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나무로 만든 건축 전반을 일컫는다. 목재로 만든 일반적인 건축물을 목조건축물, 목재로 만든 주택을 목조주택 등으로 일컫는다. 목조건축물이라고 하면 통나무 주택이나 모든 부자재가 목재로 구성된 건축물을 생각하기 쉬우나, 건물의 뼈대만 목조로 만든 것도 목조주택의 범주 안에 들어가며, 그 밖에도 국가와 시공방법에 따라서 혹은 재료에 따라서 상세하게 구분된다.2. 역사
인류가 최초로 건물을 짓기 시작했을 때 처음 집어 들었던 건축자재인 만큼 그 역사가 매우 길다. 인류는 금속을 쓰기 전인 석기시대부터 목재로 건축물을 지었다고 추정되며, 세계 최초의 목재 건축 유적은 독일에서 발견된 기원전 5천 년 경으로 추정되는 참나무 우물 유적이다.선사시대에는 금속이나 못 등의 연결철물이 없었기 때문에, 동서양 가릴 것 없이 목조건축은 목재의 결합을 위해서 짜맞춤 방식을 취하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동양에서는 주로 중국을 중심으로 목조 건축 문화가 형성되어 한반도와 일본 등으로 전파되었고, 각국의 문화에 맞춰 독자적 특징을 지니게 되었다. 지붕을 예로 들자면, 중국의 경우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지붕으로 천자국의 자존심을 형상화했으며, 일본의 경우 최대한 직선형 지붕을 구현해 건축물 그 자체의 인위적인 조형미를 강조했다. 한국은 약간의 유선형 지붕을 사용하여 건축물로서의 완성도를 추구하면서도 자연미를 최대한 해치지 않는 형식을 추구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유선형 지붕이 된 데엔 여름철에 비가 많은 동아시아 특성에 맞게 진화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유럽에서는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양식에 켈트와 게르만족의 양식이 혼합된 형식, 일명 팀버프레임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사실 로마 제국의 중심지라고 볼 수 있는 남유럽권은 목조 건축보다는 석조 건축이 주류였는데, 유럽에서 게르만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빠르게 목조 건축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양측 모두 모두 각기 고유한 장부 맞춤 목구조 건축공법을 발달시켜왔는데, 동양에서는 주로 주춧돌에 기둥을 세우고 보를 연결하는(포스트 엔 빔 Post and Beam) 밑에서부터 쌓아 올리는 방식을 취하였고, 서양에서는 그러한 방식 외에도 지상에서 눕혀둔 벽체를 미리 만든 뒤에 세워서 벽체끼리 연결하는 방식을 두는 등의 다양한 조립 방식을 두어 구조적으로 더 다양한 형태를 갖춘 목조건축 풍토를 지니었다. 그 외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목재와 목재 간 연결부위에 대해서는 더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근대에는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기계화 제재소를 통하여 목재의 가공 크기를 일률적으로 규격화해 보다 더 얇고 가벼운 두께의 목재로 건축물을 짓는 경량목 구조(Light weight wood framing) 공법이 미국에서 발명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장부 맞춤 목구조는 숙련된 목수 장인이 부재의 장부를 일일이 수공구로 가공하였으므로, 노동집약적이라는 인식이 강하였고, 또 그만큼 건축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던데 반해, 미국에서 발명된 경량목 구조 공법은 이미 공장에서 가공이 된 상태의 작은 규격의 목재를 철물과 못 등으로 조립하여 무거운 기둥과 보를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었고, 적은 기교로도 얼마든지 다양한 구조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효율이 더 뛰어났다.
경제성 문제로 서양식 장부 구조 공법인 팀버프레임은 잠시 수그러 들고, 서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미국식 공법이 크게 성행하여 지금까지도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퍼진 공법을 이루고 있다.
한편 동양 목조건축은 전통건축이나 관공 건축물의 유지 및 보수 등으로 그 계통을 이어오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본만은 근대화와 서구공법의 영향력을 수용하며 독자적인 발전 노선을 거치었다. 마침내 20세기 중엽에는 공장에서 목재와 장부 구조를 미리 가공하여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기계화 공법인 프리컷 공법을 개발하여 전통 재래방식의 목조주택 건축방식을 주택과 상가 등 일반 건축에도 접목하면서 생존하였고, 현재까지도 서양 특히 미국식 공법의 수입을 대체하였다.
서양식 장부 구조 공법은 산업혁명기 미국식 공법의 대두에 따라 인기가 시들었으나 196~70년대부터 복고 열풍으로 캐나다와 독일을 비롯한 지역에서 장부구조에 대한 수요가 다시 생겨나 대형 주택이나 중형 건축물의 건축에 차츰 적용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캐나다와 독일 등이 대형 중목 구조 건축물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지진 때문에 미국에서 들어온 경량목 구조 주택이 대중화 되어 있다. 일본의 경우 지진의 위험 때문에 목조 혹은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일때 둘다 내진 설계를 해야하는데, 철근콘크리트에 내진을 하면 비용이 비싸기에 저렴한 경량목에 내진설계를 해서 많이 짓는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에는 일본 전통 목조주택은 피해가 심했던 반면 경량목 구조 주택과 복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 등이 무사했는데, 경량목 구조 주택이 전통 목조주택 보다 지진에 더 잘 버텨서 인식이 매우 좋아졌다.
목조주택의 큰 단점 중 하나는 빈대다. 빈대가 목조 주택에 살기 좋은 환경이며, 알도 엄청 나게 낳고 부화 기간도 매우 짧다, 빈대에 물리면 모기랑은 차원이 다를 정도로 가렵다. 주로 목조 주택이 대중화 된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목조 주택이 대중화 된 나라에서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