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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에서 2006년 4월 29일 정식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 이벤트이다. 2006년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10일 동안 메인 이벤트가,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0일 동안 메이플 3주년 무기 드롭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그밖에 메이플스토리 3주년 기념 이모티콘이 발매되기도 했다. 1주년과 2주년은 몬스터들이 메이플 무기 시리즈만 드롭하는 정도로 그쳤다면, 3주년부터는 게임이 전성기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주년 이벤트를 풍성하게 개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
1주년과 2주년에는 메이플 무기 시리즈 및 방패만 추가되었다면, 메이플스토리 역사상 최초로 메이플 주년 방어구를 퀘스트를 통해 얻게 하였다. 단순히 몬스터가 드롭하는 형식이 아니라 간단한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모자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참신함이 돋보인다. 그런데 사실 이런 형태의 이벤트는 2006년 1월 22일에 진행된
1,000일 기념 이벤트에서 이미 시도된 적 있다. 그때는 1000일 기념을 맞아서 '모험가 그윈'과 관련된 일련의 스토리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메이플 깃발'(무기)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스토리와 이벤트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당시로서는 상당히 놀라운 진보였는데, 3주년에서는 새로운 스토리 추가는 없었지만 유명한 '
연금술사 제인'이라는 기존 퀘스트와 엮어서 그럭저럭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다.
제인의 메이플 모자 업그레이드 퀘스트 (2006년 4월 촬영)
내용은 2가지로 구성돼 있었다. 하나는 메이플 3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모든 몬스터를 잡고
파티 초대장을 1개 수집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것만 해도 이미
메이플 모자(기본)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 간단했기 때문에 당시 스크린샷에서는 유저들이 메이플 모자를 너나 할 것 없이 끼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리스항구의 제인을 찾아가서 간단한 부탁을 들어준 뒤 모자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었다. 저레벨(8~30레벨), 중레벨(31~70레벨), 고레벨(71레벨 이상)에 따라서 자동으로 퀘스트 조건이 정해졌고[1], 각각 1단계, 2단계, 3단계로 업그레이드시켜 주었는데, 그때는 단계별로 외형이 모두 동일했다[2] 다만 2007년 4주년에 이르러서 3단계 모자만 외형이 휘황찬란하게 변하게 된다. 재밌는 사실은 퀘스트는 '메이플 3주년 기념 파티' 초대이지만 정작 파티장은 구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초대장을 받고, 모자 받고, 업그레이드하면 끝이다.
4주년부터는 '아르미의 폭죽' 이벤트가 추가되면서 실제 파티까지 비로소 제작된다.
<colcolor=#fff>
메이플 3주년 기념 파티
<colbgcolor=#c40233> 시작 레벨
8
시작 NPC
메이플 운영자 (주요 마을 위치)
조건
<colbgcolor=#353535><colcolor=orange> 1
메이플 운영자와 대화 후 모든 몬스터가 드롭하는
파티 초대장 1개를 수집
2
리스항구의 제인을 찾아간 뒤 자신의 레벨에 따라 다음 조건 충족
레벨 8-30:
버섯의 포자 5개,
파란버섯의 갓 5개,
초록버섯의 갓 20개,
뿔버섯의 갓 20개 수집
레벨 31-70: 이블아이 50마리, 커즈아이 50마리 처치
레벨 71-:
타우로마시스의 뿔 3개,
타우로스피어의 뿔 3개 수집, 타우로마시스 30마리, 타우로스피어 30마리 처치
한편으로 3주년 이벤트에서는 최초로 변신 아이템이 추가됐다. 아이템을 소모해서 캐릭터의 외형을 바꿔 버리는 아이템이 추가된 것인데, 훗날 각종 퀘스트나 이벤트에서 쏠쏠하게 써 먹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획이다. 개발진이 3주년을 맞이해서 한번 실험해 보고 싶었는지 주황버섯, 리본돼지, 그레이 3종을 구현해서 이른바 '조각상' 아이템으로 증정했다. 요구하는 퀘스트 아이템이 광물류로 모으기가 꽤 힘들어서 그냥 포기하는 유저들도 많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최초 구현된 참신한 기능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서 수많은 스크린샷을 남겼다.
자유시장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조각상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06년 4월 29일 촬영)[3]
이 조각상 아이템에는 떠돌이 연금술사와 관련된 작은 스토리가 달려 있다. 떠돌이 연금술사는 사막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한 현자를 만났는데, 현자가 사는 마을에는 짚인형 수호신이 있었다고 한다. 이 수호신은 처음에는 평범한 짚인형에 불과했지만 큰 보석을 박아 넣자 신비한 기운이 감싸며 수호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메이플 월드 마을 곳곳에는 구멍이 있는 이런 몬스터 조각상들이 발견된다면서, 보석의 원석을 모아다 주면 '몬스터 크리스탈 조각상'을 제작해 주겠다고 한다. 1년 후인
2007년
4월 24일 추가한
아리안트 관련 복선인 듯도 싶지만, 어쨌든 이벤트 스토리로만 쓰였고 다른 기획에서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대신 변신 기능 자체는 아리안트 퀘스트 '
모래그림단의 첫 번째 임무'에서 '티건 변신약' 구현에 사용됐다.
<colcolor=#fff>
볼품없는 조각상의 비밀 / 신비한 몬스터 크리스탈 조각상
<colbgcolor=#c40233> 시작 레벨
8
시작 NPC
메이플 운영자 (주요 마을 위치)
조건
<colbgcolor=#353535><colcolor=orange> 1
메이플 운영자와 대화 후 엘나스, 루디브리엄, 리프레, 마가티아에 위치한 '떠돌이 연금술사'와 대화
3주년에는 메이플스토리 최초로 '출석 체크'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2020년대까지 이어지는 유구한 전통의 시작인 셈이다. 메이플 운영자에게 '출석 확인 책' 아이템을 받은 뒤 총 10일 동안 하인즈에게 하루에 1번 랜덤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1일차부터 10일차까지 보상이 동일했다. 또,
파일:메이플 책.png
'출석 확인 책' 아이템이 지급됐고 심지어 열람도 가능했지만, 막상 도장을 찍어주는 것도 아니었다. 거기까지는 구현되지 않은 것이다. 더군다나 마지막 날에는 퀘스트 오류로 하인즈를 클릭해도 퀘스트가 클리어되지 않아서 원성이 쇄도했다. 당초에는 10일차까지 빠짐없이 완료하면
파일:악마의 문서.png
'악마의 문서'를 지급할 예정이었고, 추첨으로 현물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오류를 해결하지 못해서 '9번째'까지 한 유저들까지 인정해 주었다.
하인즈의 마지막 출석 확인이 클리어되지 않는 모습 (2006년 5월 8일 촬영)
이렇듯이 첫 진행이라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엘리니아 마법도서관만 들르면 보상을 줬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참여가 가능해서 인기가 아주 높았다. 그 전까지는 이벤트라 하면 대량의 아이템을 노가다로 모아서 보상과 교환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보상은 99% 확률로 1주년 기념 케이크 5개 - 10개를 주었고, 0.27%~0.33% 확률로
금비 표창을, 각 주문서당 0.07%~0.08% 확률로
망토 관련 주문서(힘/지력/민첩/행운) 4종 중 1장을 주었다. 정말 운이 좋았어야 케이크 말고 다른 아이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4] 흥미롭게도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첫날에만 금비 표창과 망토 관련 주문서의 확률이 약간 더 높았고, 2~10일자에는 확률이 조금 더 낮았다고 한다.
3주년 기념 이벤트에서는 다른 이벤트 퀘스트에 공을 들여서인지 새로운 기념 장비가 추가되지 않았다. 목록은 2주년 당시와 동일했는데 자세한 내역은 아래의 표와 같다. 기념 장비를 기다려 왔던 유저들은 환호했지만, 사실 당시 3주년 무기가 새롭게 기획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실망한 유저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가장 실망한 유저층은 두손검을 사용하던 유저들이다. 전사 무기 8종(한손검, 두손검, 한손도끼, 두손도끼, 한손둔기, 두손둔기, 창, 폴암) 중에서 유일하게 두손검만 주년 아이템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4주년에서 64제 전직업 무기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이 불만은 해소된다. 두손검 역시 4주년에서 드디어 64제
메이플 소울 로헨이 추가됐지만 35제, 43제 무기는 끝까지 추가되지 못했다.
3주년 기념 이펙트가 출력되는 모습 (2007년 4월 21일 촬영, 4주년 이펙트 적용 직전)
한편, 3주년을 맞아서 근접 공격시 나타나는 이펙트가 3주년에 맞게, '3 HAPPY BIRTHDAY MAPLESTORY'라는 문구가 출력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35제 무기는 이전 이펙트가, 43제 무기는 3주년 이펙트가 출력되었다. 4주년이 되면 두 이펙트 모두 삭제되고 새로운 4주년 이펙트로 대체된다.
NPC '메이플 운영자'를 찾아가면 1시간 30분마다 1번씩 '운영자의 축하'라는 버프를 걸어 주었던 퀘스트였다. 3주년뿐만 아니라 이후로도 '몬스터 카드 수집 이벤트' 등에서도 사용되곤 했다. 버프의 성능은 '1시간 동안 공격력/마력 +20, 방어력 +100, 명중률/회피율 + 50, 이동속도/점프력 +10'으로 획기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버프 지속 중
전사의 알약 같은 아이템을 먹으면 후순위로 적용되었고[6] 포커스, 블레스, 헤이스트, 분노와 같은 버프 스킬과도 함께 쓸 수 없어서 불편했다.
운영자의 축하 버프 (2006년 8월 촬영, 몬스터 카드 수집 이벤트 당시)
[1]
줄거리는 제인이 3주년 기념 파티에 가고 싶은데 아버지가 보내주지 않으니 이를 설득하기 위해 부탁을 좀 들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레벨에 따라 내용이 살짝씩 달랐다. 저레벨은 아버지가 좋아하는 버섯전골을 끓여 드리는 것, 중레벨은 아버지의 심부름에 따라 몬스터들을 처치하는 것, 고레벨은 진정한 용사가 되어 자신을 에스코트해 달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2]
아이템 명칭도 모두 '메이플 모자'였는데 후속 패치로 명칭에 단계가 반영됐다.
[3]
캐릭터 이름에 GM(게임 마스터)이란 단어가 포함돼서 사설 서버 자료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 스카니아 서버에서 촬영된 스크린샷이다. 한때는 'GM'이 포함된 캐릭터 생성이 가능했다.
2008년 3월 21일에 작성된 한 게시글에서는, 아주 옛날에 궁수 전직관
헬레나의 이름을 따서 'GM헬레나'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런데 운영자가 우연히 이 유저를 발견하고는 'GM이라니 운영자를 사칭하냐'며 오인제재할 뻔했으며, 이에 언제 정지될지 모른다 싶어서 두려워진 바람에 차츰 해당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식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풀고 있다. 재밌는 점은 아래 스크린샷의 'GM다크표도'라는 캐릭터 이름이 꽤나 유명했는지, 이 게시글 아래에 "스카니아에도 GM다크표도님인가.. 있었던데"라는 댓글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두 캐릭터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4]
하인즈의 대사에서 "왜 실망했나? 나는 분명 성실한 사람에게만 큰 선물을 내리겠다고 했네. (중략) 자네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가를 보여 주면 아주 큰 상을 내릴 것이야."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는 10일을 모두 출석하면 주는 '악마의 문서'와 현물 경품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3주년 기념으로 케이크를 주면서 당연히 실망했다는 것을 상정하는 것이 특이한 지점.
[5]
2006년 4월에는 만화책
코믹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가 15권까지 발매되었을 무렵이다.
[6]
즉 버프 성능이 해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