들어서 한 말이었다고 한다. 유신우는 자신도 아버지와 형 뒤에 숨고 싶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있는 자리만으로도 힘들 것이기에 자신은 은퇴한 아버지에게 짐을 짊어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베일에 싸인 'Z'의 신작을 확인하는데, 주인공은 작가의 기교는 훌륭해 보이지만 감성이 부족하고 지나친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유신우가 'Z'의 팬임을 알기에 흠집을 잡기가 껄끄럽다고 생각한다. 유신우는 그림이 어떠냐고 묻고, 주인공은 정말 사실적이라 진짜 같다고 말한다. 그러자 제대로 봤다며 화가의 감정이 듬뿍 들어간 예술 작품만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힘을 가질 수 있고 그런 힘은 전문적인 화가나 일반 관객이나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사람은 확실히 뛰어난 실력을 가졌으며 'Z'의 습관부터 붓 터치까지 적어도 80% 이상은 익힌 것 같지만 복제품이 복제할 수 있는 건 그림뿐이지 이익만 추구하는 마음으로는 절대 화가와 공감할 수 없다고 하며 베일에 싸인 신작이 위작임을 알아챈다.
주인공은 디지털 박물관이 보급화된 시대인데도 왜 화인은 운송이나 전시 과정에서 따르는 리스크를 무릅쓰고 실물을 전시한 것인지 묻는다. 유신우는 유화는 옛날 거라 작품을 실제로 봐야지만 그 매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염료가 패널에 남은 흔적, 마른 후 남은 붓터치, 세월이 쌓이면서 생긴 독특한 분위기 같은 것들은 적어도 자신은 화면으로 느낄 수 없다고 한다. 그 가치는 물론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겠지만, 미림시에 자신 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런 리스크는 감내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때 어디선가 박수소리가 들린다.
"난 화인 때문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를 누렸어요. 그러니까 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해요. 게다가 화인은 유씨 가문의 기업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요. 난 계속 이렇게 스스로와 타협해왔어요. 하지만… 누나는…"
남들이 보는 유신우가 되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라는 주인공의 말을 들은 뒤.
박수 소리에 몸을 돌리자 입구에서 마주쳤던 심운위가 서있다. 심운위는 유신우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며 자네처럼 부유하면서 예술을 공부하는 젊은이를 많이 보았지만 진심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이는 드물었다고 말한다. 그저 예술이 폼나서 맘 편히 최고의 교육 자원을 낭비한 사람들뿐이었지만 유신우가 하는 말을 듣고 아무래도 자신이 오해한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유신우는 사과할 것까지 없다며 외부의 평가가 자신의 고집과 열정을 꺾을 순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심운위는 유신우가 눈앞의 속박에 얽매이지 않고 예술로 대성하길 바란다며 이익에 목매지 말라고 한다. 주인공은 심운위의 말을 듣고 눈앞의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 유신우에게 가능할지 생각하다가 조금 전,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던 걸 떠올리며 유신우가 씁쓸해했던게 렘브란트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유신우는 화인 그룹을 경영하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며, 언젠가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날이 온다고 해도 화인을 포기하진 않을 거라며 그저 예술의 길을 한 걸음이라도 더 걷고 싶을 뿐이라고 답하자 심운위는 실망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세계 명화 섹션을 떠난다.
유신우는 주인공도 방금 전 자신의 대답이 틀렸다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주인공은 그런 문제에 옳고 그름이 어디 있냐며 단지 심운위 이사가 실망한 거라며 유신우가 예술을 갈망하면서도 물질과 돈은 포기하고 싶지 않아한다고 생각할 거라고 한다. 유신우가 자신에게 실망했냐고 묻자, 주인공은 고개를 저으며 뭔가를 추구한다고 해서 다른 걸 포기하라는 법은 없다며 책임과 꿈,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다. 그리고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으니 남들이 보는 '유신우'가 되는 것보다 자기 마음을 따라가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 답한다. 유신우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놀랐다며 자신은 화인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며 자신은 화인 때문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를 누렸기에 그러니까 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게다가 화인은 유씨 가문의 기업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계속 스스로와 이렇게 타협해왔다고 말하던 중 유신우의 휴대폰이 울린다.
10분 후, 직원들이 심운위를 부축해 경매홀로 들어온다. 유신우는 이번에 'Z'의 최신작 두 점을 입수했는데 그중 하나가 위작인 것 같다며 두 작품 모두 전시하고 싶지만 반응이 좋지 않을까봐 걱정이 돼 감정을 청하고 싶어 모셨다고 말한다. 그러자 심운위는 아까 세계 명화 섹션에서 나눴던 대화가 안 좋은 인상을 남겼는지, 화인 그룹의 재력이라면 반응이 안 좋아도 홍보로 무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굳이 늙은이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냐며 쌀쌀맞게 대한다. 이에 주인공은 유신우가 심운위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해서 전시회와 출품된 작품까지 못마땅하게 여기는 건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한다며 심운위뿐만 아니라 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가 이 일이 확실하게 마무리되길 바랄 거라고 덧붙인다. 그러자 심운위는 우리를 향해 손을 내저으며 감정이 필요한 그림이 어떤건지 묻고, 유신우와 송하민이 심운위와 함께 두 그림이 놓여 있는 전시대로 향한다. 몇 걸음 가던 유신우는 다시 주인공을 향해 다가가며 방금 대신 나서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는데, 유신우가 분명 최선을 다했고 잘하고 있기에 다른 사람에게 오해받는 게 싫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운위는 'Z'가 인물 초상화에 뛰어난 화가지만,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말한다. 유신우는 그 오류가 호수 수면의 광택이라고 말하자 심운위는 'Z'의 초상화는 렘브란트의 작풍을 이어받았지만, 클림트의 기교를 모방하기도 하는데 그림에 직접 금박을 칠하는 방식이 아닌 운모판을 넣어 포인트 부분을 더 부드럽고 섬세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두 그림의 포인트 부분을 비교해보니 한쪽에는 광택이 없고, 한쪽에는 펄이 들어가 있었다.
"역사적으로 많은 화가가 가난 때문에 창작을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전 그들과 달라요. 제 가정환경이 좋아서, 부유해서 다르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전 그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게 다르다는 겁니다. 어쩌면 전 다른 일 때문에 제 꿈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꿈은 지켜줄 수 있죠. 예술은 가치를 매길 수 없기에 저도 이 길을 한 걸음이라도 더 가고 싶습니다. 이게 영원히 변치 않을 제 바람입니다."
유신우의 바람
송하민은 위작인 그림을 비싸게 구입한 것이라 말하고 예전에 해외에 있을 때, 미림시에 거주하는 수집가가 'Z'의 신작을 구매했다는 소식을 접해 황급히 귀국한 후 수집가를 연결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아무리 설득해도 수집가는 그림을 빨리 처분하고 싶다며 출품을 거절해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심운위는 유신우에게 어떤 경로로 'Z'의 신작을 구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하자, 유신우는 사업 기밀이라 말할 수 없다고 답한다. 심운위는 아무리 좋은 예술이라도 비즈니스랑 연관만 되면 변한다고 하자 유신우는 심운위의 말이 전부 맞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림을 보면 작가의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위조의 길을 선택했다며 역사적으로 많은 화가가 가난 때문에 창작을 포기했지만 자신은 그들과 다르다고 덧붙인다. 자신의 가정환경이 좋아서, 부유해서 다르다고 하는 것이 아닌 그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서 다르다는 거라며 어쩌면 자신은 다른 일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꿈은 지켜줄 수 있고, 예술은 가치를 매길 수 없기에 자신도 이 길을 한 걸음이라도 더 가고 싶은 것이 영원히 변치 않을 자신의 바람이라고 밝힌다. 심운위는 크게 웃으며, 젊은 친구가 포부가 크다며 자신이 오해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매홀의 돔 지붕을 향해 고개를 들더니 파리는 움직이는 축제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예술도 그렇지 않겠냐며 설령 이해받지 못하고, 지지받지 못한다 해도 스스로 만족해한다면 예술은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실이 아무리 험난해도 자신의 꿈을 지켜나가길 바라고 예술의 길을 걷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은 믿는다며 경매홀을 떠난다.
송하민은 어떤 징계를 내려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다. 유신우는 이번에 멋대로 출품작을 바꿔 물의를 일으켰으니 앞으로 화인과는 일할 수 없다고 하자, 송하민은 너무 가벼운 징계라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유신우를 쳐다보며 그게 다냐고 묻는다. 그러자 유신우는 잘못을 인정했고 어찌보면 송하민도 피해자일 거라며 <양 치는 소녀>를 전시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그림의 출처에 대해서 몇 가지 물어본다.
[송하민 심문]
* 모조품의 출처 : 수집가는 외국에 있는 그의 친구가 'Z'와 만난 적이 있다고 했으며, 이 그림도 그가 구해온 거라고 한다. 마음에 드는 다른 그림을 사기 위해 이례적으로 소장품을 내놓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Z'의 작품이었다.
* 수집가의 정체: 송하민은 거래하는 동안 수집가를 직접 본 적이 없으며, 항상 중개인이 소식을 전해줬다. 송하민이 지금껏 만나온 화가와 수집가들이 다 괴짜 같아서 수집가를 직접 본 적이 없어도 특별히 이상하다는 생각은 못했으며 다른 거래도 모두 그 중개인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 중개인 : 중개인이 먼저 송하민을 찾아왔다. 당시 동호회 친구들과 전시회에 대해 얘기 중일 때라 연락처도 교환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자신이 아는 수집가에게 좋은 물건이 있다며 자신을 찾아왔고, 거래가 성사되면 자신에게 10%만 떼어주면 된다고 하길래 한 번 봐볼까 생각했다고 한다.
* 연락처 : 송하민은 중개인의 SNS 부계정을 가지고 있으며 돈을 이체할 때 계좌가 미림시에서 발행된 것으로 보아 미림시 사람일 수도 있다고 한다.
유신우는 이번 홍보로 'Z'의 신작 전시를 결정한 건 송하민의 단독 소행이었냐고 묻자 송하민은 홍보팀 회의에서 나온 의견이 괜찮다고 생각해서 허락했다고 답한다. 유신우는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니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한 뒤 내 어깨를 토닥이며 함께 전시관으로 돌아간다. 개관 시간인 전시관은 베일에 싸인 'Z'의 신작 때문인지 관람객이 평소보다 훨씬 많다. 주인공은 유신우에게 Z의 작품을 어디서 구했냐고 묻자 유신우는 사업 기밀이라며 한번 맞혀보라 말하면서 으스대며 가슴을 내밀자 가슴팍의 목걸이가 흔들린다. 주인공은 유신우가 차고 있는 그 목걸이가 진짜 굿즈가 맞는지 다시 묻는다.
전시관을 나서며 유신우가 해설사로 오해받는 날도 다 있다고 이야기하자 유신우는 자신이 전문가라 그런 거라고 하자 주인공은 피렌체 미대를 수석 졸업한 대단한 전문가라고 띄워준다. 유신우의 변호를 맡았을 때, 언론에서 따라붙어 이것저것 물어봐서 알게 됐다고 말하고 '언론' 이야기가 나오자 유신우는 골치 아픈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주인공은 심운위가 했던 말과 그림을 그릴 때 몰입하는 유신우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 경매홀에서 심운위가 유신우에게 한 말을 모두 마음에 새겨뒀다며 친구로서 꿈을 좇는 유신우를 응원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늘 일도 계속 같이 조사해보자며 예술을 향한 유신우의 열정이 이런 위조 작가 때문에 짓밟힐 수는 없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바로 전화하라고 한다. 고맙다고 말한 유신우는 회사에 가야하는데 방향이 같으니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하지만 심소희 사건이 끝난 후, 유신우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려던 사람이 해코지할까봐 일주일동안 주인공이 출퇴근할 때마다 보디가드를 붙여주었고 그 후로 엘리베이터만 타도 이웃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가까스로 소문이 잠잠해졌는데 오늘 유신우의 슈퍼카로 집에 가면 이웃들이 또 웅성거릴 게 뻔하다고 생각하고 거절한다.
집에 돌아온 주인공은 유신우와 신비의 화가 'Z' 사이에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며 'Z'의 행적에 관해 검색한다. 'Z'는 유신우가 피렌체 미대에 입학한 후에야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유신우의 전공과 Z의 특기 모두 고전 유화인 것, 공교롭게도 'Z'는 최근 1년 동안 신작을 내놓지 않았고 그 시기는 유신우가 귀국해서 화인을 맡기 시작한 때와 일치함을 알게된다. 유신우의 목걸이와 베일에 싸인 신작을 생각하며 유신우에게 그 그림을 어디서 구해왔는지 안 물어봤음을 깨달은 주인공은 지금 다시 전화해서 물어보면 이상하기에 다음에 기회를 봐서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침대 위로 몸을 누인다.
근 1년간, 화인 내부의 많은 사람들이 유신우를 비즈니스에는 무지하고 예술과 유화만 아는 로맨틱한 도련님으로만 여겼다. 어떤 사람은 본부장을 교체하는 틈을 타 적지 않은 이익을 챙겼고, 이런 일들을 처리하는 게 그리 힘들진 않았지만 기분에는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화인 그룹을 맡고 난 뒤로 수업에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화실에 거의 오지 않았지만 이곳은 유신우가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화인 그룹의 본부장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유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도 아닌 유신우일 뿐이며 본심과 다른 겉치레도, 아첨하는 미소도 없다. 유신우는 전시관에서 심운위가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자신을 영원히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붓을 뻗어 캔버스에 마음에 품고 있던 윤곽을 그리기 시작하며 주인공은 그들과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밤중이 되어서야 손에 쥔 붓을 내려놓은 유신우는 캔버스를 앞에 두고 얄궂은 표정을 짓는다.
며칠 후, 하루 종일 정현과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휴대폰을 보던 주인공은 누군가가 심운위의 근황을 퍼온 것을 발견한다. 심운위가 전시회의 그림에 관한 글과 유신우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준 것을 확인하고 기분이 유쾌해지던 중 해외에서 온 택배를 받게 된다. 택배에는 자신의 초상화가 있으며, 누가 보냈는지 확인하던 차에 머리카락의 광택을 보고 'Z'라고 생각한다. 뒷면에 적힌 'molte grazie'. 매우 감사하단 뜻을 가진 글씨를 보며 자신을 본 적도 없는 'Z'가 어떻게 초상화를 그리며, 초상화 속 옷이 그날 전시관에서 입었던 옷이기에 유신우가 'Z'임을 알게 된다. 어이없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지만 이런 그림을 보내 감동이라고 생각하며 이 기회에 유신우를 골탕 먹여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유신우에게 전화를 걸어 'Z'에게 그림을 받았다며, 유신우도 받았냐고 묻자 당황하는 목소리를 듣고 역시 자신이 제대로 맞혔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유신우는 저번 일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생겼다며 화제를 돌린다. 월말에 미림시에서 수집가들이 모두 모이는 살롱이 열릴 거라고 내일 초대장을 보내겠다고 한다. 그리고 중개인을 찾았다고 말한다. 그 사람은 본인의 신분증으로 은행 계좌를 개설했고, 'Z'의 신작에 반했다며 'Z'의 신작을 구할 수 있는 루트를 알고 싶다고 접근했는데 알겠다고 했다고 한다. 전화를 끊은 후, 주인공은 예술품 감정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걸 떠올리고 월말에 있을 문화 살롱에 대비해 공부할 준비를 한다. 그러다 유신우에게 유화 보존 방법을 물어봐야했음을 떠올리지만 조금 전 갑작스럽게 화제를 돌리고 급히 전화를 끊어버린 유신우를 생각하고 이번엔 봐주자며 다음에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3. 생각 스토리

3.1. 강혁

3.2. 백은후

3.3. 윤노아

3.4. 유신우


[1] 1인당 5천만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2] 살충제가 함유된 생수가 증발하면서 생겼거나, 펌프 입구에 일부러 살충제를 발랐을 가능성이 있다. [3] 어느 것을 뽑아도 무너진다. [4] ep1-1에서 백은후의 택배를 사무실에 가져다놓을 때 본 적이 있다. [5] 약칭 빅데이터 센터, 화인 테크놀로지와 미림시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6] 화인 그룹에서 투자한 민영 조사팀 [7] NXX에 들어오지 않아도 업무 파트너임은 변함이 없으며 '미해결사건부'가 아닌 다른 사건들을 함께 진행하면 된다고 한다. [8] 최성현 [9] 알레르기성 약물은 반드시 정량 복용해야 하며, 조금만 과다복용해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하지만 최유택은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양을 복용했다. [10] 한 알이면 심장병 환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정제된 약. [11] 최유택의 변호사와 절친한 사이라 유언장 작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12] 최유택은 약국의 경영권만 가지고 있으며 이 사실은 오래전에 공증 받았다고 한다. [13] 그리고 손으로 'N'이라는 글자를 적어 백은후에게 보여준다. [14] 자르려는 이유는 자신이 촌 사람이라 그런 거라는데 자세히 묻지 않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15] 최성현에 의하면 최유택은 전 재산을 김지희에게 넘긴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16] 주치의인 정 박사와 최유택의 변호사가 수상하다고 여겼다. [17]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18] 시약 테스트 중이거나 미허가 약품일 경우 코드만 표기한다. 이 약이 허재석이 빼돌려 판 화학원료와 관련 있다고 여긴다. [19] 김지희가 열쇠 요청을 거부해 자물쇠를 부쉈다. [20] 주인공은 최성현이 왜 거짓말을 했는지, 김지희는 왜 자신의 딸을 굳이 멀리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21] 주인공은 김지희에게 분명 모성이 있으며, 귀금속을 담보로 지혜의 치료비를 냈을 정도이니 지혜를 분명 사랑하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22] 아주머니의 입장에서는 김지희의 소행임이 탄로 난다면 지혜가 엄마를 잃게 되게 되기 때문이다. [23] 최성현의 과실치사 [24] 하지만 김지희는 심문에서 최유택이 감아줬다고 말했다는 걸 전하자 당황하며 말을 바꾼다. [25] 돈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이 들통났을 때 동맹이 와해되었겠지만, 둘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아이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26] 지혜의 말이 애매모호하지만 김지희가 최유택의 약에 지혜의 약을 탔음을 알 수 있다. [27] 최성현이 지혜가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돈을 보내줬고 방 씨 아주머니와 김지희가 고마워했다고 한다. [28] 방 씨 아주머니 [29] 하지만 지혜의 증언은 나이와 신체 조건으로 인해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 [30] 감정이라는 무기를 사용할 결정적인 순간을 잡으라는 말, 방 씨 아주머니는 겁이 많고 법에 무지해 이용당하기 쉽다는 백은후의 말을 생각하며 유언장을 제출한다. [31] 이때 강혁이 다시 작업에 몰두하자 양희철은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32] 만약 개발에 성공했다면 불치병 환자와 유전자 결핍 환자들이 완쾌되고, 노화를 억제해 수명을 늘리는 건강보조식품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33] 유신우 애정챕터 1 [34] 주인공은 유신우가 엄휘를 피하는게 NXX 조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백은후가 최유택 사건을 조사할 때는 엄휘도 함께 힘을 모았었다. [35] 원한다면 연결해준다는 엄휘의 말에 주인공은 연결해달라 부탁한다. [36] 미림시에서 가사 서비스를 하는 사람들의 평균 수입을 따졌을 때 [37] 엄휘가 준 자료 속 사진과 비슷해서 알아봤다. [38] 유신우와 주인공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걸 알고 있으며 집 주인이 처참하게 돌아가신 게 아니라면 상관 없다고 말했다. [39] 마침 연재훈도 황재하의 자택에 가던 중이었다고. [40] 연재훈은 비밀번호가 그대로라 말하며 알 수 없는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41] 최원 [42] 주인공이 '그런 일' 가지고 다투다가 사람을 죽였냐며 무섭다고 말하자 연재훈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이에 반해 연재훈은 그 경매장에서 얼마나 많은 위조품을 팔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속였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한다. [43] 이때 유신우를 쳐다보더니 짧은 한숨을 내쉰 뒤 말한다. [44] 최원과 말다툼을 하다 죽었지만 그래도 살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을 거라고. [45] 주인공은 연재훈을 황재하가 독극물 처리까지 맡길 정도로 믿었던 것 같으며 연재훈이 사건의 내막을 얼마나 알고 있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건지 의문을 품으며 수상하다 여긴다. [46] 황재하가 청산가리를 버리라고 한 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47] 곧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한다. 미림시 같은 도시는 물가가 너무 높아서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편할 것 같다고. [48] 사람이 죽은 자택이라 연재훈이 가버리면 자신에게 용기를 줄 사람이 없다는 핑계를 댄다. 여자친구 앞에서 겁쟁이로 보였다간 결혼이 물거품이 될 거라 속삭이지만 일부러 다 들리게 얘기한 듯 [49] 나가기 전 연재훈은 집이 언제쯤 팔리게 될 지 물어보고, 유신우가 다음 주 목요일에 관련 재판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팔릴 것이라고 한다. [50] 추모 용품이나 꽃다발도 준비하지 않았기에 안면치레 같아 보였다고. 예기치 못하게 자신들과 만나게 되면서 일부러 추모하는 척 꾸며낸 가능성이 크다. [51]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쓰여 있는 말이다. [52] 황재하는 이 사건을 조사하려고 한 듯 보인다. [53] 이전에 백은후가 황재하 사건이 미해결사건부에 들어가게 된 건 치료 과정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으며, 주인공은 황재하의 주치의가 윤노아라면 그도 NXX의 일원일 것이라 생각한다. [54] 미림시를 떠난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고향에 가야한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던 것. [55] 화인 계열사의 가사 서비스 [56] 연재훈의 부모는 병으로 사망했다. [57] 창고로 쓰였다고 한다. [58] 창고 밖에는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도 있다. [59] 사건이 발생한 날 밤, CCTV에 찍히지 않은 채 최원 외의 사람이 왔을 수도 있다. [60] 여기도 화인 계열사라고 한다. [61] 복권 당첨으로 큰 돈이 생겨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러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러나 아까 본 연재훈의 행색은 부자 같지 않았으며 빅데이터 센터 고급 권한을 이용해 작년과 재작년의 복권 당첨 정보에 연재훈은 없었다. [62] 정바른의 병원을 찾는 대부분은 연예인, 사업가 등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사람들로 친자 확인 유전자 검사가 병원의 주 수입원이라고 한다. [63] 연재훈의 출생에 의문을 가진게 아니라면 비혼주의자인 황재하가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사 검사를 해주는 의사와 컨택했을 이유가 없다. [64] 경매품을 바꿔치기한 건 황재하가 아니지만 우울증이 불러온 부정적인 생각으로 본인이 책임진 것으로 보인다. [65] 당시 최원과 황재하가 경매품 바꿔치기 사건으로 불화를 겪고 있었던 걸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황재하는 우울증이 있었기 때문에 이왕 죽는 거 자신을 해친 파트너를 데리고 가겠다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66] 경찰 조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황재하가 자살한 것처럼 꾸민 것 [67] 그리고 다시 장현우의 신분증을 사용해 타지로 돌아가 황재하가 살해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자신의 신분으로 미림시에 돌아온 것 [68] 유신우는 비서를 시켜 연재훈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가져올 방법을 알아봐달라 부탁했다. [69] 그림의 진품은 영국에 있다고 한다. [70] 5월 18일 [71] 장태웅 부부를 위해 불태우기 위해서. 고리대금 업자가 장태웅의 채권자였다. 즉 고리대금 업자에게는 이 그림이 시장가치가 높지 않아도 보물과도 같으며 이 그림을 장태웅이 무사히 넘겼다면 온 가족 분신자살이라는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태웅이 구매한 <호수 위의 배>는 모조품이었기에 연재훈이 모조품을 만든 렌스터에 극도로 분노한 것 [72] 유신우는 이 사람이 유화 경험이 부족해 붓을 놀릴 때 많이 망설인 것으로 보이며 거장의 작품을 모사하는 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73] 모든 사람 가슴에는 불이 있다. [74] 창고에 보관된 예술품들로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75] 연재훈이 원한을 풀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다렸던 것 같다. [76] 밤잠을 설치던 수많은 날마다 연재훈의 발소리를 들었다고. [77] 황재하의 가증스러운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역겹다고 말한다. [78] 렌스터의 명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 최원을 지켰을 수도, 연재훈 마음 속의 증오를 가라앉히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79] 연재훈이 장현우의 신분증으로 항공권을 구매했으며 두 사람의 얼굴은 판박이므로 일란성 쌍둥이다. [80] 범행 중 넥타이를 조르면서 손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교살이 목을 조르는 방식이니 상대방이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다. [81] 결과는 재작년 12월 17일에 나왔으며, 이 날은 연재훈이 사직서를 낸 날과 일치한다. [82] 사건 당일 밤, 연재훈이 미림시에 왔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황재하 뿐이니 사건 현장을 치울 시간은 충분하며 연재훈은 집안 간병인이기 때문에 현장에 머리카락 같은 게 있어도 의심스럽지 않다. [83] 화인 그룹과 정부에서 빅데이터 센터에 매년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센터 기술이 세계 1위라고 한다. [84] 그린퐁퐁소국은 이웃 도시만의 독특한 품종이며 그곳의 토양과 물이 없으면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미림시를 통틀어서 그린퐁퐁소국을 키우고 있는 사람은 유신우의 아버지뿐일거라고. [85] 다치게 하진 못했지만, 최소한 수사 시간을 끄는데는 성공한 셈이며 그동안 창고 지붕에서 몰래 듣고 있었던 것 같다. [86] 연재훈이 미림시를 벗어나는 순간 체포 절차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87] 이제 그림이 어디에 있는지 알았으니 그림을 찾으러 갈 이유가 생겼다고. [88] 심소희 사건이 끝난 뒤, 답례의 의미로 준비했던 것으로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 몰랐다며 운명이라 말한다. [89] 동시에 자신의 지령을 거절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다. [90]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주인공을 지켜주지 못할까 봐 무섭다고 한다. [91] 연재훈이 불을 지르지 않아도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분사되면 시야를 가리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유신우는 자신이 위험할 때 전화를 걸면 바로 작동시켜 달라고 말한다. [92] 유신우는 장현우가 예술 관련 잡지 편집자였던 걸로 기억하며 학교 다닐 때 유화를 배웠었고, 황재하가 장현우에게 고흐의 작품을 가르쳤는데 붓 터치가 풋내기보다도 서툴다고 했다고 한다. 조사 중 찾아낸 미완성된 해바라기 그림의 색칠을 장현우가 한 걸로 보인다. [93] 이후 자신이 황재하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말했으나 거짓말인 티가 많이 났다고. [94] 매우 중요한 일이기에 아무거나 눌러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 [95] 늦게 퇴근해서 아직 도착을… 하며 말끝을 흐리지만, 유신우는 도착을 못 한건지 아니면 아버지가 당부해서 일부러 안 간거냐고 말한다. [96] 가족들이 죽는다면 더 이상 빚쟁이들이 장현우를 쫓아다닐 수 없기 때문 [97] 연재훈 [98] 장현우 [99] 자신도 주변에서 자주 봐왔기에 유신우는 주인공이 오늘 만난 사람이 연재훈이 아닌 장현우라는 걸 몰랐으면 좋겠다며 더러운 재력가 레퍼토리는 평생 모르고 사는게 낫다고 한다. [100] 황재하와 최원의 죽음만이 하늘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다고 말하며 오른손을 뒤로 숨겨 잭나이프를 펼친다. [101] 조금 긁힌 거라며 물이 장현우의 시야를 가려 칼에 한 번도 안 찔렸다고 한다. 체격이 좋은 진짜 연재훈이었다면 쉽게 잡기 어려웠을 거라고. [102] 최원은 경매품 바꿔치기 사건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생각이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원고의 그 어떤 요구사항도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 한다. [103] 이게 아니라면 당시 심각한 화상을 입어 움직일 수 없었던 장현우가 갑자기 비행기를 타고 두 도시를 오갔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 [104] 황재하는 유신우에게 예술의 길을 열어주었고, 평생을 예술로 영혼을 감화시키려 노력해왔다. 그래도 장현우에게 그림을 가르쳤지만 결국 장현우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던 복수의 불꽃을 끄진 못했다. [105] 황재하의 세상에서는 타인을 자신보다 중요시한 것 같다고. [106] 여러 일을 숨겼고, 연재훈도 그 중 하나라고 한다. [107] 연재훈이 넥타이를 목에 거는 동작은 마치 파도처럼 그 모래성을 가볍게 허물어뜨렸다고. [108] 그러니 우리가 행복하다고 여기는 걸 그들에게 강요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때론 손을 놓고 떠나는게 속죄일 수도 있다고. [109] 어쩌면 윤노아도 대담한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윤노아의 말에 연민과 고통이 묻어난다고. [110] 백은후는 변호사로서 이런 뻔한 거짓말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인공은 앞으로 유신우의 말을 믿으면 멍청이라 생각한다 [111] 이런 금지 성분 하나 제대로 처리도 못한다고 말한다. [112] 창고 대문은 굳게 닫혀있고 주위의 보안 설비도 철저해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보안 요원이 올 게 뻔하다고 생각한다. [113] 석찬우 [114] 이에 주인공은 윤노아의 집에 처음 갔을 때 봤던 카드탑과 자신에게 한 질문 모두가 NXX 조사팀에 들어가긴 위한 심사냐 묻고, 윤노아는 심사가 맞았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115] 윤노아는 석찬우에 대한 평가는 백은후와 다르지만, 덕분에 주인공이 조사팀에 들어오게 되어 백은후에게 고맙다고. [116] 게다가 읽고 나면 완전히 삭제된다고. [117] 유원희가 아들에게 넘겨주길 원치 않아 한다느니, 유신우가 유신성의 상속권을 빼앗았다느니. [118] 석찬우가 스승님이라도 백은후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로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119] 석찬우 [120] 백은후는 주인공의 결정이자 자신의 결정이라며 끝까지 책임질거라고. 유신우도 자신이 왕이니 주인공을 위험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백은후와 윤노아가 아니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건 덤 [121] 정식 명칭은 Noxious X Xeno-gene [122] 1930년대, 어느 선원이 미림시로 가져온 심해 세균으로 인해 전례 없는 전염병이 돌았고, 전염병의 재유행을 막기 위해 미림시 정부는 대기업, 과학 연구기관과 협력해 후대 연구를 위한 X 복제 유전자 샘플을 모아 보관했다. [123] 1930년대에는 과학 기술의 한계로 그저 세균의 일종인 줄 알았지만, 이 세균에는 감염되면 생명까지 위협하는 변종 유전자 NXX가 있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연구원이 NXX를 발견하고, X 복제 유전자를 NXX라고 표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24] 당시 언론에는 약의 부작용뿐만 아니라 'X 복제 유전자의 유전자 복제 효과'도 함께 보도됐다. 즉, 연구광들과 이윤을 좇는 자본을 끌어들였다는 것. [125] <미해결사건부>에 있는 정신 질환 사례와 실종 사건은 배후에서 누군가가 정부의 제재를 어기고 NXX로 약을 만들어 사익을 챙겼을 수도 있다는 것 [126] 당시 샘플 보관 기록이 분실돼 이 밖에 어떤 기관에서 샘플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127] 헤이슨은 미림시에 등록된 기업이니 NXX 불법 제약을 조사할 명분도 충분하다. [128] Ep2. 감당할 수 없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