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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3:32:39

물고기 웅변대

<colcolor=#fff><colbgcolor=#990000> 듄 시리즈의 등장세력
물고기 웅변대
Fish Speakers | Fish Speaker
파일:물고기 웅변대.jpg
Klaus D. Schiemann의 일러스트.
두건을 벗고 맨 얼굴을 드러낸 대원과 마스크를 착용한 대원이 그려져 있다.
창설자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
훈련 장교 던칸 아이다호 (이전)
유형 친위부대, 군대
소속 아트레이데스 제국
역할 재판관, 여사제, 배심원, 사형 집행자

1. 개요2. 특징과 역사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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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던컨들은 내가 전투 부대원으로 여자들을 선택한 것이 항상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의 물고기 웅변대는 모든 의미에서 임시 군대이다. 여자들도 폭력적이고 지독해질 수 있지만, 전투에 대한 헌신이라는 측면에서 남자들과 아주 다르다. 생명 발생의 요람이라는 점 때문에 그들은 궁극적으로 생명을 보호하려는 태도를 취한다. 그들은 황금의 길을 지키는 최고의 수호자임이 중명되었다. 나는 직접 짠 그들의 훈련 계획으로 이 특성을 더욱 강화한다. 그들은 한동안 평범한 일과에서 제외된다. 나는 그들이 평생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나눔의 경험을 준다. 그들은 더욱 심오한 사건들을 대비하면서 자매들 가운데에서 성년을 맞는다. 그렇게 동료들과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사람은 항상 위대한 일을 감당할 준비를 할 수 있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향수의 안개가 자매들 가운데에서 보내는 그들의 나날을 덮어주고, 그 시절을 실제와 다른 것으로 만들어준다.
ㅡ「도난당한 일기」
듄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신황제의 직속 친위부대.

2. 특징과 역사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 자신의 통치 기간 동안 창설한 직속 친위부대로, 특이점이라면 구성원이 오직 여자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던칸 아이다호 같이 레토 2세의 승인을 받을 경우에는 훈련 교관으로서 부대에 합류하는 것은 가능했으나, 문제는 레토 2세의 계획에 던칸이 포함되었기에 물고기 웅변대에 합류시킨 것 뿐이지, 그를 제외하면 특별 취급을 받은 남성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부대 내에서만 그렇다는 거고 사적으로 남성과 사귀거나 결혼하는 것은 어떠한 문제도 되지 않는다.[1]
모네오: "그렇지, 폐하께서는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군대가 군대를 지탱하는 기반인 민간인들에게 너무 위험하다고 하셨소."
던칸: "말도 안돼! 군대가 없다면 민간인도..."
모네오: "무슨 말인지 아오. 하지만 폐하께서는 남자들의 군대가 선사시대의 인간 무리에서 번식을 하지 못한 남자들에게 할당된 차폐 기능의 유물이라고 하셨소. 폐하께서는 젊은 남자들을 전장으로 보낸 것이 항상 더 나이 많은 남자들이었다는 사실이 이상할 정도로 일관되게 나타난다고 하셨소."
던칸: "차폐 기능이라니, 그게 무슨 뜻이오?"
모네오: "번식에 종사하는 남자들과 여자들, 그리고 어린 것들로 이루어진 핵심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위험한 방어선에 나가 있는 것을 말하는 거요. 포식자와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이 그들이지."
던칸: "그게 어떻게 해서 민간인들에게 위험하다는 거요?"
모네오: "레토 폐하께서는 외부의 적이 없으면, 남자들만의 군대가 항상 자기 동족들을 공격했다고 말씀하셨소. 항상."
던칸: "여자들을 얻으려는 경쟁이오?"
모네오: "아마도. 그러나 폐하께서 그것을 그렇게 간단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분명하오."
던칸: "이게 왜 묘한 이론인지 모르겠군."
모네오: "아직 다 얘기한 게 아니오."
던칸: "더 있단 말이오?"
모네오: "물론이지. 폐하께서는 남자들만의 군대가 강한 동성애 경향을 갖고 있다고 하셨소."
던칸: "나는 한 번도·······"
모네오: "물론 그렇겠지. 폐하의 말씀은 승화, 그러니까 방향이 틀어진 에너지화 밖에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였소."
던칸: "밖에 모든 것이라니?"
모네오: "청소년들의 태도 말이오. 남자아이들끼리만 있으면 순전히 고통을 야기할 목적만으로 만들어낸 농담이 오가고, 자기네 무리에 속한 동료에게만 의리를 지키지. 그런 일들을 말하는 거요."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는 페다이킨 사다우카 같은 우주 최강의 특수부대들을 경멸했는데, 그 이유는 남성이 주도권을 잡은 군대는 기본적으로 약탈적이고 민간인들에게 전혀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군대는 쉽게 복종하고 침착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물고기 웅변대는 신황제에 대한 광적인 충성심과, 레토 2세가 우려했던 대로 시민들에게 관심이 거의 없었기에 기존 특수부대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나은 부대는 아니었다.

작중에서 물고기 웅변대는 매우 고난이도의 훈련과 환경을 극복한 여성들만 선출되었기 때문에 여성판 사다우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강력한 부대로 성장한다. 특히 그녀들의 수장이었던 레토 2세가 3,500년 동안 은하계를 지배했기 때문에 역사상 그 어떤 여성 부대보다 오랫동안 전성기를 누렸다. 무엇보다 이들의 영향력이 황제를 제외한 모든 고위관리들에게도 공평하게 미쳤기 때문에, 레토 2세의 최측근인 모네오 아트레이데스조차 물고기 웅변대를 두려워했다.[2]

그러나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 사망하고 난 뒤에는 세력이 서서히 무너져내리기 시작했고, 제국의 통치권이 아이다호와 실리아에게 넘어가면서 강제로 추방당했다. 그와 동시에 베네 게세리트 익스 가문에 의해 영향력을 크게 상실하면서 과거의 명예를 전부 잃어버리고 말았다. 물고기 웅변대의 지휘관들은 과거에 레토가 다스렸던 토지의 일부를 다스리고는 있었으나, 이 과정에서 남성 멤버들까지 무작위로 받아들이면서 군대의 통일성이 상실되었다. 애초에 레토 2세의 개인적인 친위부대로 창설되었고, 부대의 통일성과 규율도 그를 광신도처럼 숭배하는 여성들로 인해 유지되었던 만큼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미모의 물고기 웅변대원 몇 명이 새로운 지휘관과 밤을 함께 보내겠다고 제안했으나 아이다호는 그들을 거절했다.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성행위를 이용하는 것은 아트레이데스답지 않았다!
ㅡ 듄의 신황제 157쪽
작중에서 물고기 웅변대에 파견된 던칸 아이다호를 여성 대원들이 성적으로 유혹하고 성관계를 맺으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로 보아 전투나 암살뿐만 아니라 미모로 유혹하는 방식도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인이나 배우자가 있는 대원들도 있고, 던칸 아이다호에게 보낸 대원들이 유독 미녀들이라는 언급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자주 쓰이는 방법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황제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부대의 특성상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성적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방식은 대원들에게 심히 불쾌할 가능성이 높을뿐더러 레토 2세도 딱히 성욕이 없어서 선호하지는 않는다.

물고기 웅변대는 단순히 황제의 친위부대에 그치지 않고, 제국 내에서 여러 관료 역할을 도맡아 수행했다. 일부는 여사제나 판사, 배심원, 사형 집행관 등, 제국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 또한 레토 2세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는 암살자나 비밀 요원, 스파이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이는 단순히 친위부대의 역할만 수행했던 코리노 가문 사다우카와는 비교도 안 되는 유연성을 자랑했으며,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는 특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신황제의 공포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전기 충격 곤봉과 엘라카 채찍, 장검, 단검, 은검, 전기 충격 수류탄을 주력으로 사용했으며 긴급 사태나 대규모 전투에서는 중화기나 라스건을 사용할 때도 있다. 또한 거대한 함선을 타고 다녔는데, 이건 다수의 병력이 동시에 이동할 경우의 이야기이며, 소수만 움직일 경우에는 소형 오니솝터를 사용했다. 참고로 원래는 장갑 지상 차량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후에 레토 2세가 대중화시키면서 물고기 웅변대의 주요 탈것이 되었다고 한다.
파일:물고기 웅변대 (고증 높은 아트).jpg
물고기 웅변대의 옷차림
문이 아무런 소리 없이 안쪽으로 열리더니 여자 두 명이 안으로 들어 왔다. 가장 먼저 주의를 끈 것은 두 여자 중 한 명이 복면, 즉 빛을 빨아들이는 검은색의 볼품없는 시부스 두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그 두건을 통해 그를 분명하게 볼 수 있을 테지만, 그는 아무리 민감한 침투용 도구를 이용하더라도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 두건은 익스 인들이나 그들의 유산을 이어받은 자들이 제국에서 아직 활동하고 있음을 말해 주었다. 두 여자 모두 위아래가 붙은 모양의 짙은 푸른색 제복을 입고 있었는데, 왼쪽 가슴에는 붉은 실을 꼬아서 만든 끈으로 아트레이데스의 매가 그려져 있었다.
듄의 신황제 75쪽
소설이라는 매체 특성상 물고기 웅변대를 묘사한 공식 삽화가 전무하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대부분의 사진이나 그림들은 팬메이드이고, 본 문서의 프로필 역시 마찬가지다. 듄 시리즈의 작가가 사망한 현시점에서는 원작의 물고기 웅변대의 시각적인 모습이 어땠는지는 불명이다. 다만 21세기에 들어서 실사 영화화를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현재 듄 시리즈를 실사화하고 있으므로 영상 매체에서는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게나마 생겼다.[3]

그나마 원작 반영이 뛰어난 그림이 위의 사진이다. 소설에서는 왼쪽 가슴에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상징인 매 기호를 달고 있고, 몸에 딱 맞는 유니폼과 망토를 두르고 있다고 하며, 하이 부츠를 신고 있다고 한다. 지휘관 같은 장교들의 경우에는 무거운 검은 갑옷과 안면 마스크를 추가로 착용했다. 공통 색상은 짙은 남색이었으나, 시종과 훈련생은 짧은 녹색 로브를, 제국 근위병은 '아트레이데스 그린(Atreides Green)'을, 부대 지휘관은 금색 파이핑이 달린 검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부대에서 탈퇴한 여성은 의식용으로 사용되는 흰색 복장을 입었으며, 자신의 신분을 숨겨야 하는 스파이들은 시부스 두건을 착용하기도 했다.

3. 기타



[1] 듄의 신황제에서도 물고기 웅변대의 장교 몇몇들은 배우자가 있다고 서술된다. [2] 평소에는 궁궐 외부를 지키고 있는 대원들이 웃으면서 "오늘 폐하의 기분은 어떠셨나요?"라며 편하게 물어보지만, 나중에 모네오가 레토와 간단한 말싸움을 하고 나올 때는 상당히 협박조로 물어보며 모네오를 당황하게 만든다. 참고로 모네오는 던칸 아이다호를 간단히 압도할 정도의 강자인데, 이런 인물조차도 긴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물고기 웅변대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 [3] 다만 3부작의 마지막인 듄: 파트 3는 제2부인 듄의 메시아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므로, 3부에서부터 등장하는 물고기 웅변대는 나올 가능성이 낮다. 나오더라도 사다우카처럼 스토리에서 메인으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