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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13:41:42

목걸이(소설)

1. 개요2. 줄거리
2.1. 발단2.2. 전개2.3. 위기2.4. 절정2.5. 결말
3. 감상4. 교훈5. 기타6. 관련 문서

1. 개요

기 드 모파상이 1884년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작가의 단편선집에 빠지지 않고 실리는 대표작이며, 작가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내용은 다 안다는 말이 농담이 아닐 정도로 유명하다. 주인공 마틸드 루아젤[1]과 그녀의 인생을 바꾼 운명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소재로 하여 사람의 심리 중 허영심을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으며, 마지막의 반전 요소는 지금까지도 반전의 진수 중 하나로 여겨지며 여러 매체에서 패러디, 오마주되고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도 수록되었다.

2. 줄거리

2.1. 발단

주인공 마틸드 루아젤은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허영심이 많은 여성이다. 늘 사치스럽고 화려한 삶을 동경했던 마틸드는 돈 많고 멋진 남자와의 결혼을 꿈꾸었으나, 가난한 월급쟁이의 딸로 태어나 지참금도 물려받을 유산도 없는 집안 환경 탓에 역시 그저 그런 집안 출신의 교육부 공무원인 루아젤과 결혼하게 되었다.

남편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고, 부부의 생활도 사치를 부릴 수 있을 만큼 부유하진 못할지언정 하녀를 두고 직접 손에 물 묻힐 필요 없는 평탄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로는 여유로웠다. 하지만 마틸드는 여전히 평범하고 수수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이 꿈꾸는 화려한 삶을 실현해 주지 못하는 남편이 불만스러웠다. 비슷한 형편의 다른 여자들은 신경도 쓰지 않을 일들에 일일이 불행해하고 괴로워하며 사서 고생하고 있었다.

마틸드에게는 수녀원 부속 기숙사 여학교 동창으로 부유한 집에 시집간 쟌 포레스티에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딱 자신이 갈망하지만 갖지 못한 부유한 상류층의 삶을 사는 쟌을 만나고 나면 분하고 억울해서 돌아와서 며칠이고 울 때도 있었다. 만날 때마다 화가 나서 자주 만나지 않는다고.

2.2. 전개

어느 날 루아젤은 어렵게 구했다면서 교육부 장관 댁에서 열리는 파티 초대장을 가져온다. 파티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딴에는 자기 같은 하급 공무원에게는 몇 장 돌아가지 않는 초대장을 어렵게 얻어다 준 것이었으나, 마틸드는 기뻐하기는커녕 파티에 입고 갈 멋진 옷도 없고 장신구도 없는데, 이런 게 무슨 소용이냐며 울면서 투정을 부렸다.

루아젤은 그런 아내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미안해하며 마음을 바꿔 적당한 옷 한 벌 맞추는 데 얼마나 필요할지 물어보고 400프랑이면 될 것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딱 400프랑의 예금이 있었지만 듣고 보니 새 엽총을 사서 친구들과 사냥을 가려고 모아 둔 돈이었기에 도로 고민에 빠지지만 결국 400프랑을 기꺼이 내어 주면서 드레스를 사라고 한다.[2] 하지만 옷을 마련한 마틸드는 이번에는 다들 휘황찬란한 보석을 두르고 올 텐데 나는 무엇으로 치장하고 가냐며 변변한 보석 하나 없는 자신의 신세타령을 다시 시작한다. 이에 루아젤은 생화를 달면 어울린다면서 10프랑이면 두세 송이 살 수 있는 장미꽃으로 장식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지만 당연히 마틸드는 딱 잘라 거부했다. 그러자 루아젤은 “그럼 당신 친구인 포레스티에 부인을 찾아가 봐요, 그럴만한 부탁은 할 정도로 당신과 그 여자는 가깝지 않소?” 라고 대꾸하는데 마틸드는 그런 좋은 방법이 있는 줄 몰랐다면서(...) 쟌을 찾아간다. 쟌은 흔쾌하게 부탁을 들어 주었고, 마틸드는 반지, 팔찌 몇 개를 고르다가 눈에 들어온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린다. 목걸이를 발견했을 때 묘사가 압권.

파티에 참석한 마틸드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여러 남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춤 상대가 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하룻밤 동안 꿈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3] 이 순간이 마틸드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묘사된다.

새벽 4시까지 파티를 즐긴 다음, 다른 이들은 모두 개인이 소유하거나 이미 전세를 내 둔 고급 마차를 타고 편하게 돌아가지만, 마틸드와 루아젤은 그 시간에 잘 다니지도 않는 싸구려 마차를 간신히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온다.[4] 화려한 파티장에서 싸구려 마차로 추락하면서 꿈이 깬 마틸드는 자존심이 상해서 서글퍼한다.

2.3. 위기

마틸드는 집에 돌아와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자신의 화려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봐 두려고 거울 앞에 섰는데, 거울을 본 마틸드는 깜짝 놀라고 만다. 자신의 목에 걸려 있는 줄로만 알았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없어진 것. 루아젤과 마틸드는 그날 밤 차림새 곳곳과 집에 오는 길을 온통 필사적으로 뒤졌지만 끝내 목걸이를 찾을 수 없었다. 장관 댁에서 나올 때까지는 분명히 있었으니 타고 온 마차 안에서 떨어뜨린 듯한데, 그 마차의 번호도 기억해내지 못했고 마차 회사를 찾아가봐도, 경찰에 신고하거나 신문에 광고도 내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남편은 마틸드로 하여금 목걸이가 끊어져서 고친 다음 돌려주겠다는 편지를 쟌에게 보내도록 해 일단 시간을 벌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도저히 찾을 수 없자 똑같은 목걸이를 사서 돌려주자고 한다. 목걸이를 담아 온 상자에 적혀 있는 보석상으로 갔지만, 어째서인지 상자는 자기네 것이 맞지만 그런 목걸이는 판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온 도시의 보석상들을 이 잡듯이 뒤지고 돌아다닌 결과, 팔레 루아얄에서 잃어버린 것과 아주 비슷한 목걸이를 찾지만 4만 프랑[5]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었다. 일단 보석상 주인은 선심 쓰듯 10% 할인가인 3만 6천 프랑까지 내려드릴 수 있다고 한다.

마틸드 부부는 사흘 뒤까지 돈을 가져올 테니 절대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주인에게 만약 분실물을 나중에 찾을 경우 이 목걸이를 도로 가져오면 3만 4천 프랑에 되사 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다. 마틸드 부부는 루아젤의 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산 1만 8천 프랑을 모두 털어 넣고, 나머지 절반은 온갖 곳에서 빚을 내 돈을 마련했다. 지인들은 물론 고리대금 사채업자까지 찾아다니면서 차용 증서 쓰고 전 재산 저당 잡히고 하며 겨우 모은 돈으로 그 목걸이를 구입하고 쟌에게 넘겨준다. 쟌은 자기가 쓸 일이 있었으면 어떡했을 거냐며 투덜거렸고, 마틸드는 목걸이가 바뀐 것을 쟌이 눈치채면 어떡하지 하고 조마조마했지만, 어째서인지 쟌은 상자를 열어 보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받았다. 일단 빌린 것은 돌려준 셈이 되었지만, 루아젤과 마틸드에게 남은 것은 충격과 공포더미였다.

2.4. 절정

그리고 루아젤 부부에게는 눈물나는 세월이 시작되었다. 하녀를 내보낸 다음, 집을 팔고 작은 다락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남편은 잔업을 도맡아 하며 상점의 장부 정리나 서류 베껴 쓰기 같은 부업거리를 가져와서 집에서도 일했다. 마틸드 역시 삶에 찌든 억척스러운 아낙네가 되어 그전까지는 하녀에게 시키던 온갖 허드렛일들을 직접 다 하고 빵집이나 시장에서는 싼 것만 고르면서 한 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언쟁을 벌이면서 빚을 갚아나갔다. 그렇게 무려 10년에 걸쳐서 죽도록 일한 끝에야 빚을 이자까지 말끔하게 갚을 수 있었다.

가까스로 빚은 다 갚았지만 꽃다운 세월은 다 지나버리고, 마틸드는 너무 고생한 나머지 남편과 함께 폭삭 늙어버려서 미모마저 완전히 잃어버린 뒤였다.

그럼에도 마틸드는 가끔씩 10년 전의 파티를 회상하면서 '그 목걸이만 잃어버리지 않았더라면!!' 하면서 회한에 잠겼다.

2.5. 결말

어느 날 외출을 나갔던 마틸드는 그동안 경황이 없어서 만나보지도 못했던 쟌을 샹젤리제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쟌은 아이를 데리고 걷고 있었는데,[6] 마틸드는 이제 빚을 다 갚았으니 다 말하자고 생각하며 쟌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쟌은 처음에는 너무나 변해버린 마틸드를 알아보지 못했고 웬 허름한 옷차림의 여자가 자신에게 친구처럼 말을 걸어오자 당황했다.

마틸드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그제서야 쟌은 마틸드를 알아본다. 많이 변했다는 쟌에게 마틸드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 직후 마틸드는 쟌에게 실은 "그때 너에게 빌렸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잃어버렸으며, 같은 물건을 사서 돌려주고 그걸 산 돈을 갚느라 이 꼴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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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가 장관 댁 파티에 가려고 너에게 빌렸던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 기억나?"
"응. 그런데 그게 왜?"
"그때 그걸 잃어버렸거든."
"뭐라고? 네가 나한테 돌려줬잖아!"
"내가 돌려준 목걸이는 똑같지만 다른 물건이었어. 그걸 산 돈을 갚는 데 10년이 걸렸지. 빈털터리였던 우리에게 그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건 너도 짐작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제 다 해결되었어. 그래서 마음이 아주 가뿐해."

포레스티에 부인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니까 내 것 대신 다른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사 왔단 말이야?"
"그래. 아직까지 몰랐구나, 응? 하긴 모양이 똑같았으니까."

그녀는 자랑스러우면서도 순박해 보이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포레스티에 부인이 감정이 격해져서 친구의 두 손을 붙잡았다.

"오! 가여운 마틸드! 내 목걸이는 가짜였어. 기껏해야 500프랑밖에 나가지 않는 거였는데...!"
마틸드의 이 대답에 쟌은 당황과 함께 크게 안타까워하면서 슬픈 얼굴로 그 목걸이의 진실을 밝힌다. 그 날 잃어버렸던 그 목걸이는 사실 가짜 보석으로 만들어져, 고작 500프랑(현대 한화로 200만 원 미만) 남짓했던 싸구려였던 것이다.

3. 감상

대부분 그냥 할 말을 잃었다는 감상이 가장 많다. 그야말로 인생의 허무함의 극치를 잘 보여주는 소설. 반전을 알고 봐도 충격이다. 인생이란 고약한 놈에게는 우리의 뒤통수치기가 가장 재미있는 심심풀이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기어이 보여주고 마는 이 작품에서는 모파상의 염세주의가 송곳처럼 뚫고 나올 것만 같다.[7]

이후 쟌이 목걸이를 돌려주고 마틸드가 재기에 성공하지 않았겠냐는 추측도 있지만, 쟌은 저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는 그 목걸이가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500프랑짜리 가짜인 줄로만 알고 있었으니 결국 뒷얘기가 어찌됐을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쟌은 성품이 친절한 편으로 묘사되니, 쟌이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마틸드에게 그 목걸이를 돌려주거나 다른 도움을 주었을 가능성도 많다. 그러나 설령 목걸이를 돌려받고 그것을 다시 되팔아 부부가 부자가 된다 하더라도 원래 마틸드의 자랑이었던 미모와 젊음, 그리고 부부가 고생했던 10년의 세월은 되돌릴 방도가 없다. 이 작품이 마틸드가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여주지 않고 저 반전 대사에서 그대로 딱 끝나버리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4. 교훈

힘빠지는 결말이지만 교훈도 확실히 있다. 애초에 마틸드가 수수해도 크게 어렵지는 않은 자기 삶에 만족할 줄 알았으면 이런 불상사가 안 생겼을 것이다. 남편의 말을 듣고 장미꽃으로 장식했다면 어땠을까?

물건 잘못 관리해서 개고생하게 된 만악의 근원인 싸구려 마차를 타게 된 것도 마틸드의 허영심 때문이다. 파티장에서 떠나려던 때 남편이 겉옷을 걸쳐주는데, 다른 여자들의 값비싼 모피옷과 너무 대조적인 초라한 옷이라고 괜히 열폭한 마틸드가 다른 여자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황급히 몸을 피하다 발생한 것.

어찌 보면 무엇보다 정직하게 살자라는 것이 이야기의 가장 큰 교훈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잘못을 했을 때 숨기지 말고 진실하자는 것. 만약 마틸드가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나서 바로 쟌에게 모든 것을 이실직고했다면, 쟌이 '그건 그냥 가짜였다'고 말하며 웃어넘기고 500프랑 정도만 변상하는 선에서 끝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틸드는 물론 그녀의 남편조차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사과하자는 발상 자체를 전혀 못해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내용을 잘 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거짓말을 하자고 하고 다른 목걸이로 돌려주자고 제안한 것은 마틸드가 아니라 다름아닌 루아젤이다. 엄청난 가격의 진품 목걸이를 발견했을 때에라도 '우리 형편에 이렇게 무리를 하느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실을 밝히자'고 할 수 있었는데 부부 양쪽 모두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결국 한 순간의 수치심이 무서워서 대용품을 사내느라 인생까지 망쳐버린 셈.

하다못해 진품 목걸이를 산 시점에서라도 솔직하게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배상하는 의미로 목걸이를 구해왔다고 밝혔다면 상황을 되돌릴 수 있었고,[8] 당연히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는 이쪽이 윤리적으로도 옳고 상식적이다. 어려운 사정에서 분에 넘치는 목걸이를 사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염치를 챙길 수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마저 순전히 체면이 상한다는 이유로 일을 키우고 만 것이다.

설령 목걸이가 진짜였어도 쟌은 마틸드에게 그렇게나 비싼 목걸이도 흔쾌히 빌려줄 만큼 친구로서 아낀 것이기에, 상대의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책임을 묻지 않고 용서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갚는 식으로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 질이 좋지 않은 사채업자에게 고금리로 빌려 고생했을 경우보단 훨씬 가볍고 감당 가능한 수준의 고생만 했을 것이다. 즉 목걸이가 진짜였든 가짜였든 처음부터 솔직하게 고백했으면 이런 생고생은 하지 않았을 거라는 결론이다.

5. 기타


TV 드라마판(프랑스어. 영어 자막). 본 영상은 지난 2000년대에 EBS 세계명작 드라마 시리즈에서 더빙판으로 방영되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문제의 목걸이가 싸구려 짝퉁이었음을 알게 된 마틸드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황당, 허탈해하는 표정을 짓는 것이 압권. 동시에 흥겨운 브금이 흘려나와 아이러니의 극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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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에서 나온 판본은 명대사를 적는답시고 표지에 결정적인 반전을 대놓고 적어놔서 종종 짤방이 된다.

모파상은 다른 단편인 <보석>에서도 보석 목걸이를 주요 소재로 삼았는데, 이 작품과는 정반대의 반전을 보여준다. 목걸이에서는 진짜인 줄 알았던 게 가짜라면, 보석에서는 가짜로 알고 있었던 게 알고 보니 진짜(!). 자세한 건 작품을 직접 읽어보자.

잘 생각해보면 마틸드의 남편이 정말 진국인데 상대적으로 가난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남자라고 나오며 아내가 자신의 배려에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평만 하건, 모든 조언을 무시하건, 다이아 목걸이를 잃어버리건 끝까지 버리지 않고 아버지 유산을 탈탈 털고 빚을 내서라도 아내를 돕고 함께 한다. 혹시라도 아내에게 강하게 밀어붙여 강요했다면 그런 일을 방지할 수 있었지만 정말 착하고 다정하며 성실하게 아내를 대하는 남자였다는 게 오히려 불행을 불러왔다고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등장인물의 복합적인 면'이 이 작품을 다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소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6. 관련 문서



[1] 어떤 번역본에선 로와젤이나 르와젤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일단 교과서의 표기인 루아젤로 서술한다. [2] 판본에 따라서 흔쾌히 준 것은 아닌 경우도 있다. 또한 마틸드가 남편에게 '당신한테 400프랑 쯤 있는 것을 안다'는 식으로 말하여 남편이 모아놓은 비상금을 받아내기도 한다. 이 대목에서 마틸드의 뻔뻔함에 더욱 한숨을 쉬는 독자들의 반응은 덤. 일단 각색이나 편집 없는 완역본 기준으로는 흔쾌히 준 것이 맞다. [3] 한편 남편 루아젤은 성격 탓인지 그동안 벽쪽 구석 자리에 서서 파티를 그냥 구경만 하다가 나중엔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다른 남자 손님들과 함께 잠시 눈을 붙였다. [4] 요즘 식으로 비유하자면 각계의 소수 유명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는 초고급 파티에 초대받아서 신나게 즐겼는데, 끝나고 나서는 다른 참석자들이 각자의 고급 자가용을 타고 귀가하는 반면 자기만 대리운전 택시를 겨우 불러서 집에 가면서 현타가 오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5] 이 작품은 1894년작이므로, 1890년 당시 기준으로 추론해서 계산한 결과 현 가치로 한화 기준 약 1억 5천만 원. [6] 이 부분을 두고 마틸드가 그동안의 고생으로 조기 폐경을 겪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태임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쟌은 마틸드에게 '가질 수 없는 동경 속의 세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7] 표현 출처: 시공사 '세계문학의숲' 시리즈로 나온 단편집 <비곗덩어리>에 수록된 정혜용의 역자 후기에서 인용 [8] 목걸이를 환불해 3만 4천 프랑을 돌려받았다면 목걸이 값의 절반인 충공깽한 빚더미들이 즉시 변제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이요, 나머지 절반을 채우느라 다 탕진해버린 루아젤 아버지의 유산도 대부분을 건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