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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6 23:11:53

무섭다고 소리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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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고 소리치지마!
지금부터 시작이야!

잊지 마! 조용해야 해!

등골이 오싹하고 머리카락이 쭈뼛 일어서도

절대로 크게 소리치면 안 돼!

너의 비명이 세상 끝까지 닿아서

깊게 잠들어 있던 누군가를 깨울지도 몰라.

분노와 증오로 폭발하는 야수일까?

심술과 이기심으로 뒤틀어진 요괴일까?

어쩌면 억울함에 통곡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철없는 호기심으로 그를 건드리고, 어리석은 비명으로

오랜 잠을 깨웠다면, 단단히 각오해 두는 게 좋을 거야!

네 머릿속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고,

넌 마침내 스스로를 빼앗길지도 몰라!
도서 후면 글귀 中
1. 개요2. 상세3. 수록 이야기4. 후속작5. 기타

1. 개요

2002년 도서 출판사 '흰돌'에서 출판되었던 공포 만화.

저자는 박재성, 삽화가는 정순호.

2000년대 초, 공포 만화가 범람했던 출판 만화 시장에서 특히나 두각을 드러냈던 공포 만화.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일명 ' 빨간 마스크 붐'으로 인해 공포 만화가 홍수처럼 터져 나오던 시기, 차고 넘치던 공포 만화 시장에서 이 만화가 유독 유명세를 탄 이유는 다름아닌 '작화'로, 지금은 절판되어 중고 시장에서나 구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책이 되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아도 섬짓한 내용과 수준급의 작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 상세

수록된 이야기들은 지금에 외서 보면 비교적 식상한, 당대에나 흔히 떠돌던 전형적인 괴담들을 재구성한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린 아이들을 주 독자층으로 한 책 치곤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내용들과 섬짓한 작화가 특징.

게다가 빙의, 수호령, 윤회 등 제법 어려운 개념들도 등장하는데, 공포 만화가 다 그렇지만 수록된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찝찝하고 불쾌한 여운이 남는 기괴한 마무리를 보여 준다. 거의 트라우마에 시달릴 법한 정도의 오싹한 연출이 아무리 봐도 '애들 보라고 만든 게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묘사가 강한 편.[1]

후속작들도 나왔는데 후속작들에선 공포만화치곤 드물게 귀신이 안나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를테면 일본 특촬물에서나 나올법한 모습인 괴인이 나온다던지[2] 혹은 바퀴벌레 가족을 의인화 하고 바퀴벌레 사냥꾼인 인간을 괴물로 그린 이야기[3]도 있는가 하면, 돈 많은 노인의 재산을 가로챈후 원래 애인과 결혼을 하려는 여자의 의뢰를 받은 남성이 귀신분장으로 노인을 심장마비에 걸려 죽게 만듬으로써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걸 보여주는 내용도 있었다.[4]

그외에도 제작자가 링을 참고했는지 TV속에서 귀신이 튀어나오는 이야기도 있었고, 또 역시 70~90년대 일본 특촬을 참고했는지 70~90년대 일본 특촬물에 나올법한 그로테스크한 외형의 악당이나 괴인 느낌이 드는 괴인도 나왔다. 정확히는 쇼와 라이더에 나오던 인간과 동물을 합친 괴인들을 떠올리게 했는데 이 당시 아직 국내에 가면라이더 시리즈가 들어오기 전이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작가가 국내 미수입된 애니들이나 특촬들도 접한게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 정도.

이 시리즈의 배경은 거의 한국이었으며, 출판 시기가 시기라 그런지 외국이 배경이거나 외국인이 등장하는 내용은 거의 없었고, 등장하는 귀신들이나 괴수들도 미이라나 뱀파이어, 좀비 등 외국 귀신들이나 외국 괴수들은 등장하지 않았다.[5]

이 시리즈의 특징중 하나는 바로 불교적인 색채가 존재하는 점인데, 전생 환생, 지옥에 대한 묘사가 그러하다.

또한 이 시리즈내에 가끔 등장하는 인물도 있는데 바로 흰 정장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성인 저승사자가 그러하다. 정확히는 일부 사망한 영혼을 데리러 가서 저승까지 함께 가주는 역할로,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죽이진 않는다.

또한 작중 등장한 귀신들을 일회용으로 쓰고 끝나는게 아닌 후속작이나 후속 이야기에 귀신 모음 파티원으로 재등장 시키기도 했다.

그외에도 뱅크씬으로 학교가 나오는 이야기에선 첫 작품에 나온 학교 모습을 계속 등장시킨 점도 있다. 이 시리즈에서 학교가 나오는 이야기들은 전부 같은 학교에서 벌어진 일들이 아니겠냐는 추측도 가능할 정도.

이 작품에선 역사와 관련된 내용들도 있는데, 6.25때 학살당한 원혼들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는가 하면, 2000년대 초반 기준으로 노인인 세대들이 젊었던 시절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얼마나 안좋았는지 다뤄지기도 했다.

3. 수록 이야기

4. 후속작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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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후속으로 무섭다고 도망치지마!가 나왔으나, 작가와 삽화가가 교체되고 내용도 반쯤 개그물이 되면서 전작만한 임팩트를 주진 못했고 시리즈가 중단되었다.

후속작들에선 전작의 이야기들이나 표지들이 그림이나 TV 화면 등으로 재활용 되기도 했다.

중단으로부터 몇년 후 미니북으로 재출시 되기도 했다.

후속작들중 같은 시기에 나오던 또다른 공포 만화 시리즈중 하나인 으악! 학교에 귀신이! 시리즈를 참고한듯한 제목으로 출시된 책들이 많았다. 으악을 꺄악으로 바꾸었는데 차이점이라면 으악! 학교에 귀신이! 시리즈와 달리 책 제목에 들어가는 장소와 별로 연관성이 없는 내용들도 많았다. 예를들면 책 제목엔 화장실이 들어가있는데 정작 수록 내용중엔 화장실과 연관성이 없거나 화장실 관련 언급조차 안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으악! 학교에 귀신이! 시리즈의 경우 수록내용이 책 제목인 학교, 병원, 아파트랑 조금이라도 연관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6]


[1] 비슷한 경우를 예로 들자면 같은 일본 특촬물이라도 20세기, 특히 70년대 특촬들은 21세기 특촬들과 비교했을때 사람죽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는 등 도저히 애들 보라고 만든 작품으로 보기 힘든 것과 같다. [2] 정확히는 70~90년대 일본 특촬물에서 볼법했던 악당들이나 괴인들중 어린나이에 트라우마가 생길법한 외형을 가진 경우들을 생각하면 된다. 이 당시엔 악당들이나 괴인들의 외형 자체가 21세기엔 나오기조차 힘들만큼 그로테스크한 경우가 많았다. [3] 이게 바퀴벌레 시점에선 공포지만 인간의 경우도 바퀴벌레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퀴벌레가 인간처럼 묘사된것이 소름끼칠수 있다. [4] 비슷한 내용으로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도 보험금을 목적으로 귀신분장으로 상대를 죽게 만들어 보험금을 얻어내는 이야기도 나온적이 있다. [5] 이는 바꿔말하면, 이 시리즈가 5~6년 내지는 10년만 늦게 나왔거나 10년만 더 지속되었다면 외국인이나 좀비, 뱀파이어 등도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6] 이 당시 무섭다고 소리치지마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책 제목에 병원이나 학원, 아파트 등이 들어간 책이 나오지 않겠냐는 주장들도 있었고, 으악! 학교에 귀신이! 시리즈의 경우도 책 제목에 화장실이나 교실, 집안, 학원 등이 들어간 책이 나오지 않겠냐는 주장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