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마법 수련관

단단한 마력 결계가 펼쳐진 마법 공간

마법학원에 재능이 많은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실습 장소 또한 많이 부족해졌다.
소소한 마법 경우 교실이나 작은 공간에서 수업을 하거나 평가를 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실력이 점점 올라가면서 강력하고 위험한 마법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마법학교 교사들은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특별한 공간을 만들기로 계획을 세운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은 프레이오스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특별한 석재와 목재를 모았고, 마력으로 가공한 후에 비어있는 공간의 틈을 채웠다.

그렇게 마법학교 본관 한 편에 있던 빈 공간은 단단한 마력의 결계가 펼쳐진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겉보기에는 단순히 학교에서 사용하는 강당과 같은 곳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안은 그보다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작게는 학생들의 마법 수련부터 크게는 마법사들이 펼치는 일종의 대회까지.

시간이 흐르면서 제레니스 마법 수련장은 대륙의 유일무이한 공간으로, 많은 마법사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장소로 거듭나게 됐다.

세계의 변화 속에서 불안해진 마법 수련장

단단한 마력의 결계를 자랑하던 제레니스의 마법 수련장도 흔들리던 적이 있었다.
이따금씩 마족들이나 악마들의 습격이 있었지만, 강한 마법사들이 뜻을 모아 지켜낼 수 있었기에 문제될 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세계에 변화가 있으면서 마법 수련장의 결계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왕 비스트가 사라지고 지엔디아를 가로막고 있던 거대한 결계가 사라졌을 때…
과거에 사라졌던 마족 데고스가 물러나면서 일시적으로 마족의 기운이 퍼졌을 때…
이 세계의 새로운 신으로 등극한 소녀가 일시적으로 폭주했을 때…

그 때마다 교장인 클로리스와 이사장인 제피로스가 교사들을 이끌고 수리를 진행했지만, 완벽하진 못했다.
제대로 수리를 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완벽한 계획이 필요했다.
그래서 교사들은 학원제가 끝나는 대로 제국 마법청의 도움을 받아 수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교에 이상한 저주가 퍼지면서 수리 계획은 미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